경제적으로 볼 때도 4차 산업혁명은 경계가 무너지는 시대다. 기업·산업 간 융합이 필연적이며 다양한 아이디어를 실현하는 기민함이 요구된다. 리더는 이에 대해 뚜렷한 철학을 제시하고 노동·교육·복지 등 기본적인 환경을 새로 구축해야 한다. 현대경제연구원은 지난 1960년대 개발연대 이후 한국 정치의 리더십을 △프런티어 리더십(박정희~김영삼 대통령) △오픈 리더십(김대중·노무현 대통령) △매니지먼트 리더십(이명박·박근혜 대통령) 등 세 단계로 구분하고 앞으로는 국민들이 공감할 비전을 제시할 수 있는 새로운 리더십이 요구된다고 밝혔다. 즉 ‘리더십 4.0의 시대’가 열려야 한다는 것이다.
서울경제신문이 빅데이터 분석업체 리비(Leevi)에 의뢰해 지난해 1월1일부터 11월30일까지 총 1만건의 리더십과 관련된 온라인 글(뉴스·커뮤니티·카페·블로그·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을 분석한 결과 국민이 바라는 리더십은 ‘경제’ ‘혁신’ ‘소통’으로 요약됐다. 리더십과 관련해 가장 언급이 많은 키워드는 ‘기업(7,862건, 1위)’ ‘경제(6,415건, 2위)’ ‘경영(3,836건, 6위)’ 등이었으며 ‘정치(3,899건, 5위)’ ‘대통령(3,522건, 9위)’ 등이 뒤를 이었다. ‘혁신(2,075건, 15위)’ ‘변화(2,013건, 18위)’ ‘미래(1,918건, 19위)’ 등 비전을 제시하는 리더의 역할에도 관심이 많았다. 김동연 아주대 총장은 “4차 산업혁명 시대의 리더에게는 저성장 양극화 문제에 대한 현상적 접근이나 ‘경제민주화’ 같은 선거용 구호가 아니라 근본적인 사회구조 개혁에 대한 통찰력, 변화할 수 있는 유연성(flexibility)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특별취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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