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자산운용의 대표 글로벌펀드인 ‘글로벌다이나믹’을 운용하고 있는 김진하 미래에셋자산운용 글로벌채권운용본부 상무는 “시장의 변동성에 지나치게 휘둘리지 않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상무는 최근 글로벌 시장에서 우려되고 있는 트럼플레이션(트럼프 집권 후 인플레이션)에 대해서도 “실제로 취임한 후에는 오히려 공약에 비해 경제적 영향력이 적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 상무는 이어 “트럼프의 공약에 따라 재정적자나 경기회복 등이 예상되면서 우려감이 앞서 반영됐기 때문에 벌어지는 현상”이라는 설명이다. 김 상무는 “현재로서는 수치로 확인할 수 있는 부분이 없다”며 “실제로 트럼프 당선인이 정책을 실행하는 시점에서는 시장이 지금처럼 한 방향으로 흘러가진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상무는 지난 2010년부터 글로벌다이나믹 펀드를 운용하고 있다. 이 펀드는 2009년 6월 설정된 후 현재까지 누적 수익률은 66.47%를 기록 중이다. 최근 1년, 3년, 5년 수익률도 각각 4.38%, 14.45%, 29.91%로 플러스 수익률이 이어지고 있다. 펀드는 미래에셋금융그룹의 글로벌 자산이 집결돼 있다. 미국 법인, 인도 법인을 중심으로 한 미래에셋자산운용 글로벌 법인들이 24시간 체제로 공동 운용한다. 덕분에 보다 넓은 시야로 시장을 조망하면서 기민하게 대응할 수 있다. 여타 글로벌 채권 펀드보다도 많은 40여개국 400여 종목에 분산 투자할 수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달러 표시 자산 비중도 70% 이상으로 달러 강세에 수혜가 기대된다. 김 상무는 “불확실성의 시대를 지나고 있지만 적어도 트럼프 당선인의 허니문 기간에 부화뇌동하지 않을 것”이라며 “트럼프 정부가 추진하는 정책의 파급효과가 측정 가능해질 때쯤 판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주희기자 ginge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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