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사는 고객의 글로벌 투자 상품을 고객의 투자목적과 성향을 맞춰 내놓고 있다. 삼성증권(016360)은 장기성장이 기대되는 보안테마에 투자하는 ‘삼성 픽테 시큐리티 펀드’를 추천했다. 이 상품은 스위스 픽테자산운용이 운용하는 ‘시큐리티 펀드’에 재간접 투자하는 상품으로 스마트카, 전자결제 등 보안과 관련된 모든 영역을 대상으로 한다. 특히 투자대상 종목을 선정할 때 시가총액과 국가, 섹터보다 미래의 성장성에 중점을 두고 분산투자를 할 수 있다. 대신증권은 달러자산 투자를 유망 재테크 전략으로 제시하고 달러 자산에 투자하는 ‘달러 ELS’를 유망 상품으로 추천했다. 이 상품은 원화 위주의 ELS 투자에서 벗어나 달러로 ELS상품을 투자할 수 있다. 지수형과 글로벌 우량기업에 투자하는 100조 클럽 종목형으로 출시됐으며, 상대적으로 조기상환 비율이 낮다. 미래에셋증권(037620)은 증권사 지점의 자산관리사가 전담 고객의 투자 목적과 성향을 반영해 운용하는 맞춤형 투자일임상품 ‘프리미어 멀티랩’을 유망상품으로 추천했다. 이 상품은 고객 개인의 특성변화에 따라 기존 투자 대상을 변경하거나 같은 투자대상이어도 비중을 변경해 포트폴리오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
중소형사는 투자 정보가 제한된 개인 고객에 최적화한 상품을 제시한다. 동부증권(016610)은 로보어드바이저인 ‘아이로보 알파’ 서비스를 통해 거액 자산가에게만 제공되던 전문투자자문과 일임서비스를 소액으로 받아볼 수 있도록 했다. ‘아이로보 알파’는 국내 개별주식과 국내 채권 ETF를 대상으로 빅데이터 분석과 머신러닝 기술로 포트폴리오 배분, 운용 과정을 수행한다. 소액으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최소 가입 금액을 700만 원으로 낮췄다. 키움증권(039490)은 절세효과와 배당투자에 관심이 있는 고객을 대상으로 한 ‘배당형 ISA 모델포트폴리오’를 추천했다. 이 상품은 고배당 펀드를 중심으로 투자해, 배당 시즌에는 배당형 ETF를 추가로 편입, 배당 이익을 극대화하는 게 특징이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각 증권사가 위탁수수료 경쟁 일변도에서 벗어나 빅데이터를 통해 가입고객의 성향을 고려한 맞춤형 상품을 개발하는 추세”라며 “증권사는 시장 변화에 맞게 체질을 개선하고 고객은 선택권을 넓힐 수 있는 기회”라고 말했다.
/서지혜기자 wise@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