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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단체, 대형유통업체 자본유출에 제동
입력2000-03-09 00:00:00
수정
2000.03.09 00:00:00
부산에 진출한 대형 유통업체들이 서울에 본사를 둔 채 지역에서 벌어들인 뭉칫돈을 고스란히 빼나가는 것에 대해 부산지역 시민단체들이 제동을 걸고 나섰다.부산경제가꾸기 시민연대와 한국소비자연맹 부산시지부 등 시민단체들로 구성된 「부산을 생각하는 소비자시민연합」은 10일 오후 부산시 부산진구 롯데백화점 앞에서 「과소비추방운동 및 부산경제살리기 시민궐기대회」를 연다고 9일 밝혔다.
시민단체들은 궐기대회에서 『부산은 제조업 기반이 열악한데 시민들의 주머니에서 나오는 쌈짓돈마저 다른 지역으로 빠져나간다면 부산경제 활성화는 멀기만하다』며 대형 유통업체들의 현지 법인화를 촉구하기로 했다.
이 단체는 부산롯데백화점과 현대백화점, LG마트 등 수도권에 본사를 둔 대형유통업체들이 지난해 벌어들인 1조5,700억원 가운데 부산에서 사용한 돈은 관리비와 인건비 1,256억원(8%)뿐이고 1조4,000여억원이 다른 지역으로 빠져나간 것으로 부산시 조사에서 밝혀졌다고 주장했다.
부산=류흥걸기자HKRYUH@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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