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우량주 중심 중장기 투자를” 주가 사상최고치 돌파…전망과 투자 전략은본격 상승장…부동산·채권보다 고수익 가능국내경기 바닥 탈출 국면, 주가 상승탄력 예상은행·증권등 금융주·자동차株 수익률 높을듯 고광본 기자 kbgo@sed.co.kr “펀더멘털상 저평가돼 있고 유동성이 풍부해 지속적인 상승장이 예상됩니다. 금융과 자동차 등의 대형 우량주를 중심으로 중장기 투자를 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증시 전문가들은 7일 “증시가 사상최고치를 돌파해 개인들이 증시 참여를 망설일 수 있다”면서도 “하지만 증시가 상승장에 진입했고 부동산과 채권에 비해서도 수익률이 높을 것으로 보기 때문에 큰 추세를 따라가며 자산 포트폴리오를 짜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증시 유동성 확대로 강세장 진입=전문가들은 과거 미국ㆍ일본의 사례를 볼 때 부동산 활황 이후 자산시장으로 유동성이 몰렸다며 앞으로 국내 증시도 수급여건이 더욱 호전될 것으로 내다봤다. 올들어 적립식 펀드투자의 확대 등에 따른 주가강세 국면이 정부의 부동산시장 옥죄기와 자산시장 육성 의지와 맞물리며 상당기간 지속될 것이라는 지적이다. 박경민 한가람투자자문 사장은 “내년에 경제가 나빠지지 않고 향후 미국과 중국의 경제사이클이 꺾이지 않는 한 유동성 확대 흐름이 이어질 것”이라며 “유가 고공행진과 향후 글로벌 부동산 버블 붕괴 우려 등 악재가 없는 것은 아니지만 중국이 2008년 베이징올림픽과 2010년 세계박람회를 열 예정이어서 수요가 지속적으로 늘어날 전망이고 미국도 몇 개월 정도면 카트리나 악재를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긍정적으로 전망했다. ◇펀더멘털상 여전히 저평가 국면=국내 기업들의 주가는 다른 나라나 과거에 비해 여전히 저평가돼 있다는 분석이다. 지난 2004년까지 과거 15년간 국내 금리(회사채 기준)가 평균 12%일 때 증시 평균 주가수익비율(PER)이 14배였던 반면 올해의 경우 금리는 4%대인 만큼 예상 PER는 25배가량 되는 게 이론적으로 맞지만 현재 8배 수준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이상진 신영투신운용 전무는 "주식시장이 여전히 저평가돼 있는 상황에서 앞으로 부동산ㆍ채권ㆍ주식 중 주식 수익률이 가장 좋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가계자산에서 차지하는 주식비중이 8%에 불과하지만 향후에는 점차 늘어나며 국내 증시의 저평가 국면이 해소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경기회복 추세, 중장기적 주가 강세로=세계적으로 장기복합불황에 대한 우려도 일부 제기되고 있지만 기본적으로 국내 경기가 바닥을 치고 올라가는 추세라는 점은 향후 증시에 큰 힘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종우 한화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유동성 유입이 예상보다 빠르고 경기가 상승국면이라 향후 1~2년은 매년 20~30%가량 증시가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며 “단기적으로는 지수가 1,200포인트까지 상승하다가 유가 고공행진 등의 영향으로 소폭(최대 10%) 조정을 받은 뒤 연말께는 지수가 1,200 포인트를 상향 돌파하는 상승흐름으로 복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반면 이성조 한국투자증권 여의도PB센터장은 “경기가 단기적으로 4ㆍ4분기 말~내년 1ㆍ4분기에 고점을 찍고 하향할 가능성이 있어 개인투자자 입장에선 다소 보수적 접근이 유효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대형 우량주 중심 분할 매수하라=전문가들은 상승장에서는 매수세가 몰리는 대형 우량주를 공략하는 것이 효율적이라고 분석했다. 이종우 센터장은 “은행ㆍ증권 등의 금융주와 자동차주를 공략하는 것이 좋다”며 현대차ㆍ대우증권ㆍ신한지주ㆍ국민은행ㆍ현대증권을 추천했다. 이상진 전무는 “시총 상위 10개사를 똑같은 비중으로 사서 1~3개월마다 한번씩 오른종목은 분할 매도하고 떨沮?종목은 분할 매수해 비중을 고르게 유지하라”며 “1~2년간 이렇게 투자하면 펀드나 종합주가지수보다 수익률이 나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박경민 사장은 “잠재력이 있는 조선기자재, 저평가된 보험, 내년 이후 남북관계 개선의 수혜가 예상되는 건설주가 괜찮다”며 삼성전자ㆍ현대차ㆍ다음ㆍ현대중공업ㆍ현대오토넷을 추천했다. 반면 이성조 센터장은 “삼성전자ㆍ현대차ㆍ신세계ㆍ신한지주ㆍ우리금융 위주로 포트폴리오를 짜되 연 지수 고점이 1,200대로 예상돼 향후 단기매매가 효율적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입력시간 : 2005/09/07 1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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