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증시가 흔들리면서 중국 펀드로의 자금 유입에 제동이 걸렸다. 반면 동유럽펀드로 들어오는 신규 자금이 크게 늘고 있다. 25일 삼성증권과 자산운용업계에 따르면 최근 1주(11.15~21) 동안 동유럽펀드로는 1,681억원의 자금이 신규 유입되며 직전주(11.8~14)대비 2배 이상의 유입액 증가를 나타냈다. 동유럽 펀드의 유입규모는 지난 10월말(10.25~31) 99억원에 불과했으나, 11월 이후 주간 단위로 114억원, 787억원에 이어 지난주 껑충 뛰어올랐다. 동유럽 펀드로 1,000억원 넘는 자금이 한주 동안 들어온 것은 지난 7월 이래 처음이다. 이에 비해 중국 펀드는 지난 주 자금 유출을 나타내며 펀드 환매가 본격화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를 낳았다. 전주 2,526억원에 달했던 순유입액은 지난주 754억원의 순유출로 돌아섰다. 중국 펀드에서 순유출이 발생한 것은 주간 단위로 지난 5월 이래 처음이다. 브릭스ㆍ인도ㆍ친디아ㆍ아시아ㆍ중남미펀드의 경우 꾸준히 자금은 들어왔으나 전주대비 규모는 모두 줄었다. 한때 7,000억원 대의 자금이 유입됐던 브릭스펀드는 11월초를 기점으로 증가세가 둔화, 지난주에는 4,504억원이 새로 들어왔다. 인도 펀드의 유입액도 전주 대비 167억원 가량 줄어든 524억원에 그쳤다. 이밖에 글로벌, 일본, 유럽 펀드 등은 8월 이래 지속적인 유입액 감소를 보이고 있다. 2주 연속 자금이 빠져나갔던 섹터펀드로는 145억원의 신규 자금이 들어왔다. 조완제 삼성증권 연구원은 “익숙한 시장인 국내의 경우 지수 하락기에도 신규 자금이 유입되지만, 해외시장은 지수가 출렁일 경우 수익률이 높은 장기 투자자 중심으로 환매가 시작되는 경향이 있다”며 “환매에 평균 5~7일여가 소요되는 만큼 주가 하락이 시작되면서 중장기성 자금이 빠져나가기 시작한 것으로 추산된다”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