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시설과 시니어타운, 각종 편의시설 등이 결합된 메디컬테마파크 개념의 병원이 문을 연다.
17일 인천시 서구 심곡동에 1,000병상 규모로 개원하는 국제성모병원(사진)은 '의료와 즐거움이 함께 있는 곳'을 내세운 '메디테인먼트(medi-tainment)' 개념의 복합의료시설이다. 천주교 인천교구 산하의 국제성모병원은 총 1만4,363㎡(4,300여평) 부지에 지하 6층~지상 11층 규모로 지어졌다. 25개 진료과목, 36개 임상과, 12개 전문 진료센터로 이뤄져 직원 수만 1,800여명에 달한다. 국제성모병원은 전이재발암센터를 개설해 재발하거나 전이된 암 환자에게 맞춤형 진료를 적용한다. 다른 병원에서 진료를 받다가 암이 재발했거나 전이된 암 환자 중 치료가 어려운 환자를 대상으로 보완대체의학과 한의학 치료를 병행할 예정이다.
노화에 관한 종합진료를 담당하는 장수의학센터도 개설했다. 장수의학센터는 노화에 대한 포괄적 관리와 진료를 담당하면서 대사증후군 예방, 내분비 기능 강화, 퇴행성질환 관리, 뇌 기능 개선, 각종 항노화 솔루션을 제공한다. 병원 측은 인천국제공항과 김포공항이 가깝다는 장점을 살려 중국과 러시아 등 해외 환자 유치에도 적극 나설 계획이다. 병원과 함께 주민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스크린골프장과 미용실이 있으며 대규모로 설치된 식물공장(양액과 빛으로 재배하는 청정 채소 재배지)에서는 상추·치커리를 비롯한 각종 채소를 길러 식물재배체험을 직접 즐길 수 있다. 이곳에서 기른 채소는 환자들의 식재료로 제공된다.
병원 바로 옆에 만들어진 264세대의 시니어타운 '마리 스텔라'와 병원 사이에는 노천광장이 연중 무료로 개방돼 지역주민들을 위한 각종 예술공연·전시회·벼룩시장 등의 공간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병원을 병풍처럼 둘러싼 높이 227m의 천마산에는 둘레길이 조성돼 자유롭게 이용 가능하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