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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중소기업 설비투자 기상도는 '흐림'

국내외 경기 전망이 불확실한 가운데 올해 설비투자를 계획한 중소기업이 10곳 중 3곳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나 장기적인 성장 잠재력 확보에 비상등이 켜졌다.

중소기업중앙회는 350개 중소제조업체를 대상으로 ‘2015년 중소기업 설비투자 기상도’를 조사한 결과 향후 설비 투자 계획이 없다는 응답은 64.6%, 설비 투자 계획이 없다는 응답은 32.0%로 파악됐다고 24일 밝혔다. 특히 국내 내수 경기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내수 기반 중소기업 중 설비투자 계획이 있는 기업은 25.3%인 반면, 수출 기업(수출 비중 50% 이상) 중에서는 47.1%가 설비 투자 계획을 갖고 있어 두 배에 가까운 편차를 나타냈는데 이는 최근 미국 등 선진국의 글로벌 경기 개선 기대감과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분석된다.

올해 상반기 설비투자 환경을 부정적으로 보는 중소기업은 67.4%로, 긍정적인 전망(32.6%)보다 두 배 이상 많았으며 이러한 추세는 하반기까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모든 업종에서 부정적인 의견이 많은 가운데 섬유·의복 업종의 부정적인 응답 비율이 가장 높았고(90%) 기계(72%), 금속(66%) 업종이 그 뒤를 이었다.

올 상반기 설비 투자 환경을 부정적으로 전망하는 이유에 대해서는 ‘경기 전망이 불확실하다’(46.6%)가 1순위로 꼽히는 가운데 ‘업종 불황이 예상된다’(31.8%), ‘자금 사정 악화’(13.1%), ‘원가 상승’(8.5%)로 파악됐다. 조사대상 업체의 절반이 넘는 51.7%의 중소기업이 금융기관을 통한 설비투자자금 조달 경험이 있었지만 ‘높은 대출금리’(59.1%, 복수응답), ‘대출절차 복잡’(35.9%), ‘과도한 담보요구’(31.5%) 등을 애로점으로 꼽았다.

김경만 중기중앙회 정책개발1본부장은 “향후 경기전망이 불확실한 만큼 중소기업들의 설비투자가 여의치 않은 상황”이라면서 “중소기업들의 설비투자 유도를 위해서는 ‘저금리 정책자금 공급 확대’, ‘세제지원 강화’, ‘규제 개혁’ 등 정부의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표> 설비 투자 계획(단위 %)



있다 32.0

없다 64.6

미정 3.4

자료: 중기중앙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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