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세기 말 노동의 종말을 이야기했던 미국 경제학자 제러미 리프킨은 "향후 우리 일상은 2명이 일하고 8명이 여가를 즐기는 양식으로 바뀐다"고 했다. 산업 간 융복합 현상이 활발하고 관광이 그 핵심으로 떠오르는 오늘날을 예측한 말일 게다. 한국도 마찬가지다. 농어촌 마을에도 관광객 유치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고 외래관광객 1,200만 시대가 열렸으며 서비스산업 확대 및 내수시장 활성화가 주요 과제로 부상하고 있다.
이 점에 주목해 한국관광공사도 농어촌마을 관광활성화 사업에 적극 나서고 있다. 공사의 노하우를 토대로 잠재력이 유망한 총 22개 농어촌마을의 관광상품화 및 지역홍보를 지원하는 것으로, 대학생 인턴들을 지역사회에 참여시켜 참신한 마케팅으로 성과를 거두는 마을들이 생겨나는 점이 주목할 만하다.
여기에 지난해 7월부터는 농어촌공사와의 활발한 협업이 진행 중이다. 양사 공동으로 150개 지방이전 공공기관들을 대상으로 1사 1촌씩 자매결연을 맺어 각 기관이 상주하는 지방 인근 마을을 방문해 숙박하고 체험거리를 즐기고 특산품도 구입토록 하는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사실 농어촌마을 활성화 사업은 수년간 농림축산식품부·해양수산부 등 정부부처에서 추진돼왔고 그 규모도 전국 2,018개 마을에 달한다. 하지만 다양한 체험프로그램과 특산품을 활용해 소득창출을 이룬 곳도 있지만 주민자립과 활성화를 위해 홍보·컨설팅 등 지원을 필요로 하는 마을도 있다. 활성화의 요체는 방문객 증가이고 이는 주민들의 실질적인 소득 증대로 이어지기 위한 필수조건임은 물론이다.
농어촌에는 청년층이 실종된 지 오래다. 그리고 2014년은 공공기관들의 지방이전이 본격화되는 해이다. 이 지방이전을 계기로 한국의 농어촌에 청년들이 돌아오고 빈곤과 소외의 굴레를 벗어나 내외국인들이 힐링할 수 있으며 새롭게 각광 받는 여행지로 자리매김되도록 다 같이 협력해나가기를 바라 마지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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