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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은행 7월께 M&A 나설것"
입력2000-05-01 00:00:00
수정
2000.05.01 00:00:00
김영기 기자
김정태 주택은행장, 신한·하나에 관심김정태(金正泰) 주택은행장은 금융구조조정의 일환으로 은행합병 등의 「사회적 분위기」가 성숙될 경우 오는 7월께 합병을 추진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현재 거론되는 국민은행과의 합병은 시너지 차원에서 맞지 않으며 오히려 신한·하나은행 등과의 합병이 큰 효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지적했다.
金행장은 또 대우증권 인수 가능성과 관련, 『전혀 가능성이 없으며 불가능하다』며 사이버증권사 하나를 설립하는 게 낫다고 설명했다.
金행장은 지난달 30일 은행 장기전략과 관련, 『이번 여름은 땀이 많이 나는 계절이 될 것같다』며 이같은 방향을 제시하고 뉴욕증시 상장문제는 합병 등주변 여건에 따라 다소 달라질 수 있다고 전했다.
그는 우선 은행간 합병에 대해 『아직은 은행권 전체에 합병에 대한 공감대 형성이 제대로 돼 있지 않은 상황』이라고 전제, 『여름(7~8월)께 사회적 분위기가 무르익으면 합병을 위한 움직임이 시작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金행장은 그러나 금융시장에서 거론되고 있는 국민은행과의 합병에 대해서는 업무상 중첩되는 부분이 많을 뿐 아니라 점포·인력구조조정 등에서 난관이 너무 많아 합병대상으로 맞지 않다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국민은행과 합병할 경우 두 은행의 현재 인력 2만5,000명 중 1만명 이상의 감원이 필요하다』며 『같은 소매금융을 추구하는 은행끼리 합병이 무슨 의미가 있느냐』고 반문했다. 金행장은 외국투자가 및 은행 실무진에서도 이같은 부정적 의견을 제시했다고 덧붙였다.
金행장은 『합병대상에 대해 아직 은행장간 의견교환이 전혀 이루어지지 않았다』면서도 『대상으로는 신한·하나은행이 차라리 어울린다』고 지적했다.
이들 은행과의 합병이 『세계적 은행으로 인정받는 합병이 될 수 있겠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두 은행과 합병할 경우 세계 100대 은행에 진입할 수 있으며 업무 시너지 측면에서도 효력을 발휘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대우증권 인수 가능성에 대해 金행장은 『필요하다면 기업공시를 해서라도 「인수불가」 입장을 공식화하겠다』며 『전혀 가능성 없는 시나리오』라고 일축했다.
그는 『증권사의 시대적 흐름이 「사이버」인데 대우증권 인수가 무슨 의미가 있느냐』며 『차라리 사이버증권사를 하나 설립하는 게 나은 방법』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최근 뉴욕 출장과 관련, 관심을 모은 뉴욕증시 상장에 대해서는 『당초 계획된 상장방침에는 전혀 변함없다』며 『그러나 다른 은행과의 합병이 추진될 경우 상장 일정도 자연스럽게 변하지 않겠느냐』고 전했다. /김영기기자 YGKIM@SED.CO.KR
김영기기자YGKIM@SED.CO.KR
입력시간 2000/05/01 1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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