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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내 부산 신항 웅동지역 준설토 투기장 195만평의 활용 방안을 놓고 부산항만공사와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청이 대립각을 날카롭게 세우고 있다. 신항의 웅동 준설토 투기장은 당초 195만평 중 115만평을 관광레저단지로 개발키로 했다. 그러나 최근들어 신항 배후 물류부지에 대한 국내외 물류기업들의 관심이 커지면서 부산항만공사가 확대를 주장하고 나섰고 경제자유구역청은 다른 경제자유구역에 비해 관광레저단지가 너무 적다며 반발하고 있다. 더욱이 해양수산부가 이들 용지 대부분을 물류단지로 지정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 중앙 부처간의 갈등으로 비화될 조짐마저 보이고 있다. ◇부산항만공사 “물류부지 활용이득 막대”=부산항만공사는 신항 북컨테이어부두 물류부지 37만평을 포함,남컨테이너부두 배후 물류부지 43만평,준설토 투기장 78만평 등 현재 예정돼 있는 물류부지는 158만평으로 국내외 물류기업들의 수요를 충족시키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중국 등 인근 항만과의 치열한 경쟁으로 최근들어 화물 물동량이 감소되는 상황에서 다국적 물류기업들을 끌어들여 자체 물동량을 창출할 수 있는 물류부지 확대가 절실하다는 것. 권소현 건설사업본부 개발계획팀장은 “물류부지 확대로 자체 화물을 창출하고 대규모 고용창출이 이뤄져 국가적으로도 엄청난 이득을 안겨줄 것”이라고 주장했다. 지난달 실시한 북컨부두 2단계 물류부지 10만평에 대한 입주 신청에서도 면적기준으로 3배에 달하는 총 30여만평에 대한 신청이 들어왔다는 것이다.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청 “레저용지 부족”=경제자유구역청은 준설토 투기장 70~80만평을 36홀 규모의 골프장을 포함, 복합관광레저단지로 개발할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인근 남산지구에 들어설 스노우박스 실내스키돔과 에머슨 퍼시픽 힐튼리조트와 연계할 경우 큰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구역청은 또한 웅동지역의 관광레저단지 면적이 전체 경제자유구역 개발 면적 3.6%에 불과해 인천ㆍ광양경제자유구역의 11%에 비해 턱없이 부족하다는 입장이다. 이와함께 갯벌 등으로 채워져 있는 준설토 투기장을 부지로 조성하는 데는 약 2조원이 들어가는데 글로벌기업 유치를 위해 저가 임대료인 평당 연간 1,580원(해수부 고시)으로는 투자비 회수가 불가능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따라서 북컨부두의 배후부지 주거상업용지 17만8,000평의 물류부지 전환, 욕망산 개발 23만평,남문지구 예비지 55만평을 조기 개발의 필요성을 지적했다. 구역청은 또한 홍콩의 ATL 로지스틱스,일본 요코하마의 Y-CC물류센터,싱가포르와 같이 고층화 등 물류부지의 입체적 활용도 대안으로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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