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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셋 플러스] 국내 장기 적립식펀드, "내년부터 연 최대 240만원 소득공제"

내년부터 연 최대 240만원 소득공제<br>총 납입액 40% 공제 혜택… 5년내 환매하면 5% 추징<br>변동성 작고 수익 꾸준한 가치주·인덱스펀드 유망



내년부터 시행되는 소득공제 혜택에 장기 적립식 펀드가 포함되면서 절세를 노리는 펀드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5년 이상 납입해야 혜택을 누릴 수 있는 만큼 펀드 선택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정부는 최근 내년 1월1일부터 설정되는 펀드에 장기 적립식으로 투자할 경우 총 납입액의 40%에 대한 소득공제 혜택 제공한다는 내용의 세재개편안을 발표했다. 이번에 소득공제 대상이 된 상품들은 장기 적립식 펀드들 중 자산의 40% 이상을 국내 주식에 투자하는 펀드들이다. 납입한도는 연간 600만원, 소득공제 한도는 연 최대 240만원으로 총급여 5,000만원 이하의 근로자와 종합소득 3,500만원 이하 사업자만 소득공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단 5년 이내에 환매하는 경우 총 납입액의 5%를 추징한다.

이처럼 장기 적립식 펀드에 대한 소득공제 혜택이 내년부터 신설되자 관련 상품에 고액자산가와 절세 혜택을 노린 펀드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소득공제 풀이 점차 줄어들고 있는 상황에서 연간 240만원의 소득공제 혜택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은 유리지갑 근로자들에게 꽤 쏠쏠한 투자요인이다. 운용사들이 기존의 대표펀드를 모펀드로 내년에 신규 펀드를 출시할 것으로 보이고 시행령에서 기존 펀드들도 소득공제 대상에 포함될 수 있다는 의견도 있어 당장 장기적립식 펀드 선택을 고민해야 할 시점이다.

그렇다면 연간 240만원의 소득공제를 받으면서도 안정적인 수익을 기대하는 투자자들은 장기적립식 펀드를 어떻게 선택해야 할까? 전문가들은 펀드에 5년 이상 장기 투자해야 하는 만큼 상품 선택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자칫 잘못했다가는 세재혜택보다 손실이 더 클수도 있기 때문이다.

김후정 동양증권 연구원은 "장기 적립식 펀드를 선택하는데 있어서 가장 먼저 체크해야 하는 것은 수익률 추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시장 상황이나 이벤트에 따라 특정 시점에서의 펀드 수익률은 제가각"이라며 "기간별로 시장대비 꾸준한 성과를 나타내는 펀드들이 장기투자에 가장 적합하다"고 말했다.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8월28일 기준 운용순자산 100억원 이상인 213개 펀드들 가운데 마이트리플스타[주식]_ClassA의 5년 수익률이 93.59%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마이트리플스타[주식]_ClassA는 3년 수익률(41.20%)과 2년 수익률(30.73%)도 모두 상위 10위 안에 이름을 올려 꾸준한 성과를 증명하고 있다. 이밖에 삼성퇴직연금액티브 자 1[주식]와 삼성당신을위한코리아대표그룹 1[주식](A), 한국투자마이스터1(주식)(A) 들도 기간 수익률의 변동폭이 작았다. 한편 설정된지 3년이 채 안된 펀드들 가운데서는 KB밸류포커스자(주식)클래스A와 KB연금가치주전환자(주식)가 최근 2년간 30%가 넘는 수익률을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가치주를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는 대형펀드들이 장기적으로 우수한 성과를 나타내는 경우가 많다고 조언한다. 가치주란 기업의 현재 가치가 적정 가치보다 저평가된 주식을 말한다. 가치주의 경우 주가의 변동이 완만하고 안정적인 성장세를 유지하는 경우가 많다.

김보나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장기적립식 투자는 적어도 5년, 길게는 10년 이상 투자한다는 생각으로 접근해야 한다"며 "수익률 변동성이 작고 꾸준한 수익률을 내는 가치주 펀드를 선택하는 것이 유리하다"고 설명했다.

일각에서는 장기적으로 시장은 우상향 하는 모습을 나타내고 있으므로 액티브펀드 보다는 인덱스 펀드가 대안이 될 수 있다는 지적도 있다.



김태훈 삼성증권 연구원은 "최근 대부분의 펀드들이 시장을 이기지 못하고 있는 것처럼 액티브펀드는 수익률의 변동성이 클 수 밖에 없다"며 "등락은 있겠지만 긴 호흡으로 본다면 코스피지수는 우상향 하는 모습을 나타낼 것으로 보여 시장을 추종하는 인덱스 펀드가 장기투자에 매력적이다"고 말했다. 김후정 연구원은 "최근 미국 등 펀드시장이 큰 국가들의 경우 액티브펀드보다는 인덱스 펀드의 비중이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는 추세"라며 "저금리 시대에 시장 수익률의 매력이 더 커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투자전략

신규펀드 고를땐 운용전략·수익률 꼼꼼히 따져야

새롭게 출시되는 펀드에 적립식 장기 투자를 생각하는 경우 운용사별 수익률을 비교하는 것도 펀드 선택의 한 방법이 될 수 있다. 전문가들은 꾸준히 시장을 앞서는 수익률을 내는 운용사들에 관심을 가질 것을 조언한다.

당장 내년 1월1일부터 설정되는 펀드들이 소득공제 혜택의 대상이므로 내년 초 신규 펀드들이 봇물처럼 쏟아질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신규 펀드의 경우 과거 수익률이라는 펀드 선택 기준이 없다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자신의 투자 성향에 맞는 운용 전략을 내세운 펀드들을 선택하는 것이 가장 우선이라고 지적한다. 김태훈 삼성증권 연구원은 "운용사별로 마케팅적 차원에서 운용 전략을 차별화한 펀드들을 출시해 장기 적립식 투자자들에게 러브콜을 보낼 것"이라며 "과거 수익률 데이터가 없는 만큼 해당 펀드의 운용 전략을 꼼꼼히 따져서 자신의 투자성향에 맞는 펀드를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장기적으로 운용 전략이 유지되기 위해서는 운용사 전체적으로도 꾸준한 성과를 내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후정 동양증권 연구원은 "펀드 운용의 철학이나 원칙 그리고 시장 대응 능력 등은 운용사의 장기 수익률로 나타난다"며 "장기 적립식 펀드를 선택하는데 있어서 운용사 전체 수익률을 따져보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며 8월 28일 기준으로 국내 주식형펀드의 운용사별 10년 평균 수익률은 214.81%로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 상승률(164.84%)을 크게 웃돌았다. 개별 운용사별로는 미래에셋자산운용이 10년 동안 300%의 수익을 올려 가장 좋은 성과를 냈고 한국운용(263.65%)과 동부운용(259.94%)가 뒤를 이었다. 수익률 추이로는 골드만삭스자산운용이 5년(49.57%)과 3년(51.02%) 수익률이 가장 높았고 2년(25.95%) 수익률 역시 2위를 차지해 꾸준한 성과를 나타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밖에 KB자산운용과 삼성운용 역시 매 기간별 수익률에서 시장을 앞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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