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경환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오는 6월 벤처와 창업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한 대책을 내놓겠다고 밝혔다.
최 경제부총리는 23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정재찬 공정위원장, 임종룡 금융위원장 등 경제부처 수장, 민간 중소기업 대표 등과 간담회를 열고 "이제 움트기 시작한 벤처의 싹이 결실을 보려면 자금·인력·판로 등에 있어 추가적인 보완이 필요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안정성만 추구하는 보수적 투자가 아닌 위험을 감수할 줄 아는 모험자본이 확대돼야 혁신적 아이디어와 기술이 실물경제로 흘러들 수 있다"며 "앞으로도 한국거래소 구조개혁, 자본 시장 효율화 등과 같은 대책을 계속 추진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 경제부총리는 이 과정에서 모럴해저드와 같은 부작용을 막는 데도 소홀하지 않겠다고 전했다. 그는 "과거 2000년대 초반 정보기술(IT) 버블과 같은 롤러코스터 현상이 발생하지 않도록 벤처 시장 상황을 면밀하게 살피는 한편 벤처기업과 투자자가 상생할 수 있는 방안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현 정부가 가장 공들였던 분야가 바로 벤처 및 창업 시장"이라며 "약 4조원의 정책펀드가 조성돼 벤처·창업에 대한 투자가 증가하고 청년들이 창업에 도전하는 문화도 확산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기재부에 따르면 신규 벤처투자 금액은 △2012년 1조2,333억원 △2013년 1조3,845억원 △2014년 1조6,393억원으로 증가 추세다. 하지만 여전히 실물경기는 싸늘해 자금중개 기능이 여전히 미흡하다는 목소리가 높다.
한편 최 경제부총리는 이날 발표된 한국은행의 1·4분기 성장률과 관련, "중소제조업을 중심으로 회복 조짐이 보이는 등 긍정적인 신호가 나타나고 있다"고 덧붙였다.
, 세종=박홍용기자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