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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기술 리더 되려면 체계적 정책지원 절실

서울포럼 참석자 한목소리

22일 '서울포럼 2014'의 강연자로 나선 국내외 석학, 연구개발(R&D) 전문가들은 급속한 기술발달로 산업 패러다임 자체가 바뀌는 환경에서 한국이 글로벌 기술 리더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정부의 체계적인 지원과 신기술을 수용하는 제도적 뒷받침 등이 절실하다고 입을 모았다.

이기상 현대ㆍ기아자동차 환경기술센터장(전무)은 "현재 일본이 세계 환경차 시장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었던 데는 중앙 및 지방정부의 전폭적인 지원이 주효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지난 3~4년 동안 일본 내 베스트셀링카 1~3위를 모두 하이브리드차가 차지했다"며 "세금혜택과 보조금 지원 때문에 일본의 일부 현에서는 하이브리드차가 가솔린 등 기존 차량에 비해 오히려 싼 가격에 팔리고 있다"고 덧붙였다.

오준호 휴머노이드로봇연구센터 소장(KAIST 대외부총장)도 정부가 과학기술을 국가의 중요한 자원으로 인식하고 장기적인 지원체계를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정부가 연구비를 지원해주고 단기간 내에 성과를 내라고 채근한다면 연구기관 및 기업은 결국 거짓말을 하게 될 수밖에 없다"며 "장기적인 관점에서 꾸준히 지원해야 우리나라가 기술경쟁력을 축적해 종국에는 글로벌 기술강국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 지원이 단편적이어서는 안 된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김용근 한국자동차산업협회장은 "정부가 (기술혁신 등을 지원하는) 정책을 펼칠 때는 여러 부처와의 협업이 중요하다"며 "그래야 체계적인 지원이 가능해지고 정책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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