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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로펌들은 올해 경쟁력을 키우는 방안으로 새로운 먹거리, 즉 신규 사업을 만들고 키워나가는 것에 큰 비중을 뒀다. 대다수 로펌들이 지목한 신규 사업 영역은 건강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헬스케어(Health Care) 부문이었다.
광장 측은 "글로벌 제약기업과 식품회사 등 다양한 국내외 헬스케어 기업들을 상대로 해당 산업의 고유 이슈를 포함해 약사법ㆍ의료기기법ㆍ국민건강보험법 등 제반 법령에 대한 자문을 하는 헬스케어 팀을 보강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태평양과 율촌도 보건의료 산업 분야에 적극적 진출을 꾀하고 있다고 밝혔다.
몇몇 로펌은 연예산업에 대한 특별한 의지를 보였다. 율촌은 방송통신ㆍ문화산업팀의 역량을 확충할 계획이다. 세종은 박교선 변호사(48ㆍ연수원 20기)를 필두로 미디어콘텐츠팀 조직을 더욱 강화할 방침이다. 광장은 "엔터테인먼트 1세대라고 할 수 있는 최정환 변호사를 비롯해 새로 영입한 법무법인 두우 출신의 변호사 4명과 함께 한류의 국제화를 대비한 법률 지원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보통신 기술발달과 함께 사회문제로 떠오른 개인정보 보안 관련 사업을 구상하고 있는 곳도 있다. 태평양은 올해 개인정보 침해 예방을 위한 개인정보보호팀을 신설했다.
해외시장 진출에 대한 관심도 두드러졌다. 일부 대형 로펌들은 영미계 로펌의 파상공세가 시작되는 올 해를 위기이자 동시에 기회로 보고 전략적인 해외 진출을 꾀하고 있다.
중국과 베트남 등 5개 국가에 해외사무소를 두고 있는 지평지성은 올해 인도네시아ㆍ태국ㆍ미얀마에도 사무소를 열어 아시아 지역을 아우르는 종합 법률서비스를 지원할 예정이다. 태평양은 "지역별 전문가를 양성하는 데 힘을 쏟을 것"이라며 러시아와 CIS 전담팀을 발족해 우리기업의 현지 자원개발ㆍ투자 업무를 돕고 있다고 전했다.
광장은 세계 각국 로펌과 전략적 제휴를 맺기 위해 월드서비스클럽(WSC)에 가입해 80여개국 500여 로펌과 손잡았다. 화우는 기존의 도쿄ㆍ타슈켄트 사무소 외에 중국이나 동남아, 러시아 지역에서 급증하고 있는 법률 서비스 니즈(needs)를 충족하기 위해 해당 지역의 사무소 개설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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