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사장은 12일 서울 삼성동 한전 본사에서 열린 '전력수요 예측 정확도 제고와 합리적인 수요관리 방안' 심포지엄에서 "이번 겨울에는 예비전력 250만kW에 예비율 3% 정도로 예측하지만 발전기 불시고장이나 한파가 계속되는 상황이면 100만kW로 하락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전망했다.
이어 "공급능력은 크게 늘지 못한 반면 수요는 증가했고 발전시설, 송ㆍ변전 시설 고장이 늘고 있다"며 현상황에 대해 우려를 표명했다. 예비전력이 100만kW 아래로 떨어지면 지역별 순환정전이 되거나 공장가동이 중단될 수 있다.
겨울철 블랙아웃에 대한 우려가 이처럼 고조되는 가운데 오는 20일로 설계수명이 종료되는 월성 1호기를 연내 재가동할 가능성도 희박해 보인다.
원자력안전위원회는 이날 수명연장 여부를 심사하고 있는 월성 1호기의 설계수명이 이달 20일로 종료됨에 따라 가동을 정지하고 안전성 심사를 계속하겠다고 밝혔다.
월성 1호기는 지난 1983년 4월22일부터 상업운전을 해왔으며 30년 설계수명 종료를 앞두고 있다.
설비용량은 67만7,000Kw급이다. 한수원은 2009년 12월30일 월성 1호기의 수명연장을 신청했지만 이후 34개월이 다 되도록 노후원전의 수명연장을 놓고 각계의 논란만 계속되고 있다. 위조부품 파동 등 원전 내 사건사고가 잇따르는 가운데 동계 전력비상은 초읽기에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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