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아자동차의 올해 실적이 3ㆍ4분기까지는 부진하겠지만 4ㆍ4분기부터 신차 출시 등에 힘입어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또 내년에는 지난해부터 추진해온 구조조정 효과가 가시화하고 플랫폼(자동차 기본 뼈대) 통합 및 부품 공용화 등 현대차와 기아차의 통합작업이 본격화하면서 수익성도 크게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기아차가 다음달 5년 만에 중형 승용차 신모델인 ‘로체’를 출시할 계획이어서 주가에 호재가 될 전망이다. 현재 중형 승용차 시장은 수요를 자극할 만한 신모델의 부재로 위축되고 있으나 로체 출시로 다시 활력을 찾을 것으로 보인다. 기아차는 기존의 강점인 레저용차량(RV) 부문은 물론 승용 부문에서도 시장점유율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내수 및 수출 기여도 높은 ‘스포티지’ 호조 등으로 영업환경도 상대적으로 양호하다. 또 ‘그랜드 카니발’ 등 3개 신차종 출시, 판매 증가에 따른 가동률 상승, 원ㆍ달러 환율의 안정세, 고유가에 따른 RV 수요 증가 등으로 올 하반기에는 상반기에 비해 실적 모멘텀이 기대된다. 기아차의 신임 재무관리실장이 최근 3년간 현대차 IR팀장을 역임했기 때문에 외국인의 인지도를 높여 외국인 투자 유치를 이끌어낼 것으로 보이는 점도 긍정적이다. 이에 따라 기아차의 경우 현재의 부진한 실적보다 앞으로의 실적 호전 등에 중점을 두고 ‘저가 분할 매수’ 전략을 펴는 게 유효할 것으로 판단된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