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동양허브의 보고인 지리산자락에 위치한 남원시가 과학문화도시 선정을 계기로 허브산업육성을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시는 지리산권 청정 식물자원과 다양한 생태환경을 이용, 허브 작물재배의 과학화와 2차 가공산업을 통해 오는 2015년 연 1,000억원의 주민소득을 올린다는 계획이다. 특히 지난 95년 시ㆍ군 통합을 계기로 인구가 10만명 이하로 감소하면서 나타나고 있는 도심공동화 및 농촌고령화 현상을 해소하기 위해 허브인프라 조성 등 관련기업 투자유치에 열을 올리고 있다. ◇지리산 웰빙허브산업 특구 지정 = 남원시는 지리산권인 운봉읍 용산리 일원 20만6,000여평을 ‘지리산 웰빙 허브산업 특구’로 지정해 오는 2008년까지 248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특히 민자부분에서도 현재 8개 업체에서 부지를 매입하는 등 허브 산업의 발전 가능성을 보고 관련업체들의 참여가 확대되고 있다. 시는 특구 내에 허브밸리지구, 허브생물단지, 자생식물환경공원 등 각종 허브인프라를 조성해 나가면서 농촌형 허브체험 프로그램 개발, 체험형 허브관광의 중심지화, 실용적인 허브제품 개발과 허브산업엑스포 개최 등을 통해 남원을 국내 허브산업의 중심지로 개발해 주민소득을 획기적으로 끌어올리겠다는 복안이다. 허브 특구 내에는 2008년까지 100억원을 투입, 허브 전시 및 판매관과 허브건강타운, 허브온실, 허브이벤트 광장 등 3만평 규모의 체험형 허브시설관이 조성된다. 시는 이와 함께 새로운 웰빙 관광자원을 개발하면 주말을 이용해 남원과 지리산을 찾는 관광객들이 허브밸리를 찾아 체험형 관광을 즐길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2007년까지 72억원을 투자해 3만5,000평의 부지에 자생식물공원과 재배온실, 테마별 생태식물 군락원 등 테마시설을 조성해 지리산에 자생하는 희귀멸종 위기식물의 자연생태 서식처를 보존한다는 계획이다. 시는 이 곳을 다양한 식물자원을 연구관찰, 교육ㆍ체험할 수 있는 공간으로 활용하고 주변의 바래봉 철쭉군락지 및 실상사 등과 연계해 관광자원화할 방침이다. ◇허브 관련기업 투자유치 =시는 허브생물단지 및 인근지역에서 생산되는 허브를 원료로 허브비누와 허브향초, 국화차, 허브향, 허브화장품 등 허브제품을 생산하는 기업유치에 적극 나선 결과 현재 ㈜허브밸리와 DM상사, 빌리프아트 등 수도권 8개 업체를 유치한 상태다. 이들 업체는 허브재배 및 공장설립을 위한 부지를 매입하는 등 민자부분 투자를 주도하고 있으며, 허브산업과 연계한 대규모 펜션단지와 웰빙건강타운, 연수원 등을 유치하기 위한 투자유치 활동도 병행하고 있다. 이 가운데 ㈜허브밸리와 DM상사 등 2개 업체는 지리산 허브밸리 지역에 각각 15억원과 8억여원을 투입, 허브엑기스와 허브차 등을 생산키로해 허브산업의 전진기지 역할을 하게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골든브릿지와 ㈜타이거스톡컴 등도 공장 건립 방침을 세우고 구체적인 절차를 진행중이다. ◇노암농공단지조성 박차 = 남원시는 이외에도 노암농공단지에 국내 10여개 업체로부터 대규모 투자유치를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를 유도한다는 전략이다. 최근 ㈜송강건설과 ㈜원반도체 등 국내 13개 업체 대표자들과 투자협약을 체결한 남원시는 허브밸리와 함께 총 350억원규모의 외부투자를 이끌어내는 성과를 기록했다. 먼저 송강건설은 현재 경기도 시흥공단에서 교량용 난간과 철 구조물을 생산하는 업체로 100억여원을 투자, 노암농공단지 2,700여평 부지에 공장을 새로 짓고 6월부터 본격 생산에 들어갔다. 송강건설은 특히 35명 가량을 지역에서 고용할 예정이어서 고용 효과도 적지 않을 것으로 기대하고있다. 발광다이오드와 리모콘 수발신부 등을 생산하는 IT업체로 지난해 90억원의 매출액을 올린 원반도체도 광주의 공장을 남원으로 이전하기로 했다. 원반도체는 60억원을 투입, 노암농공단지 2400여평 부지에 생산라인을 신설하고 6월 하순부터 생산을 시작해 고용인원도 60명을 넘긴 것으로 알려졌다. 시민테크와 한국교통산업도 조만간 입주계약을 체결한 뒤 생산설비에 착수할 예정이며 ㈜레비텍과 임성기공 등도 입주계약을 추진하고 있다. ◇과학문화도시에서 혁신도시로 = 남원시는 기업투자유치와 함께 혁신도시 유치에도 사활을 걸고 있다. 혁신도시로 선정돼 공공기관을 대거 유치할 경우 오랜 경기침체를 딛고 지역의 새로운 활로를 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기 때문이다. 특히 남원시는 전북에 주로 배정된 농업관련 시설의 경우 다양한 농업 인프라와 천혜의 자연환경을 갖추고 있는데다 소외 지역 배려를 통한 국토의 균형발전이라는 정부 방침에도 부합돼 혁신도시의 적지라는 입장이다. 남원시는 최근 혁신도시 유치를 위해 국장을 팀장으로 3개의 전담팀을 구성하고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다. 임실군과 접경지역인 덕과면 일대 150만평을 이미 혁신도시 예정지로 정하고 임실군과 공동으?유치작업을 진행중이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