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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거인 머스크·페이지 우주개발 손잡는다

구글, 인공위성 프로젝트 '스페이스X'에 11조 투자



글로벌 정보기술(IT) 업계의 두 거두인 엘론 머스크(사진) 테슬라 최고경영자와 래리 페이지(사진) 구글 최고경영자가 손을 잡고 우주로 진출한다.

19일(현지시간) 미국 IT 전문매체인 시넷 등은 구글이 엘론 머스크의 인공위성 프로젝트인 스페이스X에 대한 투자를 제안했다고 밝혔다.

현지 보도에 따르면 구글은 머스크의 스페이스X 프로젝트에 100억달러(11조원)를 투자하기로 했다.

당초 머스크가 스페이스X 시스템을 구축하는 데 100억달러 정도가 들 것으로 예측한 점을 감안하면 투자 성사 시 그의 프로젝트는 날개를 다는 셈이다.

머스크는 앞선 지난 16일 미국 시애틀의 '시애틀 센터 피셔 파빌리온'에서 열린 비공개 행사에서 인공위성을 이용해 전 세계에 저렴한 비용으로 인터넷을 제공하는 스페이스X 프로젝트 구상을 소개한 것으로 알려졌다. 약 1,200㎞ 상공에 인공위성 수백개를 띄워 지구 전역에 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것이다.



머스크의 구상이 실현되면 일반적인 통신위성보다 전파지연 시간이 짧아 실시간 상호작용이 중요한 컴퓨터 작업에 도움을 줄 것으로 보인다. 인터넷 전화 스카이프나 온라인 게임, 클라우드 서비스 사용에서 한 발 더 나아갈 수 있다.

머스크는 나아가 민간 우주개발 시대를 열고 화성까지 인터넷을 연결해 인간이 살 수 있는 도시까지 만든다는 포부를 갖고 있다. 10일에는 보조 추진 로켓을 회수하는 데 실패하기는 했지만 스페이스X를 통해 로켓까지 발사하는 데 성공했다.

구글은 전 세계 1위의 웹 검색 업체로 저렴한 인터넷 망 구축 프로젝트에 관심을 보이는 동시에 우주 IT 시장에도 한 발을 걸쳤다.

한편 머스크의 우주 프로젝트는 현재 여러 방향에서 전개되고 있다. 스페이스X는 10년 이내에 민간 우주 항공기를 개발할 계획이다. 장기적으로는 우주여행 비용을 절감할 수 있는 캡슐, 재사용 가능한 로켓 개발 등도 구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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