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그리스 재총선 직전인 지난 15일 개인투자자들이 180억원 어치 순매수한 KODEX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는 이날 3.83% 올랐다. 반면 개인이 251억원어치를 순매도한 KODEX인버스 ETF는 1.97% 하락했다. 개인투자자들이 ETF 투자를 통해 오랜만에 수익을 올린 것이다.
반면 기관은 지난 15일 KODEX 레버리지 ETF를 127억원어치, KODEX 200 ETF를 85억원어치 팔아 치운 대신 인버스 ETF를 247억원어치 사들여 오히려 손해를 봤고 외국인 역시 같은 날 KODEX레버리지 ETF를 64억원어치 순매도해 이날 주가 상승의 혜택을 입지 못했다.
코스피지수가 30포인트 이상 오른 이날도 개인과 기관ㆍ외국인의 투자는 서로 방향이 달랐다. 실제로 이날 개인은 KODEX레버리지 ETF를 601억원어치 순매도한 대신 KODEX인버스 ETF는 97억원어치 사들였다. 반면 기관은 KODEX레버리지 ETF를 524억원어치 사들인 동시에 KODEX인버스 ETF를 143억원 팔았고 외국인도 KODEX레버리지 ETF를 89억원 순매수해 상승장에 베팅하는 모습을 보였다.
한편 지난달 이후 증시 변동성에 가장 잘 대처한 투자주체는 외국인과 기관으로 나타났다. 5월1일부터 그리스 총선 직전인 지난 15일까지 각 투자주체별 순매수 상위 20개 종목의 투자 수익률을 분석한 결과 외국인(무상증자 실시한 셀트리온 제외)과 기관은 각각 5.02%, 5.45% 손실에 그친 반면 개인은 8.93%의 손해를 봤다.
개인들은 성장모멘텀이 살아있는 정보기술(IT)주와 낙폭이 컸던 화학주 위주로 포트폴리오를 짰다는 점에서 기관과 유사했지만 삼성테크윈(13.29%), 금호석유(14.55%) 등 기관이 투자한 종목들이 선방한 반면 개인이 투자한 SK하이닉스(-15.86%), LG전자(-7.69%), LG디스플레이(-10.24%), 호남석유(-13.24%) 등이 부진해 투자 성과가 크게 엇갈렸다. 이 기간 외국인은 ITㆍ자동차주와 고배당주 위주로 포트폴리오를 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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