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김재원의 I-월드] 돈걱정 사람걱정…해결사는 CEO뿐
입력2000-08-25 00:00:00
수정
2000.08.25 00:00:00
[김재원의 I-월드] 돈걱정 사람걱정…해결사는 CEO뿐3가지 중에 2가지가 없으니
『처서가 왔는지 처제가 왔는지 관심없습니다.』
추석을 앞두고 부족한 것은 돈이고, 남는 것은 걱정뿐이라는 어느 벤처 기업 젊은 사장의 푸념. 오프라인의 사업가들로부터 듣던 돈타령을 이젠 온라인의 사업가들 입에서도 거침없이 들을 수 있다.
기업 성립의 3대조건은 사람, 자금, 재료(사업계획서, 비즈니스 모델 등)다.그런데 벤처기업의 64%가 자금난이고, 53%가 인력난을 호소하고 있음이 최근 한 조사에서 나타났다. 3개중에 2개가 없다니 그렇다면 무슨 사업이 되겠느냐는 걱정이 앞서지 않을 수 없다.
결국 벤처 사업가는 머리 속에 간직된 아이디어, 또는 종이에 그려진 아이디어 하나 가지고 사업에 뛰어 든다. 우선 회사를 차려 놓고 돈과 사람은 그 다음에 마련한다는 계획인지도 모른다. 그래도 금년의 매출액이나 매출 이익이 작년보다 갑절은 되리라는 전망으로 가을을 맞고 있다.
유일한 해결사는 CEO뿐이다
미등록 벤처 기업의 83% 정도가 코스닥 등록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위의 조사 결과는 전한다. 즉 기업 발전의 유일한 계기를 코스닥 등록에서 찾으려 하고 있는 것이다. 코스닥에 등록이 되고 주가가 뛰면 그때는 본격적인 기업 활동을 시작하리라는 기대감은 현실적 절망감에 반비례한다.
게다가 영국 등 유럽은, 비록 오프라인의 입장이긴 하지만, 인터넷은 당초의 기대를 충족시키지 못하고 있다는 입장을 「이코노미스트」지를 통해 피력하고 있다. 인터넷 혁명이 환상으로 끝날지 모른다는 우려까지 곁들인 이런 진단은 가뜩이나 자금과 인재난에 시달리는 우리나라 벤처 기업인들의 가을을 우울하게 만들 전망이다.
그러나 절망하지 말라. 기업경영에 태평성대는 없다. 그리고 기대하지 말라. 도와줄 사람은 아무도 없다. 그 기업의 유일한 해결사는 CEO밖에 없다는 당찬 각오로 가을을 맞자. 끊임없이 발생하는 악재와 절망 속을 유유히 헤집고 나가야 사업가가 되는 것이다. 인터넷 사업은 PC속의 인터넷 세계만큼 쉽지도, 재미있지도 않다. 그걸 알게 된다면, 깊은 밤 돈 걱정 사람 걱정에 잠 못드는 벤처 기업 CEO 곁에서 울어대는 귀뜨라미 소리가 꼭 엘레지만은 아니라는 사실을 배우게 될 것이다.
/코리아뉴스커뮤니케이션즈 회장입력시간 2000/08/25 11:00
◀ 이전화면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