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조정이 길어지면서 배당 관련주에 대한 시장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기업들의 수익구조가 개선되면서 중간ㆍ분기 배당을 실시하는 기업들이 늘고 있는 상황이어서 이들 종목에 투자할 경우 짧은 기간에 배당수익과 주가차익을 동시에 기대할 수 있다. 24일 증권선물거래소와 증권업계에 따르면 현재 중간배당을 실시하고 있거나 중간ㆍ분기배당 근거를 새로 마련한 기업은 모두 33곳에 달한다. 삼성전자와 KTㆍ포스코ㆍSK텔레콤 등 17곳은 지난해 중간배당을 실시했다. 기업들은 큰 변동사항이 생기지 않는 한 배당을 일정하게 유지하려고 하기 때문에 이들 기업은 올해도 중간배당을 실시할 가능성이 높다. 또 동원시스템즈ㆍ금양ㆍ금강공업ㆍ일진다이아몬드ㆍ유니온 등 5곳은 올해 새로 중간배당 도입 근거를 마련했고 하나은행ㆍ비앤지스틸ㆍ화천기계공업ㆍ화천기공 등 11곳은 올해 처음으로 제도가 도입된 분기배당의 근거를 정관에 추가했다. 1년에 두번 또는 분기에 한 번씩 배당을 주는 중간ㆍ분기 배당제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리는 이유는 이들 종목에 투자할 경우 짧은 기간에 배당수익과 주가 차익을 동시에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통상 1년에 한번 배당을 주는 일반 배당 관련주들은 투자기간이 길어 투자자들에게 부담이 될 수 있다. 12월 결산법인의 경우 지금 투자하면 최소한 8개월 이상을 기다려야 배당을 받을 수 있다. 물론 올 12월28일까지만 주식을 사면 배당은 받을 수 있지만 그럴 경우 배당주 투자의 또 다른 매력인 주가 차익은 포기해야 된다. 하지만 중간ㆍ분기 배당은 일년에 2~4차례 배당을 받을 수 있는 기회가 있기 때문에 이를 이용해 비교적 짧은 기간에 배당수익과 주가차익을 기대할 수 있다는 이점이 있다. 중간배당 또는 2분기 배당을 받기 위해서는 6월28일까지는 주식을 사야 된다. 전문가들은 최근 들어 주가가 많이 떨어졌기 때문에 저가 매수 기회가 생기고 있다며 중간ㆍ분기 배당주의 배당을 실시하는 종목들을 사라고 주문하고 있다. 강현철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종합주가지수 900대 초반은 외국인과 기관이 집중적으로 주식을 산 구간이기 때문에 그 이하에서는 매물이 나올 가능성이 적다”며 “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진 만큼 외부 변수에 민감한 주식보다는 고배당주 위주로 투자전략을 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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