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최근 선진국 국채금리가 빠르게 상승하고 있는 가운데 위험자산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어 주식시장에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하지만 세계 경제가 아직 회복기미를 보이지 않는 가운데 가파른 금리 상승으로 이어져 부작용을 우려하는 시선도 적지 않다.
조성준 NH농협증권 연구원은 30일 “국채금리 상승은 경기가 회복되고 있다는 의미로 투자자들이 안전자산에서 이탈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으로 정상적인 경제환경하에서 주식시장에 매우 긍정적 신호로 평가된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OECD가 세계 경제성장률을 하향 조정할 정도로 취약한 경제환경하에서는 가파른 금리상승이 오히려 경제에 독으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에 시차를 두고 주식시장에 부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
결국 국채금리 상승은 주식시장에 양날의 칼과 같아 시장의 불확실성을 확대시킬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이 때문에 미국과 유럽증시의 조정이 진행되고 있다.
반면 그는 “세계경제와 금융시장의 불안감이 확산될 경우 FRB가 양적완화 조기중단 언급을 자제하고 오히려 부양지속 유지를 강조하며 시장 달래기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며 “그러므로 주식시장의 조정이 아직은 매도 시점이 아닌 오히려 매수 기회로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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