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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1편 5.6초만에 전송 '탄성'

시속 60㎞ 차안에서도 HDTV영상 선명하게…<br>삼성전자 첫 시연회…음악 100곡 2.4초·영화 5.6초만에 다운로드<br>2010년 서비스…3.5Gbps 전송기술도 실현

삼성전자는 31일 제주 신라호텔에서 진행된 '삼성 4G포럼' 에서 국내외 통신업계 및 표준화단체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4G 기술을 공개 시연했다.

이기태 삼성전자 정보통신 총괄사장

영화 1편 5.6초만에 전송 '탄성' 삼성, 4세대 이동통신 세계 첫 시연 체험기달리는 차안에서도 HD영상 선명하게 구현정지땐 32개 채널·초고속인터넷등 동시 이용2008년 시제품 개발…2010년 상용화 가능 제주=정구영 기자 gychung@sed.co.kr 삼성전자는 31일 제주 신라호텔에서 진행된 '삼성 4G포럼' 에서 국내외 통신업계 및 표준화단체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4G 기술을 공개 시연했다. 이기태 삼성전자 정보통신 총괄사장 "이 차량이 유선으로 연결돼 있는 것은 아니죠?" 시속 60km로 달리는 차량에서 고화질(HD) 영상 한 편을 불과 수십초만에 내려받는 모습이 연출되자 곳곳에서 탄성이 터져 나왔다. 차량 앞쪽에 설치된 그래프에 표시된 전속속도는 100Mbps를 가리키고 있었다. 가정용 인터넷으로 가장 빠른 광(光)랜의 속도가 달리는 자동차에서도 구현된 것이다. 시속 60km로 달리는 버스 안에서 15분간 진행된 이날 시연에서는 현재의 이동통신기술로는 전송이 불가능한 고화질(HD) TV 영상도 깨짐 없이 선명하게 구현됐다. 정지해 있을 때는 1Gbps급 속도로 HD 방송 32개를 한 번에 다운 받으면서 초고속인터넷과 화상통화도 이용할 수 있는 멀티서비스도 가능하다. 삼성전자는 이날 8X8 다중입출력안테나(MIMOㆍMulti Input Multi Output) 기술을 이용해 세계 처음으로 3.5 Gbps 급의 전송속도를 낼 수 있는 실험결과도 발표했다. 기존 무선랜은 1개의 전파를 1개의 경로를 따라 전달하기 때문에 장애물에 의해 신호가 약해지는 단점을 갖고 있다. 그러나 이 기술은 각각 8개의 송신 및 수신 안테나로 모든 신호를 동시에 송수신함으로써 3.5Gbps의 전송속도가 가능하다는 것으로 보여줬다. 현재 이동통신의 한계 전송속도는 2.5Gbps 수준으로 평가되는데 이를 훌쩍 뛰어넘은 셈이다. 삼성전자는 4G 시연을 통해 이동성과 대용량 전송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한꺼번에 잡을 수 있다는 것을 입증했다. 삼성전자는 오는 2007년 4G용 주파수가 결정되면 2010년께 표준화 작업을 마무리한 후 본격적인 상용화에 나설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4G기술은 음성과 영상, 데이터가 한꺼번에 처리되는 TPS(Triple Play Service) 서비스를 가능하게 해 준다"면서 "특히 4G 시대에는 휴대폰으로 냉장고, 에어컨, TV 등 집안의 가전제품을 모두 제어할 수 있게 되는 등 단말기 하나로 모든 일을 처리할 수 있다"고 말했다. ● [인터뷰] 이기태 삼성전자 정보통신 총괄사장 "경쟁사와 협력…기술도 개방" 이기태(사진) 삼성전자 정보통신총괄 사장은 31일 "4세대(G) 이동통신기술을 가능한 한 빨리 실현하기 위해 경쟁업체들과 협력하는 것은 물론 기술 문호도 개방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사장은 이날 제주 신라호텔에서 열린 '삼성 4G 포럼 2006' 에 참석한 후 기자간담회를 갖고 "4G기술은 표준화를 통한 상용화가 궁극적인 목표인 만큼 노키아, 모토로라 등 경쟁업체와 기술을 공유하는 것도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 사장은 "경쟁업체와 협력하겠지만 삼성전자의 기술이 앞서 있는 만큼 4G 표준화 과정에서 주도권을 잡을 가능성이 높다"고 강조했다. 그는 "내년에 4G 주파수가 확정되면 4G 표준화를 추진할 그룹이 형성되는 등 표준화 논의가 본격화될 것"이라면서 "4G기술이 세계에서 처음으로 공개 시연됨에 따라 삼성전자는 휴대인터넷(와이브로)에 이어 4G 분야에서도 주도권을 이어갈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 사장은 "오는 2008년이면 4G 휴대폰 시제품을 선보일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사장은 "정지상태에서 1 Gbps, 이동 중에 100Mbps의 전송속도를 내도록 하는 4G 기술 표준에 맞춰 기술을 개발한 곳은 독일 지멘스와 일본 NTT 도코모 정도"라며 "삼성전자가 오늘 시연한 4G기술은 고속 이동 중에도 끊김이 없고 화질이 좋아 질적으로 상당한 차이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 사장은 "최근 세계 이동통신시장에서 노키아와 모토롤라의 공세가 한층 치열해지고 있지만 프리미엄 전략은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다짐했다. 그는 "노키아와 모토롤라가 저가(低價)시장에 주력해 점유율에 약간의 문제는 있지만 프리미엄 제품에 집중한다는 경영목표는 지켜나갈 것"이라며 "올 하반기에는 울트라 슬림폰 등으로 상반기보다 좋은 결과를 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사장은 "미국의 스프린터 외에 4개 회사가 와이브로의 상용화 계획을 추진중"이라고 전했다. 그는 와이브로 칩 생산과 관련해 "경쟁력 있는 업체가 맡게 될 것"이라며 삼성전자의 반도체총괄이 칩 생산에서 배제될 가능성도 있다는 것을 시사했다. 입력시간 : 2006/08/31 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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