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公, 15억배럴 예멘 광구 2곳 유전개발권 획득 [마리브유전 성공신화 다시 한번] 이라크·카자흐스탄서도 성사 눈앞 손철 기자 runiron@sed.co.kr 관련기사 원유 자주개발률 목표달성 빨라진다 한국석유공사ㆍGS홀딩스ㆍ삼성물산ㆍ대성산업 컨소시엄이 중동 예멘에서 추정 매장량이 15억배럴에 달하는 2개 광구의 유전개발권을 획득했다. 국제유가가 고공행진을 지속하는 가운데 나온 이번 낭보로 우리나라는 예멘에서 마리브 유전 성공신화의 재연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석유공사는 22일 예멘과 오만 접경에 있는 해상 16광구의 유전개발권 취득에 대해 예멘 측과의 직접협상이 사실상 타결돼 오는 9월 말 생산물분배계약(PSA)을 맺고 본격 탐사를 벌인다고 밝혔다. 추정 매장량이 9억~10억배럴에 달하는 예멘 16광구의 지분은 석유공사 50%, 삼성물산 20%, GS홀딩스 15%, 대성산업 15% 등으로 국내기업이 100% 전량을 갖게 된다. 아울러 지난 7월 말 실시한 국제입찰에서 예멘 육상 39광구의 개발사업자로도 선정됐다고 이날 발표했다. 추정 매장량이 4억9,400만배럴인 39광구 지분은 석유공사 50%, GS홀딩스 15%, 대성산업 15% 등이다. 나머지 지분 20%는 국내 타 기업에 매각하거나 컨소시엄 내 3개 기업이 추가 매입할 예정이다. 이번에 확보한 유전 2개는 85년부터 생산을 시작한 예멘 마리브 유전(생산량 약 10억배럴)보다 규모가 큰데다 마리브 유전의 우리 측 지분이 24.5%에 불과했던 반면 이번에는 전량을 확보, 유전운영권까지 갖게 됐다. 석유공사의 한 관계자는 “정부 차원에서 2월부터 예멘 측과 극비리에 추진해온 대형 사업” 이라며 “산유국 몫을 제외해도 적어도 4억배럴 이상이 우리 측에 귀속될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이는 마리브 유전 원유의 한국 측 지분 약 1억배럴의 네 배에 달하며 지난해 말 기준 우리나라 전세계 원유확보량(7억200만배럴)의 절반을 넘는다. 석유공사는 또 이라크 유전을 개발하기 위해 이달 초 오만에서 석유부 관계자들을 만나 이라크 내 유전의 사전조사 권리를 취득, 이라크 유전 개발에 첫발을 내디뎠으며 카자흐스탄 잠빌 광구(추정 매장량 최소 9억배럴)의 본계약이 성사 직전에 이르러 카스피해 탐사ㆍ개발을 전담할 시추선 건조에 나서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입력시간 : 2005/08/22 1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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