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재정위기 확산으로 글로벌 경기침체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이에 따라 소비자에게 주택 다음으로 지출이 큰 자동차 업계의 실적 부진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하지만 유럽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한국 자동차 회사들은 해외 판매 확대에 힘입어 실적개선 추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유럽 재정위기는 결국 유럽 소비자들의 가격 민감도를 증가시켜 브랜드 위주 구매에서 가격 위주 구매로 구매 패턴을 변환시킬 것으로 예상된다. 유럽 소비자들의 소비패턴 변화로 한국 자동차 업계는 지난 2008~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 때처럼 유럽 자동차 시장에서 더 좋은 성과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 자동차 업체 중 현대차를 최우선주로 평가한다. 현대차는 유럽에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 증가한 18만대, 기아차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5% 증가한 14만대를 판매했다.
물론 유럽 시장 기준으로 본다면 우리는 기아차의 판매증가율이 더 매력적이다. 하지만 현대차의 경우 싼타페가 올 4월 국내에서 출시됐다. 하반기에 미국과 중국 현지에서 직접 생산을 시작하면서 판매 증가가 확연해질 것으로 판단한다. 하반기부터 실적모멘텀을 받은 현대차는 오는 2013년 2∙4분기에 제네시스 풀체인지(완전변경), 3∙4분기 투싼과 아반떼 부분변경, 4∙4분기 쏘나타 완전변경으로 판매량이 늘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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