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와 LG전자가 2분기 영업이익 1조원을 돌파할 전망이다. 반도체, LCD, TV, 휴대폰 등 주력 제품의 판매 호조가 이어지면서, 상대적으로 마케팅 비용은 늘지 않아 동반 1조원 클럽 달성이 유력시 되고 있다. 15일 증권 및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2분기 영업이익 1조원 달성이 기정 사실화 되는 분위기다. 1분기 적자를 기록했던 반도체 값이 전분기 대비 10% 이상 상승했고, 낸드 부문도 5월까지 가격이 꾸준히 상승했다. 아울러 LCD 부문도 노트북, 모니터, TV 패널 등의 수요 증가에 힘입어 2분기에는 풀 가동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하지만 삼성전자의 마케팅 비용은 크게 늘지 않았다. 올 1분기에 마케팅 비용을 6,700억원 정도 사용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하지만 2분기에는 이 보다 소폭 늘어난 8,000억원 정도가 될 것으로 업계는 예측하고 있다. 당초 업계는 삼성전자의 2분기 마케팅 비용을 1조원 가량으로 추정했다. 업계 관계자는 "마케팅 비용 지출을 최대한 억제한 절약경영이 2분기 영업이익에도 어느 정도 반영될 것"이라며 "주력제품 호조에다 절약경영에 따른 비용 축소로 1조원 돌파는 무난하고, 추가로 얼마는 하느냐가 키 포인트이다"고 말했다. LG전자도 깜짝 실적이 예상된다. 휴대폰, TV 판매가 호조를 보이고, 마케팅 비용이 거의 늘지 않아 일부선 업계 예상치인 8,000~9,000억원대를 넘어 1조원 클럽 달성 가능성도 점치고 있다. 모 증권사 관계자는 "휴대폰을 예를 들면 마케팅 비용이 1분기나 2분기 매출액 대비 8% 안팎에서 거의 변하지 않은 것 같다"며 "이런 가운데 휴대폰과 LCD TV 판매 호조 등이 겹쳐 삼성전자와 마찬가지로 1조원 이상의 이익을 올릴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3분기에는 삼성전자와 LG전자 모두 마케팅 비용을 늘릴 수 밖에 없을 것으로 보여 영업이익에 어떤 영향을 미칠 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애플 뿐 아니라 삼성과 LG가 최근 잇따라 휴대폰 신제품을 선보이면서 마케팅 전쟁이 예고되고 있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1분기 때나 2분기 때 마케팅 비용을 줄이는 등 절약경영이 영업이익에 상당 부분 일조 했다"며 "문제는 3분기 때 휴대폰 신제품 출시로 시장 점유율을 높이기 위해서는 마케팅을 강화할 수 밖에 없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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