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농협증권은 5일 보고서에서 “한라건설을 지난해 3,700억원 가량의 주택관련손실로 자본이 감소했고 이에 따라 지난달 29일 제3자 배정방식의 유상증자를 결정했다”며 “유상증자 물량이 모두 주식으로 전환될 경우 자본금은 4,100억원 안팎이 돼 200% 가량 증가한다”고 평가했다.
유상증자에 따른 주식 희석효과도 당분간 미미할 것으로 보인다. 강승민 NH농협증권 연구원은 “유상증자 발표 이후로 주식희석 효과에 대한 우려가 높은데 전환우선주 5,087만주는 5년 뒤에 보통주로 전환되기 때문에 물량 부담 우려는 단기간에 나타나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강 연구원은 또 “전환우선주는 자사주로 매입한 뒤 소각하는 방안 등을 고려하고 있어 실제 주식수의 증가는 435만주 가량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라건설이 유상증자를 통해 발행할 예정인 전환우선주는 5년이 지난 시점에서 2년 동안 보통주로 전환할 수 있으며 전환가액은 주당 6,880원이다.
NH농협증권은 한라건설에 대한 투자의견을 ‘매수’로 제시했다. 목표주가는 유상증자에 따른 주식희석효과를 일부 감안해 기존 1만500원에서 9,500원으로 낮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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