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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운경 본래순대 대표이사 "원스톱 식재료 공급 '본래순대' 강점이죠"

돼지 부산물 처리공장 첫 설립… 도축서 가공·배송체계 구축

믿고 먹을 수 있는 순대 만들어… 유통단계 적어 가맹점 비용도↓


"넘쳐나는 돼지 부산물을 어떻게 효율적으로 가공 처리할지, 소비자가 돼지 부산물을 믿고 먹을 수 있도록 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지에 대한 숱한 고민 끝에 '본래순대'를 내놓았습니다"

본래순대는 도드람양돈농협의 외식사업부 도드람FC가 운영하는 프랜차이즈 브랜드다. 최근 서울 강동구 본래순대 본사에서 만난 김운경(53·사진)대표는 도드람양돈농협이 순대 시장에 출사표를 던진 이유에 대해 이같이 설명했다.

도드람양돈농협은 지난 2013년 외식사업부 도드람 FC를 설립했다. 돼지고기 부산물 처리 과정에 대한 고민 때문이었다. 2011∼2012년 초만 해도 돼지 부산물은 '귀하신 몸'이었다. 하지만 2012년 중반부터 국내 양돈 농가의 돼지 사육 두수가 증가하면서 돼지 부산물 공급량이 수요를 능가하기 시작했다. 게다가 부산물은 냉동 유통이 가능한 고기 부위에 비해 유통 기한이 극히 짧았다. 부패 속도가 빨라 도축 당일 처분하지 못하면 폐기 처리되기 일쑤. 적정한 가격 보상은 포기하고 팔기라도 하면 다행일 정도로 수요 대비 공급이 넘쳤다. 안정적인 단가 유지와 물량 처리를 위한 묘안 마련을 위해 고민을 거듭한 끝에 도드람양돈농협은 직접 돼지 부산물을 활용하기 위해 '본래순대'를 론칭했다.

김 대표는 "프랜차이즈 사업을 위한 첫 단계로 2013년 8월 경기도 안성시에 4,959㎡(1,500평) 규모의 국내 최초 부산물 전문 가공공장을 설립했다"며 "소비자 입으로 들어가는 돼지 부산물이 깨끗한 곳에서 안정적으로 생산되고 재고 없이 제 때 유통될 수 있는 토대를 닦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온도관리가 가장 중요한 돼지고기 부산물은 가공까지 시간이 지연될수록 부패 위험이 더 커지고 신선도가 떨어진다"며 "본래순대는 이력이 확실한 양돈농협 조합원이 키운 돼지를 전문공장 한 곳에서 도축·가공, 본래순대 영업점으로 판매하는 안정적인 식재료 공급 체계를 갖추고 있다"고 덧붙였다. 다시 말해 본래순대의 식재료는 도드람FC의 부산물 가공 공장에서 단 한 번도 외부 반출 없이 한 장소에서 도축·가공돼 원스톱 방식으로 영업점에 배송된다는 설명이다.



또한 자체 공장 운영은 유통 단계 축소에 따른 가격 인하 효과까지 내고 있다. 김 대표는 "조합원이 직접 생산하고 도축장과 부산물 가공 공장까지 갖춘 순대전문 프랜차이즈 회사는 본래순대가 유일하다"며 "원스톱 체계 덕분에 유통비용도 다른 곳에 비해 덜 들어 품질이 뛰어난 돈육을 합리적인 가격으로 가맹점에 제공하기 때문에 가맹점주 입장에서는 운영 비용이 덜 든다"고 덧붙였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식재료의 출처가 확실한 만큼 믿고 먹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김대표는 "특히 국내산 돼지 사골·한우 사골을 혼합해 우려낸 국물을 사용하기 때문에 본래순대에는 맛의 깊이가 있다"고 강조했다.

4월 현재까지 본래순대는 천호·천호공원·영등포구청 등 3개 직영점과 가맹점 5곳을 운영 중이다. 올해는 본래순대 브랜드를 소비자에게 각인시키는 '마케팅 활성화의 해'로 삼고 약 50개 가맹점 돌파를 이루겠다는 목표다. 현재 은퇴 후 생계형 창업을 원하는 중장년층의 가맹 문의가 잇따르고 있다는 게 김 대표의 전언이다. 투자 금액도 부담스럽지 않고 안정적인 수익률을 올릴 수 있다는 게 가장 큰 장점이다. 김 대표는 "49∼82㎡(15∼25평) 신규 점포를 낼 경우 5,000만∼7,000만원의 초기 자금이 필요하다"며 "인테리어 등은 예비 가맹점주 의사가 있다면 본인이 직접 할 수 있고, 특히 올해 계약자에 한해 가맹비도 면제돼 여러 이점이 많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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