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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산업 20주년, 창조기업으로 거듭나는 CJ] <중> 문화 생태계 이어 '인재 생태계' 기틀 닦는다

형식·규정 허문 다양한 인재육성… 대학생들 "CJ서 일하고 싶어요"

대학생 문화산업 전략발표회

지방 예선·온라인 설명회 등 기존 대기업 공모전과 차별화

'도너스캠프·꿈키움학교' 등 사회공헌도 인재육성과 연계

한류열풍 차세대 자양분으로

25일 서울 중구 필동 CJ인재원에서 열린 ''CJ그룹 문화산업 20주년 전략 프레젠테이션 경진대회''에서 최종 결선에 진출한 대학생들과 이채욱(둘째줄 가운데) CJ그룹 부회장이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사진제공=CJ그룹


"문화 산업의 본질에 대한 이해도가 아주 뛰어나네요. 다양한 콘텐츠를 미래성장동력으로 내걸고 거시적 관점으로 풀어냈다는 점에 높은 점수를 주겠습니다."

25일 오후 서울 중구 필동에 위치한 CJ인재원 그랜드홀. 긴장한 기색이 역력한 대학생들이 연단에 나와 차례대로 프레젠테이션을 진행했다. 발표가 시작되자마자 대학생들은 각자 준비한 문화 산업 관련 아이템과 전략을 특유의 재치로 소개해 심사위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이날 행사는 CJ그룹이 문화 산업 진출 20주년을 맞아 처음 개최한 대학생 전략 프레젠테이션 경진대회 최종 결선. 전국에서 응모한 300여팀 중 최종 결선에 오른 8팀이 최우수상을 놓고 치열한 경합을 벌였다. 중장년층을 위한 문화 콘텐츠 발굴에서부터 각종 문화상품을 한자리에 모은 문화편의점까지 대학생들이 쏟아내는 번뜩이는 아이디어에 이채욱 CJ그룹 부회장과 임경묵 CJ미래경영연구소 등 심사위원들은 연신 고개를 끄덕였다.

20년 전 불모지에 가까웠던 문화 산업에 진출해 문화 생태계의 기틀을 닦은 CJ그룹이 '인재 생태계'의 요람으로 거듭나고 있다. 문화창조기업이라는 기치를 토대로 형식과 규정을 허문 다양한 인재 육성 정책이 속속 가시적인 성과를 내면서 한류 열풍의 차세대 자양분으로 부상하고 있는 것이다. 단기간 성과에 급급하지 않고 시간과 투자가 필요한 문화 산업의 특성과 본질에 주목했다는 점에서 CJ의 또 다른 문화 경쟁력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이날 열린 대학생 문화 산업 전략 발표 경진대회 역시 기존 대기업 공모전과 달랐다. 수도권 대학생의 편중현상을 막기 위해 전국을 6개 권역으로 나눠 예선을 진행하고 CJ헬로비전이 운영하는 모바일방송 '티빙'을 통해 온라인설명회를 열었다. 지방 대학생에게 행사 소식을 효율적으로 알리고 서울까지 올라오는 수고를 덜어주자는 취지에서였다. 예선 심사는 전국 CGV 극장과 문화창조융합센터에서 진행하고 최종 결선에 앞선 중간과제도 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통해 부여하는 등 기존 대기업 공모전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획기적인 방식을 도입했다.

외부 심사위원으로 참여한 김상훈 서울대 경영학과 교수는 "대학생들의 열정 넘치는 발표를 보니 CJ는 어느 기업보다도 열정과 창의성을 최고의 가치로 여기는 곳이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문화 산업에 대한 지속적인 투자 못지않게 꾸준히 미래 인재를 육성하는 것이야말로 차세대 한류의 토대를 마련하는 길"이라고 말했다.

대학생 사이에서도 CJ그룹은 꼭 일하고 싶은 기업으로 꼽힌다. 잡코리아가 매년 대학생을 대상으로 실시하는 가장 취업하고 싶은 기업에 대한 설문조사에서 CJ제일제당은 올해에도 삼성전자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여대생만을 대상으로 조사했을 때는 20.4%를 기록해 아시아나항공(15.5%), 대한항공(13.1%), 삼성전자(12.0%)를 누르고 압도적인 지지를 받았다. 지난 2011년 대학생 선호도가 7위에 그쳤다는 점에 비춰보면 조사 대상 대기업 중 가장 가파른 상승세다. 문화 산업에 대한 투자가 CJ의 기업 이미지까지 바꿔놓고 있다는 의미다.



이날 행사장에서 만난 대학생 박윤서씨는 "대기업이라서 입사하고 싶은 것이 아니라 CJ라서 들어가고 싶다"며 "다른 대기업에 비해 상대적으로 처우가 낮다는 얘기도 있지만 CJ는 재밌게 다닐 수 있는 회사라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주요 대기업이 펼치고 있는 사회공헌활동을 인재 육성과 연계한 것도 CJ의 차별점이다. 올해로 10주년을 맞은 CJ나눔재단의 'CJ도너스캠프'가 대표적이다. CJ도너스캠프는 '기업이 젊은 세대의 꿈지기가 돼야 한다'는 이 회장의 전폭적인 지원 아래 탄생한 청소년 멘토링 교육 프로그램. 소외계층 청소년에게 사회 전문 분야를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적성에 맞는 직업을 제대로 선택할 수 있도록 돕는다는 게 모토다.

CJ도너스캠프의 일환으로 도입된 '꿈키움창의학교'는 단순한 직업교육을 넘어 문화 산업의 의미와 가치를 교육하고 이를 지탱하는 다양한 직업을 경험할 수 있는 '현장 밀착형 교육 프로그램'이다. 청소년 관심이 높은 방송·음악·공연·요리·쇼핑 등 CJ그룹의 주요 임직원과 대학 교수가 전문가 멘토로 참여하며 관련 분야를 전공하는 대학생도 재능기부 형태로 동참한다. CJ가 일방적으로 운영비를 지원하는 것이 아니라 일반인이 1,000원을 기부하면 CJ나눔재단이 1,000원을 더하는 매칭펀드 방식으로 운영되는 것도 눈에 띄는 부분이다. 지금까지 29만여명의 일반인 회원이 기부에 참여해 기부금 170억원을 모았다.

2006년에는 체계적인 메세나 활동을 이어가기 위해 CJ문화재단도 설립했다. CJ문화재단은 음악·영화·애니메이션·뮤지컬·연극 등 예비 문화예술인 육성을 위한 체계적인 지원 프로그램이다. 신인 뮤지션을 지원하는 '튠업', 신인 시나리오 작가를 양성하는 '프로젝트S', 신인 공연창작자에게 무대 경험을 제공하는 '크리에이티브마인즈'를 통해 재능은 있지만 이를 펼칠 기회를 갖지 못했던 문화예술인의 등용문으로 자리 잡았다는 평가다. 2009년에는 서울 홍익대 인근에 젊은 인재들이 누구나 자유롭게 끼를 발산할 수 있는 특별 공간인 CJ아지트까지 개설하는 등 인재 육성을 통한 지속 가능한 문화 산업 경쟁력 제고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채욱 CJ그룹 부회장은 "문화 산업은 일자리 창출은 물론 부가가치 증대 효과가 높아 대한민국의 미래를 이끌 차세대 성장동력"이라면서 "위기와 기회가 공존하는 문화 산업이지만 CJ그룹은 장기적인 안목과 적극적인 지원으로 문화 산업 리더 육성에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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