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내기 벤처기업들이 올해 갓 출범한 소셜커머스시장에서 잇따라 수십억원대의 월매출을 올리는 등 돌풍을 불러 일으키고 잇다. 1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8일 오픈한 위메이크프라이스닷컴은 10월 한달간 약 32억의 매출을 올렸으며 티켓몬스터도 25억원의 매출액을 기록하는 등 월매출 수십억원대의 벤처기업들이 속속 탄생하고 있다. 또 쿠팡, 데일리픽 등도 매달 5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리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위메이크프라이스의 한 관계자는 "그동안 소비자들이 쉽게 접할 수 없었던 놀이동산 이용권이나 외식 상품권 등 브랜드 상품을 대량 판매함으로써 소비자들의 호응을 이끌어냈다"며 "연말까지 180억원의 매출을 올리는 데 이어 내년에는 매출 1,000억 달성도 가능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회사는 오픈한지 20여일만에 모두 27만4,000개의 아이템을 판매했다. 업계에서는 이에 대해 벤처기업들이 특유의 기동성을 발휘해 빠르게 변화하는 소비자들의 욕구를 반영하고 홍보에 목말라하던 중소 제휴업체를 유치하는데 성공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아울러 판매제품을 미리 공개하지 않는 블라인드 딜제도를 도입하고 테마별 맞춤상품을 제공하는 등 신종 마케팅전략을 동원한 것도 대박행진을 이끌어내고 있다. 일각에서는 자본력이 취약한 벤처기업의 경우 트위터, 페이스북 등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손쉽게 일반인들에게 홍보할 수 있다는 점에서 소셜커머스가 벤처업계의 새로운 수익원으로 자리잡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벤처기업들은 이 같은 여세를 몰아 플랫폼 확대를 통해 접근 및 결제방식을 다양화하는 등 매출 확대에 나서고 있다. 나무인터넷의 한 관계자는 "주요 소셜커머스 업체들이 연말이나 내년 초 출시를 목표로 모바일시장 진출을 준비하고 있다"며 "업체들이 다양한 채널을 통해 유통시장에 새로운 바람을 불러 일으킬 것"이라고 전했다. 관련업체들은 또 별도의 광고비를 책정하는 등 수익원을 확대하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소셜커머스 시장이 1조5,000억원에 달하는 미국의 경우 기본적으로 광고비를 따로 받는 정책을 취하고 있다"며 "내년 하반기께 미국처럼 업체로부터 광고비를 받는 방식이 국내에도 도입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하지만 최근 대기업의 신규 진출이 잇따르고 있는데다 일부 업체에선 마케팅경험 및 인력 부족 등의 이유로 사후 관리에 문제점을 드러내고 있어 앞으로 옥석 가리기가 본격 진행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대기업들의 잇단 진출로 앞으로는 차별화된 고객서비스와 전략을 갖추고 탄탄한 자본을 가진 벤처기업만이 시장에서 살아남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소셜커머스 시장규모는 현재 연간 3,000억원 정도로 추산되며 향후 5년내 5,000억~1조원대까지 급성장할 것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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