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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지않는 주상복합 열기
입력2002-11-17 00:00:00
수정
2002.11.17 00:00:00
롯데 캐슬골드 청약금만 1조 뭉칫돈 몰려도곡 타워팰리스 분양권값 전평형 1억 올라
지역·평형별 편차커 '묻지마 투자'는 금물
뭉칫돈이 주상복합으로 몰려들고 있다.
이른바 '주상복합'이 제 2의 전성기를 맞고 있는 것이다. 최근 청약을 마친 송파구 잠실동의 롯데 캐슬골드의 경우 400가구 공급에 무려 9만8,574명이 신청, 사상 초유의 청약대란이 발생했다. 청약금으로 들어온 돈만 해도 웬만한 자치단체 1년 예산인 1조원에 이른다.
분양권 전매 제한을 받지 않아 단타 매매가 가능한 데다 최근 입주 한 초고층 주상복합인 타워팰리스의 가격이 천정부지로 치솟으면서 주상복합의 주가가 상종가를 치고 있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주변 여건을 고려해 볼 때 주상복합의 인기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문제는 단타매매를 노린 가수요가 워낙 많아 '치고 빠지기'에 걸려 손해를 볼 가능성도 다분하는 점이다.
◇주요 주상복합 분양권 값 상승세 =기존 주상복합 단지의 경우 주요 지역을 중심으로 분양권 값이 상승했다. 가장 큰 상승폭을 보인 단지는 도곡동 타워팰리스 2차로 대부분의 평형이 1억원씩 올랐다.
용산지역 주상복합 분양권 값도 오름세다. 한강로2차 벽산메가트리움 34평형의 경우 지난 9월말(2억7,000만~2억9,000만원)에 비해 호가(3억4,000만원) 기준으로 4,800만원이나 상승했다. 35~51평형 등도 1,000만~2,000만원 정도 올랐다.
분당 신도시에서도 입주가 임박한 단지를 중심으로 분양권 값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분당 정자동 동양파라곤 32, 34평형은 최근 2,000만원 상승했다. 32평형도 지난 달 말에 비해 1,000만원 호가가 상승했다. 백궁ㆍ정자지구 내의 로얄팰리스와 두산제니스 역시 가격이 강보합세를 보이고 있다.
◇지역별 편차 커 =분양권 프리미엄이 금융기회 비용 수준인 단지도 적잖다. 마이너스 프리미엄 단지도 손쉽게 찾아볼 수 있다. 아울러 실거래 역시 지역별, 평형별로 적잖은 편차를 보이고 있다. 30~40평형 등 중형에는 매수수요가 제법 있지만 50평형 이상은 거래가 거의 이뤄지지 않고 있다.
지역ㆍ브랜드에 따라 거래 사정 역시 다르다. 비 인기 지역이나 브랜드 인지도가 떨어진 단지의 경우 매수세를 찾기 힘든다는 것이 중개업소의 지적이다.
◇투자시 유의할 점 =주상복합 아파트는 일반 아파트에 비해 환금성과 전용률이 떨어지기 때문에 청약열기에 편승해 '묻지마 투자'에 나서는 것은 절대 금물이다. 특히 분양권 프리미엄을 노린 단타투자라면 매각시점을 잘 저울질 해야 한다.
이미 분양된 단지를 보면 일부 단지를 제외하고는 프리미엄이 금융기회 비용을 웃돌지 않는다. 때문에 분양 열기가 최고조에 달하는 시점인 계약 직전에 과감히 분양권을 파는 것이 좋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매도 시점을 놓치면 울며 겨자먹기 식으로 장기간 보유하는 위험에 처할 가능성이 높다.
실 거주 목적이라면 더욱 꼼꼼히 따져야 한다. 관리비, 보유세 등이 일반 아파트보다 높다.
아울러 입지여건은 물론 조망권 침해 여부도 따져봐야 한다. 조망권이 주상복합 아파트 가격을 결정짓는 주요 요소이기 때문이다. 특히 기존 주상복합 분양권 매입 시에는 현재의 청약 열기가 다분히 거품적 성격인 점을 감안, 더욱 신중을 기해야 한다.
이종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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