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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상교육은 3ㆍ4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작년 동기대비 각각 70%, 42% 증가한 309억원과 57억원을 기록했다고 27일 밝혔다. 올들어 3ㆍ4분기까지 누적으로는 매출이 24.3% 증가한 768억원으로 집계된 반면, 영업이익은 8.5% 감소한 95억원에 그쳤다. 부문별로는 이러닝과 출판 매출이 각각 전년 동기대비 68%와 71% 증가한 123억원과 185억원을 기록했다. 비상교육 주식 담당자는 “3ㆍ4분기 이러닝 부문의 성장세에 힘입어 70% 수준의 매출 성장을 기록했다”며 “올해 전체로는 매출 1,050억원, 영업이익은 작년(171억원)보다 조금 감소한 수준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Q. 3ㆍ4분기 실적이 크게 늘어났다. A. 무엇보다 이러닝 부문의 기여가 컸다. 이러닝 부문이 전체 매출의 70%를 차지한다. 수치상으로는 이러닝ㆍ출판 부문이 고르게 70% 내외의 증가세를 보였다. 굳이 매출 비중이 아니더라도, 출판 부문의 매출 증가는 신제품 조기출시에 힘입은 부분이 크다. Q. 이러닝 부문은 매출 대비 영업이익 증가폭이 작아 보이는데. A. 이러닝 부문은 아직 성장단계라 제반 비용이 많이 들어간다. 신규 투자는 작년으로 마무리됐지만, 회원 유치를 위해 프로모션 상품을 제공하는 등 온ㆍ오프라인 마케팅 비용이 많이 들어갔다. Q. 2ㆍ4분기에는 영업이익이 90% 가까이 줄어들었다. A. 2ㆍ4분기 때 불용재고 처리하느라 비용이 20억원 정도 들어갔다. 그 영향이다. Q. 내년 출판ㆍ이러닝 시장 전망은. A. 출판 부문은 안정적이지만 큰 성장세는 기대하기 어렵다. 현재 사회 과목에 대해 적용되는 집중이수제도 때문에, 교과서 제작 부수가 우선적으로 줄어들고 참고서도 마찬가지일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향후 과학 과목으로도 확대 적용된다는 얘기가 있어 더 그렇다. 고등교육 쪽에서는 EBS 교재 때문에 시장 자체가 줄고 있다. 기본적으로 출산율 감소의 영향도 있다. 이러닝 부문은 성장세가 기대된다. 오는 11월 수박씨닷컴(중등), 내년 초에는 비상에듀(고등)에서 애플리케이션 출시가 예정되어 있다. 경쟁사에서 이미 애플리케이션을 내놓았지만, 우리는 이게 처음이라 온라인ㆍ모바일 간의 시너지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Q. 올해 실적 가이던스는. 일부에서는 매출 1,100억원과 영업이익 257억원을 전망했는데. A. 일단 매출은 1,050억원 이상, 영업이익은 작년(171억원)보다 조금 낮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출판부문 영업이익률이 30%에 달할 정도로 높은데, 요즘 상황이 어렵다. 참고서 출판업계 에서는 12월이 회계적으로는 마감이더라도, 신학기 기간이 있어 사실상 4ㆍ4분기에서 다음해 3ㆍ4분기까지 계산해야 한다. 출판사가 직접 영업하는 게 아니라 총판업체를 통하기 때문이다. 신학기가 시작하기 전에 다음 학기 것 매출을 올리고, 나중에 시간차를 두고 수금되고 반품된다. 게다가 현재 시장 상황이 어려워서, 다소간 타이트하게 물량을 관리하고 있다. Q. 메가스터디를 상대로 천재교육과 함께 저작물 침해 가처분 소송 낸 것은. A. 1심에서 기각돼 2심에 항고 중이다. 비상교육의 참고서ㆍ교과서를 교재로 제작된 동영상 강의를 중단하라는 소송이었는데, 법원에서 기각됐다. 동영상 강의 서비스 자체로는 저작권 침해가 맞지만, 그렇다고 이를 금지하는 것은 시장 지배적 권리를 남용하는 것에 해당한다는 결정이었다. Q. 주요 매출 부문 및 비중은. A. 출판과 이러닝이 7대3 정도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전체적으로는 교과서ㆍ참고서 모두 중등 교육 쪽이 가장 비중이 크다. 고등은 EBS 교재 때문에 시장이 죽었다고 보면 된다. Q. 신사업이나 신규투자는. A. 신사업은 일단 애플리케이션 출시 정도다. 특별히 다른 사업이 진행되는 것은 없다. Q. 계열사 비상캠퍼스(지분 100%), 비상이에스엔(85%), 비상교평(79%), 케이티피(26%) 등은 어떻게 진행되고 있나 A. 작년 대비로는 확실히 개선중이다. 그간 계열사로 인한 손실이 30억~40억원에 달했는데, 올해는 10억원 안쪽으로 줄 것이다. Q. SK텔레콤과의 스마트러닝 서비스는. A. 현재까지는 스마트러닝 서비스 관련해서 수익이 난 것은 거의 없다. 사실상 수익사업이라기 보다는 기존 온ㆍ오프라인 부문에 대한 홍보 차원에 가깝다. 저변 확대를 위한 첨병 역할 정도다. 나중에 부분ㆍ전체 유료화되면 실적이 커질 것이다. 사실상 2014년 초등 디지털화, 2015년 중ㆍ고등 디지털화를 노리는 것이다. 그 때 우리가 직접 사업을 영위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고, 비상교육의 콘텐츠가 경쟁사 대비 우위를 점하고 있어서 강한 효과를 낼 것이다. Q. 심야 학원교습 제한 영향은. A. 기본적으로 오프라인 학원사업이 매출 비중이 적고, 종합ㆍ기숙학원이라 단과학원처럼 큰 영향이 없다. 물론 이 조치로 학원 시장이 전반적으로 위축되는 분위기라, 교재 관련한 출판부문에 영향은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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