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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비디오 스트리밍

▶글로벌 네트워크로 성장하는 건 쉬운 일이 아니다. AT&T의 CEO 랜들 스티븐슨 Randall Stephenson이 왜 스트리밍 비디오가 그가 밤새 고민하는 문제인지 설명한다.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기술도 함께 제시한다. By Jonathan Vanian◀

스티븐슨은 소프트웨어 정의 네트워킹을 ‘우아한’ 기술이라고 부르고 있다.





지금 업계에서 일어나는 가장 흥미로운 일은 무엇인가?

아주 지루하게 들릴 수도 있지만,바로 ‘소프트웨어 정의 네트워킹 (software defined networking)’이라는 개념이다. 클라우드 기반의 데이터센터를 운영하는 방식으로, 방대한 글로벌 네트워크를 관리하는것이다. 약간은 전문적인 용어다아마 업계의 소수 괴짜들만이 인정할 만한 방식이겠지만, 이는 실제로기업경영 방식을 바꿔놓을 것이다그러나 일반 기업인이 이 개념을 이해하기는 힘들다.

그 덕분에 당신은 로열티를 지불하는 기계 대신 값싼 네트워크 하드웨어를 활용할 수 있다. 이 기술이 일반 소비자들에게 중요한 이유는 무엇인가?

예를 들어보자. 올해 마스터스 골프대회 (Masters Golf Tournament)는 아주 흥미로운 시기에 개최됐다. 같은 주말에 애플이 모든 사용자들을 대상으로 한 iOS 업데이트를 발표했다. 인터넷에서 마스터스중계가 됐고, 때마침 ‘왕좌의 게임 (Game of Thrones)’ 새 시즌이 방영되기 시작했다. 이 모든 것이 다양한 네트워크 상의 인터넷이 연결되는 ‘대등 전략적 제휴지점(peering point)’*역주: 서로 다른 ISP 간 트래픽이 교환되는 전략적 제휴 지점. 데이터 손실 및 병목현상 등으로 인해 접속이 끊기거나 접속 성능이 저하되는 문제들이 발생한다 에서 일어났다. 때문에 고객들이 불쾌한 경험을 했다. ‘ 소프트웨어 정의 네트워크’에서라면 실시간으로 트래픽을 재분배하고, 관리할 수도 있었을 것이다.

일리 있는 말인 것 같다.

우리의 핵심 네트워크를 살펴보면, 2007년 이후 확장된 스마트폰과 비디오 덕분에 용량이 10만 퍼센트나 증가했다. 하지만 엔지니어링과 설계 부문이 앞으로 10배 이상 성장할 네트워크 전반의 용량을 따라잡으려면 2020년이나 돼야 할 것이다. 바로 그런 차이가 바로 우리가 고민하는 부분이다. 용량과 성능은 무어의 법칙(Moore‘s law)*역주: 메모리의 용량이나 CPU의 속도가 약 1.5년에 2배씩 증가한다는 법칙에 따라 성장하지만, 글로벌 네트워크는 그에 따라가지 못한다.

다른 업계가 이 기술에 신경 쓰는 이유는 무엇인가?

보안이 가장 큰 이유다. 은행에서 새지점을 설립한다고 생각해보라. 혹은 소매업체에서 사업을 확장한다고 가정해보라. 지사를 설립하고, 한달 반이 아닌 수 시간 내에 서비스를 제공하는 능력은 매우 중요하다. 필요에 따라 이동 중에 서비스를 관리하는 능력도 중요하다. 분명 기업운영 방식에 변화를 가져올 것이다.

다른 이야기로 넘어가 보자. 버라이즌 Verizon이 AOL을 인수하는 데44억 달러라는 거액을 쓰고 있다. 이 거래에 대해 사람들은 어떻게 이해해야 할까?



필자가 공식적인 의견을 말해야 하나?

그렇다.

이번 거래에서 고객들에게 강조하고자 하는 부분이 있다면 그건 비디오, 바로 모바일 비디오다. 그렇지 않나? 온라인 동영상(OTT, OverThe-Top)은 업계의 미래다. 사실 앞으로 비디오를 이용하게 될 방식은 현재에도 이미 존재한다. 이미 비디오가 우리의 모바일 네트워크 트래픽 절반을 차지하고 있으며, 그 성장 속도 또한 빠르다. 버라이즌은 모바일 비디오가 이미 우리 삶의 일부이며, 빠르게 성장할 것이라는 점에 무게를 두고 행동을 취한 것이다. 우리의 디렉TV DirecTV 인수합병도 홈 비디오보단 모바일 비디오에 더 초점을 맞추고자 한 것이다. 자사 모바일기기 전반에 배포할 콘텐츠를 생산할 기회라는 얘기다. 버라이즌은 현재 1억 명의 모바일 고객을 보유하고 있다. 이들에게 비디오를 제공할 예정이다. 버라이즌의 AOL 인수도 이런 맥락에서 이뤄졌다고 생각한다.

’소프트웨어 정의 네트워킹‘을 모든 사람들에게 정보를 전달하는 방식으로 생각하는가?

그렇다. 모바일 인터넷 덕분에 2007년 이후 트래픽이 10만 퍼센트 성장한 점을 생각해 보라. 그렇다면 현재부터 2020년까지 예상되는 10배의 트래픽 성장은 모바일 비디오 때문이라고 볼 수 있다. 나는 ‘ 소프트웨어 정의 네트워킹’ 없이 이러한 트래픽 성장을 유지하는건 어렵다고 생각한다. ‘소프트웨어 정의 네트워킹’이 없다면, 넷플릭스 Netf lix CEO의 리드 헤이스팅스 Reed Hastings 같은 이들이 ‘대등 전략적 제휴지점’이 얼마나 느린지에 대해 계속 불평할 것이다. 다양한 네트워크를 넘나드는 비디오에 적합한 기술이 필수적이란 얘기다.



이런 변화가 있었던 때가 또 있었나?

물론이다. 클라우드 컴퓨팅 cloud computing *역주: 정보처리를 자신의 컴퓨터가 아닌 인터넷으로 연결된 다른 컴퓨터로 처리하는 기술 이 대표적이다. 우리가 수 년 간 클라우드에 대해 이야기 할 때만 해도 사람들은 그게 뭔지 몰랐다. 그런데 갑자기 현실이 됐다. 아마존을 보라. IBM도 소프트 레이어 Soft Layer를 인수했다. 클라우드는 계산과 저장 등에 있어 고객과 소통하는 가장 기본적인 방식이 됐다. 5년 전 우리가 클라우드에 대해 처음 이야기 할 땐, 단지 ‘클라우드’라는 단어만 언급해도 지적인 사람인 것 같았다. 이제는 클라우드 컴퓨팅을 모르는 이가 없다. ‘소프트웨어 정의 네트워킹’ 도 그만큼 중요하다.

‘망 중립성’에 대한 새로운 다툼

티모바일 T-Mobile이 최근 ’음악 스트리밍 도중 데이터 낭비는 이제 그만‘이라는 광고를 했다. 누구나 이해할 수 있는 간단한 문구다. 티모바일 가입자는 데이터를 쓰지 않고도 음악을 스트리밍 할 수 있다는 얘기다. 하지만 이 제안은 미연방통신위원회(FCC)와 통신업계에서 큰 소동을 일으켰다. 그렇다면 문제는? 이 통신상품이 엄밀히 말해 ‘망 중립성(net neutrality)’을 위반하기 때문이다. 현재 이 정책은 인터넷 서비스업체들이 특정 웹 트래픽을 우선시 하는 것을 금지하고 있다. 지난 2월, 힘겨운 정치적 싸움 끝에 미연방통신위원회는 망 중립성 원칙을 발표했다. 그러나 특정 콘텐츠를 선택하도록 금전적 인센티브를 사용한다는 문제가 아니라, 웹사이트의 속도를 느리게 하는 인터넷 서비스업체들 때문에 다툼이 생겼다. 이 싸움은 빙산의 일각에 불과하다. 이동통신사인 AT&T는 디렉TV를, 버라이즌은 AOL을 통째로 인수할 계획이다. 덕분에 가입자들에겐 일부 프로그램이 데이터 제한 없이 제공될 것이다. 고객 친화적이라고? 물론 그렇다. 그러나 일부 비평가들은 콘텐츠 차별-망 중립성이 예방하고자 하는 목표다-로 가는 ’꼼수(back door)‘가 될 것이라고 의심하고 있다. -JEFF JOHN ROBER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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