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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도 보고 미술도 즐기고… 세종문화회관 '공연장으로 간 미술' 전시
전시2025.08.2216:13:43
공연장의 계단과 로비 등에서 미술품을 만날 수 있는 전시가 서울 광화문 세종문화회관과 노들섬 일대에서 올 연말까지 열린다. 미술관이라는 전형적인 공간을 넘어 관객이 우연히 예술을 마주치는 순간을 통해 일상이 예술로 물드는 경험을 선사하고자 기획됐다. 세종문화회관은 공간 큐레이팅 전시 ‘공연장으로 간 미술’을 지난달부터 오는 12월 28일까지 개최한다. ‘공연장으로 간 미술’은 무대를 오가는 통로와 연습실로 향하는 길목, 공연을 기다리며 잠시 쉬어가는 로비까지 그동안 주목받지 않았던 유휴 공간을 예술 플랫폼으로 재해석하는 전시다. 관
시대의 상처에 흘린 눈물, 치유의 물방울로 맺히다
전시 2025.08.21 17:49:58
김창열(1929~2021)은 자신만의 예술 언어인 '물방울'로 한국을 너머 세계 미술계에 깊은 인상을 새긴 거장이다. 그러나 그의 예술 여정은 단지 물방울로 요약되지 않는다. 해방과 전쟁, 분단이라는 한국 현대사의 아픔을 온몸으로 겪었던 작가는 거친 앵포르멜(전후 유럽에서 유행한 비정형 추상화)로 전쟁의 상흔을 응시했고 스스로 '암흑기'라 불렀던 뉴욕 시기에는 냉철한 추상으로 정체성과 존재의 위기를 탐색했다. 그런 과정
옥승철·페트라 콜린스…'MZ 픽' 작가들이 그려내는 디지털 시대의 감수성
전시 2025.08.18 18:13:30
MZ세대가 주목하는 아티스트들의 대규모 미술 전시가 잇따라 열린다. 국내 아트페어 등에서 ‘완판’ 신화를 쓰며 인기 작가로 자리매김한 옥승철과 아날로그 필름에 기반한 몽환적인 감성으로 젠지 소녀들의 열광적인 지지를 받는 페트라 콜린스를 만날 수 있는 자리다. 두 작가 모두 인스타그램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시작해 미술관으로 향하는 새로운 경로를 개척하는 동시에 예술과 상업의 경계를 과감히 허무는 행
  • 이우환·최욱경이 몰고온 경매 봄바람 [아트씽]
    경매 2024.03.21 13:38:28
    ‘미술품 경매시장에도 봄이 오려나?’ 케이옥션(102370)이 20일 강남구 사옥에서 진행한 3월 메이저 경매가 낙찰 총액 41억 5780만원, 낙찰률 약 71%의 성과를 거뒀다. 케이옥션이 올 들어 진행한 메이저 경매 낙찰총액은 1월 약 23억 원, 2월 약 32억 원에 이어 3월 42억여 원까지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어 눈길을 끈다. 국내 경매사의 월별 메이저경매 낙찰 총액이 3월에 유독 높게 나타나는 경향이 있기는 하나, 조정 국면인 미술시장에 최근 매기가 돌기 시작한 것과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분석된다. 이날 경매에서는
  • 그림으로 이병철 회장을 사로잡은 여성 추상화가 최욱경의 ‘풍경’ [이번 주 경매 Pick]
    경매 2024.03.20 14:54:09
    미술 경매에 관심은 있지만 뭘 살지 고민되는 분들을 위해 서울경제신문 아트 큐레이션 아트씽이 매주 소개하는 한 점의 미술 경매품. 이번 주 추천작은 최욱경의 ‘풍경’이다. ‘요절한 천재 화가’로 잘 알려진 최욱경은 소위 부잣집 딸로 태어나 당대 최고의 엘리트 교육을 받았다. 일찌감치 그림에 재능을 보여 10살 때부터 운보 김기창·우향 박래현 부부의 화실에서 그림을 배웠고, 이화여중과 서울예고를 거쳐 서울대 회화과에 입학했다. 미대를 졸업한 뒤엔 미국으로 유학을 떠나 뉴욕에서 최신 추상표현주의를 배웠다. 그러다 1963
  • 평생 물 그린 '단색화' 안영일의 ‘무제’ [이번 주 경매 Pick]
    경매 2024.03.04 19:17:34
    미술 경매에 관심은 있지만 뭘 살지 고민되는 분들을 위해 서울경제신문 아트 큐레이션 아트씽이 매주 소개하는 한 점의 미술 경매품. 이번 주 추천작은 ‘물의 작가’ 안영일(1934~2020)의 ‘무제’다. 한국의 대표적인 추상화가 안영일은 평생 ‘물(水)’을 주제로 한 추상화에 몰두했다. 서울대 회화과 재학 중이던 1957년 미국 뉴욕의 갤러리 초대전에 참여했고, 1966년에는 아예 미국으로 건너가 LA에 정착하고 본격적인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강과 바다 등 물을 보고 느낀 인상을 그림으로 표현하기 시작한 1983년 이후로 그의 별
  • 서울경제·서울시미술관협의회, '도슨트학교' 만든다
    Pick 2024.02.27 19:24:26
    서울경제신문이 서울특별시미술관협의회와 손잡고 미술 전시해설사 양성에 나선다. 홍준석 서울경제신문 전략기획실장 겸 백상경제연구원장과 김이삭 서울특별시미술관협의회장은 27일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에서 전시해설사 육성 프로그램 ‘도슨트학교’ 운영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도슨트’로 불리는 전시해설사는 미술관이나 박물관에서 전시 작품에 대한 설명을 제공하는 안내인을 가리킨다. 전문가 집단인 아티스트나 큐레이터와 달리 도슨트는 관람객과 직접 대면하는 대중 접점의 역할을 맡고 있다. 최근 전시 관람 수요가 증가하면서 자원봉사자
  • 빅뱅 태양의 ‘수사슴’과 닮은 백남준의 ‘도그마틱’ [이번 주 경매 Pick]
    경매 2024.02.26 17:11:52
    미술 경매에 관심은 있지만 뭘 살지 고민되는 분들을 위해 서울경제신문 아트 큐레이션 아트씽이 매주 소개하는 한 점의 미술 경매품. 이번 주 추천작은 백남준(1932~2006)의 ‘도그마틱(Dogmatic)’이다. ‘비디오 아트의 창시자’로 잘 알려진 백남준은 언어유희를 좋아했다. 동음이의어나 유사한 단어가 전혀 다른 의미로 사용되는 경우를 활용한 ‘말장난’을 즐겼다. 이번 작품에도 백남준식 언어유희가 돋보인다. ‘독단적인’이라는 뜻의 독단적인 행동을 일삼는 정치인들을 풍자하고자 ‘독단적인’이라는 뜻의 영단어 ‘dogmatic’을 활
  • 한복 천으로 문고리 만든 서도호의 ‘Entrance’ [이번 주 경매 Pick]
    경매 2024.02.23 17:10:09
    미술 경매에 관심은 있지만 뭘 살지 고민되는 분들을 위해 서울경제신문 아트 뉴스 큐레이션 아트씽이 매주 소개하는 한 점의 미술 경매품. 이번 주 추천작은 서도호 작가의 ‘Entrance’다. 서도호는 ‘천으로 집 짓는 작가’로 유명하다. 한복에 주로 쓰이는 얇고 반투명한 폴리에스테르 견사를 사용해 어릴 때 살았던 성북동 한옥과 뉴욕의 아파트 등을 실물 크기 그대로 재현한 것이 대표작으로 꼽힌다. 하늘거리고 가볍기까지 한 서도호의 ‘집’은 천장에 매달에 공중에 띄우는 것도 가능하다. 속이 보이는 반투명의 천을 사용했기에 안팎이 분리
  • 해외 갤러리가 주목하는 'K-작가' 모인 ‘원더랜드展’의 핵심 작품은? [아트씽]
    전시 2024.02.15 08:00:00
    한국에서 태어났지만 해외로 이주해 작품 활동을 하는 한국·한국계 작가들. 한국 진출 글로벌 화랑의 대표 주자인 리만머핀 갤러리가 새해 첫 전시로 선보인 한국 작가 그룹전 ‘원더랜드’다. 기억하고 싶은 과거를 비롯해 잊혀졌거나 사라진 옛 모습들이 작품에 녹아들었다. 전시에는 유귀미·임미애·켄건민·현남 작가가 참여했다. 해외 갤러리는 왜 ‘K-작가’들에 주목했을까. 글로벌 화랑들은 2016~2017년쯤 서울에 하나둘 진출하기 시작했다. 맨 처음으로 2016년, 프랑스계 ‘페로탕 갤러리
  • [인간 백남준을 만나다] 국경 초월한 글로벌 예술인으로..이젠 그를 놓아줄 때다
    작가 2019.10.18 17:42:17
    ‘비디오아트의 창시자’ ‘한국이 낳은 가장 세계적인 예술가’. 백남준을 설명하는 수식어가 고작 이뿐이란 말인가. 서울경제가 지난 3월 시작한 기획연재 ‘인간 백남준을 말하다’는 이 같은 반성적 질문에서 시작됐다. 특히 ‘인간 백남준을 만나다’는 신화화, 박제화 된 백남준의 인간적 면모를 들여다보고 이를 통해 보다 많은 사람들에게 백남준의 작품을 이해할 수 있는 계기를 제공하고자 했다. 백남준의 활동을 재구성하기 위해 그와 20년 가까이 협업한 엔지니어 이정성 아트마스타 대표를 비롯해 1990년대 전성기 백남준의 한국 쪽 전담 갤러리
  • [인간 백남준을 만나다] 피아노파괴 퍼포먼스서 TV로봇까지...예술혼, 영원히 남다
    작가 2019.10.11 17:39:45
    100년, 300년, 1만 년 후의 삶을 내다본 백남준(1932~2006)이었지만 인생은 유한했다. 대신 작품이 남아 작가를 기억하게 한다. 기획 연재 ‘인간 백남준을 만나다’의 마지막 편에서는 백남준의 시기별 대표작을 살펴보고자 한다. 백남준은 일본 유학시절에 음악에 심취했고 ‘아놀드 쇤베르크 연구’로 논문을 쓰고 1956년 동경대를 졸업했다. 독일로 건너갈 때만 해도 피아노와 작곡 등에 관심이 많았으니 그의 지향점은 음악인 듯했다. 당시 독일 전위예술의 핵심지던 다름슈타트라는 도시에서는 ‘국제 현대음악 하기강좌’라는 행사가 열렸
  • [인간 백남준을 만나다]전 세계 누빈 천재예술가...마지막 길까지 한편의 퍼포먼스
    작가 2019.10.04 14:26:11
    백남준은 땀을 많이 흘리는 편이기도 했지만 추위에 더 취약했다. 특히 배가 차면 맥을 못 췄다. 그래서 배를 감싸는 복대를 두르곤 했다. 기록으로 남아 전하는 백남준의 전시 준비 사진에서는 복대 맨 그의 모습을 쉽게 확인할 수 있다. 출장길에 복대를 챙기지 못했을 때는 신문지로 배를 감싸기도 했다. 뇌졸중으로 쓰러진 후 체력이 급격하게 떨어진 백남준은 혹독한 뉴욕의 겨울을 견딜 수가 없었다. 사실 그는 종종 따뜻한 플로리다주의 마이애미에서 겨울을 나곤 했다. 지난 1984년 마이애미 공항 확장 프로젝트에 참여한 그가 비디오작품 설치
  • [인간 백남준을 만나다]비디오 이후의 예술...레이저로 쏘아올린 '천상의 세계'
    작가 2019.09.27 11:10:09
    백남준은 뇌졸중 후유증에 불편한 몸을 휠체어에 의지하게 됐지만 새로운 세기는 그를 또 불러냈다. 실은 백남준 그가 가만있지 않았다. 미국 메트로폴리탄·뉴욕근현대미술관(MoMA)·휘트니미술관과 함께 뉴욕을 대표하는 미술관인 구겐하임미술관이 2000년 2월 11일에 ‘백남준의 세계(The Worlds of Nam June Paik)’라는 제목의 대규모 회고전을 개막했다. 밀레니엄 시대를 여는 첫 기획전으로 백남준을 택한 것이다. 아시아인이 구겐하임에서 개인전을 연 것도 백남준이 처음이었다. 백남준이 이 전시를
  • [인간 백남준을 만나다]자정부터 시작된 창작고통…아방가르드 TV가 꺼졌다
    작가 2019.09.06 11:42:10
    “아방가르드(Avant-garde·혁신적 경향의 전위예술)는 마르셀 뒤샹이나 존 케이지처럼 여든 이상은 살아야 빛을 볼 수 있어. 그래서 나도 80살까지는 살아야 해.” 백남준은 환갑을 앞둔 1992년 국립현대미술관이 기획한 대규모 회고전 ‘백남준 비디오때·비디오땅’ 전시를 위해 서울에 머물던 중 존 케이지(1912~1992)의 사망 소식을 들었다. 케이지는 음악의 영역을 확장시킨 전위적 현대음악가로, 백남준이 ‘스승’으로 꼽는 이다. 한국과 일본에서 음악을 전공하고 독일로 간 백남준이 행위예술가이자 미술가
  • [인간 백남준을 만나다] "비디오아트 다음은 인포아트"...20년 앞서 예술 미래상 제시
    작가 2019.08.30 13:07:40
    백남준은 아침에 눈 뜨자마자 신문부터 찾는 ‘신문 중독자’로 유명했다. 일어나는 시간은 10시쯤으로 느지막했으나 뉴욕타임즈(NYT),인터내셔널 헤럴드 트리뷴, 월스트리트저널(WSJ)을 샅샅이 읽었다. 몇 가지 빠진 신문이 있으면 조수들에게 “오는 길에 신문 좀 사 오라”고 당부했다. 독일신문 슈피겔지 등 외신과 한국신문까지 챙겼다. 스튜디오 근처 신문가판대 주인은 백남준이 온다 싶으면 민첩하게 신문들을 한 부씩 뽑아두곤 했다. CNN 같은 보도 전문채널을 항상 켜두고 있었으며, 월가의 주가지수까지 정확하게 꿰고 있었다. “앞으로의
  • [인간 백남준을 만나다]"광주 고인들을 위한 고인돌 만들어야지"…경계를 넘어 CF찍다
    작가 2019.08.23 13:11:18
    백남준이 국립현대미술관이 기획한 대규모 회고전 때문에 평창동 올림피아호텔에 묵고 있던 1992년의 어느 날이다. 한국 현대조각의 1세대 작가인 조각가 김영중(1926~2005)이 백남준을 찾아왔다. 그는 광화문광장 앞 세종문화회관 외벽의 대리석 부조 ‘비천상’을 제작했고, 독립기념관의 ‘강인한 한국인상’ 등으로 유명한 작가다. 1만㎡ 이상 대형 건축물이 의무적으로 건축비의 일정 부분을 미술품 설치에 쓰도록 한 일명 ‘1% 법’을 제안한 이도 그다. 판을 크게 보고, 멀리 본 사람이었다. 전남 장성 태생이지만 광주지역에 뿌리를 두고
  • [인간 백남준을 만나다]鐵의 강인함·풍요로움을 형상화...'TV나무'는 아내의 유작
    작가 2019.08.16 11:52:25
    지난 1995년 완공된 서울 강남구 테헤란로의 포스코센터는 순수 국산기술로 지어진, 우리나라 1세대 인텔리전트 빌딩으로 주목받았다. 유리와 철강으로 이뤄진 이 모던하고 화려한 건물의 또 다른 볼거리는 곳곳에 설치된 미술작품들이다. 공공미술 활성화를 표방한 문화예술진흥법에 따라 연면적 1만㎡가 넘는 건물의 경우 건축비의 0.7% 이상을 미술장식품으로 설치해야 하는 일명 ‘1%법’이 1995년 그해부터 의무화된 것과도 무관하지 않다. 잘 알려지지 않은 이 포스코센터만의 가치는 백남준과 그 부인 구보다 시게코의 작품이 공공미술로 나란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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