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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FT서 인터랙티브 아트까지…기술 입은 예술의 미래

[서울포럼 2025 27일 개막]

◆ 특별포럼 '픽셀 앤 페인트' 첫선

오혜진 교수 화가로봇 '프리다' 시연

웨이양, NFT 아트의 미래 논의

폭 9m LED 간송컬렉션도 선봬









기술이 인간의 전유물일 줄 알았던 예술까지 파고들었다. 인공지능(AI)을 탑재한 로봇이 그림을 그리고 우리 문화유산이 디지털 기술로 새로이 선보이기도 한다. ‘AI 허브’로 위상이 재편된 도시에서 미술관이 일으키는 문화·관광에서의 파급효과는 상상 그 이상이다.

‘서울포럼 2025’의 특별 포럼으로 올해 첫선을 보이는 ‘픽셀 앤 페인트(PIXEL & PAINT)’가 ‘기술의 접속, 예술의 확장’을 주제로 AI, 로보틱스, 대체불가토큰(NFT), 몰입형 콘텐츠 등 첨단 기술과 손잡은 예술이 펼쳐갈 미래를 이야기한다. 서울경제신문 창간 65주년을 기념해 한국예술경영학회와 공동 주최한 이번 행사는 28일 서울신라호텔 영빈관에서 열린다. 디지털 아트의 최소 단위인 ‘픽셀’과 전통적 미술 재료인 ‘페인트’를 이름에 내 건 이번 포럼은 기술과 만난 예술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줄 예정이다.

기조 대담에 나서는 미국의 사진 작가 빈센트 리카델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1기 정부에서 국립인문재단(NEH) 선임 고문으로 활동했다. 그는 정치·외교적 난제를 창의력으로 풀어낸 경험, 정책에 인문학을 접목하는 과정 등을 이야기한다. 갑작스러운 대선 국면에서 문화 정책이 상대적으로 빈약한 국내 정치계가 새겨들을 만한 조언이라 기대를 모은다.



첫 세션에서는 오혜진 미국 카네기멜런대 교수가 개발을 주도한 AI 로봇 ‘프리다’를 시연과 함께 소개한다. 프리다는 인간의 창의성과 협업해 그림을 그리는 AI 기반 로봇으로 오 교수는 “AI는 인간의 창의성을 증폭시키는 도구로, 예술을 통해 더 나은 삶을 만드는 데 기여할 수 있다”고 강조한다.

이어지는 패널 토론에서는 신혜린 고려대 미디어학부 교수가 좌장을 맡아 기술과 예술의 융합이 미술사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지를 논한다. 싱가포르의 NFT 아트 전문 기관 ‘코뮤지엄’ 설립자인 차우 웨이 양은 “NFT아트는 예술 작품의 소유와 거래 방식을 혁신해 예술의 민주화를 가져올 것”이라고 주장한다. 노진아 경희대 교수는 현장에 설치된 자신의 작품이자 관객과 상호작용하는 AI 기반 미디어아트를 소개한다.

신기술이 옛 유산과 만나면 강력한 혁신의 에너지를 만들어낸다. 전인건 간송미술관 관장이 문화유산 지적재산권(IP)의 활용과 확산 전략에 대해 발표한다. 혜원 신윤복 작품 등 ‘간송컬렉션’이 폭 9m의 대형 발광다이오드(LED)를 통해 이머시브(몰입형)아트로 변신한 작품을 현장에서 만날 수 있다. 송진 한국콘텐츠진흥원 콘텐츠산업정책연구센터장은 K헤리티지부터 K팝 아이돌까지 기술·산업과 결합해 확장하는 K콘텐츠의 현재와 미래를 진단한다. 기술과 예술의 만남은 풍요로운 삶을 지향한다. 김보름 한성대 교수는 AI 활용이 인간미 없는 삭막함을 불러올 것이라는 선입견을 깨고 오히려 더 풍부해지는 문화 예술 교육의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한다.

오후 세션에서는 조이 카 미국 멤피스브룩스미술관 관장이 ‘AI허브’로 부상한 도시에서 문화 중심축을 맡은 미술관이 지역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발표한다. 카 관장은 멤피스미술관이 지역 사회와 협력해 문화 관광을 활성화하고 일자리를 창출하며 지역 경제를 견인한 사례를 공유한다. 테네시주 멤피스가 일론 머스크의 AI 기업 xAI의 대규모 데이터센터를 유치하면서 급부상한 배경을 설명하며 예술과 기술이 지역 발전에 어떻게 기여할 수 있는지를 강조한다. 이후 토론에서는 기혜경 홍익대 교수가 모더레이터를 맡아 서진석 부산시립미술관장, 안미희 전 경기도미술관장, 이지호 전남도립미술관장과 함께 지역 미술관의 역할과 비전에 대한 각자의 경험과 통찰을 공유한다.

국립박물관들과 다수의 협업을 진행해온 스튜디오 봄랩의 ‘AI초상화 프로젝트’도 주목을 끈다. 한국의 전통 초상화를 학습한 AI가 키오스크 앞에 선 인물을 탐색한 후 적합한 조선 시대 초상화로 변환해주며 해당 그림은 출력해 가져갈 수도 있다. 기술과 예술의 융합을 통해 새로운 창작 방식과 감상 경험을 제시하며 예술의 미래를 모색하는 픽셀앤페인트는 이날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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