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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열리는 '프리즈 서울' 국제갤러리 120여곳 참여
전시2025.05.2917:54:05
매년 9월 서울을 예술로 물들이는 국제 아트페어 ‘프리즈 서울’이 올해도 한국화랑협회가 주최하는 키아프(Kiaf)와 공동 개최된다. 29일 프리즈에 따르면 올해로 네 번째인 프리즈 서울은 9월 3~6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다. 한국에 거점을 둔 갤러리를 중심으로 세계 30여 개국 120여 개 갤러리가 참여한다. 지난해 110여 곳과 비교해 참여 갤러리가 소폭 늘었다. 키아프는 9월 3~7일 코엑스서 열리며 20여 개국 176개 갤러리가 참여한다. 프리즈 서울의 메인 섹션에는 글로벌 주요 갤러리 80여 곳이 참가하며 신규 참가 갤러리
그림 1년 안에 되팔면 구매가 80% 보장…티마니프 실험 통할까
전시 2025.05.29 11:13:42
한국 작가의 한정 수량 ‘에디션(판화)’ 작품을 구매해 1년 안에 되팔 경우 구매가의 80%를 보장해주는 새로운 온라인 미술 플랫폼이 첫 선을 보인다. 작가의 작품 계보 정보 등을 공개하고 작품을 소장한 개인이 재판매할 수 있는 창구도 마련해 온라인 미술품 거래를 활성화하겠다는 포부다. 29일 미술 업계에 따르면 온라인 미술 전시와 판매를 병행하는 미술 유통 플랫폼 ‘아트서울닷컴’이 최근 문을 열었다. 1995년 국내
초상화 그리는 'AI 로봇'에 감탄…예술의 경계 허물다 [서울포럼 2025]
Pick 2025.05.28 18:00:44
관절이 여러 개 달린 하얀 로봇 팔이 유연하게 움직이며 종이 위로 붓을 놀린다. 붓 끝에 물감을 찍어 세밀하게 선을 그어간다. 28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 영빈관에서 열린 ‘서울포럼 2025’의 특별 포럼 ‘픽셀 앤 페인트(PIXEL & PAINT)’에서는 오혜진 미국 카네기멜런대 로보틱스학과 교수가 개발한 인공지능(AI) 화가 ‘프리다(FRIDA)’가 등장해 작품을 그려가는 장면이 연출됐다. 이날 프리다가 선택한 그림의 장르는 초상
  • [인간 백남준을 만나다]소꿉친구·첫사랑·예술적 동지…거장 예술혼 깨운 뮤즈들
    작가 2019.06.14 15:39:04
    젊은 시절의 백남준 사진을 보면 시쳇말로 ‘꽃미남’이다. 턱선이 날렵하고 이목구비는 또렷하며 얼굴 곳곳에서 영민함이 드러난다. 백남준은 35년 만에 고국 땅을 밟은 1984년의 귀국 기자회견장에서 누가 보고 싶냐는 질문에 “유치원 친구 이경희가 보고 싶다”고 했다. 어릴 적 서울에서 한 손에 꼽히는 부잣집의 막내 아들이던 백남준은 당시 상류층 부인들의 모임인 ‘애국부인회’가 경영한 애국유치원에 다녔다. 이경희는 그때 같이 다닌 동갑내기 친구였다. 수필가이기도 한 이경희 씨는 1984년 당시 방송 인터뷰로 본 코흘리개 적 친구 백남준
  • [인간 백남준을 만나다] 전자예술·TV로봇 파격 전시...'앙팡 테리블' 백남준 품은 화랑들
    작가 2019.06.07 12:30:29
    위대한 예술가 뒤에는 좋은 갤러리가 있다. 상업성 때문에 갤러리의 역할을 폄하하는 이들도 있으나 예술이 종교와 정치권력에서 벗어나 독자적으로 살아가야 하는 시대가 되면서 예술가에게 갤러리는 없어서는 안 될 존재가 됐다. 시대를 앞서 간 ‘천재 백남준’이라고 ‘천상천하유아독존’일 수는 없었다. 그의 명성을 드높인 것은 굵직한 예술제·위성예술쇼·비엔날레였고 예술사적 업적을 공인한 것은 미술관이었지만, 작가 백남준을 가까이서 도운 것은 화랑들이었다. 잘 알려진 백남준의 첫 전시는 지난 1963년 독일 부퍼탈의 파
  • [인간 백남준을 만나다]의절한 작가, 맨해튼 남부 개발...'소호' 변신도 백남준과 인연
    작가 2019.05.31 10:18:15
    독일 국가관 대표작가로 베니스비엔날레 황금사자상을 받았고, 일본에서 대학을 졸업했고 일본인 아내와 결혼한 백남준이었지만 그는 ‘미국 여권’을 사용하는 미국 국적자였다. 백남준 스스로는 “나는 가난한 나라 한국에서 온 사람”이라며 늘 한국인임을 강조했지만 그가 인생을 통틀어 가장 오랜 기간 살았던 곳은 서울이 아니라 뉴욕이었다. 어쩌면 멀리 살았기에 더 한국을 그리워하고 한국인의 정체성을 오롯하게 붙들고 살았던 것인지도 모를 일이지만. 뉴욕이 현대미술의 심장부로 떠오르던 딱 그 시기에 백남준은 맨해튼에 자리 잡았고 함께 성장했다. 로
  • [인간 백남준을 만나다]"화장실 기증하고 한국관 짓자" 기발한 발상...23대1 경쟁 뚫어
    작가 2019.05.24 17:31:53
    “한국미술이 세계로 나가려면, 한국에서 국제적인 작가가 나오려면 당연히 베니스비엔날레에 한국관이 있어야 해.” 백남준은 1993년 베니스비엔날레 독일관 작가로 선정된 자신의 전시회와 대상인 황금사자상 수상에 대한 포부도 컸지만 ‘한국관’이 마음에 걸렸다. 이탈리아의 베네치아에서 1895년부터 매 2년마다 열리는 베니스비엔날레는, 비유하자면 ‘미술계의 올림픽’이다. 옛 군수공장 자리인 아르세날레의 본 전시와 함께 카스텔로 공원인 자르디니에 ‘국가관’이 조성돼 있어 실제로도 국가 대항전 분위기를 풍긴다. 지난 1986년에 처음 베니스비
  • [인간 백남준을 만나다]베니스비엔날레 수년간 예행연습·사교활동..."간다면 1등 자신"
    작가 2019.05.17 13:40:53
    여느 때처럼 백남준은 식사가 준비된 테이블 앞에서 조간신문을 읽고 있었다. 1992년 8월 중순, 전시를 위해 방문한 독일 본에서의 아침이다. “존 케이지(1912~1992·독일 현대음악가 겸 전위예술가)가 죽었네.” 백남준은 추모하듯 잠시 고개를 숙이고 부고를 읽더니 입을 열었다. “왜 죽는지 알아? 그전까지는 그렇게 유명하지 않았는데 지명도가 쌓이고 일이 많아지니까, 바빠서 죽은 거야. 바빠지면 제 명에 죽지 못해.” 또 짧은 침묵이 이어졌다. 백남준이 신문을 접어 밀어내며 다시 말했다. “오래 살려면 나도 일을 천
  • [인간 백남준을 만나다]기마민족 기상 담은 '전자 초고속도로'...동서 융합을 꿈꾸다
    작가 2019.05.10 15:00:06
    “베니스는 자동차를 폐기한 이후 이 세상에서 가장 진보적인 도시가 됐다” 수상 도시인 이탈리아 베니스는 배가 택시이자 버스로 자동차 역할을 대신한다. 자연환경 때문에 자동차를 버릴 수밖에 없었던 베니스에 대해 미국의 전위적 음악가 존 케이지(1912~19992)는 1958년 이같이 적었다. 위로 아닌 찬양이었다. 백남준은 베니스와의 첫 인연에서 바로 이 문장을 인용했다. ‘백남준과 베니스’라고 하면 1993년 베니스비엔날레 황금사자상 수상이 제일 먼저, 가장 많이 언급된다. 그러나 백남준과 베니스비엔날레의 인연은 그보다 훨씬 앞선
  • [인간 백남준을 만나다]파우스트를 살려낸 삼성가 맏이
    작가 2019.05.03 13:37:21
    백남준은 ‘비디오 아트의 창시자’인 동시에 일찍이 ‘로봇기술’에 눈 뜬 예술가였다. 1963년 독일 부퍼탈에서, 피 뚝뚝 흐르는 소머리를 현관 위에 내건 파르나스갤러리의 첫 개인전으로 유럽을 충격에 빠뜨린 백남준은 곧이어 일본으로 공연여행을 떠났다. TV에 심취한 그에게 형 백남일이 일본에 머무르며 전자기술을 익혀보라고 권했다. 그렇게 전자기술자 아베 슈야를 만났다. 아베와 협업해 탄생한 백남준의 첫 로봇인 ‘로봇 K-456‘은 뉴욕으로 가 1964년 8월 31일 제2회 아방가르드 축제 개막식에서 ‘로봇 오페라‘ 공연을 펼쳤다. 금
  • [인간 백남준을 만나다]헐렁한 바지에 멜빵 고집...일상·예술 버무린 퍼포먼스
    작가 2019.04.26 16:19:55
    디자이너 앙드레김(1935~2010)의 흰옷은 특별했다. 패션 디자이너들은 흔히 개성 있고 화려한 의상으로 자신의 감각을 뽐내거나 아니면 아예 검은색 옷으로 분위기를 내기에, 그의 백색은 유독 빛났다. 앙드레김이 가와바타 야스나리의 소설 ‘설국’에 묘사된 일본 니가타현의 눈 쌓인 풍경과 그 순수함에 반해 흰옷을 입기 시작했다는 얘기도 있고, 정갈함을 강조했던 어머니의 영향이었다는 일화도 전하며, ‘백의민족’의 아름다움을 상징한 것이라 해석되기도 한다. 그렇게 일관된 패션은 얘깃거리를 만들고 의도치 않은 분석으로 이어지곤 한다. 백남
  • [인간 백남준을 만나다]본래 기능 상실한 32대 은색車...20세기 문명 종말을 고하다
    작가 2019.04.19 17:16:51
    경기도 용인은 백남준의 작품을 가까이서 접할 장소를 여럿 확보하고 있다. 백남준아트센터가 대표적이지만 에버랜드로에 위치한 삼성화재교통박물관은 숨은 보물창고다. 클래식 자동차를 위주로 세계적 명차를 전시한 이 박물관으로 향하다 보면 정문 앞뜰의 야외전시장에서 은색으로 뒤덮인 클래식 자동차 여러 대를 마주하게 된다. 모르고 지나치기 십상인 이것들이, 바로 백남준의 작품이다. 지난 1997년에 제작한 ‘20세기를 위한 32대의 자동차-모차르트의 진혼곡을 조용히 연주하라’이다. 이 32대의 자동차가 첫선을 보였고 단숨에 50만 명의 관람객
  • [인간 백남준을 만나다] 동서양 경계 허문 '위성예술'...한국을 세계 문화 주연으로 세우다
    작가 2019.04.12 17:36:02
    “오, 동양은 동양이고 서양은 서양이니 절대 만나지 못하리라. 하늘과 땅이 신의 위대한 심판 앞에 설 때까지 그럴 것이니, 그러나 세상의 끝에서 온 두 강자가 대면하는 날에는 동서양도, 국경도, 인종도, 출신성분도 없으리라.” 늑대들과 살아가는 야생소년 모글리를 주인공으로 한 ‘정글북’의 작가이자 노벨문학상 수상자인 러디어드 키플링(1865~1936)이 쓴 시 ‘동양과 서양의 노래(The Ballad of East and West)’다. 제국주의적이고 인종차별적이며 극히 보수적인 키플링의 이 짤막한 시가 백남준에게는 지독히 거슬렸다
  • [인간 백남준을 만나다] 시공 초월한 예술혼…35년전 위성예술로 세계를 잇다
    작가 2019.04.05 11:12:04
    마침내 5세대 이동통신(5G) 시대가 열렸다. 백남준이 ‘천재’ 소리를 듣는 이유 중 하나는 3G, 4G는커녕 그런 개념조차 없던 ‘0G시대’를 살면서도 통신 기술력이 물리적 시공간의 개념을 허물어 버리는 초연결사회를 구상했고, 작품으로 실현했기 때문이다. 그 대표작이 바로 ‘위성예술 3부작’이다. 백남준은 ‘우주 오페라’라 불렀던 3편의 인공위성 프로젝트다. 1984년 새해는 재야의 종소리가 아니라 백남준의 인공위성 쇼로 문을 열었다. 이는 한 해의 시작을 넘어 새로운 시대의 시작을 알리는 것이었고 21세기의 예고편이었다. 지금이
  • [조상인의 예(藝)-<100>이우환 '점으로부터']화폭 뒤덮은 수백개의 점...교감의 미학을 담다
    작가 2019.02.15 17:29:04
    점(點)은 시작이요, 끝이다. 점을 우선 찍어야, 선으로 이어가는 것이나 면으로 펼쳐가는 일이 가능하다. 마침표 또한 점이다. 그렇게 점은 조형요소의 기본이자 근간을 이룬다. 푸른 점 하나를 앞세우고 그 뒤를 따르는 점들이, 농담을 달리해 서서히 옅어지며 여백으로 번져간다. 붓으로 무심히 툭 찍은 것 같지만 이는 그렇게 보이게 하기 위한 것일 뿐, 화폭 뒤덮은 수백 개 점 가운데 무심했던 점은 단 한 개도 없다. 점은 하나하나 제각기 리듬과 강도와 가치와 농도를 가지고 있으며, 그 결과로 멀리서는 마치 꿈틀거리는 생명체처럼도 보인다
  • [조상인의 예(藝)-<99> 양기훈 '자수매화도']겨울 뚫고 싹 나오듯...한땀 한땀 손끝으로 피워낸 매화
    작가 2019.02.08 15:27:20
    남풍을 타고 아득한 매화 향기가 전해 온다. 섣달 눈발 속에서 꽃 피우고, 눈꽃 같은 꽃눈 흔드는 매화다. 지지 마라, 지지 마라. 꽃잎 떨어뜨리지 말아라. 발 동동 구르다 실로 꽁꽁 꽃잎을 동여맸다. 한 땀 한 땀 비단 실로 수를 놓아 매화나무를 그렸으니 ‘자수매화도’ 10폭 병풍이다. 당대의 으뜸 화가 양기훈(1843~1919 전후)이 밑그림을 그렸다. 조선 후기 서울화단에 장승업(1843~1897)이 있었다면 평양화단은 양기훈이 이끌었다. 수(繡)로 유명한 평안남도 안주 지방의 안주수가 사용됐다. 핏빛처럼 붉은 매화 줄기는 군
  • [조상인의 예(藝)-<98> 이만익 '해맞이']막 떠오른 동그란 태양...새해 축복 염원을 담다
    작가 2019.02.01 16:17:54
    우뚝 선 두 그루 나무 사이로 분홍과 연초록의 상서로운 구름이 피어올랐다. 말간 얼굴을 방금 내민 동그란 태양이 그림 한가운데를 차지했다. 막 떠오른 해의 온화한 기운이 주변 하늘을 노랗게 물들였다. 태양 빛이 먼 바다의 파도와 해안가 절벽까지 따뜻한 보라색으로 감싼다. 학들이 힘차게 날개 펼치고 줄지어 날아간다. 그림의 양쪽을 지탱하는 붉은 나무의 기세가 범상치 않다. 활짝 펼쳐 든 이파리가 부채처럼 크고 팽팽하다. 잎이 5개라 그런지 조선 왕실에서 사용된 ‘일월오봉도’를 떠올리게 한다. 해와 달과 변하지 않는 다섯 산봉우리의 기
  • [조상인의 예(藝)] 눈 덮인 초록 대나무...날렵한 줄기엔 굴하지 않는 기상이
    작가 2019.01.25 16:56:28
    연두색 댓잎이 소복한 흰 눈을 머리에 이고 섰다. 조금 무겁고 다소 시릿해도 허리 구부리고 머리 숙이지 않으니 그래서 대나무다. 후두둑 눈 털어내지 않고 묵묵히 버틴다. 누구를 탓하랴, 내 자리가 눈 맞는 이곳이거늘. 원망도 없다. 겨울이라 내리는 눈이지 않나, 시절을 받아들이고 때를 기다릴 뿐이다. 봄기운이 흙 사이로 스밀 쯤이면 녹은 저 눈이 감로처럼 스미리라. 조선 후기 묵죽(墨竹)을 대표하는 문인화가 수운 유덕장(1675~1756)이 79세에 그린 만년작 ‘설죽(雪竹)’이다. 임진왜란 때 한쪽 팔이 잘리고도 회복해 맨 처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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