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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국내서 확대땐 수출에 긍정적…SMR 건설 병행해야”
경제·금융경제·금융일반 2024.09.03 17:49:40파티 비롤 국제에너지기구(IEA) 사무총장이 한국이 국내 원자력발전을 늘려야 한다고 제언한 데는 탈원전처럼 특정 에너지원을 배제하는 에너지 정책으로는 탄소 중립(넷제로)을 달성할 수 없다는 인식이 자리하고 있다. 재생에너지는 기상 조건에 따라 발전량에 차이가 발생할 수밖에 없고 지리적 조건의 영향도 크게 받는 만큼 원전을 함께 활용해야 한다는 것이다. 비롤 사무총장은 3일 “연중무휴 안정적으로 전력을 공급할 수 있는 원자력 에너지는 아주 중요한 에너지원”이라며 “재생에너지가 미래 전력 생산에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는 것과 동시에 원자력 에너지도 향후 전 세계 에너지와 기후 위기에 대응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수행한다고 믿는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한국에서 원전을 건설하지 않는다면 사람들은 자국에서 원전을 건설하지 않는데 왜 해외로 수출하려 하느냐고 질문할 수 있다”며 “국내에서도 건설하고 해외로 수출도 하는 것이 보다 일관적인 정책 방향”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비롤 사무총장은 이날 산업통상자원부와 함께 발표한 공동선언문을 통해 ‘무탄소에너지(CFE) 이니셔티브’에 대한 지지를 표명했다. CFE 이니셔티브는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해 9월 유엔총회에서 제안한 것으로 2050년 온실가스 순배출량 제로(0)를 조기 달성하기 위해 원전과 재생에너지 등 모든 무탄소에너지를 폭넓게 활용하자는 개념이다. 비롤 사무총장은 “CFE 이니셔티브에 전적으로 동의한다”며 “지금은 기후위기와 에너지 안보 위기를 해결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CFE 이니셔티브는 재생에너지에 방점을 찍은 RE100과 달리 탄소 중립 달성 수단에 원전을 포함한다. 정부는 지난해 한국 주도의 CFE 이니셔티브를 본격적으로 추진하면서 원전이 탄소 중립 목표 달성을 위한 현실적인 대안이라는 점을 강조해왔다. 2050년까지 기업이 사용하는 모든 전력을 재생에너지로 전환하는 RE100을 이행하기 힘든 국가나 기업에는 선택의 폭이 넓어질 수 있는 대안인 셈이다. 그는 전날 윤석열 대통령을 만나 한국의 청정에너지 전환에 대한 노력을 긍정적으로 평가했으며 한국이 원전 강국으로 거듭나기 위해 정책 기조를 바꾼 것을 축하했다고 전했다. 앞으로 한국이 세계에 원전 기술을 수출할 기회가 더 많아질 것이라고도 말했다고 덧붙였다. 비롤 사무총장은 기후위기와 에너지 안보 문제에 대응하기 위해 세계적으로 원자력이 다시 주목받고 있으며 주요 국가들이 원자력의 중요성을 담은 정책과 전략을 발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IEA는 지난해 발표한 ‘넷제로 로드맵’에서 2050년까지 전 세계 원전 용량을 두 배 이상 늘려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를 위해서는 기존 원전의 수명 연장과 함께 신규 원전 건설이 필요하다고 IEA는 권고했다. 비롤 사무총장은 또 2050년 탄소 중립을 달성하기 위해 2030년까지 대규모의 이산화탄소 감축이 필요하며 이를 위해서는 긴 원전 건설 기간을 고려해 기존 원전의 계속운전과 소형모듈원전(SMR) 개발이 병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당장 지금부터 원전을 짓기 시작하더라도 2030년까지 기후 목표를 달성하는 데는 어려움이 있을 수 있다”며 “전통적인 원전을 건설하고 SMR을 개발하는 투트랙 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일부 환경론자들이 안전성과 핵폐기물 처리 시설 등을 이유로 원전의 추가 건설을 반대하고 있다는 점에 대해서는 “원자력 에너지는 안전하다고 답하고 싶다. 많은 국가들이 원자로를 건설하고 있는 것이 원전이 안전하다는 사실을 방증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일축했다. 그는 또 에너지 안보를 위한 핵심 광물 공급망 다각화 전력 시스템 안정을 위한 투자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그는 “IEA는 전력 시스템 안정성을 유지하기 위해 2040년까지 기존 전 세계 전력망 전체에 해당하는 8000만 ㎞의 전력선을 추가하거나 교체해야 할 것으로 추정한다”며 “단기적으로는 에너지 저장 장치에 대한 투자가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비롤 사무총장은 “IEA는 에너지장관회의·청정에너지장관회의 등 IEA가 개최하는 다양한 국제회의와 토론에서 한국 정부가 CFE에 대해 논의할 장을 만들겠다”며 “CFE 이니셔티브의 다양한 콘텐츠와 기술적인 부분에 대해서도 필요한 지원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
[부고] 김기동씨(법무법인 로백스 대표변호사) 부친상 외
사회피플 2024.09.03 17:49:32▲김호용씨 별세, 김미현·김기동(법무법인 로백스 대표변호사, 전 부산지검장)·김옥현·김지현씨(법무법인 태평양 변호사)부친상, 곽경탁·김병주(맥스국제특허 변리사)·김상규씨(수원회생법원장)장인상, 김미경씨 시부상=3일 서울성모병원 발인 5일 오전 6시 (02)2258-5940 ▲백석기씨(아시아투데이 고문, KODICA 명예회장)별세, 김영희씨 남편상, 백수현(IMG Artists Seoul 이사)·백상현씨(LF 마케팅 팀장)부친상, 남대현씨(EYL 전무)장인상, 최혜인씨(강남세브란스병원 간호사)시부상=2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5일 오전 7시 20분 (02)3010-2000 ▲이유분씨 별세, 이이순·이규완(전 충북도의원, 비바 대표)·이순례·이구임·이규석·이규화(디지털타임스 편집국장)·이선예(태경건설 대표)·이규용·이규섭씨(소정영농법인 대표)모친상, 조덕영(씨티에스 대표)·최숭권(전 CJ해찬들 상무)·김성각씨(CSG 대표)장모상=3일 충북 옥천성모병원 발인 5일 오전 8시 (043)733-0808 ▲남견자씨 별세, 김명구·김종구·김철구(김안과병원장)·김문주씨 모친상=2일 강릉아나병원 발인 5일 오전 8시 (033)641-7100 ▲이옥련씨 별세, 전익기씨(경희대 고황명예교수)모친상=3일 수원 아주대병원 발인 5일 오전 7시 30분 (031)219-6654 ▲이금영씨 별세, 이영현씨(세계한인무역협회 명예회장)부인상, 이승준씨 모친상=3일 캐나다 온타리오주 스카버러 장례식장 발인 5일 오전 11시 +1-416-449-2701 ▲손동철씨 별세, 손정환씨(분당제생병원 진료부장)부친상=2일 분당제생병원 발인 4일 오전 6시 (031)781-6725 ▲김봉현씨 별세, 박명숙씨(부천 중앙약국 대표)남편상, 김주영(부천중 교사)·김주혁씨(부천 원중약국 대표)부친상, 이수원씨(한국쓰리엠 부장)장인상, 박은혜씨(오르가니스트)시부상=3일 부천 순천향대병원 발인 5일 오전 5시 (032)327-4005 -
고리원자력본부, 기장군민 폭염 극복 무료 생수 지원
사회전국 2024.09.03 17:49:08한국수력원자력 고리원자력본부는 기장군 무료 생수 나눔 냉장고에 생수 3만 병을 지원했다고 3일 밝혔다. 이번 지원 행사는 여름철 기장군민 폭염 극복을 위한 생활밀착형 폭염 대책의 하나로 시행됐다. 기장군청이 기장시장, 군청, 보건소, 읍·면 민원실 등 8곳에 무료 생수 나눔 냉장고를 마련했고 고리본부가 무료생수 3만 병을 지원해 지역주민들이 온열질환을 예방하고 건강하게 여름을 날 수 있도록 힘을 보탰다. 정재락 고리본부 대외협력처장은 “지역주민들의 안전하고 건강한 여름나기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에너지 취약계층 지원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고리본부는 원전 주변 주민들을 위해 폭염 대비 여름 이불, 써큘레이터, 에어컨 설치, 경로당 제습기 지원 등 에너지 취약계층 대상 사회공헌활동을 계속 펼쳐왔다. -
미술로 물든 서울…"숨겨진 걸작 만나세요"
문화·스포츠문화 2024.09.03 17:49:02국내에서 열리는 최대 규모의 아트페어 프리즈(Frieze) 서울과 키아프(Kiaf)가 4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동시에 개막한다. 올해로 세 번째 개최되는 프리즈 서울에는 거고지언, 하우저앤워스, 데이비드즈워너, 리만 머핀 등 세계 정상급 갤러리 110여 곳과 국제갤러리, 갤러리현대, 아라리오갤러리 등 국내 주요 갤러리들이 부스를 차리고 전세계에서 온 관람객을 맞이한다. 한국화랑협회가 이끄는 키아프는 132곳의 갤러리가 참여한 가운데 8일까지 열린다. 프리즈 서울에 참여하는 갤러리들은 이름만 대면 누구나 알 수 있는 근현대 거장들의 수백억원대 작품을 부스 입구에 내걸며 자부심을 뽐냈다. 하지만 올해 프리즈 서울에 참여하는 갤러리들은 주로 동시대 작가들의 수억원대 작품 위주로 전시장을 꾸밀 전망이다. 오는 9~10월 프리즈 런던, 아모리쇼 등 해외 굵직한 아트페어가 예정돼 있어 갤러리들이 각 시장 상황에 맞게 작품을 배정한 것으로 보인다. 그렇다고 전시의 질이 낮아진 것은 아니다. 조지 콘도(스푸르스 마거스), 루이스 부르주아(하우저앤워스), 게오르그 바젤리츠(화이트 큐브) 등 국내에서 좀처럼 전시가 열리지 않는 작가들의 작품을 한 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한국화랑협회가 이끄는 키아프는 올해 많은 변화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그간 키아프에 참여하는 상당수 갤러리들은 이우환, 박서보 등 국내 유명 단색화가들의 작품 혹은 갤러리 소장품을 벽면 가득 채우는 방식으로 부스를 운영했다. 이 같은 방식은 신규 컬렉터들의 발길을 돌리게 만드는 요인으로 지적 받았다. 한국화랑협회는 두 차례 프리즈와 함께 행사를 진행하면서 전시 내용에 변화를 주고자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올해는 전체 206곳의 갤러리 중 3분의 1 이상을 해외 갤러리로 채우며, 전시 작품의 다양성에 초점을 맞춘다. 또한 갤러리들은 참여 작가의 수를 줄이고 양질의 전시를 기획해야 한다. 국제 갤러리는 한국 1세대 여성 조각가인 김윤신을, 리안 갤러리는 김택상을 조망한다. 14개 갤러리가 각각 한 작품씩을 소개하는 ‘솔로 섹션’과 운영 기간이 10년 미만인 27개 신생 갤러리를 위한 ‘플러스 섹션’도 젊은 컬렉터들의 눈길을 사로잡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올해도 서울 곳곳에서는 풍성한 행사가 마련된다. 3일에는 한남동의 미술 기관들이 참여하는 ‘한남 나이트’가 진행됐으며, 4일에는 아트선재센터, 국제갤러리, 갤러리현대 등이 준비한 ‘삼청 나이트’가 열린다. 5일 ‘청담 나이트’에는 송은과 G갤러리 등이 부대 행사를 연다. 또한 리움미술관, 아모레퍼시픽미술관, 국립현대미술관 등 국내 주요 미술 기관들도 해당 기간에 맞춰 굵직한 작가의 전시를 개최한다. 해마다 이 시기가 되면 전세계 문화·예술계 인사들이 한국에 몰려 온다. 올해 VIP들은 4일 저녁 리움 미술관에서 열리는 ‘CJ 나이트 인 셀러브레이션 오브 프리즈 서울’에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 CJ는 국내외 갤러리와 아티스트, 큐레이터 등 미술계 인사와 영화·음악산업 관계자 등 400여 명이 참석하는 이번행사에서 K-푸드, K-콘텐츠, K-뷰티 등을 소개하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선보일 예정이다. -
분당 흉기난동 피해자 도운 청소년 '119의인상'
사회사회일반 2024.09.03 17:48:58지난해 경기도 분당구 흉기 난동 사건 당시 모두가 대피하는 현장에 남아 피해자의 상처를 지혈한 10대 청소년이 ‘119의인상’을 받았다. 소방청과 한국화재보험협회는 위험을 무릅쓰고 화재와 사고 등으로 위험에 처한 사람을 구한 영웅 10명에게 119의인상을 수여했다고 3일 밝혔다. 119의인상은 재난 및 사고 현장에서 타인의 생명을 구한 이들의 정신을 기리고 예우하기 위해 2018년 도입됐다. 이번에 119의인상을 받은 영웅은 윤도일 군, 이희성·홍시호·심용택·원재현·강충석·김진홍·김정열·유세림·이승주 씨다. 윤도일(18) 군은 지난해 8월 3일 분당 흉기 난동 사건 당시 침착하게 피해자의 상처를 지혈했다. 이희성(33 ) 씨는 올해 4월 10일 어린이가 많은 학원가에서 내리막길에 주차 중이던 화물차가 밀리기 시작하자 즉시 달려가 발목이 골절되면서까지 차량을 막아 인명 피해를 막았다. 심용택(42) 씨는 지난해 7월 12일 새벽에 항구에서 침수 중인 차량을 발견하고 바다로 뛰어들었고 그 소리를 들은 홍시호(66) 씨는 노를 저어 배를 타고 현장으로 나아가 둘이 함께 차에 갇힌 사람을 구했다. 이 밖에 화재 현장에서 대피하지 못하던 노약자를 구출한 이들과 발 빠른 응급처치 및 사고 대처로 인명 피해를 막은 이들이 119의인상을 받았다. 이날 수상한 10명의 의인을 포함해 지금까지 선정된 119의인은 총 61명이다. 소방청은 앞으로도 알려지지 않은 의인들을 적극적으로 찾아내고 예우를 높여나갈 방침이다. -
車전용도로서 위험하게 배회하던 20대女…구조하고 보니
사회사회일반 2024.09.03 17:48:54경북 포항에서 기억상실증에 걸린 여성이 자동차전용도로인 영일만대로를 배회하다 경찰에 무사히 구조됐다. 3일 포항북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일 저녁 8시께 포항 북구 흥해읍 영일만대로 양덕방향 성곡터널 인근을 서성이던 20대 여성 A씨를 구조했다. A씨는 앞서 저녁 7시께 미귀기자로 신고가 접수된 상황이었다. ‘검은색 옷을 입은 여자가 자동차전용도로를 위험하게 걸어가고 있다’는 112신고를 받은 경찰은 현장에 출동해 성곡터널 진입 50m 전 갓길에서 A씨를 발견했다. A씨는 순찰차에 타지 않고 도로 한가운데로 뛰쳐 나가려 했지만, 경찰의 제지로 안전하게 구조했다. 자동차전용도로는 통행차량의 속도가 빨라 자칫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위험한 상황이었다. 경찰은 후방에서 교통순찰차가 ‘트래픽 브레이크(전방에서 경찰차가 지그재그로 주행하며 차량의 속도를 제한하는 것)’를 발동해 달리던 다른 차량의 속도를 감속시키며 사고를 미연에 방지했다. 경찰 관계자는 “차량의 속도가 빠른 자동차전용도로지만 침착하게 구조 활동을 펼쳤다”며 “앞으로도 교통사고 예방 및 사회적 약자 보호에 더욱 신경 쓰겠다”고 밝혔다. -
국회 업무용 공용차량된 '이것'…우원식 "상생형 일자리에 기여"
정치국회·정당·정책 2024.09.03 17:48:10대한민국 국회에서 '캐스퍼 전기차'(EV) 첫 시승회가 열렸다. 노사상생 '광주형일자리 지원법률'을 제정한 국회가 '광주형 일자리' 1호 기업인 광주글로벌모터스(GGM)의 캐스퍼 전기차 성공에 힘을 보태고 있다. 3일 광주시는 '국회, 광주의 날' 이틀째에 국회에서 '캐스퍼 전기차 시승식'을 열었다. 강기정 광주시장, 우원식 국회의장, 양부남 의원, 한상원 광주상공회의소 회장 등이 참석했다. 시승식에서 강 시장이 직접 운전대를 잡고 우 의장 등이 함께 탑승해 국회 경내를 순회했다. 이후 전시장을 둘러보며 GGM과 캐스퍼EV의 성공을 기원했다. 앞서 광주시와 국회는 '캐스퍼EV 구매협약'을 맺고, 업무용 공용차량으로 캐스퍼 전기차를 도입하기로 했다. 노사상생 광주형일자리 지원법을 만든 국회가 GGM 제품 구매에 나선 것이다. 우원식 국회의장은 "광주정신을 제대로 살리는 길은 광주형일자리를 대한민국으로 펼쳐내는 것"이라며 "국회도 광주글로벌모터스가 만든 전기차를 구매해 광주정신을 새기며 국회의원 차량으로 쓰겠다"고 밝혔다. 강기정 광주시장도 "국회가 캐스퍼 전기차 구매와 시승까지 나서주셔서 감사드린다"며 "글로벌 완성차 공장으로 발돋움할 수 있도록 앞으로도 국회의 관심과 지원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광주시는 상생형 일자리 구매보조금 등으로 867만 원까지 지원하고, 캐스퍼 전기차 우선 구매 협약도 체결했다. 올해 캐스퍼 전기차 생산량도 기존 계획보다 6,000대 늘어난 23,000대다. 국회가 '광주형일자리' 1호 기업 제품 구매와 시승으로 지원에 나선 것은 지역균형발전과 상생형 일자리 창출을 위한 의지를 보여준 것으로 평가된다. -
[여명] 한국 미술의 힘
오피니언사내칼럼 2024.09.03 17:48:06“한국 미술의 힘이 무엇인가요?” “돈이죠.” 한바탕 웃음이 터진다. 질문한 이는 해외 미술관의 큐레이터다. 그는 “한국 정부가 제공하는 지원금이 많은 게 사실”이라며 냉소적인 짧은 답변에 ‘동의’했다. 외국 갤러리 관계자의 반응도 다를 바 없다. 한 해외 갤러리 디렉터는 “지난해 프리즈 서울의 성과가 꽤 좋았는데 구매객의 90%가 한국인이었다”고 귀띔하며 고개를 끄덕였다. 안타까운 사실이지만 우리가 우리 미술에 가장 인색하다. 그래서 ‘한국 미술의 힘’을 묻는 질문에 정색하고 답해보려 한다. 한국 미술에는 다른 나라와 구별되는 특별함이 분명 있다. 역사의 힘이다. 전통의 기반 위에서 풀어낸 현대성과 새로운 도전에 한국 미술의 힘이 있다. 이응노(1904~1989)는 대나무 먹그림을 배우다 일본 미술의 기량을 엿본 후 1959년 프랑스로 가 실험적 예술을 섭렵하며 자신만의 추상 양식을 완성했다. 국민 화가 박수근(1914~1965)은 젊을 때부터 경주 남산의 마애불(돌에 새긴 부처)에 관심이 많았고 그 거친 표면을 만들기 위해 기름 섞지 않은 물감을 여러 번 덧바르는 특유의 화풍을 만든 덕에 마치 돌에 새긴 듯한 확고한 그림을 만들어냈다. 소 그림에 민족정신과 자의식을 담은 비운의 천재 화가 이중섭(1916~1956)은 어릴 적 평양의 박물관에서 본 고구려 고분벽화의 느낌을 잊지 않았고 고려자기의 상감기법과 금속공예의 은입사 기법을 응용해 그만의 ‘은지화’를 그렸다. 한국 추상미술의 선구자로 불리는 김환기(1913~1974)는 한국 미(美)의 ‘구수한 큰 맛’을 대표하는 달항아리 애호가였고 그의 작품 곳곳에 백자가 등장한다. 김환기식 추상의 완성형인 전면점화(全面點畵)는 먹의 번짐 효과에 대한 연구에서 탄생했다. 김환기의 제자이자 사위로 청출어람인 윤형근(1928~2007)은 “추사체의 절제된 추상적 회화미의 영향을 받았다”고 밝혔다. 그는 동양철학에 심취했고 순환하는 자연의 이치를 그림에 담고자 했다. 지극히 동양적인 그의 작품에 수많은 해외 컬렉터들이 환호하는 이유다. 1970년대 한국의 추상미술은 서양의 모노크롬이나 미니멀리즘이 갖는 간결함이나 절제된 미학과 사뭇 다르다. 김환기와 윤형근이 그랬듯 전통에 대한 탐색 중에 자연 예찬과 고요한 정신성, 지칠 줄 모르는 수행성이 더해져 이뤄낸 것이 바로 세계 미술 시장에서 주목받은 ‘단색화’다. 전통 종이인 한지(韓紙)의 물성 자체를 파고들었던 ‘묘법’의 박서보, 도자기의 빙열(氷裂) 같은 정상화의 작품, 뒷면에 색을 칠하는 한국화의 배채(背彩)를 응용해 자신만의 ‘배압법’을 발전시킨 하종현 등이 그 주인공이다. 이우환은 기법도 중요하지만 체계적인 철학으로 한국 미술을 대표한다. 그는 전통의 계승과 현대적 융합, 자연에 대한 깊은 사유, 동서양을 관통하는 철학이 오롯이 담긴 작품을 선보이기에 해외 전속 화랑을 여럿 거느린 국가대표급 작가가 됐다. 역사의식과 사회문제에 대한 탐구는 한국 미술에 강렬함을 더했다. 하나의 민족이 정치적 이유로 나뉜 남북 분단 문제는 한국의 미술가들만이 진정성을 갖고 다룰 수 있는 사회적 이슈다. 한국전쟁, 민주화운동, 급격한 산업화의 부작용 등을 소재로 한 작가들이 여러 비엔날레와 미술관 기획전에 초대받았다. 해외 방문객들에게 우리 미술을 알리려는 노력 만큼이나, 우리가 우리 것에 대한 자부심과 애정을 키울 수 있도록 애써야 한다. 미술 전시도 좋지만 이번 가을에는 고궁으로 눈을 좀 돌려보자. 덕수궁 돈덕전과 덕흥전에서는 국가유산청이 지정한 무형유산 전통 작품 150여 점이 ‘시간을 잇는 손길’이라는 제목으로 전시 중이다. 갓일·매듭 등 현대에 이르러 명맥이 끊길 위험에 처한 ‘전승 취약’ 전통 기술 20개 종목 보유자의 작품들이다. 창덕궁 낙선재에서는 무형유산 보유자와 이수자, 현대미술가 등 52명이 어우러진 전시가 펼쳐졌다. 외국인들이 그토록 궁금해 마지않는 ‘한류의 근원’이 어디에 있는지 가늠해볼 수 있는 자리다. 그런 다음, 우리 미술을 다시 보자. 한국 미술의 힘은 전통의 뿌리, 역사의 줄기 끝에서 핀 다양성에 있다. 이제는 우리가 나서서 우리의 2030 젊은 작가, 4050의 중진 작가들에게 힘을 실어줄 때다. -
"여권 흔들 최고의 카드"…巨野, 4차 채상병 특검법 발의
정치정치일반 2024.09.03 17:48:00더불어민주당을 비롯한 거대 야당이 4차 ‘채 상병 특검법’을 발의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이미 두 차례나 재의요구권(거부권)을 행사한 법안으로 입법 가능성이 낮지만 여권을 흔들어놓을 ‘최고의 카드’로 채 상병 특검법을 활용한다는 분석이다. 야당의 잇따른 특검 압박에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특검법 발의는 필요하다”는 입장을 고수하면서도 당내 강한 반발에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형국이다. 박성준 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와 정춘생 조국혁신당 원내수석, 윤종오 진보당 원내대표는 3일 국회 의안과에 ‘순직 해병 수사 방해 및 사건 은폐 등의 진상 규명을 위한 특별검사의 임명 등에 관한 법률안’을 공동 제출했다. 기본소득당·사회민주당 등 야 5당이 함께했으며 새로운미래를 탈당한 김종민 무소속 의원도 공동 발의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개혁신당은 참여하지 않았다. 이날 발의된 특검법의 가장 큰 특징은 한 대표가 제안한 ‘제3자(대법원장) 추천’ 방식이 담긴 것이다. 대법원장이 4명의 특검 후보를 추천하면 민주당과 비교섭단체가 각각 1명을 선정해 대통령에게 추천하고 대통령이 특검 1명을 임명하도록 하는 내용이다. 대법원장이 추천한 후보가 부적합하다고 판단될 경우 야당이 재추천을 국회의장에게 요구할 수 있는 ‘비토권’도 담겼다. 특검에 대한 주도권을 야당이 끝까지 쥐는 셈이다. 특검의 규모와 기간도 강화했다. 인력은 파견 검사 20명, 공무원 40명 이내에서 검사 30명, 공무원 60명 이내로, 수사 기간은 70일 이내에서 90일 이내로 늘었다. 국민의힘이 요구한 ‘제보 공작’ 의혹은 수사 대상에서 빠졌다. 김용민 민주당 원내수석은 “제보 공작을 포함하려면 국민의힘 측에서 발의하면 된다”며 “수사 과정에서 인지된 사건도 수사할 수 있는 내용은 이미 포함돼 있다”고 설명했다. 민주당은 이제 ‘여당의 시간’이라고 공을 넘기면서 국민의힘에 자체 특검법을 발의하거나 법안 논의에 동참할 것을 거듭 촉구했다. 박찬대 원내대표는 “(한 대표는) 특검법을 포기했다는 보도가 사실인지 아닌지, 특검법을 추진할 의지가 있는 것이기는 한지 직접 입장을 밝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9월 본회의 처리를 목표로 새 특검법을 지난달 발의한 3차 채 상병 특검법과 함께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심사할 예정이다. 국민의힘은 신중한 태도로 내부 설득을 이어갈 방침이다. 한 대표 측은 채 상병 특검법 발의를 철회할 것이라는 일부 보도와 관련해 “사실과 다르다”고 수습하면서 민주당이 제3자 추천 방식의 4차 특검법을 발의하자 “여권 내부 분열용”이라고 경계했다. 친한계인 장동혁 수석최고위원은 “당내 논의를 거치고 의원들을 설득하는 과정이 필요하다는 입장에는 전혀 변화가 없다”고 했다. 여당내에서는 어떤 방식이든 채 상병 특검법에 대해 현재로서는 부정적 여론이 우세하다. 특히 야당이 새 특검법에 ‘특검 후보 비토권’까지 담아 협상 가능성은 더욱 희박해진 상황이다. 한 대표가 직접 임명한 김상훈 정책위의장조차 이날 “당내 의견 수렴 절차와 정부와 사전 교감도 필요한데 그 과정에서 특검법이 당내 동의를 받기는 어렵다”고 지적했다. 추경호 원내대표 역시 “민주당이 앞서 두 번이나 특검법을 발의한 것은 정쟁용으로 대통령 탄핵을 ‘빌드업’하기 위한 음모라고 생각한다”며 “수사기관의 결과 발표 후에도 의혹이 해소되지 않으면 그때 특검을 검토한다는 것이 당의 입장”이라고 강조했다. -
북미 유학생, 韓 중견기업서 인턴…학생도 기업도 "만족"
경제·금융경제·금융일반 2024.09.03 17:47:27캐나다 워털루대에서 수학을 전공 중인 대학생 지인배 씨. 그는 지난 여름방학 기간에 미국 보그워너사(社)의 한국법인에서 인턴으로 일했다. 보그워너는 1928년 설립한 자동차 부품 업체로 경남 창녕 등지에 변속기 클러치 생산 설비 시설을 갖추고 있다. 지 씨는 “인턴 기간에 미국의 정보기술(IT) 기업이 촉발한 이른바 ‘크라우드 스트라이크’가 발생했었다”며 “실제 위기 상황에서 대응하는 역량을 배울 수 있었던 시간이 됐다”고 인턴 경험을 되새겼다. 한국산업기술진흥원(KIAT)은 국내 소재 중견기업의 해외 우수 인재 확보 지원을 위한 ‘글로벌 코업(co-op)’ 시범사업이 최근 성공리에 끝났다고 3일 밝혔다. 해당 사업은 북미권에서 유학 중인 한국 학생이 국내 중견기업에서 3개월간 근무하며 직무 경험을 쌓는 파일럿 프로그램이다. 해외 우수 인재의 국내 유턴을 유도할 목적으로 한시 시행했다. 선발된 유학생에게는 왕복 항공료 최대 300만 원과 체류 지원비 월 250만 원, 참여 수당 월 210만 원이 각각 지급된다. 학생 1인당 3개월간 1700만 원가량을 지원하는 셈이다. 다만 프로그램에 불성실하게 참여할 경우 지원금을 반환해야 한다. 올해 프로그램에는 8곳의 기업과 13명의 학생이 참여했다. KIAT는 “첨단 제조 중견기업 입장에서는 인재 확보의 어려움이 크다”며 “국내 인재는 대기업으로 유출되고 해외 인재는 영입할 계기가 마땅치 않다”고 프로그램의 필요성에 대해 설명했다. 해당 프로그램에 참여한 인턴 대학생들의 만족도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3개월간의 인턴을 마친 한 학생은 “세미나 준비 등 실무를 체험할 수 있었을 뿐만 아니라 한국 문화와 친숙해지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캐나다 토론토대에서 약리학을 수학 중인 또 다른 학생은 “학교에서 배운 전공 지식을 실무에 적용할 기회를 얻어 매우 좋았다”며 “해외에서 대학을 다니다 보니 한국어로 된 장문의 보고서를 작성할 일이 없었는데 국내 기업에 취업할 때 큰 도움이 될 것 같다”고 밝혔다. 참여 기업 역시 프로그램 확대를 요청했다. KIAT가 지난해 4~5월 중견기업 94개사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벌인 결과 절반 이상인 49개사(53.3%)가 참여 의향을 드러냈다. 참여 동기로는 신규 채용 인력 부족(42.9%)이 가장 많았다. 박성수 메가젠임플란트 미주영업본부 부사장은 “기업 입장에서는 영어 구사력이 뛰어난 인재가 항상 필요하다”며 “해외로 향하던 인재들이 국내에 들어온 만큼 6개월 이상 안정적으로 프로그램을 운영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전했다. 안용진 KS바이오로직스 경영지원팀장은 “두 명의 인턴들이 잘 적응한 편”이라며 “실질적인 채용으로도 연계됐으면 한다”고 언급했다. KIAT는 이 같은 피드백을 반영해 내년 코업 프로그램 연장 등에 대한 검토에 들어갔다. 올해 투입한 예산은 4억 원가량이다. 민병주 KIAT 원장은 “글로벌 기술 역량을 갖춘 중견기업은 인재 확보에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고 북미권 한인 유학생은 현지에서 인턴십 등 현장 경험 기회가 부족한 실정”이라며 “이들을 매칭해 좋은 결과물을 이뤄내는 것이 ‘글로벌 코업’ 사업”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 코업 프로그램을 진행 중인 캐나다 워털루대의 경우 학생들이 졸업 전에 바로 기업으로 직행하기도 한다”며 “기업이 원하는 학생, 학생이 가고 싶은 기업을 잘 연결하도록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
野 "文수사, 논두렁시계 2탄"…與 "빨리 결론내야" 격돌
정치국회·정당·정책 2024.09.03 17:47:08여야가 3일 열린 검찰총장·국가인권위원장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팽팽한 기싸움을 펼쳤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심우정 검찰총장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에서는 문재인 전 대통령과 윤석열 대통령 부인인 김건희 여사가 소환됐다. 문재인 정부에서 검사장을 지낸 이성윤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문 전 대통령의 딸 다혜 씨에 대한 검찰 수사를 두고 “많은 국민이 문 전 대통령에 대한 검찰 수사를 ‘논두렁 시계 2탄’이라며 분노하고 있다”며 “과거 검찰이 노무현 전 대통령을 수사했을 때의 데자뷔를 느낀다”고 직격했다. 민주당 소속 정청래 법사위원장도 “윤석열 검찰 정권의 정치 보복 수사라고들 하는데 문 전 대통령이 윤 대통령에게 무슨 불이익을 줬느냐”며 “배은망덕 수사이자 패륜 수사라고 생각한다”고 힘을 보탰다. 국민의힘은 문 전 대통령 일가 비리 의혹을 집중 부각시켰다. 곽규택 의원은 문 전 대통령 사위였던 서 모 씨의 ‘항공사 특혜 채용’ 의혹을 겨냥해 “오얏나무 아래에서 갓끈을 맨 수준이 아니고 오얏나무를 통째로 잘라서 들고 가는 범인이 있으면 빨리 붙잡아야 한다”며 심 후보자를 향해 “총장에 취임하면 이 사건부터 신속하게 결론 내리기를 바란다”고 촉구했다. 송석준 의원 역시 “직전 영부인 수사는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데, 김건희 여사는 모처에서 엄정한 수사를 받았다”며 문 전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의 ‘타지마할 외유성 순방 논란’ 등에 대한 신속한 수사를 요구했다. 심 후보자는 김건희 여사 친오빠와의 인연이 지명에 영향을 미쳤다는 야당의 의혹에 대해 부인했다. 심 후보자는 김건희 여사 오빠와 휘문고 동창인 것을 “최근에 알았다”면서 “서로 연락한 일도 없고 전혀 모르는 사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친동생인 심우찬 변호사가 올해 5월 카카오그룹에 영입돼 이해충돌이 발생할 우려에 대해 “카카오 관련 사건에서 문제의 소지가 있다면 필요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답했다. 국회 운영위원회에서 열린 안창호 국가인권위원장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도 공방이 이어졌다. 야당은 후보자의 ‘뉴라이트’ 역사관과 차별금지법 제정 반대를 거론하면서 ‘부적격자’라며 인사청문회 시작부터 대립각을 세웠다. 서미화 민주당 의원은 “후보자는 6월 강연에서 ‘상해 임시정부는 건국 행위였다고 할 수는 있지만, 그 자체가 건국의 완성이라고 할 수 없다’고 했는데 후보자도 뉴라이트인가”라고 따져 물었다. 안 후보자는 “전혀 아니다. 책에도 1919년은 건국의 시작이지 완성은 아니라고 했다”고 반박했다. 또 안 후보자는 성별과 장애, 성적 지향 등을 이유로 한 차별을 금지하는 ‘포괄적 차별금지법’ 제정에 “지금 형태로는 반대한다”고 답했다. 신장식 조국혁신당 의원은 “국제기구 권고에 따르지 않을 경우 우리나라는 인권 후진국이 돼 감시 대상 국가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
농·축협 횡령 등 금융사고, 5년간 '280건 1100억'
경제·금융공기업 2024.09.03 17:46:00최근 5년여간 농협과 축협에서 횡령과 사기 등 금융 사고 금액이 1100억 원을 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농협과 축협이 회수한 금액은 전체의 17%에 그친 것으로 드러났다. 3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정희용 국민의힘 의원실에 따르면 2019년부터 올해 8월까지 농협과 축협에서 총 280건의 금융 사고가 발생했다. 금융 사고 액수는 1119억 원에 달했다. 연도별로 살펴보면 2019년 95억 원이 발생한 데 이어 2020년 179억 원의 피해가 생겼다. 이어 2021년에는 145억 원, 2022년에는 436억 원 규모로 집계됐다. 지난해에는 190억 원으로 감소했고 올해는 8월까지 75억 원을 기록했다. 사고 건수는 지난해 64건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2020년(62건), 2021년(52건), 2022년(42건), 2019년(40건), 올해(20건) 순이었다. 유형은 횡령이 75건(27%)으로 가장 많았고 사적 금전대차(55건·20%), 개인정보 무단 조회(35건·13%), 금융실명제 위반(28건·10%), 사기(26건·9%) 등이 뒤를 이었다. 지역별 금융 사고액은 경북이 312억 원으로 가장 많았으며 경기(272억 원), 충남(188억 원), 전남(68억 원), 광주(57억 원), 서울(51억 원), 경남(50억 원) 등의 순이었다. 금융 사고가 발생한 뒤 농협과 축협이 회수한 금액은 전체의 17%인 188억 원에 불과했다. 대전과 부산은 사고 금액을 모두 회수했으나 충남은 회수율이 1%에 그쳤다. 대구는 사고 금액을 전혀 회수하지 못해 손실 처리했다. 정희용 의원은 “농협중앙회는 현재 17% 수준에 불과한 금융 사고액 회수율을 높이고 횡령 사고 시 관련자에 대한 엄중 징계 조치와 변상 책임을 강화해야 한다”며 “최근 횡령 사고 수법 등을 감안해 사고 예방 조치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한 세부 기준을 마련하고 금융 사고 차단을 위해 종합적인 사고 근절 대책을 추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
김밥·라면 'K푸드' 인기에…1~8월 농식품 수출 9조 육박
경제·금융경제동향 2024.09.03 17:44:42올 들어 8월까지 농식품 수출액이 9조 원에 근접하며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라면·김밥 등 K푸드에 대한 각국의 관심이 높아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농림축산식품부는 1~8월의 농식품 수출액이 지난해보다 8.7% 증가한 64억 8000만 달러(약 8조 7000억 원)로 잠정 집계됐다고 3일 밝혔다. 라면과 과자류, 음료, 쌀 가공식품 등의 수출액은 모두 최대치를 새로 썼다. 라면 수출액은 지난해보다 31.7% 증가한 8억 달러(약 1조 1000억 원)를 기록했다. 매운 라면의 인기가 유럽 등으로 확산하며 나타난 현상으로 풀이된다. 과자류 수출액은 15.4% 늘어난 4억 9400만 달러(약 6600억 원)를 나타냈고 음료의 경우 13.6% 증가한 4억 4900만 달러(약 6000억 원)로 집계됐다. 가장 성장률이 높은 품목은 김밥 등 쌀 가공식품으로 41.7% 증가한 1억 9000만 달러(약 2500억 원)를 기록했다. 반면 포도 등 신선 농산물 수출액은 9억 6800만 달러(약 1조 3000억 원)로 지난해보다 0.6% 감소했다. 이상기후의 영향으로 수확량이 줄어들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시장별로 보면 대미 수출이 22.8% 늘어난 10억 2300만 달러(약 1조 4000억 원)를 기록했다. 대중 수출은 9억 5900만 달러(약 1조 3000억 원)로 5.3% 증가했으며 유럽으로의 수출은 4억 5900만 달러(약 6200억 원)로 30.5% 늘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농산물은 하반기 수출 물량 확보가 가능해져 연말께 지난해 수준의 수출 실적을 회복할 것”이라며 “앞으로 K푸드가 덜 입점한 미국 남부 지역의 유통 매장을 대상으로 홍보·마케팅을 강화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
[단독] 75년만에 문닫는 석탄公…광업공단과 통폐합 한다
경제·금융경제동향 2024.09.03 17:44:22정부가 내년 6월 삼척 도계광업소 폐광을 끝으로 석탄 생산 업무가 종료되는 대한석탄공사를 한국광해광업공단에 통폐합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석탄공사 직원 420여 명은 고용 승계를 하지 않고 전원 퇴사시키는 방안을 들여다보고 있다. 3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정부는 효율성이 떨어지는 석탄공사를 존치하지 않고 유관기관인 광업공단으로 통합 및 기능 이관을 하기로 잠정 결론을 내렸다. 이로써 1950년에 문을 연 석탄공사는 75년 만에 완전히 문을 닫게 됐다. 정부는 광업공단이 석탄공사를 흡수 통합하는 절차를 들여다보고 있다. 광업공단의 경우 난방용 연탄의 비축·운송 업무를 담당하고 있어 석탄공사의 업무와 유사하다. 내년 6월에 삼척 도계광업소가 폐광돼 석탄 생산은 멈추더라도 현재 비축돼 있는 무연탄은 2050년까지 사용이 가능하다. 통합 광업공단이 이를 담당하게 되는 셈이다. 정부는 석탄공사 인력 424명은 광업공단에서 승계하지 않고 전원 퇴사로 방향을 정했다. 실제로 2016년 석탄공사가 구조조정 공공기관으로 지정된 후 신규 채용이 중단됐고 생산 부문 인력이 줄면서 직원 수는 해마다 감소해왔다. 석탄공사 직원들이 광업공단에 재취업하더라도 업무 연속성이 떨어진다는 점 또한 이 같은 결정을 내리는 데 한몫 했다. 두 기관의 막대한 부채도 부담이다. 지난해 말 현재 석탄공사와 광업공단의 부채는 각각 2조 5001억 원, 8조 120억 원에 달한다. 산업부의 한 관계자는 “현재 공사 존치를 비롯해 모든 가능성과 옵션을 염두에 두고 검토 중”이라며 “고용승계 여부에 대해서는 결정이 난 게 없다”고 해명했다. -
'펜싱 얼굴 센터' 구본길 조각미남 비법 공개에 男누리꾼들 "정보 공유좀요"
문화·스포츠스포츠 2024.09.03 17:43:572024 파리올림픽 펜싱 남자 사브르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딴 펜싱 국가대표 선수 구본길(35)의 성형 전 사진이 공개돼 화제다. 지난 2일 방송된 SBS 예능 프로그램 ‘동상이몽2-너는 내 운명’에서는 동료 펜싱 선수인 오상욱, 도경동, 박상원이 구본길 부부의 집을 찾아 함께 식사를 했다. 한국 남자 펜싱 대표팀은 뛰어난 실력은 물론 빼어난 외모로도 전세계에서 화제가 됐다. 도경동은 구본길이 자신에게 직접 듣고 싶은 별명으로 ‘아시아 프린스’를 이야기했다고 폭로해 웃음을 자아냈다. 그러다 이들이 대화를 하는 과정에서 구본길의 성형 전 과거 사진이 공개됐고, 출연자들은 “저 사람이 구본길이냐” “누구냐”며 깜짝 놀라는 장면이 연출됐다. 구본길은 과거 성형 사실을 고백한 바 있다. 구본길은 지난 2021년 한 예능프로그램에서 진행자들이 “정말 미남이다”라고 칭찬하자 “노력 많이 했다”라고 답했다. ‘노력을 했다는 건 성형수술을 했다는 이야기냐’는 질문엔 “치아 교정도 하고 눈썹 문신도 했다. 특히 눈썹 문신은 잘했다는 소리를 많이 들었다”라고 답했다. 구본길은 지난 5월에도 방송에서 자신의 과거 사진이 나오자 “교정도 하고 눈썹 문신도 하고 코도 성형했다”고 밝히며 “저도 (성형이)잘 돼서 자부심이 있다”고 했다. 구본길의 성형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 사이에 뜨거운 반응이 나왔다. 누리꾼들은 “저 정도면 성형할 만하다” “본판도 괜찮았다. 키도 훤칠하게 크고” “어디서 했는지랑 가격 정보 공유좀” 등 대체로 긍정적인 반응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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