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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中사업 구조조정…현지직원 줄인다
국제경제·마켓 2024.09.03 17:43:23중국에서 TV·스마트폰 등의 판매 부진에 허덕이고 있는 삼성전자가 구조조정이라는 초강수를 선택했다. 중국판매법인 현지 직원 및 생산법인 간접 지원 인력을 내년까지 일정 규모 줄이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감원 절차에 돌입했다. 중국 업체들의 급성장에 따른 경쟁 심화와 경기 침체로 인한 내수 부진까지 겹치며 사업 전망이 불확실해진 탓이다. 중국사업혁신팀을 만들며 위기 대응에 나섰지만 가성비를 앞세워 위협하는 중국 업체들이 프리미엄 제품군에서도 삼성을 따라잡으면서 진퇴양난에 빠진 양상이다. 일각에서는 오프라인에 이어 온라인까지 철수한 LG전자 스마트폰 사업의 전철을 밟는 것 아니냐는 위기감마저 확산하고 있다. 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최근 삼성전자 중국판매법인은 직원들에게 구조조정을 통보하고 지원자를 받고 있다. 감원 규모는 약 1600명의 지역별 판매직 중 8%인 130명 선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지원자가 적을 경우 회사 측이 정한 기준에 따라 대상 인원을 선별할 것으로 관측된다. 회사 관계자는 “이번 구조조정이 끝이 아니라 시작이라고 한다”며 “내년까지 약 30%의 인원을 줄일 계획이라는 말까지 나왔다”고 전했다. 판매법인 직원 대부분은 현지에서 채용된 중국인들로 감원 소식이 알려지자 크게 동요하는 분위기다. 삼성전자는 올해 갤럭시 S24 시리즈를 비롯해 인공지능(AI)을 탑재한 갤럭시 Z플립6, 갤럭시 Z폴드6 등 신제품을 잇따라 내놓았지만 기대만큼의 성적을 거두지 못하고 있다. 7년 만에 선보인 보급형 스마트폰 갤럭시 C 시리즈 역시 중국 업체들과 경쟁이 되지 않는 상황이다. 중국 내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1% 수준인 삼성전자가 그나마 선전하고 있던 폴더블폰 분야에서도 점유율이 급락하면서 중국 위기론은 더욱 거세지고 있다. 중국의 경기 침체 장기화에다 각종 규제로 사업이 어려움을 겪으면서 탈(脫)중국을 택하는 기업들이 줄을 잇고 있다. 현대차는 기존 5개의 공장을 운영하다 베이징1공장과 충칭공장의 매각을 완료했으며 연내 창저우공장까지 팔아 2곳만 남길 예정이다. LG디스플레이는 지난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방문해 화제가 됐던 광저우 LCD패널 공장을 매각하기로 하고 최근 중국 업체를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했다. 사드(THAAD) 사태 이후 중국 정부로부터 보복을 당하던 롯데그룹은 최근 롯데백화점 청두점의 매각을 완료하며 중국 사업을 완전 철수했다. 일각에서는 오프라인에 이어 온라인 사업까지 대폭 축소한 LG전자 스마트폰 사업의 수순을 밟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지만 중국 내 사업 비중이 높은 삼성전자가 중국 시장에서 완전히 발을 빼지는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
경남도, 동유럽서 미래모빌리티·원전·방산 기업과 맞손
사회전국 2024.09.03 17:43:23경남도가 체코·폴란드와 미래모빌리티 산업 육성 및 원전·방산 협력 모델을 구축하며 기업 투자를 끌어들이고 있다. 박완수 경남지사를 단장으로 동유럽을 방문 중인 경남대표단은 체코에서 미래모빌리티 기업과 투자 협약을 맺은 데 이어 폴란드에서는 항공 방산기업과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경남도는 지난 2일 폴란드 바르샤바 머큐어 그랜드 호텔에서 항공 엔진 유지·보수·정비(MRO) 전문기업 영에비에이션 및 방산기업 매티스와 투자협약을 체결했다고 3일 밝혔다. 영에비에이션은 경남도와 협약을 통해 사천시 축동일반산단에 국내 복귀 투자를 진행한다. 엔진 MRO 국내 법인을 설립해 200억 원을 투자하고 45명의 신규 고용으로 MRO 전문인력 양성에 나선다. 매티스는 2020년 설립된 방산 기업으로 전술통신체계 발전기 및 항공기 지상지원 장비 등을 생산해 공급하고 있다. 이번 투자협약으로 진주 뿌리산업단지에 약 80억 원을 투자해 항공기 지상지원 장비 제조 공장을 신설하고, 약 10명의 인원을 신규 고용할 계획이다. 앞서 도는 체코에서 자동차 부품기업 뷔르트 그룹과 미래모빌리티 산업 육성을 위한 업무협약, 자동차 부품기업인 삼송과는 투자협약을 맺었다. 뷔르크 그룹은 산업용 부품 및 자동차 MRO 자재분야 1위 기업으로 전 세계 80개 이상의 국가에 진출해 있으며, 400개 이상의 자회사를 보유하고 있다. 2020년 한국 시장에 진출해 국내에서 미래모빌리티 및 에너지 산업 분야로 지속적인 사업 확장을 계획하고 있다. 도와 뷔르크 그룹은 미래 모빌리티 및 에너지산업 육성 협력을 도모한다. 삼송은 1978년 설립한 자동차 안전벨트 제조 선도기업으로 유럽 체코뿐 아니라 중국, 멕시코, 인도, 베트남 등 전 세계에 제조 및 물류시설을 두고 있다. 최근 늘어난 수출 물량으로 제조 공장 증설이 필요했고 창원 국가산단에 200억 원을 투자한다. 박 지사는 “경남도가 굳건한 대한민국 항공산업의 중심지가 되기 위해서는 KAI(한국항공우주산업)가 군수품 생산에서 민항기 생산으로 사업영역을 확장하고, 도내에 민항기를 수리하고 정비하는 기업들이 많이 입지해야 한다”며 “투자협약을 시작으로 민항기 관련 기업들이 경남에 지속적으로 투자할 수 있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
IEA 사무총장 "韓, 원전건설 늘려야"
경제·금융경제·금융일반 2024.09.03 17:41:59파티 비롤 국제에너지기구(IEA) 사무총장이 한국이 국내 원자력발전 건설을 늘려야 하며 이것이 향후 원전 수출에도 긍정적인 요소로 작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관련기사 9면 비롤 사무총장은 3일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한·IEA 공동선언문 발표’ 기자회견에서 청정에너지 확대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한국의 에너지와 기후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보다 많은 원전을 활용할 수 있는 방향으로 정책을 수정하기에 아주 좋은 여건”이라고 설명했다. -
화웨이 '3단 폴더블폰' 10일 공개…'원조' 삼성 정조준
산업IT 2024.09.03 17:41:46중국 화웨이가 이달 10일 세계 최초로 ‘3단 폴더블’ 신제품을 공개한다. 같은 날 애플은 인공지능(AI) 기능이 탑재된 신작 ‘아이폰16’을 선보인다. 삼성전자(005930)가 생태계를 가장 먼저 개척한 폴더블폰·AI폰 시장에서 강력한 경쟁 제품의 등장으로 글로벌 스마트폰 점유율 1위 수성에 비상이 걸렸다. 화웨이는 3일(현지 시간) 자사 웨이보 계정을 통해 “9월 10일 오후 2시 30분 신제품 출시 행사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외신 등에 따르면 화웨이는 이날 행사에서 세계 최초로 ‘두 번 접는’ 3단 폴더블폰을 선보일 예정이다. 3단 폴더블폰은 관련 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삼성전자가 아직 출시하지 않은 폼팩터(기기 외형)다. 화웨이의 3단 폴더블폰은 앞서 리처드 유 화웨이 최고경영자(CEO)가 사용하는 모습이 공개돼 화제를 모았다. 펼쳐진 모습으로 공개된 해당 제품은 소형 태블릿PC와 비슷한 크기다. 삼성전자도 3단 폴더블폰을 개발 중이지만 시장 출시 계획은 아직 정해지지 않은 상태다. 삼성전자의 협력사인 삼성디스플레이는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등 해외 전시에서 플렉스G와 플렉스S 등 다양한 형태의 3단 폴더블 기술을 소개한 바 있다. 삼성전자는 기술력은 충분하지만 시장성 등을 감안해 출시 일정을 고민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공교롭게도 화웨이 신제품 출시일은 애플의 아이폰16 공개일과 같다. 애플의 신제품 공개일은 미국 시간 기준 9일이지만 한국 시간 기준으로는 10일 오전 2시다. 애플은 아이폰16에 탑재되는 운영 체제 ‘iOS18’에 자체 AI 기능인 ‘애플 인텔리전스’를 탑재할 계획이다. 아이폰16 시리즈가 우선 출시되고 10월 중 iOS 업데이트를 통해 애플 인텔리전스가 정식으로 도입될 것으로 전해졌다. 올 들어 글로벌 스마트폰 점유율 1위를 탈환한 삼성전자로서는 주력인 폴더블폰과 AI폰에서 화웨이와 애플이라는 강력한 경쟁자를 상대하게 됐다. 강력한 내수 시장을 등에 업은 중국 업체들은 폴더블폰 시장에서 ‘원조’인 삼성전자를 강하게 압박하고 있다. 테크인사이츠에 따르면 화웨이는 올 2분기 글로벌 폴더블폰 출하량 1위를 차지하면서 삼성전자를 2위로 밀어냈다. 애플 또한 본격적으로 AI폰 시장에 뛰어들면서 ‘갤럭시 AI’ 생태계를 위협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하반기에 접었을 때 두께가 10.6㎜에 불과한 ‘갤럭시 Z폴드6’ 슬림형 모델을 출시해 내년 상반기 플래그십 신제품(갤럭시 S25) 출시 전까지 선두 자리 지키기에 나설 계획이다. -
이번엔 두살배기…'응급실 뺑뺑이'로 의식불명
사회사회일반 2024.09.03 17:41:11전공의들의 의료 현장 대거 이탈 사태로 각 병원 응급실들이 운영난에 시달리면서 생후 28개월 아기가 ‘응급실 뺑뺑이’ 여파로 한 달째 의식불명에 빠진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이처럼 응급실 운영 차질로 인한 피해가 속출하는 가운데 정부는 최대 고비가 될 것으로 보이는 추석 연휴부터 대형병원 응급실을 찾은 경증·비응급환자의 건강보험 본인부담금을 90%로 상향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3일 경기북부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지난달 4일 오후 8시 40분께 경기 고양시 일산동구에서 열경련으로 28개월 된 여아 A 양이 위급한 상황에 처해 있다는 내용의 신고가 119에 접수됐다. 소방 당국은 수도권 지역 병원 응급실 11곳에 이송 가능 여부를 문의했지만 모두 이송을 거부 당했다. 일산 소재 병원 3곳을 비롯해 김포 2곳, 부천 1곳, 의정부 1곳, 서울 4곳 등 병원이 모두 의료진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이송을 거부했다. A 양은 부모가 119에 신고한 지 1시간이 넘어서야 인천 인하대병원 응급실로 갈 수 있었다. A 양은 신고 당시까지만 해도 의식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송이 지연되면서 의식불명에 빠져 한 달이 지난 이날까지도 회복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소방 당국 관계자는 “매우 안타까운 상황”이라며 “현재 A 양은 서울 소재 다른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박민수 보건복지부 2차관은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응급의료 등 비상진료 대응 관련 브리핑에서 “의료 역량 한계 속에 사고가 자꾸 빈발하는데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 차관은 “상황을 확인 중”이라며 “적절하게 응급 이송이 안 된 건지, 질병 특성상 불가피했는지, 초기 대응에서 개선할 점은 없었는지 세밀히 살펴야 할 문제”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의사 인력 부족, 의료 전달 체계 등 의료 개혁 목표로 삼는 구조적 문제가 누적된 결과로 본다”고 강조했다. 이 같은 응급실 진료 차질은 수도권에서도 계속해서 늘어나고 있다. 경기남부 대표적 권역응급의료센터인 아주대병원은 매주 목요일마다 16세 이상 성인 환자의 경우 심폐소생술(CPR)을 필요로 하는 등의 초중증 환자만 받는다. 서울 서남권 권역응급의료센터인 양천구 이대목동병원도 매주 수요일 야간 응급진료를 제한하고 신규 환자를 받지 않기로 했다. 강원대병원·세종충남대병원은 야간 응급실 운영을 중단했고 건국대충주병원도 야간·휴일 응급실 운영을 중단했다. 정부는 이 같은 응급실 운영 차질의 주원인이 의사 수 부족이며 이는 2월 전공의 집단 사직에 따른 결과라고 주장했다. 복지부에 따르면 응급실 근무 중인 응급의학과 전문의는 지난해 4분기 1418명에서 지난달 21일 1484명으로, 타과 전문의는 같은 기간 112명에서 161명으로 증가했다. 반면 레지던트는 591명에서 54명으로, 일반의·인턴은 243명에서 35명으로 급감했다. 이에 4일 아주대병원과 이대목동병원에 각 3명, 충북대병원과 세종 충남대병원에 각 2명, 강원대병원에 5명의 군의관을 파견한다. 건국대충주병원 운영 제한에 대비해 충주의료원에도 공중보건의를 배치한다. 한편 정통령 복지부 공공보건정책관은 이날 출입기자단 오찬 간담회에서 추석 연휴 경증·비응급환자가 대형병원 응급실을 이용하면 본인부담금을 90%로 인상한다는 방침이라고 밝혔다. 현재 관련 입법 예고를 한 상태로 연휴 기간부터 시행하기 위해 절차에 속도를 내고 있다. 또한 대형병원 응급실에서 경증 환자로 판정돼 병원을 옮기게 되는 경우 전원 비용을 별도로 지원하지 않고 환자 본인이 부담하도록 했다. 아울러 정부는 연휴 기간 경증 환자는 응급실 대신 문을 연 당직 병의원으로 가달라는 내용으로 캠페인도 진행하기로 했다. 정 정책관은 “연휴 기간이 응급실 유지에 최대 고비가 될 것”이라며 “발열 호흡기 환자는 발열 클리닉을 방문하고 진료 가능한 4000개 당직 병의원을 확인하고 방문해 달라”고 당부했다. -
현대차 공장 5곳→2곳…MS는 온라인만 유지
국제경제·마켓 2024.09.03 17:40:59한국 기업들의 ‘탈중국’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 3일 삼성전자 중국 판매 법인의 구조조정 소식이 알려지기 앞서 자동차·철강·유통 등의 분야에서 한국 주요 기업들은 중국 내 공장을 매각하고 사업을 정리하며 잇달아 중국에서 발을 빼고 있다. 대표적인 분야가 자동차다. 현대차는 중국에서 부진의 늪에 빠지면서 판매량이 급감하자 잇따라 공장 매각에 나섰다. 한때 현대차는 중국에서 베이징 3곳, 창저우 1곳, 충칭 1곳 등 총 5개의 공장을 운영했으나 매출 부진으로 인해 2021년 베이징 1공장, 2023년 충칭 공장을 매각했고 올해 안에 창저우 공장도 매각할 방침이다. 현대차 중국 법인인 베이징현대는 2016년 매출이 20조 1287억 원에서 2023년 4조 9003억 원으로 쪼그라들었다. 이 기간 현대차그룹의 중국 내 합산 점유율은 8.1%에서 1.9%로 추락했다. 현대차그룹의 운영 악화로 현대차와 기아에 차량용 강판을 공급하던 현대제철은 현대스틸베이징에 이어 충칭 공장 매각 절차도 밟고 있다. 현대글로비스 역시 중국 창주그룹과의 합작법인 지분을 전량 매각하며 중국 사업 정리에 나섰다. LG디스플레이는 중국 광저우에 위치한 LG디스플레이 LCD 공장을 매각하기로 하고 최근 우선협상 대상자로 중국 가전 업체 TCL의 자회사인 차이나스타(CSTO)를 선정했다. 삼성디스플레이가 앞서 2020년 중국 쑤저우 공장을 매각하고 2022년 LCD 사업을 완전히 접은 데 이어 LG디스플레이의 광저우 공장이 팔리면 한국 기업이 운영하는 중국 LCD 공장은 모두 사라지게 된다.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사태 이후 중국 정부로부터 사실상의 보복을 당했던 롯데는 최근 롯데백화점 청두점 매각을 완료하며 중국 사업을 완전히 철수했다. 중국 사업에 나선 1994년 이후 30년 만에 완전히 중국에서 손을 떼는 셈이다. 한때 승승장구하던 화장품 업체들도 아모레퍼시픽·LG생활건강이 오프라인 매장을 대부분 철수했다. 한국 기업들이 중국에서 고전하며 탈출 러시에 나서는 가장 큰 이유는 중국 사업이 부진해서다. 중국 업체의 성장에 따른 경쟁 심화, 한중 관계 악화에 따른 한국 기업과 제품에 대한 구매 선호도 감소, 애국소비(궈차오) 현상으로 인한 국산 제품 선호 등이 표면적인 이유다. 오프라인 위주에서 온라인으로 사업구조가 급격히 전환하며 매장 철수를 선택한 기업도 늘었다. 특히 지난해 하반기부터 이어지고 있는 소비 침체로 인해 중국인들의 소비가 위축되면서 글로벌 기업들의 중국 사업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 최근 미국의 IBM이 중국 내 연구개발(R&D) 부서를 폐쇄하는 등 중국 사업을 대폭 축소했고 중국에서만 1000명 이상을 정리 해고한다는 방침을 밝혔다. 미국의 마이크로소프트(MS)도 7월부터 중국 내 오프라인 매장을 전면 폐쇄하고 온라인 매장만 유지하기로 했으며 프랑스 뷰티 편집숍 세포라는 중국 내 직원 4000명 중 3%인 120명을 정리 해고한다. 대만 외식 업체 딘타이펑도 베이징과 톈진 등의 매장 14개를 폐쇄하고 중국 북부에서 철수하기로 했다. 중국 당국의 규제 등 사업 환경이 악화된 측면도 탈중국 행렬을 부채질하고 있다. 반간첩법·데이터보안법·국가기밀보호법 등이 잇따라 강화되면서 외국 기업들의 불안감이 확산됐다. 이로 인해 올해 외국인의 대중국 직접투자(FDI)는 1~7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9.6% 줄어든 5395억 위안(약 102조 1300억 원)에 그쳤다. 중국 정부가 외자기업의 투자 유치에 발벗고 나서면서 차별 대우를 시정하겠다며 러브콜을 보내고 있지만 투자 감소 추세는 가속화하는 양상이다. 뉴욕타임스(NYT)는 “중국 경제가 40여 년 전 개혁개방 이후 한 번도 겪어보지 못한 위기에 직면했다”며 “특히 부동산 붕괴로 인해 소비자들은 조심스러워졌고 기업들도 경계심을 갖게 됐다”고 짚었다. -
BGF리테일 "부산을 배송혁신·수출 전진기지로"
경제·금융경제·금융일반 2024.09.03 17:40:44CU를 운영하는 BGF리테일(282330)이 국내 편의점 업계 최대 규모의 물류센터를 부산에 짓는다. BGF리테일은 이 센터를 통해 영남권역 배송을 효율화하는 동시에 몽골·말레이시아 등으로의 해외 진출도 확대한다는 구상이다. 3일 BGF리테일은 부산 강서구 구랑동 부산 국제산업물류도시 내에 위치한 BGF리테일 물류센터 부지에서 기공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홍석조 BGF그룹 회장은 “부산 물류센터는 CU의 국내외 물류 경쟁력을 높이고 국내 편의점 산업의 미래 혁신을 주도하는 상징적인 랜드마크가 될 것”이라며 “CU가 글로벌 무대로 널리 뻗어나갈 수 있는 디딤돌인 동시에 부산이 글로벌 허브 도시로 도약할 수 있는 새로운 동력이 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BGF리테일 부산 물류센터는 2026년 하반기 가동을 목표로 국제산업물류도시 내 약 1만 4000평 부지에 연면적 3만 8000평 규모로 건설될 예정이다. 이는 충북 진천군에 위치한 BGF리테일 중앙물류센터의 두 배 규모다. BGF리테일은 이번 물류센터 건립을 위해 약 2200억 원에 달하는 투자를 단행한다. BGF리테일 역사상 가장 큰 규모의 투자다. 회사 관계자는 “2021년 1782억 원을 투자하기로 계획했지만 부지 매입 비용이 올라가면서 총 투자액이 2200억 원까지 늘어났다”며 “매년 점포수가 늘어나는 상황에서 물류의 통합화·대형화·자동화를 통해 차별화된 편의점 물류 시스템을 구축할 것"이라고 말했다. BGF리테일은 특히 최첨단 자동화 설비를 갖춘 부산 물류센터를 활용해 영남권역의 배송 시스템을 효율적으로 재편할 계획이다. 아울러 몽골·말레이시아·카자흐스탄 등 CU가 진출해 있는 해외 국가로 상품 및 물자를 발 빠르게 운송하는 수출 전진기지로도 활용할 계획이다. 부산 물류센터는 부산항과 거리가 가까운 지리적 이점이 있다. BGF리테일 관계자는 “업계에서 CU가 가장 해외 공략에 적극적"이라며 “예전에는 라면·음료 등이 주로 수출됐지만 최근에는 연세우유생크림빵 등 디저트 품목으로 수출품이 늘어나고 있다”고 전했다. 상온과 저온 물류 시설로 구분되는 부산 물류센터는 상품의 입고에서 출고까지 자동 관리하는 시스템이 적용된다. 상품의 보충 및 분류 작업에도 다양한 첨단 공급망관리(SCM) 기술이 도입된다. 또 부산 물류센터에는 연간 최대 3900메가와트시(MWh)의 전력량을 생산할 수 있는 태양광 발전 시설이 설치될 예정이다. BGF리테일과 부산시는 앞서 2021년 부산 물류센터 건립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고 △물류센터 건립을 통한 일자리 창출 △지역 산업 연계 협력사업 발굴 △소상공인과의 상생협력 모델 개발 등을 추진하기로 했다. 부산시는 BGF리테일 부산 물류센터가 가동되면 800여 명의 일자리 창출 효과가 기대된다고 보고 있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코로나19 시기보다 더 어렵다는 요즘 2200억 원이라는 BGF리테일의 과감한 투자는 부산이 명실상부한 글로벌 물류 중심지로 올라서는 마중물이 될 것”이라며 큰 기대를 나타냈다. 이날 기공식에는 박 시장과 홍 회장, 홍정국 BGF리테일 부회장, 민승배 BGF리테일 대표 등 관계자 100여 명이 참석했다. -
홍문표 aT 사장 "기후 대응 기반사업 확충…유통구조는 2~3단계로 축소"
경제·금융경제동향 2024.09.03 17:40:36홍문표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사장은 3일 “기후 변화에 대응해 농어민이 안정적으로 생산할 수 있는 기반 사업을 확충하고 재해보험 등 다양한 대책을 마련하기 위해 정부와 함께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홍 사장은 이날 세종에서 취임 후 첫 기자간담회를 열고 재임 기간 추진할 6대 중점 과제를 제시했다. 홍 사장이 가장 먼저 꼽은 과제는 기후 변화 대응으로, 그는 “국가가 최소한의 안전장치를 해 줘야 하며 정부가 귀를 막고 있다면 저희가 공청회, 토론회 등을 열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먹거리의 생산·유통·소비 단계에서 친환경 저탄소 농어업을 활성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농산물 유통 구조 개선에 대한 의지도 드러냈다. 그는 “복잡한 농산물 유통 구조를 개선하고 단순화해 생산자와 소비자에게 모두 이익이 되는 구조로 개선할 것”이라며 “지금 유통을 4∼6단계 거치면 마진(중간 이윤)으로 16∼21%를 남기게 되는데, 유통 구조를 2∼3단계로 바꾸지 않으면 생산자가 제값을 받지 못한다”고 말했다. 홍 사장은 구체적으로 “권역별(지역별) 직거래 공판장을 개설하고 농수산물 온라인 도매시장을 활성화해 온오프라인 직거래를 확대, 산지 농산물의 유통 비효율 문제를 해결하고 유통 비용을 절감하겠다”고 말했다. 이 밖에 홍 사장은 “기후 변화와 지진, 전쟁 등 식량 무기화 조짐에 대응해 쌀 중심의 식량 작물 생산 체계를 밀·콩·옥수수·보리 등으로 다양화해 식량 자급률을 높이고 식량 안보를 강화해 갈 것”이라며 “스마트팜 농산업을 활성화해 계절에 관계 없이 수박과 오이 등 농산물을 공급하는 ‘사계절 농업’을 실현할 수 있도록 관련 사업을 발굴하고 정부와 협력하겠다”고도 말했다. 그는 “돈이 많이 들지만 국가가 중장기 계획을 세워서 5년간 추진하면 대한민국도 80%는 스마트팜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식품 영토 확장을 뒷받침하겠다는 목표도 밝혔다. -
가스공사,창립 41주년·대구이전 10주년 기념식 개최
경제·금융경제동향 2024.09.03 17:39:32한국가스공사는 3일 대구 본사에서 창립 41주년 및 대구 이전 10주년을 맞아 기념식을 열었다. '가스공사 대구 10년, 아름다운 동행'이라는 주제로 진행된 이날 행사에는 최연혜 가스공사 사장을 비롯한 임직원들과 김선조 대구시 행정부시장, 홍원화 경북대 총장, 대구지역 공공기관장 등 600여 명이 참석했다. 최 사장은 이 자리에서 전국 천연가스 공급을 이루기까지 41년간 땀 흘린 임직원의 노고를 격려하고 대구 이전 10년간의 발자취를 되돌아보며 지역 상생기업으로 거듭나겠다고 강조했다. 또한 가스공사는 이날 기념식을 맞아 지난 10년간의 기억을 모아 '가스공사, 대구 동행 10+'를 발간했다. 공공기관 지방 이전 정책에 따라 2014년 대구 혁신도시로 본사를 이전한 가스공사는 지역인재 채용과 다양한 상생 활동을 펼치며 대구 시민에게 사랑받는 대표 공기업으로 자리매김했다. 최 사장은 “가스공사가 대구 지역에 온전히 뿌리를 내릴 수 있었던 원동력은 10년 동안 변함없는 사랑과 응원을 보내주신 대구 시민 여러분 덕분”이라며 “앞으로도 가스공사는 대구 혁신도시의 맏형이라는 막중한 책임감으로 지역사회 목소리에 더욱 귀 기울이고 적극 소통함으로써 대구의 자부심이 되는 모범 공기업이 되겠다”고 말했다. 한편, 가스공사는 이날 대구 이전 10주년을 맞아 임직원이 모은 1억 5000만 원의 성금을 대구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기탁했다. -
프리미엄·가성비 다 밀려…中스마트폰 시장서 수년째 고전
국제경제·마켓 2024.09.03 17:39:175월 한일중 정상회담 참석을 위해 한국을 방문한 리창 중국 국무원 총리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을 만났다. 리 총리가 국내 기업 중 유일하게 삼성전자와 별도 만남을 가질 정도로 중국에서 삼성전자의 위상은 상당하다.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리 총리는 이 회장에게 “삼성 등 한국 기업이 계속 대중 투자·협력을 확대해 더 많은 기회를 누리는 것을 환영한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외자기업들의 탈(脫)중국 행렬이 이어지고 중국 내 고용 상황이 악화하는 가운데 리 총리가 한국 대표 기업인 삼성전자 회장에게 중국 사업을 이어갈 것을 요청한 것으로 해석된다. 리 총리의 요청에도 삼성전자는 반도체 부문이 호황을 이어가는 것과 달리 가전·스마트폰 사업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자 고심 끝에 구조조정을 택한 것으로 보인다. 중국 시장의 부진을 만회하기 위한 각종 전략에도 소비 반등을 이끌어내지 못하자 불가피하게 내린 결정이라는 게 삼성전자 안팎의 해석이다. 중국 내 청년 실업률이 역대 최고치로 치솟는 등 고용 문제에서 중국 정부가 유달리 민감하다는 점을 감안하면 그만큼 중국 사업을 유지하기 힘들었다는 방증이다. 3일 다수의 소식통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감원 결정은 이 같은 고심 끝에 이뤄졌다. 중국 시장 반등을 위해 판매 역량을 강화해야 한다는 내부 목소리도 적지 않았지만 당장 인력 감축을 통해 허리띠를 졸라매야 한다는 주장에 힘이 실렸다는 분석이다. 한 관계자는 “지금 중국 경제 상황을 고려하면 1~2년은 최악의 상황이 이어질 것으로 보이는 만큼 비용 절감을 위해서라도 구조조정을 피할 수 없다는 의견이 우세했다”며 “감원에 따른 사내 분위기, 외부의 이미지 등을 모두 고려하더라도 지금으로서는 이 방법이 최선이라는 결론이 나왔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현재 삼성전자의 중국 판매 법인 규모는 중국 전체적으로 약 1600명인데 저성과자를 중심으로 일정 규모를 줄인다는 방침이다. 앞서 삼성전자는 중국 내 사업이 위축되면서 생산 시설을 철수하는 수순을 밟아왔다. 2018년 톈진 휴대폰 공장을 철수했고 이듬해 후이저우 공장까지 문을 닫고 중국 내 생산 거점을 모두 없앴다. 중국 법인에 소속된 임직원 수도 2013년을 정점으로 빠르게 줄어드는 양상이다. 삼성전자 지속가능경영보고서에 따르면 2013년 6만 명을 넘던 임직원은 해마다 줄어 2022년에는 1만 7891명까지 급감했다. 스마트폰의 경우 중국 내 업체들의 급성장으로 삼성전자의 경쟁력이 약화되며 생산 시설 철수, 인원 감축으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올해 2분기 기준 중국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순위는 비보(19%), 오포(16%), 아너(15%), 화웨이(15%), 샤오미(14%) 등 1~5위를 모두 중국 업체가 꿰찼다. 애플은 겨우 6위를 차지했고 삼성은 1% 내외로 기타 그룹에 묶였다. 시장조사 업체 캐널리스의 루카스 중 애널리스트는 “중국 기업들이 시장 선두 지위를 차지하면서 점유율 톱 5를 장악했다”며 “최근 몇 년간 중국 기업들의 하이엔드화 전략이 강하게 이뤄지고 본토 협력사들과 협력해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 양면에서 성과를 내고 있다”고 분석했다. 중국 경제가 어려움에 처한 것도 삼성전자의 매출 감소를 부추기는 요인이다. 부동산 위기의 장기화 등에 따른 경기 부진에 기업은 급여를 삭감하고 채용을 축소하며 허리띠를 졸라맸다. 중국으로 몰려들던 기업들 역시 짐을 싸는 분위기가 역력하다. 중국 경제의 불확실성이 커지다 보니 외국 자본이 빠져나가고 중국인들은 안전자산인 금 투자에만 몰리고 있다. 이런 상황에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사업이 급속도로 위축되자 LG전자 스마트폰의 전철을 밟는 것이 아니냐는 위기감까지 흘러 나온다. LG전자는 2020년 실적 악화에 따라 오프라인 매장을 사실상 철수하고 온라인으로만 시장을 운영하다가 온라인 사업도 거의 발을 뺐다. 당시 LG전자는 베이징 트윈타워 사옥을 매각하는 등 중국 사업을 대거 축소했다. 삼성전자도 중국사업혁신팀을 꾸리며 위기 의식을 갖고 대응에 나섰지만 아직까지 별다른 성과는 내지 못하고 있다. 다만 반도체·부품 등 분야에서 삼성전자의 중국 사업은 여전히 성과를 내고 있는 만큼 가전과 스마트폰 등 일반 소비재 사업의 위축과는 구분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삼성전자의 구조조정은 외려 삼성의 중국 사업 전략이 변곡점에 이르렀다는 신호로 해석해야 한다는 것이다. -
보상금 1억 받아도 세금이 절반…연구자 '경제적 성공' 이끌어야 기술강국 [제7회 지식재산의 날]
산업IT 2024.09.03 17:38:37특허·상표·저작권 등 무형자산의 가치가 급격히 증가하면서 미국과 유럽연합(EU) 등 주요 선진국들이 지식재산(IP) 보호 정책에 힘을 쏟고 있다. 지식재산(IP) 확보·보호가 국가경쟁력의 원천이라는 인식에서다. 실제로 현대 사회에서 지식재산의 가치는 갈수록 커지고 있다. 미국의 무형자산 가치평가 기업인 오션토모는 미국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기업의 시장가치 중 무형자산 비중이 1985년 32%에서 2020년 90%까지 급증했다고 분석했다. 선진국들은 IP 연구개발(R&D) 지원을 대폭 늘리고 신산업분야 국제표준특허 확보를 국가적 차원에서 추진하는 등 IP 거버넌스 강화에 매진하고 있다. 반도체와 정보통신기술(ICT)과 같은 첨단 산업 의존도가 높은 한국 또한 주력 산업 보호를 위해 선진화한 IP 전략을 구사할 수 있도록 정부 차원의 관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전문가들은 획기적인 기술 개발만으로도 부를 이룰 수 있는 연구자의 연구 보상 시스템을 구축하고 K-콘텐츠 등 한국만이 가진 IP 활용을 극대화할 수 있는 전략을 마련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3일 정부 등에 따르면 IP 분야 컨트롤타워인 국가지식재산위원회는 직무발명보상금 세액공제의 획기적 개편을 위한 제도 개선을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긴밀한 협의를 통해 추진 중이다. 연구·개발자의 인센티브를 강화해 정당한 보상을 보장해야 가장 우수한 인력이 이공계로 유입되고 R&D 의욕 또한 고취할 수 있다고 판단해서다. 직무발명보상금은 기업 또는 기관의 직원·연구자가 직무와 관련한 발명을 했을 때 특허권을 회사가 승계받는 대신 당사자에게 일정한 보상금을 지급하는 제도다. 직무발명은 국내 등록 특허 중 88%를 차지할 정도로 비중이 높다. 특히 고액보상 직무발명은 인공지능(AI)과 반도체 등 첨단 산업을 중심으로 신시장 및 고용 창출 효과 등 국가 경제에 크게 이바지하고 있다. 일례로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는 핵심·원천기술에 대한 표준특허를 적극 활용해 매년 수백억 원대의 특허기술료 수익을 올리고 있다. 미국 퀄컴과 코드분할다중접속(CDMA) 기술을 공동 개발해 3000억 원 이상의 기술료 수입을 벌어들이기도 했다. 문제는 과도한 세금 부과로 이 같은 혁신적인 기술 개발 사례가 새롭게 등장할 기회를 억누르고 있다는 점이다. 한국은 2016년 12월부터 소득세법 개정으로 직무발명보상금을 연봉과 합산과세해 최대 45%의 누진세율을 적용하고 있다. 당첨금 3억 원을 초과할 경우 33%를 원천징수하는 로또보다 더 많은 세금을 내는 것이다. 예를 들어 연봉 1억 원인 직원이 직무발명보상금으로 1억 원을 받았다면 합산 소득 2억 원에 대한 근로소득세가 적용돼 5162만 원의 세금을 내야 한다. 같은 직원이 100억 원의 직무발명보상금을 받았다면 절반에 가까운 43억 8000만 원의 세금이 부과된다. 직무발명보상금은 연구자가 R&D 역량을 모두 쏟아 부어도 생애 동안 한 번 받기조차 어려운 성과다. 오랜 기간에 걸쳐 연구에 매진해서 인정받은 결과물에 대해 절반 가까이 세금을 부과한다면 연구자의 사기를 크게 떨어뜨리고 의욕을 저하시킬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 나온다. 지재위는 과기정통부 및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와 긴밀한 협의를 통해 연구자의 의욕을 고취할 수 있도록 소득세법 개정을 추진 중이다. 국회 과방위 소속 최수진 국민의힘 의원과 이해민 조국혁신당 의원이 각각 소득세법 개정안을 발의해 국회에서 후속 입법 절차를 밟고 있다. 지재위 관계자는 “우수한 이공계 인력이 의대 진학에 몰입하는 입시 풍토를 바로잡고 의사가 아니라 우수한 연구성과를 내는 연구자도 경제적으로 성공할 수 있다는 사회적 메시지와 비전을 제시해야 한다”며 “이공계 인재의 연구 몰입 환경을 조성하고 이공계 진학의 비전을 명확히 보여준다면 국가 경쟁력을 높이는데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지재위는 세계적으로 주목받고 있는 K-콘텐츠를 적극 육성하고 창작자에 대한 보상을 강화하기 위한 전략도 전개하고 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의 지식재산권 무역수지는 역대 최대인 1억 8000만 달러의 흑자를 기록했다. 특히 22억 1000만 달러 흑자를 낸 저작권 무역수지는 K-콘텐츠의 지속적인 수출에 힘입어 2013년 이후 11년 연속 흑자를 달성했다. 지재위는 해외 시장에서 주목할 성과를 내고 있는 K-콘텐츠의 IP를 확실히 보호하고 그 결과가 저작권 무역수지 증가로 이어지는 선순환 고리를 더욱 견고하게 다지기 위해 관련 정책을 개발·시행하고 있다. ‘제3차 국가지식재산 기본계획’ 중 ‘신한류 확산을 선도하는 K-콘텐츠 육성’을 전략으로 삼고 콘텐츠 창작 활성화를 위한 저작물 이용 환경 개선, 1인 창작자 육성을 위한 지원 확대, 창작자 권리 보호를 위한 법·제도 개선 등의 추진과제를 실행 중이다. 주무부처인 문화체육관광부 또한 ‘저작권 강국 실현 4대 전략’을 통해 창작자 보호 강화, 영상콘텐츠 제작비 세액공제율 확대 등 다방면의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이광형 지재위 민간위원장은 “창조적 지식 기반의 다양한 인생 성공 경로 비전을 제시하고 창의성에 기반한 담대한 도전을 통해 역동적 국가 경제 성장의 신모델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
박성익 ETRI 연구원 "LDM 기술로 글로벌 방송미디어 혁신" [제7회 지식재산의 날]
산업IT 2024.09.03 17:37:55“우리가 개발한 방송·미디어 기술이 미국을 넘어 브라질과 인도 등지에서도 널리 활용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글로벌 방송·미디어 시장에서 혁신이 가속화할 수 있도록 기술을 발전시켜 나갈 것입니다." 박성익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연구원은 방송·미디어 분야에서 널리 활용되는 계층분할다중화(LDM)·오류정정부호 기술을 개발한 공로로 4일 열리는 ‘제7회 지식재산의 날’ 기념식에서 국무총리 표창을 수상한다. 박 연구원이 개발한 LDM 기술은 하나의 방송 주파수로 4K 초고화질(UHD) 방송과 모바일 고화질(HD) 방송을 동시에 제공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기술이다. 기존에는 주파수를 분할하거나 시간을 분할하는 방식으로 영상을 전송했다면 LDM 기술은 전력을 나눠 전송하는 방식이라는 것이 차이점이다. 박 연구원은 "LDM 기술을 활용하면 전송 과정에서의 오류가 현저히 줄어들고, 더욱 많은 양의 데이터를 한 번에 보낼 수 있다"면서 “해당 기술은 국제방송표준(ATSC 3.0) 국제 표준으로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특히 LDM 기술은 국제 특허법인으로부터 높은 평가를 받고 2021년 145억 원 규모의 특허전용실시권 계약을 맺었다. 앞으로 UHD 방송미디어 산업이 활성화되고, UHD TV 판매가 증가하면 특허전용실시권 금액 외에도 추가적인 로열티 수익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 방송장비업체들의 성장에도 기여했다. 지금껏 16곳의 기업에 기술이전이 이뤄졌다. 박 연구원은 "국내 대기업을 비롯해 소니와 퀄컴 등에서도 우리 기술을 사용하고 있다"면서 "4K를 넘어 8K UHD TV 등 사용이 활성화하면 기술 사용처는 더욱 늘어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2021년 국제전기전자공학회(IEEE)의 석학회원(Fellow)으로 선정되는 등 전세계에서 손꼽히는 방송·미디어 기술 전문가인 박 연구원은 미국과 중국, 캐나다 등 국제협력을 통해 LDM 기술의 고도화 연구를 진행 중이다. 또 브라질과 인도에서의 방송미디어 표준화 작업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그는 “정부의 연구개발 지원이 지속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면서 “앞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폭넓게 활용될 수 있도록 기술을 지속적으로 고도화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
피독 빅히트뮤직 프로듀서 “K팝 열풍 이끌어 지식재산 창출에 기여" [제7회 지식재산의 날]
산업IT 2024.09.03 17:37:22“음악 창작활동에 더욱 열심히 매진해 대한민국의 대중예술 발전과 지식재산(IP) 창출에 조금이나마 기여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빅히트 뮤직 소속 프로듀서 피독(본명 강효원)은 4일 열리는 ‘제7회 지식재산의 날 기념식’에서 국내 음악 산업에 기여한 공로로 국가지식재산위원장 표창을 받는다. 피독은 방탄소년단(BTS)이 데뷔할 때부터 함께 한 프로듀서로서 수많은 히트곡을 만들었다. 국내 작사·작곡가 중 해외 저작권료 수입 1위를 5년 연속으로 차지했으며 작사·작곡한 곡만 300곡이 넘는다. 2015년 K팝 최초로 미국 빌보드 차트에 진입한 방탄소년단의 ‘화양연화’ 시리즈, 2018년 빌보드 메인 앨범차트 ‘빌보드200’에서 K팝 최초로 1위를 차지한 방탄소년단 ‘러브 유어셀프 전 티어’, 역시 방탄소년단을 빌보드 메인 싱글차트인 ‘빌보드 핫100’ 1위로 등극시킨 ‘다이너마이트’가 그의 대표작이다. 피독은 이를 통해 한국음악저작권협회의 대중음악 분야 작사·작곡 부문 저작권 대상을 5년 연속 수상했고 앰넷 아시안 뮤직 어워드의 전문 부문 베스트 프로듀서상과 베스트 작곡가상, 제11회 멜론 뮤직 어워드 송라이터상, 아시아 아티스트 어워드 베스트 프로듀서, 제7회 가온차트 K팝 어워드 베스트 프로듀서상 등 프로듀서로서 받을 수 있는 상을 휩쓸었다. 한국음악권저작권협회 정회원과 미국 레코딩 아카데미 회원으로도 활동 중인 그는 하이브 프로덕션팀을 통해 저작권 강화 시스템을 관리·운영하고, 젊은 작곡가들에게 자신의 경험과 지식을 공유하는 등 저작권 보호 활동에도 앞장섰다. 방탄소년단은 피독이 만든 히트곡들과 함께 명실상부한 글로벌 대표 K팝 그룹으로 자리매김했다. 미국 최대 규모의 대중음악 시상식 ‘그래미 어워즈’에서 3년 연속 후보로 지명됐고 2021년 미국 3대 대중음악 시상식 ‘아메리칸 뮤직 어워드’에서 대상에 해당하는 ‘아티스트 오브 더 이어(올해의 아티스트)’를 수상했다. 방탄소년단은 또 2021년 5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초청으로 백악관을 예방해 아시아계를 대상으로 한 혐오범죄에 대한 의견을 나눴고 국제연합(UN) 총회에서도 연설했다. -
"더 이상 묵인 안할 것"…父에 앞길 막힌 가수, 김수찬이었다
서경스타TV·방송 2024.09.03 17:36:57유명 가수 A의 어머니가 아들의 앞길을 막는 전 남편의 만행을 폭로한 가운데 A가 트로트 가수 김수찬인 것으로 밝혀졌다. 가수 A는 TV조선 '미스터트롯' 출신 김수찬 인 것으로 밝혀졌다. 김수찬은 2일 자신의 팬카페에 "'무엇이든 물어보살'에 마지막으로 나온 출연자는 내 어머니고, 이건 내 이야기"라는 글을 게재했다. 이어 "혹시나 하는 마음에 엄마는 누구에게도 말하지 않고 홀로 촬영장에 나섰고, 촬영이 끝난 뒤에도 끝까지 내 이름을 익명 처리해 줄 것을 약속 받고 오셨다고 한다. 아들 된 입장으로 마음이 미어진다"며 "더 이상 묵인할 일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조금 더 솔직해져도 괜찮다는, 용기 내라는 말씀에 힘을 내본다"고 적었다. 김수찬 어머니 B씨는 이날 방송된 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에 출연해 전 남편의 만행을 폭로했다. B씨는 "14년 전 아이들의 양육권과 친권을 모두 갖고 전 남편의 폭언과 폭행에서 도망치듯 이혼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방송에 출연한 아들을 보고 전 남편이 찾아왔고, 전 남편이 아들의 매니저 역할을 자처했다. 김수찬은 당시 한 소속사와 계약을 앞두고 있었으나 전 남편이 허위 사실을 유포하는 바람에 계약이 무산됐다고. 이후 어쩔 수 없이 전 남편이 아들의 매니저 역할을 하게 됐다. 전 남편은 활동비 명목으로 아들 이름의 대출을 받고, 친인척은 물론 팬들한테까지 돈을 빌렸다. 또 전 남편은 아들 김수찬이 교통사고를 당했음에도 제대로 치료조차 받게 하지 않고 스케줄을 소화하게 했다. 이후 김수찬이 새로운 소속사와 계약을 진행하자, 전 남편은 소속사 앞에서 시위를 하고 방송국 관계자들에게 "아들이 패륜아"라고 허위사실을 유포했다. 한편 김수찬은 2012년 데뷔해 2020년 TV조선 '미스터트롯'에 출연해 10위에 오르며 인기를 끌었다. -
창립 30주년 맞은 넥슨 "2027년 연 매출 7조 원 목표"
산업IT 2024.09.03 17:36:48올해로 창립 30주년을 맞은 넥슨이 3년 뒤 연 매출 7조 원을 기록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넥슨은 기존 지식재산권(IP)을 적극 활용하는 동시에 새로운 IP 발굴에도 힘 쓰며 ‘블록버스터급’ IP 생태계를 보유한 회사로 거듭나겠다는 전략이다. 3일 이정헌 넥슨 대표는 일본 도쿄에서 열린 자본시장 브리핑에서 “넥슨은 2027년 연 매출 7500억 엔(약 6조 8763억 원), 영업이익 2500억 엔(약 2조 2921억 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넥슨은 지난해 연 매출로 4234억 엔(약 3조 9323억 원), 영업이익 1347억 엔(약 1조 2516억 원)을 기록하며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한 바 있다. 올해 넥슨이 역대 최대 실적을 경신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2027년까지 지난해 대비 약 2배가량 성장시키겠다고 선언한 셈이다. 이를 위해 넥슨은 보유한 IP를 더 크고 오랫동안 성장시켜 나가는 ‘종적 확장’ 전략과 차세대 IP를 육성하는 ‘횡적 확장’을 병행한다는 복안이다. 동시에 이 대표는 △기존 IP 기반 새로운 게임의 개발 △플랫폼 확장 △신규 시장의 발굴 △하이퍼로컬레이션의 4가지 키워드를 제시했다. 그는 “지금보다 더 많은 블록버스터급 IP 생태계를 보유한 회사가 되는 것이 목표”라고 강조했다. 우선 종적 확장을 위해 ‘던전앤파이터·메이플스토리·FC온라인’ IP가 주춧돌이 될 방침이다. 특히 던전앤파이터에 거는 기대가 크다. 향후 넥슨은 2027년까지 던전앤파이터 IP를 기반으로 ‘퍼스트 버서커: 카잔’, 원작의 핵심 액션성을 충실히 살린 ‘오버킬’, 넥슨게임즈(225570)와 네오플이 손잡고 제작 중인 오픈월드 기반 ‘프로젝트 DW’를 선보일 예정이다. 이 대표는 “던전앤파이터는 8억 5000만 명 이상이 접한 IP로, 동아시아에서 압도적인 가치를 가졌다”며 “올해 5월 중국에서 역사상 가장 성공적인 론칭을 한 데 이어 향후 던전앤파이터 IP가 10년 이상 유지될 수 있도록 투자를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우선 ‘카잔’은 내년 상반기 정식 출시 예정이다. 이날 자본시장 브리핑에 참석한 윤명진 네오플 대표는 “카잔을 통해 PC와 온라인 시장이 중심이 되는 한국과 중국에서 나아가 콘솔 등의 비중이 큰 일본, 서구권 이용자들에게 던전앤파이터 IP를 선보이겠다”며 “압도적 타격감의 액션 역할수행게임(RPG), 던전앤파이터 평행 세계관 등으로 글로벌 이용자들을 사로잡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횡적 확장을 위해서는 ‘마비노기·블루아카이브’ 등의 IP를 제시했다. 이 대표는 “올해로 20주년을 맞은 마비노기는 3300만 유저를 자랑한다”며 “마비노기를 차세대 블록버스터로 키워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서브컬쳐 게임인 ‘블루아카이브’에 대해서는 “더이상 서브컬쳐라고 부를 수 없을 만큼 시장에서 차지하는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며 “이용자와의 커뮤니케이션이 중요한 만큼 이를 통해 더욱 발전시켜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넥슨의 ‘라이브 오퍼레이션’ 역량을 강조했다. 그는 “넥슨은 호기심 가득한 DNA와 기업 문화를 기반으로 게임에 대한 접근성을 높이고 세상에 없던 재미를 창조하며 30년간 매출과 영업이익이 꾸준히 성장했다”며 “지난 30년동안 비선형적 성장과 성과가 넥슨의 라이브 오퍼레이션 역량을 증명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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