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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 CDMO 쾌거… 바이넥스, 유럽 이어 FDA 품질 인증 성공
문화·스포츠헬스 2025.02.01 08:00:00바이넥스(053030)가 셀트리온(068270)의 ‘악템라’ 바이오시밀러 생산을 위한 미국 식품의약국(FDA) 우수 의약품 제조·품질관리기준(cGMP) 승인을 획득했다. 국내 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 기업 중 FDA 허가를 받은 것은 셀트리온,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 동아쏘시오그룹에 이어 네 번째다. 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바이넥스는 FDA로부터 셀트리온의 ‘앱토즈마’ 생산 허가를 받았다. 앱토즈마는 로슈가 판매 중인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악템라의 바이오시밀러다. FDA 조사관은 지난해 6월 바이넥스의 인천 송도 공장, 충북 오송 공장을 방문해 실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써 바이넥스는 FDA와 유럽의약품청(EMA)의 제조 품질 인증을 받은 아시아 유일의 중소 CDMO 기업이 됐다. 바이넥스는 지난해 10월 앱토즈마 생산을 위한 EMA의 제조·품질관리기준(GMP) 승인을 획득했다. 이에 따라 바이넥스는 글로벌 3대 시장인 미국, 유럽, 일본 시장에 다양한 상업용 바이오 의약품을 공급할 수 있게 됐다. 오리지널 의약품인 악템라는 2023년 글로벌 매출 약 26억 3000만 스위스프랑(약 4조 원)을 기록한 블록버스터 의약품이다. 미국에서만 16억 3800만 달러(약 2조 3000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 CTT리서치는 앱토즈마가 미국·유럽 시장에서 2년 내 점유율 10%를 달성하고 바이넥스가 연간 1600억 원 이상의 신규 매출을 올릴 것이라 전망했다. 정유경 신영증권 연구원은 “국내 대형 바이오시밀러 회사들이 미국 생물보안법으로 인한 미국 cGMP 인증 중소형 CDMO 공급 부족에 선제 대응하고 원가 경쟁력을 확보하고자 바이넥스를 선택하고 있다”며 “생물보안법이 통과될 경우 바이넥스는 미국과 유럽의 cGMP를 모두 보유해 중소형 CDMO 중 글로벌 고객사의 선택을 받을 가능성이 가장 높은 기업”이라고 내다봤다. -
ESG와 컴플라이언스 [민창욱 변호사의 ESG 길라잡이]
사회사회일반 2025.02.01 08:00:00컴플라이언스(Compliance)는 조직이 법령이나 규범 등을 준수하는 일련의 활동이다. ESG가 화두가 되면서 기업의 컴플라이언스 기능이 변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있다. 기관투자자를 포함한 이해관계자들은 기업에 법령 준수를 넘어 환경적 지속가능성이나 사회적 책임을 함께 고려하도록 요구하므로, 기업도 정부의 규제뿐만 아니라 다양한 글로벌 기관이 제시하는 공시 기준, 평가 지표, 이니셔티브 등을 파악하고 이를 준수할 시스템을 갖춰야 한다는 것이다. ESG 시대의 컴플라이언스에는 몇 가지 특징이 있다. 첫째, 기업이 관리해야 할 위험이 ‘법적 위험’에서 ‘지속가능성 관련 위험’으로 확대되었다. 전통적 컴플라이언스는 법령상 금지 또는 의무사항을 유형화하고 임직원이 이를 위반했을 때 발생할 벌금이나 손해 등을 법적 위험으로 정의했다. 우리 법원은 실효적 준법감시는 법적 위험의 평가로부터 시작되며 기업은 과거뿐만 아니라 미래에 발생 가능한 법적 위험을 미리 예상하고 통제할 수 있어야 한다고 봤다. 그런데 ESG는 국내 법령에 명시되지 않은 국제 인권·환경 규범 위반으로 인한 위험뿐만 아니라, 기후변화로 인한 물리적·전환 위험이나 기업이 의존하는 생물다양성 손실에 따른 위험 등도 관리 대상에 포함하고 있다. 둘째, 기업의 자체 사업장뿐만 아니라 공급망에서 발생한 위험도 관리해야 한다. 전통적 컴플라이언스는 임직원의 고의 또는 과실로 인한 위법 행위를 통제했지만 공급망에서 자체적으로 발생한 위반 행위까지 관리하지 않았다. 임직원 또는 회사에 귀책사유가 없는 협력사의 비위행위는 회사가 책임을 부담해야 하는 법적 위험이 아니며, 그렇기 때문에 기업은 공급망에서 문제가 발생했을 때 ‘우리와 무관하다’고 주장하면서 법적 책임을 최소화할 방안을 강구했다. 그러나 ESG는 기업의 제품 또는 서비스와 관련된 가치사슬에서 발생한 환경·인권 위험에 기업이 ‘연루’되지 않을 것을 요구한다. 주요 구매처는 산림전용 없이 재배된 원재료만을 조달한다고 선언했고, 미국과 EU 등은 강제노동이 결부된 상품에 대한 수입을 금지하고 있다. 셋째, 컴플라이언스 기능이 기업의 경영전략과 연계될 필요가 있다. 전통적 컴플라이언스는 준법 점검을 통해 사내 위법 행위를 적발하고 이를 통제하는 것에 그친 측면이 있다. 준법지원인의 역할은 임직원의 탈법을 억지하는 문지기(Gate keeper)였다. ESG는 한 걸음 더 나아가, 기업이 지속가능성 ‘위험’을 해소하고 이를 사업 ‘기회’로 전환할 수 있는 전략을 수립할 것을 기대한다. 원재료 조달 단계에서 강제노동에 연루된 위험을 발견했다면, 단순히 해당 업체와 법적 계약관계를 단절하는 것을 넘어 다른 조달 루트를 확보하거나, 저비용에만 의존하는 구매관행을 개선하거나, 필요 시 사업모델을 변경해 기업의 중장기적 가치를 높일 것을 요구한다. 넷째, 기업은 정기적으로 위험관리 활동을 공시해야 한다. 전통적 컴플라이언스에서 준법지원인은 준법 점검 활동을 경영진 또는 이사회에 보고하면 됐다. 물론 법적 소송을 염두에 두고 수사기관 또는 법원에 내부통제 시스템이 효과적으로 작동했다는 점을 보여주기 위한 증거기록을 모아둘 필요는 있었지만, 준법 점검 성과를 외부 이해관계자들과 매번 공유할 필요까지는 없었다. 그런데 ESG는 기업이 지속가능성 관련 위험·기회와 영향을 관리하는 절차뿐만 아니라, 이와 연계된 기업의 중·장기 전략과 거버넌스 체계, 지속가능성 목표와 성과 관리를 위한 지표 등도 함께 공시할 것을 요구한다. 특히 기업의 재무상태나 이해관계자에 지위에 중요한 영향을 미칠 지속가능성 사안은 반드시 공시해야 한다. 다섯째, 기업이 자율규제(self-regulation) 시스템을 구축할 것을 요구한다. 전통적으로 국가는 법령에 개별적인 금지 및 의무사항을 열거하고 이를 위반하는 행위를 직접 규제해왔다. 그런데 ESG는 기업이 지속가능성 관련 위험을 스스로 점검하여 공시하는 시스템을 구축하고, 시장과 정부가 이러한 기업의 자율규제 시스템이 작동하는지 감시하는 ‘간접규제’ 환경을 조성했다. 시장의 ESG 평가기관은 기업이 인권경영 정책을 수립했는지, 그 정책에 따른 위험관리 활동을 이행했는지, 이사회가 위험관리 활동을 보고받고 검토했는지 살핀다. EU 정부는 기업이 실사 정책을 수립해 회사와 공급망의 인권·환경 위험을 자체적으로 실사하도록 하면서(CSDDD), 실사 절차에서 취득한 정보를 토대로 이중 중요성 평가를 실시해 지속가능성 제표를 공시하도록 했다(ESRS). 이러한 간접 규제의 흐름을 ‘자율규제에 대한 규제’ 또는 ‘메타규제’(meta-regulation)라 부른다. ESG는 기업의 컴플라이언스 기능에 적잖은 과제를 던져주었다. 컴플라이언스 담당자의 역할이 메타규제 법령의 벌칙 조항만을 분석하는 것에 그쳐서는 안 될 것이다. 컴플라이언스 책임자는 변화된 규제 환경을 이해하고, 지속가능성 정책 수립부터 위험관리 및 공시까지 이어지는 기업의 ‘자율규제 시스템’을 만드는 데 적극 참여할 필요가 있다. 컴플라이언스 조직이 사내외 다양한 조직과 소통하면서 기업의 지속가능한 성장과 책임 경영을 이끌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
환율의 뉴노멀은 수준이 아니라 변동성이다 [양석준의 마켓인사이드]
오피니언사외칼럼 2025.02.01 08:00:00환율이 1400원을 넘어서서 오랫동안 내려올 기미를 보이지 않자 정부 고위 당국자로부터 그 수준이 뉴노멀(new normal)일 수 있다는 언급이 있었다. 환율을 둘러싼 여건이 과거와 달라졌다는 말을 하고 싶었을 것이다. 우선 글로벌 관점에서 보면 미국이 상대적으로 견고한 실물경제를 기반으로 통화정책이 여타국과 차별화될 수밖에 없다. 금리격차만 보면 미 달러화 강세는 명확하다. 게다가 트럼프 정책이 인플레이션을 자극할 것이라는 불확실한 전망이 선제적으로 반영되고 있다. 여기에 우리나라의 상황을 더하면 미 달러화의 강세에 대비한 원화 약세는 더욱 선명해진다. 경제성장 전망치는 하향 수정을 반복해 왔고 올해도 내국인들의 해외투자는 지속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게다가 지난해 12월 이후 불거진 정치적 사건과 관련된 불확실성이 가라앉기에 아직 시간이 꽤 남아 있는 듯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2025년의 시작과 더불어 그동안의 원·달러 환율에 대한 일방적인 전망에 자그마한 균열이 느껴지고 있다. 뭔가 터널 끝이 나타날 것 같은 막연한 기대를 갖게 한다. 그 배경은 다음과 같다. 첫째, 우리나라 외환보유액이 예상보다 양호하게 유지되고 있다. 지난 연말 휘몰아치던 원화 약세 추세에서 외환보유액을 많이 소진했을지 모른다고 우려했었다. 연초 발표된 통계를 통해 우리는 환율의 상당부분이 시장의 자율적 수급에 의해 결정되었다는 데 고무될 수밖에 없었다. 우리나라 외환시장의 향상된 자생력에 놀라면서 한편으로 우리 외환당국의 시장을 운영하는 발전된 자세에 경의를 표하는 바이다. 둘째, 국민연금의 전략적 환 헤지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이는 한국은행과의 통화스왑과 더불어 환 헤지와 연계된 해외투자 규모가 증가한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적극적인 외환공급 요인은 아니더라도 환율 상승을 야기하는 수요 형태의 변화라는 점에서 결코 간과할 수 없다. 셋째, 트럼프 2기의 관세부과와 관련한 우려가 일단은 당초보다 완화되었다. 실제 트럼프 취임 이후 예상보다 소프트한 스탠스를 보이고 있고 시장은 일단 과격한 말잔치보다는 실제 집행 여부를 지켜보자는 분위기이다. 당초 신임 재무장관 베센트가 관세정책이 불공정 무역관행 협상용 도구라고 언급했던 것도 상기할 필요가 있다. 넷째, 미국의 대(對)중국 관세부과와 관련해서 양국 간에 환율조정(currency adjustment) 이슈가 대두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제2의 플라자 합의까지는 아니더라도 미국이 고율의 관세를 부과하고 중국이 보복적인 통화절하로 대응하는 최악의 시나리오는 어떠한 방식으로든 피하기 위해 경제적 협의 가능성이 아직 상존한다고 본다. 다섯째, 이른 감이 있지만 유로지역 경제가 바닥을 다지는 느낌이다. 정치적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더디지만 민간소비를 중심으로 경기회복세가 예상되고 특히 독일이 2월 총선 이후 재정준칙을 완화할 경우 재정확대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유럽기업들의 실적 개선과 저평가된 주가의 회복도 눈에 띈다. 마지막으로, 국내 정치적 불확실성은 법치의 테두리 하에서 앞으로의 정치 일정이 보다 투명해진다면 국가신용등급을 우려할 이슈로 확대되지 않을 것이다. 외국인 투자자들도 더 이상 국내 정치상황을 크게 염두에 두지 않을 것으로 기대한다. 이상과 같은 희망 섞인 논리에도 불구하고 당장은 글로벌 미 달러화 가치가 하락세로 돌아서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1월 말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성명서에서 고용시장이 여전히 견조하고 인플레이션도 여전히 다소 높다고 수정이 이루어지고 트럼프의 정책 불확실성을 감안할 때 미 연방준비제도(Feb·연준)가 금리 인하를 서두르지 않을 이유는 충분해 보인다. 그러나 외환시장의 속성상 한쪽으로 기대의 쏠림이 순간적으로 약화되면 군집적 행동을 유발하게 돼 더 큰 변동성을 야기할 수 있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 2022년 11월 11일 하루 만에 원·달러 환율이 약 60원 하락한 적이 있다. 그날도 특별한 이벤트가 있었던 것은 아니었다. 오랫동안 이어지던 상승 동력이 일순간 약화되면서 시장 참가자들이 거의 동시에 다른 방향으로 고개를 돌린 결과였다. 그게 시장이다. 2025년 환율의 뉴노멀은 수준(level)이 아니라 높은 변동성(volatility)이라는 점을 상기할 필요가 있다. -
K뷰티 숨은 공신 'AI'…"마케팅부터 지재권까지 책임진다"[빛이 나는 비즈]
산업중기·벤처 2025.02.01 08:00:00우리나라 화장품은 지난해 처음으로 해외 수출액 100억 달러를 돌파하며 K뷰티의 새로운 역사를 썼다. 미국 수입 화장품 시장에서는 점유율 1위에 오르며 화장품 강대국 프랑스를 제치기도 했다. 이같은 K뷰티 열풍의 중심에는 중소·인디 브랜드들이 자리한다. 그리고 이들의 성장세를 이끈 숨은 공신으로는 인공지능(AI) 테크 기업들이 꼽힌다. AI 기술을 활용해 K뷰티 브랜드의 글로벌 마케팅 자동화, 해외 시장 진출, 현지 고객 경험 개선 등을 돕기 때문이다. 뷰티 산업과 연관된 AI 기업들은 AI 시장에서도 주목받고 있다. AI 기술이 K뷰티의 성장을 뒷받침하는 영역이 점차 확대되며 매출 증가 등 실질적인 성과가 잇따라서다. 올해 AI 시장에서는 특정 산업에 특화된 ‘버티컬 AI’가 주요 영역으로 부상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AI 테크 기업들과 K뷰티 브랜드들의 시너지도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 마케팅·리뷰 서비스 자동화 인덴트코퍼레이션은 AI 기술로 브랜드의 고객 관리와 글로벌 마케팅 자동화를 돕는다. AI로 1인 브랜드도 1조 원의 매출을 달성할 수 있는 커머스 환경을 만든다는 목표로 운영 비용 절감과 효과 극대화에 주력하고 있다. 인덴트코퍼레이션의 대표 영상 리뷰 솔루션 ‘브이리뷰’는 아마존보다도 8개월 앞선 2020년 론칭했다. 이후 4년간 7000개 이상 기업이 도입해 구매전환율이 최대 6배 증가하는 성과를 거뒀다. 회사는 지난해에는 자회사 ‘제리와콩나무’를 설립하고 SNS·인플루언서 마케팅 자동화 솔루션 ‘스프레이IO’를 선보이기도 했다. 기존 수작업 방식 대비 9배 높은 성과에 론칭 직후 올리브영, 닥터지, 스킨1004 등 30곳이 넘는 K뷰티 선도 기업들이 앞다퉈 도입했다. 이같은 AI 솔루션 도입 확대에 힘입어 인덴트코퍼레이션은 4분기 흑자전환을 예상하고 있다. 올해에는 본격적인 글로벌 확장을 목표로 브이리뷰와 스프레이IO의 현지화를 진행 중이다. 올 1분기 내에는 미국과 일본 법인도 설립 예정이다. 브랜드 지식재산권 보호도 AI가 마크비전은 생성형 AI 기술을 활용해 기업의 브랜드와 지식재산을 보호하는 IP 종합관리 ‘마크AI’를 운영한다. 1500개 이상의 글로벌 마켓플레이스를 실시간 모니터링하며, 위조상품과 무단판매, 불법 콘텐츠, 온라인 사칭 등 다양한 IP 침해 사례를 자동으로 탐지하고 제재한다. 마크비전의 ‘AI 모니터링 시스템’은 기존 수작업으로 1시간 이상 걸리던 위조상품 탐지와 신고 과정을 3분 이내로 단축했다. AI가 상품의 이미지와 가격, 원산지 등을 자동으로 분석해 위조 여부를 판단하고, 신고서 작성과 제출까지 자동화했다. 이를 통해 월 평균 10만 건 이상의 위조상품을 제거하는 성과를 거두고 있다. 위조 탐지는 온라인 탐지와 오프라인 테스트 구매를 결합한 하이브리드 방식으로 90% 이상의 정확도를 달성하고 있으며 아누아, 조선미녀, 바이오던스 등 주요 K뷰티 브랜드들이 솔루션을 도입해 사용 중이다. “신시장도 두렵지 않다” 판로 확대 조력자 블리몽키즈가 운영하는 마카롱은 인도 최대 K뷰티 플랫폼으로 380여 개 브랜드의 1만 8000여 개 제품을 현지 시장에 선보이고 있다. 인도 진출 최대 장벽이었던 위생허가 인증(CDSCO) 과정을 AI로 자동화한 덕에 가능한 성과다. 제품 하나당 18종의 서류가 필요하고 수출 시 6~7종의 추가 서류가 요구되는 복잡한 인증 절차를 블리몽키즈는 AI 자동화를 통해 6개월에서 2개월로 단축시켰다. 또 체계적인 시장 분석과 AI 기반 유통 시스템을 토대로 월간 활성 이용자 120만 명을 확보, 인도 K뷰티 수출 시장 점유율 21%로 1위를 차지하고 있다. 그 결과 블리몽키즈의 지난해 매출액은 전년 대비 209% 성장한 330억 원을 기록했다. 최근에는 AI 수요예측 시스템으로 재고관리 최적화도 진행 중이다. 아울러 오프라인 매장 확장을 통한 체험형 유통 플랫폼으로의 진화도 꾀하고 있다. 마카롱은 연내 중동 6개국 진출을 앞뒀으며, AI 기반 위생허가 시스템을 활용해 새로운 시장으로의 확장을 가속화할 계획이다. K뷰티·AI 시너지 확대 전망…시장에서도 관심 지난해 중소기업중앙회 조사에 따르면 향후 수출 증가가 예상되는 품목에서 뷰티의 비중이 40%에 달하는 만큼 K뷰티의 열기는 이어질 전망이다. 같은 조사에서 중소기업들이 정부와 지자체에 바라는 추진 과제로는 ‘해외 수출을 위한 마케팅 지원 확대’가 78.6%로 1순위를 차지했다. 이같은 상황에서 비용 효율화와 성과 극대화를 돕는 AI 기술과 테크 기업들의 역할은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게다가 K뷰티 브랜드들이 글로벌 기업들의 인수합병(M&A) 대상으로 부상하고 있어 AI 테크 기업들도 함께 주목을 받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K뷰티 브랜드들의 성장을 뒷받침해온 AI 테크 기업들도 가치가 동반 상승하고 있다”며 “M&A 등에 긍정적인 영향이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
“이재명도 권성동에게 ‘형님’이라 하는데…與, 헌재 헐뜯는 의도 뻔해”
정치정치일반 2025.02.01 08:00:00“이재명 대표도 권성동 원내대표와 대학교 선배로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사적인 자리에서는 (이 대표가 권 원내대표에게) ‘형님’이라고 하는 걸 제가 여러 차례 본 적도 있습니다. 이건 도대체 어떻게 해석을 해야 됩니까?” 1일 정치권에 따르면, 전현희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은 지난달 31일 열린 국회 최고위원회의에서 일부 헌법재판관들에 대한 ‘야당 유착 의혹’을 제기하는 여당에 이같이 일갈했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와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중앙대 법학과 선후배 사이로, 사법고시는 권 원내대표가 한 기수 위다. 전 최고위원은 “좁은 법조계 인맥 상 기수가 같거나 학연 등이 있을 경우 예의상 ‘형님, 동생’ 하며 친분을 알리는 게 현실”이라며 “(여당은) 문형배 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이 이 대표와 친분이 있다고 지적하며 헐뜯기에 열중하는데, 그 의도가 무엇인지 뻔히 보인다”고 비판했다. 이어 “윤석열 대통령은 정형식 헌법재판관을 임명했고, 탄핵 소추 발의 의결 직전 정 재판관의 처형을 장관급인 진실화해위원장으로 임명했다”며 “탄핵 심판에 영향을 미칠 의도라고 쉽게 추론할 수 있는데, 그야말로 ‘내로남불’이 아닐 수 없다”고 몰아붙였다. 국민의힘을 향한 역공에 한준호 최고위원도 가세했다. 한 최고위원은 “재판관들에게 ‘편파’ 꼬리표를 붙여 탄핵 심판 불복 시나리오의 밑밥을 까는 저열한 시도가 계속되고 있다”면서 “권성동 원내대표가 틈만 나면 ‘우리법연구회’를 들먹이는 것도 같은 맥락”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권 원내대표의 강원랜드 채용비리 사건 1심 재판에서 무죄를 선고한 판사 역시 우리법연구회 출신인데, 판결 직후 권 대표는 ‘공정한 판단에 경의를 표한다’고 말했다”며 “그때는 경의를 표할 대상이고, 지금은 비난의 대상이라면 누가 납득하겠느냐”고 꼬집었다. 박지원 의원은 YTN 라디오 인터뷰에서 “윤 대통령하고 대학·고시·법조 선후배 아닌 사람이 어디 있느냐”며 “(윤 대통령과) 가장 가까운 권 원내대표가 나서서 그러한 비난을 하는 것은 더욱 국민들로부터 설득력이 없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재판관 좌표를 찍어서 비난하는 것은 있을 수가 없는 일이다. 과거 보수는 이러한 보수가 아니었다”며 “보수면 보수답고 집권여당이면 집권여당답게 행동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김성회 대변인은 “내란 범죄자를 옹호하고 극우 지지자들을 규합해 국민의힘을 살리겠다는 얄팍한 수는 민주주의와 대한민국을 침몰시키려는 반국가적 행위”라며 “국민의힘은 헌재에 대한 파렴치한 겁박과 국민 선동을 멈추라”고 말했다. -
사장님 폐업하면 뭐하나 했더니…배민앱 라이더수 40만 넘었다
산업기업 2025.02.01 07:30:00# 서울 종로구에서 치킨집을 하던 김 모 씨는 지난해 10월 폐업 후 배달 라이더 일을 시작했다. 경기 악화로 장사가 부진해 임대료 내기도 빠듯한 지경이 되자 가게 문을 닫고 치킨 배달을 맡기던 배달의민족에 라이더로 등록해 생계를 이어가는 중이다. 그는 “오토바이를 새로 사는 대신 원래 타던 승용차로 배달을 하고 있다”며 “매달 내던 임대료 부담이 없어 마음은 편하다”고 말했다. 자영업자들이 ‘사장님’에서 ‘라이더’로 전직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31일 데이터 플랫폼 기업 아이지에이웍스의 분석 솔루션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배민커넥트’의 월간활성사용자수(MAU)는 41만 9486명을 기록했다. 배민커넥트는 배달 플랫폼 배달의민족과 연계된 서비스로 라이더의 음식배달 업무를 지원하는 애플리케이션이다. 배민커넥트 MAU가 40만 명을 넘은 것은 모바일인덱스가 관련 집계를 시작한 2021년 3월 이후 처음이다. 배달 서비스가 호황이던 팬데믹 때도 2022년 3월의 33만 명이 최고 기록이었는데 이를 넘어선 것이다. 배민커넥트 MAU는 지난해 1월(28만 2443명) 이후 꾸준히 늘면서 12월에는 1월 대비 약 50% 증가했다. 반면 음식을 배달 라이더게 맡기는 요식업주는 줄고 있다.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배달의민족에 입점한 점주들이 사용하는 ‘배민사장님’ 앱 MAU는 지난해 12월 30만 2910명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1월 배민사장님 이용자가 33만 4859명이었는데 계속 줄면서 12월에는 1월 대비 약 10% 감소했다. 국내 음식배달 시장에서 배달 앱 선두 주자인 배달의민족 이용은 필수다. 배민사장님 앱 MAU는 2021년 이후 한 번도 30만 명 아래로 내려간 적이 없는데 30만 명 선이 위태로운 상황이다. 배민사장님 이용 점주가 줄었다는 것은 그만큼 폐업이 늘었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 폐업 자영업자 중 상당수는 라이더 일을 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배민커넥트는 오토바이는 물론 자동차로 배달할 수 있고 도보도 가능해 진입장벽이 낮다. 특히 개인 사업을 하는 점주들 가운데 자영업을 하면서 틈새 시간에 라이더로 일하는 사람들이 많았는데 불황이 심해지자 사업을 접고 라이더로 전업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 경기도 고양에서 라이더로 일하는 최 모 씨는 “과거에 부동산 중개업을 하다 일이 없을 때만 라이더 일을 했는데 지금은 부동산 중개사무소 문을 아예 닫았다”며 “식당을 하던 경우가 아니어도 라이더로 전업한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라이더 수 증가는 배달의민족과 함께 국내 음식배달 시장을 양분하는 쿠팡이츠에서도 나타났다. 쿠팡이츠 라이더 앱 ‘쿠팡이츠 배달 파트너’의 지난해 12월 MAU는 연초 대비 44% 증가했다. 라이더 숫자가 크게 증가한 데는 지난해 말 비상계엄 여파도 컸던 것으로 분석된다. 배민커넥트 MAU는 지난해 11월 36만 9804명이었는데 한 달 만인 12월에는 41만 9486명으로 13.4%(4만 9682명) 급증했다. 당시 정치적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소비심리가 급격하게 얼어붙자 자영업자들이 가장 큰 타격을 입었다. 이들 중 일부가 당장 부업으로 할 수 있는 배달 라이더로 등록한 것으로 분석된다. 경기 불황으로 인한 폐업자 수는 지난해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한국경영자총협회 및 국세청에 따르면 법인과 개인사업자를 합친 전체 폐업자 수는 2023년 98만 6000명을 기록했다. 이 중 음식업종 폐업자는 2023년 기준 15만 8328명으로 전 업종 가운데 세 번째로 많았다. 특히 업종별 폐업률을 살펴보면 음식업이 16.2%로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음식점 100곳 중 16곳이 문을 닫았다는 의미다. 경총은 낮은 진입장벽으로 인한 경쟁 심화가 음식업의 높은 폐업률로 이어졌다며 관련 업종 점주의 37%가 최저임금보다 낮은 수준의 소득을 얻고 있다고 지적했다. 지난해 폐업자 수는 처음으로 100만 명을 넘겼을 것으로 업계에서는 보고 있다. 라이더 공급이 늘면서 이들의 수익 역시 떨어질 것이라는 우려도 제기된다. 배달의민족과 쿠팡이츠 등 배달 업체들은 배달 수요와 공급에 맞춰 건당 서비스 지급료를 탄력적으로 조절하고 있다. 한 배달 업계 관계자는 “앱에 등록해놓고 부업으로 배달 일을 하는 사람들이 확실히 증가한 것 같다”며 “악천후에 라이더 숫자가 줄면 배달비가 오르는 것과 반대로 배달 콜을 잡으려는 라이더가 늘면 배달비는 내려가는 만큼 라이더들의 수익은 줄어들 수 있다”고 설명했다. -
‘준강남’ 과천, 5년 후 1만 8000가구 브랜드 타운으로 대변신 [헬로홈즈]
부동산부동산일반 2025.02.01 07:05:00경기도 부동산 시장을 선도하는 과천시가 마지막 재건축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해 과천의 아파트매매가격지수 누적 상승률은 6.1%로 서울(4.5%)을 크게 앞질렀습니다. 이는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구)와 ‘마용성(마포·용산·성동구)’ 지역 다음으로 높은 상승률을 기록한 것입니다. 과천은 '준강남' 또는 '강남 옆세권'으로 불리며 강남의 부동산 가격 추세를 따라가는 경향을 보였습니다. 또한 서초구와 관악구와 인접해 강남 접근성이 뛰어나며, 지역번호 '02'를 사용하는 몇 안 되는 경기도 지역으로 서울 생활권에 속합니다. 전체 면적의 약 80%가 개발제한구역(그린벨트)으로 지정돼 자연환경과 주거환경이 조화로운 전원 도시로 평가받습니다. 과천은 1980년대 초 정부과천청사와 함께 조성된 계획 도시로, 12개 주공 아파트 단지가 들어섰습니다. 2000년대부터 옛 3단지(래미안슈르)와 옛 11단지(래미안에코팰리스)의 1기 재건축이 진행됐고, 2020년 전후로 2기 재건축 단지가 입주를 완료했습니다. 현재는 3기 재건축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습니다. 3기 재건축 단지 중 가장 빠르게 진행 중인 곳은 4단지(프레스티어자이)와 8·9단지(디에이치르블리스)입니다. 특히 4단지는 2023년 분양 당시 평당 분양가가 6200만 원을 기록하며 고분양가 논란에도 불구하고 완판에 성공하며 높은 수요를 입증했습니다. 8·9단지는 2800세대 규모로 관리처분계획인가를 받아 이주 및 철거를 앞두고 있습니다. 5단지(써밋마에스트로)는 최근 관리처분계획인가를 접수한 상태로, 2029년 말 준공을 목표로 재건축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10단지(래미안원마제스티)는 속도가 가장 느리지만 용적률이 86%로 낮아 사업성이 높다는 평가를 받습니다. 입주는 2031년 초로 예상됩니다. 과천 집값 상승의 주요 원인으로는 신축 선호 현상과 재건축 기대감이 꼽힙니다. 2020년대 초반 입주를 마친 2기 재건축 단지들이 높은 인기를 얻으면서 과천 내 매물의 가격이 상승했으며, 재건축 추진 단지들도 높은 기대감 속에서 가격이 급등했습니다. 또한, 과천 지식정보타운과 과천지구 등 새로운 개발 사업과 GTX-C 노선, 위례과천선 등 교통 호재도 상승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2030년대 초, 과천 원도심은 1만 8000가구 규모의 브랜드 아파트 타운으로 탈바꿈할 예정입니다. 과천은 이미 서울과 가까운 입지와 뛰어난 자연환경으로 살기 좋은 도시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과천의 재건축 상황은 부동산 시장에서 중요한 관심사가 될 전망입니다. 더 자세한 내용은 서울경제 유튜브 채널 '헬로홈즈'를 통해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
우리나라 최초 사이다 ‘인천’ [인천톡톡]
사회전국 2025.02.01 07:00:00우리나라 사이다 역사는 인천에서 시작된다. 1905년 2월 일본인 히라야마 마츠타로(平山松太郞)가 인천탄산수제조소를 신흥동 해광사 인근에서 창업하며 사이다를 생산했다. 그 뒤 1910년 5월 나카야마 우노키치(中山宇之吉)가 같은 동네에 ‘라무네제조소’를 창업했다. 인천탄산수제조소는 ‘별표(星印) 사이다’와 라무네제조소는 ‘라이온’과 ‘헬스표’라는 상표로 사이다를 판매했다. 이처럼 인천에서 생산되는 사이다는 전국을 통틀어 그 제조 시설이나 규모면에서 따라올 곳이 없었다. 사이다는 유럽에서 사과를 발효시켜 만든 알코올성 음료이다. 1853년 영국 해군에 의해 우리나라에 처음 전해졌던 음료 역시 알코올 6도의 사과술이었다. 오늘날 톡톡 쏘는 시원한 탄산사이다와는 다른 음료인 것이다. 1868년에 영국인 노즈 안드레가 일본 요코하마에서 여러 향료를 사용한 ‘샴페인 사이다’라는 이름의 제품을 개발했다. 이 음료가 우리나라에 들어오면서 오늘날 ‘사이다’라고 처음 불린다. 사이다는 이산화탄소를 포함하고 있어서 톡 쏘는 맛이 상쾌하고 산뜻해 대중의 인기를 사로잡았다. 식혜, 수정과와 같은 우리나라 전통 음료에서 사이다의 탄생은 ‘식음료문화의 혁신’인 셈이다. 당시 경인철도 차량에도 ‘대형사이다 광고판’이 붙을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광복 후에는 ‘인천탄산’의 후신인 ‘경인합동음료’에서 ‘스타 사이다’를 만들었다. 이 무렵 전국 12개 업체 중 인천의 ‘스타사이다’와 평양의 ‘금강사이다’를 최고로 쳐줬다. 1950년 5월 9일 ‘칠성사이다’가 서울에서 출시되면서 이후 인천의 사이다는 대중의 머릿속에서 사라진다. 그래도 인천에서 만들어진 ‘스타 사이다’는 “인천 앞바다에 사이다가 떴어도 고뿌(컵의 일본어 발음)가 없으면 못 마십니다”라는 만담 노래가 나올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
“하미과 멜론을 아시나요”…구미, 대표 작물로 육성 [구미톡톡]
사회전국 2025.02.01 07:00:00경북 구미시는 ‘황제가 먹던 멜론’으로 불리는 하미과 멜론의 재배 확대에 본격 나선다고 1일 밝혔다. 지난해 시험재배에 성공함에 따라 올해 5억 원의 예산을 투입, 시범사업을 추진하는 등 지역 농업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육성한다는 구상이다. 하미과 멜론은 중국 신장 위구르 자치구 하미지역에서 유래된 품종으로, 고대 중국 황실에 헌상되던 귀한 과일이다. 달콤하고 진한 풍미와 풍부한 과즙, 뛰어난 저장성이 특징으로, 타 멜론과 차별화된 품질을 자랑한다. 지난해 시는 예산 1300만 원을 투입해 6개 농가에서 1.3ha 규모로 시험재배를 진행해 재배 가능성과 지역 적응력을 확인했다. 이에 올해는 25개 농가에서 5ha 규모로 재배를 확대한다. 차열·차광막, 환풍시설, 보온자재 등 재배 관련 시설과 농자재를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생산성을 높이기 위해 무인 방제기, 환경 측정 센서 등 스마트 농업 기술도 도입한다. 시는 하미과 멜론이 앞으로 농가 소득 증대에 기여할 것으로 보고, 지역의 대표 작물로 육성한다는 목표다. 김영혁 구미농업기술센터 소장은 “하미과 멜론은 구미 농업의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줄 전략 작물”이라며 “시범사업을 통해 농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지역 농업의 혁신을 유도하겠다”고 말했다. -
글리세린-프로필렌 가격 '골든 크로스', 석유화학 韓中전 승리할까 [biz-플러스]
산업산업일반 2025.02.01 07:00:00에폭시수지의 주원료인 에피클로로히드린(ECH)을 만드는 방법은 두 가지가 있다. 글리세린을 이용하는 방법과 프로필렌을 이용하는 방법이다. 중국은 글리세린, 한국은 프로필렌이 주력이다. 지난 2년간 글리세린 가격이 프로필렌보다 톤당 200~300달러 저렴하게 거래되면서 중국이 가격 경쟁력 면에서 우위를 보였다. 하지만 최근 글리세린 가격이 급등하면서 한국과 중국 석유화학 업계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두 원료의 가격이 비슷해졌고 올해 안으로 글리세린이 프로필렌 가격을 역전하는 ‘골든 크로스’가 이뤄질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한국 측 기업의 반사이익이 기대된다. 특히 ECH를 주력 사업으로 하는 롯데정밀화학(004000)은 계속됐던 관련 사업 적자를 털어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中 주력' 글리세린 1년새 가격 67.6%↑ 1일 글로벌 화학·에너지 시장 정보 업체 ICIS에 따르면 정제 글리세린 가격(동북아시아 기준)은 지난해 1월 초 톤당 575달러에서 1년 만에 850달러로 67.6% 올랐다. 중국 내 ECH 생산 설비의 80% 이상은 글리세린을 원료로 쓴다. 정제 글리세린 가격 인상과 함께 동북아 지역 ECH 가격도 톤당 1130달러에서 1453달러로 상승했다. 반면 프로필렌 가격은 박스권을 지켰다. 한국은 ECH를 만드는 데 100% 프로필렌을 사용한다. 지난해 1월 초 톤당 820달러였던 프로필렌은 올해 초 855달러로 소폭 올랐다. 이에 따라 1년 전 245달러에 달했던 정제 글리세린과 프로필렌의 톤당 가격 차이는 5달러로 줄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아직까지는 글리세린 생산법이 가격 경쟁력 면에서 더 우위에 있다”면서도 “현재 추세라면 올해 안으로 두 원료의 가격이 역전될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한국의 ECH 사업은 2022년 정제 글리세린 가격이 프로필렌보다 현저히 저렴해지면서 고전을 면치 못했다. 중국은 프로필렌보다 톤당 200~300달러 가량 저렴한 정제 글리세린을 앞세워 저가 ECH 제품을 쏟아냈다. 글리세린, 팜유와 바이오디젤 생산 감소 영향 하지만 이상기후와 유럽연합(EU)의 환경 규제로 인해 상황이 달라지고 있다. 글리세린은 팜유를 바이오디젤로 제조하는 과정에서 부산물로 생산된다. 팜유는 주로 말레이시아·인도네시아 등 동남아 지역에서 생산되는데 지난해 하반기 말레이반도에 내린 집중호우로 대규모 홍수가 발생해 생산량이 감소했다. 아울러 EU가 지난해 8월부터 중국산 바이오디젤에 최고 36.4%의 반덤핑 관세를 부과하면서 중국 내 바이오디젤과 글리세린 생산량이 함께 줄었다. 글리세린이 귀해지면서 중국 ECH 업체는 수급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글리세린 품귀 및 가격 상승 추세는 앞으로도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세계 최대 팜유 생산국인 인도네시아는 올해부터 바이오디젤에 들어가는 팜유 비율을 현행 35%에서 40%로 올리기로 했다. 이는 더욱 팜유 수급 부족을 야기할 것으로 보인다. 내년부터 발효되는 EU의 삼림황폐화방지법(EUDR)의 영향도 클 것으로 분석된다. EUDR는 팜유와 고무·목재 등의 품목이 벌채된 토지에서 생산된 경우 해당 품목 및 가공품의 EU 역대 수입·유통을 금지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 동남아 지역에서 생산되는 일부 팜유는 해당 규제로 인해 EU 수출이 불가하다. EU가 전 세계 바이오디젤 소비량의 46.7%를 차지하는 만큼 바이오디젤 생산이 줄고 부산물인 글리세린 생산량도 감소할 수밖에 없다. 중국 ECH 업체로서는 글리세린 수급을 물론 가격 방어도 힘들어질 수 있다. 한국 ECH 사업, 적자 탈피 전망 중국의 저가 공세에 휘둘렸던 한국 ECH 사업은 다시 활기를 찾을 것으로 보인다. 국내에서는 롯데정밀화학과 한화솔루션(009830)이 ECH 제품을 생산한다. 롯데정밀화학은 연간 10만 톤, 한화솔루션은 2만 5000톤의 캐파(생산 능력)를 가지고 있다. 롯데정밀화학은 현재 10개 분기 넘게 관련 사업 적자를 이어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의 또 다른 관계자는 “올해 안으로 한국 기업의 ECH 사업은 적자 구조를 탈피할 가능성이 크다”며 “ECH 가격이 상승 추세에 있기 때문에 마진 폭도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
“출근하기 겁나” 긴 연휴 끝 찾아온 무기력… 일상 복귀 처방전[헬시타임]
사회사회일반 2025.02.01 07:00:00"눈 깜짝할 새 6일이 지나가 버렸다. 내 연휴 돌려줘. " 6일에 이르는 긴 설 명절이 끝나자 '연휴병'을 호소하는 직장인들이 적지 않다. 주위를 돌아보면 설 연휴 전날(1월 27일)이 임시공휴일로 지정돼 모처럼 긴 휴식기간이 주어졌음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피로감과 무기력감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다. 긴 명절 연휴가 끝나고 난 뒤 신체 구조의 이상과 통증으로 인한 기능저하를 호소하거나 정신적 스트레스로 인한 의욕상실, 무기력감 등을 느끼는 일련의 증상을 ‘명절증후군’ 또는 '연휴증후군'이라고 한다. 실제 많은 이들이 명절 연휴 중 혹은 이후에 이러한 증상을 경험하고, 더 나아가 우울감에 빠지기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문가들은 긴 연휴 후 일상 복귀에 어려움을 겪는 원인을 과식과 늦잠, 불규칙한 생활 등이 생체 리듬을 깨뜨리는 데서 찾는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규칙적인 생활을 통한 생체 리듬 회복이 중요하다. 가능하다면 회복을 위한 완충 기간을 두는 것이 효과적이다. 조철현 고대안암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연휴 후 피로감을 느끼는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이라며 “규칙적인 생활 패턴을 통해 생체 리듬을 회복하는 방향으로 몸을 단계적으로 회복시키는 것이 핵심”이라고 말했다. 일주일 가까이 이어진 연휴 기간 잠자리에 들고 일어나는 시간이 달라졌다면 평상시와 같이 조정하는 것이 필요하다. 야식을 피하고 아침에 일정 시간 햇볕을 쬐는 것도 수면 환경을 안정시키는 데 도움이 된다. 1월 31일인 징검다리 연휴를 활용해 9일간 쉬었다면 긴 연휴의 마지막 날은 일상적인 수면과 식사 습관을 그대로 유지하는 것도 유익하다. 산책 등 가벼운 운동을 통해 신체 활동을 늘리고, 충분한 수분 섭취와 영양 보충을 통해 몸의 균형을 회복하는 것이 중요하다. 조 교수는 “피로를 풀기 위해 무리하게 잠을 많이 자려고 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이는 오히려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가능하다면 연휴 중에도 규칙적인 수면-각성 패턴을 유지하는 것이 연휴증후군을 예방·극복하는 데 효과적”이라고 강조했다. 만약 피로와 무기력감이 2주 넘게 지속된다면 이는 다른 질환의 징후일 수 있다. 조 교수는 “휴식이 적절하지 않거나 생체 리듬 교란이 지속된다면 불면증, 만성피로증후군, 우울증 등으로 이어질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
트럼프 "수개월내 철강·알루미늄·의약품·반도체 등에도 관세"
국제정치·사회 2025.02.01 06:55:3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월 1일(현지시간)로 예정된 캐나다, 멕시코, 중국에 대한 관세 부과와 관련해 "캐나다, 중국, 멕시코가 지금 관세를 막기(forestall) 위해 할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행정명령에 서명한 뒤 이어진 언론과의 문답에서 “우리는 (협상에서) 양보(concession)를 추구하는 것이 아니다”라며 "우리는 무슨 일이 일어날지 지켜볼 것"이라면서 이같이 밝혔다고 로이터통신 등이 보도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을 겨냥, "그들은 엄청난 양의 펜타닐(일명 좀비 마약)을 보내 매년 수십만명을 죽이고 있다"고 했다. 이어 캐나다와 멕시코를 향해서는 "그들은 이 독극물이 (미국으로) 유입되는 것을 가능하게 하고 있다"고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앞서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내일(2월1일) 멕시코와 캐나다에 대한 25% 관세, 중국에 대한 10% 관세 부과를 시작하리라는 것을 확인(confirm)한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향후 수개월 내에 철강, 알루미늄, 석유, 가스, 의약품, 반도체 등에도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전했다. 아울러 트럼프 대통령은 원유와 가스에 대한 관세는 다음 달 18일께 부과될 것 같다고 언급했다. 다만 관세 부과 대상이 되는 특정한 국가를 거명하지 않았으며 관세 부과 계획도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여기에 덧붙여 트럼프 대통령은 25%의 관세를 예고한 캐나다로부터 수입되는 석유에 대한 관세는 10%로 낮추겠다고 설명했다. 그는 관세 부과로 인한 비용이 때때로 소비자에게 전가되고, 관세 부과가 단기적인 혼란을 초래할 수도 있다는 사실을 인정하면서도 관세 부과에 대해 우려하는 금융시장의 반응에 대해서는 걱정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관세는 인플레이션을 초래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그는 유럽연합(EU)에 대해서도 "우리를 매우 나쁘게 대우했다"라면서 향후 관세를 부과하겠다는 방침을 재확인했다. -
"버스전용차로 쌩쌩 달리더니"…명절 얌체운전 8000건 '딱 걸렸네'
사회사회일반 2025.02.01 06:30:00설·추석 명절 연휴 기간 고속도로 교통법규 위반 단속이 최근 5년간 8000건에 육박한 것으로 드러났다. 30일 염태영 더불어민주당 의원(국회 국토교통위원회)이 경찰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0년부터 지난해까지 설·추석 연휴 기간 전국 고속도로에서 적발된 교통법규 위반 건수는 총 7688건으로 집계됐다. 단속 유형별로는 버스전용차로 위반이 2328건(30.3%)으로 가장 많았다. 고속도로 버스전용차로는 버스와 9인승 이상 승용차, 12인승 이하 승합차가 이용 가능하나, 승용·승합차의 경우 6인 이상 탑승 시에만 통행이 허용된다. 안전띠 미착용 단속이 1827건(23.8%)으로 두 번째로 많았다. 2018년부터는 운전자뿐 아니라 조수석과 뒷좌석 탑승자도 안전띠 착용이 의무화됐다. 1차로 정속 주행 등 지정 차로 위반이 773건(10.1%)으로 그 뒤를 이었다. 끼어들기 362건(4.7%), 진로 변경 규정 위반 185건(2.4%), 휴대전화 사용 59건(0.6%) 등도 단속됐다. 양부남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한국도로공사로부터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최근 3년간 설 연휴 고속도로 교통사고는 42건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난해 발생한 20건의 사고 중 15건이 '주시 태만'이 원인이었다. 이번 설 연휴에는 폭설로 인한 대형 사고가 잇따랐다. 지난 27일 충남 서산에서는 버스 9대가 연쇄 추돌해 48명이 부상했으며, 같은 날 경부고속도로에서는 승용차와 고속버스 2대가 충돌해 35명이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28일 충북 제천 금성면 국사봉로에서는 제설차가 도로 옆으로 넘어져 운전자가 다치기도 했다. -
한국보다 더한 미국식 정경유착 [임채운 교수의 경제를 보는 눈]
오피니언사외칼럼 2025.02.01 06:05:00정경유착(政經癒着)이라 하면 어둡고 음침한 냄새를 풍긴다. 사전적 정의로 정경유착은 정치와 경제가 밀착된 현상을 의미한다. 현실에서는 정치인과 기업인의 이해가 얽혀 야합하는 부도덕한 밀착관계를 지칭한다. 정경유착의 장면을 연상하면 밀실에서 권력자와 재력가가 은밀히 만나 돈 봉투를 주고받거나 지하주차장에서 차 트렁크에 돈다발이 든 사과박스를 옮기는 이미지가 떠오른다. 과거 개발독재 시대에 정치인은 기업인에게 경제적 이권을 부여하고 그 반대급부로 정치자금을 제공받았다. 지금은 정치인과 기업인의 은밀한 금전 거래는 불법이다. 정치인이 직접 기업인에게서 돈을 수수하면 부정부패로 형사처벌된다. 심지어 본인이 아니고 가까운 지인이 금품을 받거나 이득을 취해도 경제공동체라는 죄목으로 처벌 대상이 된다. 당연히 정경유착은 후진국에서나 볼 수 있는 낙후된 관행이라 여겨진다. 미국과 같은 선진국에서는 전혀 없을 것이라 생각한다. 그런데 아니다. 우리보다 더 노골적이다. 미국의 기업인들은 대선 후보 캠프에 엄청난 금액의 정치자금을 기부한다. 경제잡지 ‘포브스’(Forbes)는 지난 미국 제47대 대통령 선거에서 공화당 도널드 트럼프 후보와 민주당 카멀라 해리스 후보에 기부한 억만장자(순자산 10억 달러 이상)가 각각 81명, 52명이라고 조사했다. 블룸버그 기준 세계 부호 1위인 테슬라의 최고경영자 일론 머스크는 트럼프 캠프에 1억3000만 달러(약 1800억원)를 기부했다. 민주당을 지지하는 대표적 억만장자인 마이크로소프트(MS)의 창업자 빌 게이츠는 해리스 캠프에 5000만달러(약 700억원)를 후원했다. 일론 머스크는 정치자금 지원을 넘어 러닝메이트처럼 도널드 트럼프 후보의 선거운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했다. 머스크는 트럼프와 함께 미국 전역에 유세를 다니며 지지자들을 결집시키는데 큰 역할을 했다. 경합주의 보수 유권자 등록을 장려하기 위해 100만 달러의 ‘복권 행사’까지 주최해 법적 소송에 휘말리기도 하였다. 트럼프가 대통령으로 당선되자 축하행사에서 춤까지 추며 진심으로 기뻐했다. 트럼프 2기 행정부에서 정부효율부 수장으로 지명되어 실세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우리나라에서는 상상도 못 할 일이다. 대기업 회장이 일론 머스크처럼 특정 후보를 전폭 지원하며 대통령 선거판에 뛰어들었다가는 뼈도 못 추렸을 것이다. 정당의 비난 성명, 국회 청문회 소환, 언론의 비판. 시민단체의 반대시위가 폭풍처럼 몰아쳤을 것이다. 다른 대선 후보의 지지자들이 불매운동을 벌이고 노조도 파업을 선언해 기업이 거덜 났을 것이 분명하다. 기업인이 살짝 정치에 관한 의견만 표명해도 욕을 바가지로 먹는다. SNS 활동을 활발히 하여 수많은 팔로워를 거느렸던 어느 젊은 재벌 경영자는 정치적 성향의 글을 올렸다가 거센 비난 공세에 시달려 SNS를 끊었다. 국가 대표급의 유명 원로 가수는 작년 12월 은퇴 공연에서 오른팔과 왼팔에 비유하며 이념적 대립을 비판하는 발언을 한 것이 시대정신에 어긋난 양비론으로 맹공격을 받아 곤욕을 치렀다. 기업인이나 연예인은 사회적 공인으로 정치에 관여하면 안 된다는 정서가 강하다. 그런데 미국에서는 일론 머스크의 정치 참여에 관해 별 반응이 없다. 머스크 때문에 가장 피해를 본 민주당 대통령 후보인 카멀라 헤리스가 공개적으로 머스크의 트럼프 지지를 비난했다는 소식을 들은 적이 없다. 공화당은 머스크가 불법으로 선거에 개입했다고 검찰에 고발하지도 않았다. 테슬라 본사 앞은 조용하고 테슬라의 전기차는 거부감없이 잘만 팔린다. 머스크에 대한 언론의 비판적 기사는 대선 개입보다 극우적 발언과 행동에 초점을 둔다. 트럼프의 미국 대통령 취임식 축하 집회에서 무대에 올라온 머스크는 연설 도중에 팔을 곧게 뻗어 ‘파시스트 경례’를 연상시키는 손동작으로 논란을 일으켰다. 독일에서는 한 달 내로 다가온 독일 총선에서 머스크가 극우 독일대안당(AID)에 대한 지지성명을 공개한 것에 반발해 테슬라 전기차를 구매하지 않겠다는 소비자들이 등장했다. 미국에서도 머스크가 트위터를 인수해 X(엑스)로 사명을 변경할 때 트위터 충성파들이 테슬라 전기차 불매운동을 벌였다. 일론 머스크는 워낙 돌출적으로 행동해 여론을 몰고 다닌다. 남의 이목이나 사회 통념을 무시하는 개인적 성향 때문에 욕을 먹지만 대통령 선거 참여로 비난받지는 않는다. 빌 게이츠가 머스크는 똑똑한 사람이지만 정치 개입은 비정상이라고 쓴소리한 정도가 두드러진 비판이다. 일론 머스크는 원래 민주당 지지자였다고 한다. 그런데 자기 아들이 성전환 수술을 받은 것에 충격을 받고 성적 자유를 주장하는 민주당을 버리고 공화당으로 돌아서 트럼프의 열렬한 지지자가 되었다. 도널드 트럼프가 대통령에 당선되며 일론 머스크는 이념, 권력, 이권 모두를 다 챙겼다. 기업인이 이렇게 정치에 올인해도 되는지 모르겠다. 그러고서도 기업이 잘 돌아가는지 의문이다. 다음 대선에서 민주당이 집권하면 보복당하지 않을까 불안하지도 않은지 궁금하다. 미국인들은 기업인이 정치에 참여하는 것을 개인적 선택이며 권리라고 인정해 주는 것 같다. 기업인의 정치 참여와 경영 활동을 분리해 접근한다. 기업인도 다른 유권자처럼 게임의 규칙을 지키며 선거에 참여하면 별 문제없다고 간주한다. 정말 알다가도 모를 일이다. -
中 AI '딥시크'는 기회…틈 엿보는 韓 스타트업
산업중기·벤처 2025.02.01 06:00:00중국산 인공지능(AI) 모델 ‘딥시크 R1’ 발표에 따른 파장 속에서 국내 스타트업 업계가 기회의 틈을 엿보고 있다. 중국 스타트업 딥시크는 각종 제약 조건 속에서 실리콘밸리 빅테크 기업의 최첨단 AI 모델에 필적하는 제품을 만들어 세계에 충격을 안겼다. 고성능 AI 모델을 개발하려면 장기간 천문학적인 비용을 들여야 한다는 기술 업계의 기존 정설이 깨졌다는 평가가 쏟아졌다. 주로 AI 모델을 응용해 상업 서비스를 만드는 데 집중하고 있는 국내 스타트업은 기술 패러다임 전환을 활용해 글로벌 AI 경쟁에 합류할 계획이다. “韓 기업에 기회 요인” 1일 서울경제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국내 스타트업 업계는 딥시크의 출현을 기회로 인식하고 경쟁력 강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AI 슬립테크(수면 기술) 기업 에이슬립의 창업자 이동헌 대표는 “대부분 국내 스타트업에게는 위협보다 기회가 더 크다는 판단”이라며 “기존 미국 빅테크 AI 모델 사용료가 무시할 수 없는 수준이기 때문에 저비용·고효율 대규모언어모델(LLM)의 출현은 우리에게 기회 요인”이라고 말했다. AI 에듀테크(교육 기술) 기업 매스프레소를 창업한 이용재 대표 또한 “(딥시크 출현은) AI 서비스를 중심 사업으로 하는 기업 입장에서는 긍정적인 사건”이라고 평가했다. 최근 AI 산업 생태계는 빠르게 다변화하고 있다. △AI 반도체 설계 기업(엔비디아) △AI 반도체 생산 기업(TSMC) △클라우드 서비스 기업(아마존) △AI 모델 개발 기업(오픈AI·앤스로픽) △AI 서비스 기업(세일즈포스·SAP) 등이 어우러지며 생태계를 형성하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MS)처럼 클라우드 서비스를 운영하면서 AI 모델 개발사의 주주이고, 소비자용(B2C) AI 서비스를 만드는 기업도 있다. 중요한 것은 국내 스타트업 대다수는 이 생태계 속 마지막 단계, 즉 AI 모델을 활용한 상업 서비스를 만드는 분야에 집중 포진해 있다는 것이다. 대표적인 사례가 ‘로톡’ 운영·개발사인 로앤컴퍼니다. 로앤컴퍼니는 지난해 7월 법률 AI 비서 서비스 ‘슈퍼로이어’를 출시했다. 슈퍼로이어는 소장에 대한 답변서 초안을 써주거나 법령·판례를 검색하는 일을 도와준다. 출시 6개월 만에 전국 개업 변호사 20%를 회원으로 확보했다. 로앤컴퍼니는 복수의 외부 AI 모델에 기초해 이 서비스를 만든 것으로 알려져 있다. 매스프레소가 만든 수학 풀이 AI 서비스 ‘콴다’는 빅테크 메타의 AI 모델 ‘라마’를 활용했다. 두 기업 모두 기초 모델을 단순 미세 조정하는(파인 튜닝·fine tuning) 수준을 넘어섰지만 여전히 서비스 근간은 외부에 있다. 딥시크 출현은 일부 초거대기업을 향한 국내 스타트업의 의존도를 낮추는 효과를 낼 수 있다. 이기대 스타트업얼라이언스 센터장은 “이번 사건으로 얻은 한 가지 희망이 있다면 미국의 초거대 정보기술(IT) 그룹에 의해 LLM이 완전 독점되지 않을 수도 있다는 점”이라며 “(독점의 해제는) AI 활용도 향상으로 이어지면서 다양한 사업 기회가 열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윤건수 한국벤처캐피탈협회 회장(DSC인베스트먼트 대표)은 “딥시크로 LLM 간 경쟁이 촉진돼 사용 비용이 낮아지면 국내 AI 서비스 개발 스타트업은 수혜를 입는다”고 분석했다. ‘스푸트니크 모멘트’ 실리콘밸리 주요 벤처캐피털(VC) 앤드리슨호로위츠(a16z)을 공동 창업한 마크 앤드리슨은 딥시크 출현을 두고 “AI의 스푸트니크 모멘트”라는 평가를 내렸다. 서방과 공산권 사이 체제 경쟁이 한창이던 1957년 소련이 세계 최초 인공위성 ‘스푸트니크 1호’를 쏘아올린 것에 딥시크 등장을 비유한 것이다. 2022년 챗GPT 출시로 시작된 ‘AI 붐’의 최대 수혜주로 꼽히는 엔비디아의 주가는 1월 27일 17% 폭락했다. 이날에만 시가총액 6000억 달러(약 872조 원) 가량이 증발하면서 미국 증시 역사상 가장 커다란 하루 손실폭을 기록했다. 딥시크는 자사의 AI 모델 딥시크 R1을 저비용·고효율로 개발했다고 밝히고 있다. 딥시크가 공개한 보고서에 따르면 딥시크 R1의 근간이 되는 훈련 모델 ‘딥시크 V3’ 개발에 투입된 비용은 557만 6000달러(약 81억 원)다. 미국 유력 AI 스타트업 앤스로픽을 이끄는 다리오 아모데이 최고경영자(CEO)는 한 개의 AI 모델을 개발하는 데 1억~10억 달러(약 1454억~1조 4535억 원)가 든다고 지난해 밝혔다. 그런데도 딥시크 R1은 각종 성능 테스트에서 지난해 12월 출시된 오픈AI ‘o1’에 근접하는 성과를 냈다. 일각에서는 딥시크 개발 과정·성능에 대한 신중론이 일고 있지만 세계 AI·IT 업계 양상이 근본적으로 변화할 것이라는 전망이 보다 힘을 얻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 보도에 따르면 프랑스 정부 관계자는 딥시크를 두고 “교훈은 우리도 경쟁할 수 있다는 것”이라는 말을 했다고 한다. 프랑스에는 AI 모델을 개발하는 스타트업 미스트랄이 있다. 김창규 우리벤처파트너스 대표는 서울경제신문에 “엔비디아 등이 독점했던 AI 시장에 파괴적 혁신이 생길 수 있는 틈이 생기는 것 같다”는 의견을 전했다. 전화성 초기투자액셀러레이터협회장(씨엔티테크 대표)은 “딥시크가 만든 저비용·고효율 AI 학습 기법을 국내 스타트업도 충분히 벤치마킹할 만하다”며 “우리나라에서도 생성 AI 원천기술 개발에 대한 도전의 흐름이 생길 것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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