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구미시는 ‘황제가 먹던 멜론’으로 불리는 하미과 멜론의 재배 확대에 본격 나선다고 1일 밝혔다.
지난해 시험재배에 성공함에 따라 올해 5억 원의 예산을 투입, 시범사업을 추진하는 등 지역 농업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육성한다는 구상이다.
하미과 멜론은 중국 신장 위구르 자치구 하미지역에서 유래된 품종으로, 고대 중국 황실에 헌상되던 귀한 과일이다.
달콤하고 진한 풍미와 풍부한 과즙, 뛰어난 저장성이 특징으로, 타 멜론과 차별화된 품질을 자랑한다.
지난해 시는 예산 1300만 원을 투입해 6개 농가에서 1.3ha 규모로 시험재배를 진행해 재배 가능성과 지역 적응력을 확인했다.
이에 올해는 25개 농가에서 5ha 규모로 재배를 확대한다.
차열·차광막, 환풍시설, 보온자재 등 재배 관련 시설과 농자재를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생산성을 높이기 위해 무인 방제기, 환경 측정 센서 등 스마트 농업 기술도 도입한다.
시는 하미과 멜론이 앞으로 농가 소득 증대에 기여할 것으로 보고, 지역의 대표 작물로 육성한다는 목표다.
김영혁 구미농업기술센터 소장은 “하미과 멜론은 구미 농업의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줄 전략 작물”이라며 “시범사업을 통해 농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지역 농업의 혁신을 유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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