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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너진 러시아 核 억제력…우크라, 전략 핵잠 작전지침서·설계도 입수[이현호의 밀리터리!톡]
정치통일·외교·안보 2025.08.09 07:00:002024년 8월 3월 우크라이나군이 크림반도에서 러시아 해군의 주요 전력 자산인 흑해 함대 소속 재래식 공격 잠수함을 격침했다고 주장해 전 세계가 주목했다. 2022년 러시아와 전쟁 이후 잠수함 공격에 성공한 첫 침몰 사례이기 때문이다. 영국 BBC와 미국 CNN 방송 등에 따르면 우크라이나군 총참모부는 성명을 통해 당시 크림반도 세바스토폴 항구에 정박 중이던 러시아의 킬로급 공격 잠수함 ‘로스토프온돈’을 미사일로 공격해 침몰시켰다고 밝혔다. 이 잠수함이 정박 중인 세바스토폴의 선박 수리 공장에서 공격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고 전해졌다. 2014년 취역한 이 잠수함은 전장 73.8m, 잠항 배수량 3100t급으로 우크라이나 침공에서 자주 쓰고 있는 ‘칼리브르’ 순항미사일을 발사할 수 있는 러시아 흑해 함대의 잠수함 4척 가운데 1척이다. 디젤·전기 추진 잠수함으로 승조원 52명을 태울 수 있다. 이와 관련 러시아 측은 즉각 논평을 내놓지 않았다. 하지만 영국 정보당국은 로스토프온돈함이 세바스토폴항 조선소에서 정비를 하다가 우크라이나군의 미사일 공격을 받아 심각한 피해를 본 것으로 추정했다. 1년이 지난 2025년 8월 2일 영국 일간 더타임스는 우크라이나 국방정보국(GUR)이 사이버 작전을 통해 러시아의 전략 핵잠수함 관련 기밀 정보를 입수했다고 보도해 다시 한번 전 세계를 놀라게 했다. GUR는 공식 텔레그램 발표를 통해 우크라이나 정보당국이 러시아의 최신 전략 핵추진 잠수함인 보레이-A급 ‘크냐즈 포자르스키’에 대한 내부 구조도와 운용 문서 일체를 확보했다고 밝혔다. 문서에는 승조원 명단부터 직책·자격·체력 수준, 전투 대응 지침서, 내부 배치도, 작전 일정표 등이 포함됐다고 설명했다.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의 공격 잠수함을 침몰한 것 보다 이번처럼 최신 전략 핵추진 전략잠수함의 내부 설계도와 작전 운용 문서 등을 확보했다는 것은 러시아로선 치명타에 가깝다. 러시아의 핵 억제력에 대한 최고급 비밀이 노출됐기 때문이다. 이런 까닭에 실전 배치된 국가 전략 자산의 보안이 이처럼 전면적으로 노출된 사례는 극히 이례적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무엇보다 러시아 해군의 전략 자산인 ‘보레이-A급’ 잠수함은 러시아의 해상 핵 억지력에서 중심적인 역할을 수행하고 있기에 이 정보 유출은 러시아의 국가 안보에 심각한 타격이 될 수 있다는 평가다. 이 잠수함은 R-30 ‘불라바’ 미사일 16기를 수직 발사관에 탑재할 수 있다. 불라바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 사거리(약 8000~9300㎞)를 지닌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로 미사일 1기당 최대 10기의 핵탄두(MIRV)를 장착할 수 있다. 러시아의 해상 기반 핵 억지력 전력 중 핵심으로 꼽히는 무기체계다. 우크라이나 정보당국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잠수함의 내부 구조도와 단면 구획 배치도를 분석하면 선체를 절단한 형식의 설계도로 각 격실에 설치된 화재 진압 장비, 통신 회로, 수밀문, 유독가스 차단 장치 등이 구체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특히 내부 생존 가능성과 방어 체계를 기반으로 한 구조인 만큼 전투 상황에서 잠수함이 어떻게 대응하고 지휘 체계를 유지하는지 파악할 수 있는 도면로 보인다. 이는 러시아 전략 핵추진 잠수함의 운용 구조적 취약점을 외부에 노출한 것으로 실질적인 군사적 타격이 될 수 있다는 평가다. 실제 크냐즈 포자르스키는 지난 7월 24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직접 전력화를 승인한 보레이-A급(955A) 전략 핵추진 잠수함으로 북방 함대 제31잠수함 사단에 편제돼 무르만스크주의 가드지예보 해군 기지에 배치돼 해군의 핵심 전략 자산이다. 우크라이나 정보당국은 “이번 정보 확보는 크냐즈 포자르스키만이 아니라 보레이-A급 프로젝트 전체의 기술적 특성과 운용 제한까지 분석할 수 있는 수준”이라며 “크렘린이 유지하려는 제국 신화를 무너뜨릴 수 있는 전략적·상징적 의미를 가진다”고 강조했다. 영국 더 타임즈는 이번 유출이 정밀한 사이버 작전의 결과일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GUR는 2022년 이후 러시아 군사기관과 방산업체, 항공기 설계국 등을 겨냥해 지속적인 정보전·해킹 작전을 수행해왔다. 서방 군사 전문가들은 이번 문건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와 공유될 경우 러시아 핵추진 잠수함 전략 전반에 구조적 균열을 일으킬 수 있는 치명적 요소로 작용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당장 미 해군 유럽·아프리카 사령관은 러시아의 잠수함 활동에 대응하기 위해 P-8 포세이돈 해상초계기를 중심으로 한 대잠전(ASW) 능력을 확대하고 있고 나토가 잠수함 추적 및 대응 전략 강화를 추진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런 상황에서 GUR가 입수한 내부 자료는 북극 해역을 중심으로 전개된 러시아 핵추진 잠수함 전략 전반에 구조적·결정적 타격을 줄 수 있는 요인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일단 러시아 국방부는 해당 유출 사건에 대해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국영 언론들도 관련 보도를 자제하는 분위기다. 일각에선 이는 사실상 유출 정황을 부정하지 못한다는 방증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영국 더 타임스는 “GUR이 확보한 문건이 보레이‑A급 전체의 기술적 취약성과 운용 한계를 드러냈다”며 “러시아가 북극 전략 전력을 중심축으로 삼아 구축해온 핵 억지력 체계 전반에 균열을 일으킬 수 있다”고 지적했다. -
담배 피는데 소변에 피가? 당장 병원 가야 할 신호 [건강 팁]
사회사회일반 2025.08.09 07:00:00“소변에 피가 섞여 나왔는데, 특별히 아픈 데도 없고 해서 방광염이겠거니 생각했어요. ” 병원에서 방광암 진단을 받으면 이런 반응을 보이는 경우가 많다. 실제 대다수 방광암 환자에서 '통증이 없는 혈뇨'가 첫 증상으로 나타난다. 가벼운 감염이라고 여겨 무심코 넘기기 쉬운 증상이 방광암의 초기 신호일 수 있다. 방광암은 국내에서 남성암 발생률 10위, 여성암 발생률 14위를 차지할 정도로 흔한 암이다. 초기에 뚜렷한 증상이 없다보니 다른 질환으로 착각해 진단이 늦어지는 경우가 많다. 다른 암과 마찬가지로 조기 진단 시 치료 성공률이 높기 때문에 혈뇨가 있다면 전문적인 검사가 필요하다. 방광암의 가장 흔한 증상은 통증을 동반하지 않는 육안적 혈뇨다. 소변에 피가 섞여 나오지만 배뇨 시 아프지는 않다보니 방치하기 쉽다. 배뇨 횟수가 비정상적으로 증가하는 빈뇨, 소변을 보고 싶어지면 참지 못하고 심하게 요의를 느끼는 절박뇨, 배뇨 시 불쾌감 등 방광염과 유사한 배뇨 자극 증상이 동반되기도 한다. 이럴 때 검사를 미루는 것이 가장 위험한 선택이다. 특히 혈뇨가 반복된다면 반드시 비뇨의학과 전문의의 진료를 받아야 한다. 흡연 경험이 있는 중장년층 남성은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 담배 속 발암물질이 혈액을 타고 신장(콩팥)을 거쳐 방광에 저장되는 동안 방광 점막을 지속적으로 손상시켜 방광암 발생 위험을 2~4배 이상 높이기 때문이다. 방광암 환자의 50% 이상은 현재 또는 과거 흡연력이 있는 것으로 보고된다. 방광암 수술이 성공적으로 끝났다고 해서 안심할 수는 없다. 비교적 초기 단계로 방광의 근육층을 침범하지 않은 표재성 방광암의 경우 치료 후 1년 이내 재발률이 50%, 5년 내 재발률은 70%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방광암 치료 후 정기적인 방광경 검사가 필요한 이유다. 내시경을 통해 방광 안을 직접 관찰하면서 재발 여부를 확인하고, 필요 시 바로 조치할 수 있다. 재발 위험을 낮추기 위해 방광 내 결핵균 유사 백신(BCG) 또는 항암제 주입요법을 병행하기도 한다. 방광 점막의 면역반응을 활성화시켜 암세포의 재증식을 억제하는 것이 이러한 치료법의 원리다. 치료 후 발열, 방광 자극 증상 등이 일시적으로 나타날 수 있으므로 전문의의 지시에 따라 관리가 필요하다. 방광암 진단을 받으면 방광을 모두 제거해야 하는지 걱정하는 환자들이 많은데 반드시 그런 것은 아니다. 초기 방광암은 대부분 ‘경요도 방광종양절제술(TURBT·TransUrethral Resection of Bladder Tumor)’이라고 불리는 내시경 수술을 통해 제거가 가능하다. 별도의 외부 상처를 내지 않고 진단과 치료를 동시에 수행할 수 있으며, 수술 후 병리 결과에 따라 추가 치료 여부가 결정된다. 근육층까지 침범한 침윤성 방광암이라면 ‘근치적 방광적출술’을 시행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이 경우 소변 배출을 위한 경로를 새로 만들어야 한다. 크게 복부 피부에 소변주머니를 부착하는 '회장도관술'과 소장을 이용해 체내에 인공방광을 만들어주는 '동소성 신방광 조형술'로 나뉜다. 최근에는 로봇을 활용한 방광절제술과 재건술이 적극적으로 시행되면서 방광암 환자의 회복기간을 줄이고 삶의 질을 높이는 데 기여하고 있다. 방광암이 다른 장기로 전이된 경우 5년 생존율이 10~20%에 불과하다. 예후가 다소 어두운 편이지만 신약 도입으로 전이성 방광암 환자들에게도 희망이 생겼다. 면역항암제는 우리 몸의 면역세포가 암세포를 스스로 공격하도록 유도하는 방식으로, 기존 항암제에 반응하지 않던 일부 환자들에게도 효과를 나타낸다. 유전자 분석 기반의 맞춤형 항암제도 임상시험을 거쳐 속속 치료 현장에 진입하고 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방광암 예방과 조기 진단이다. 흡연은 방광암의 가장 강력한 위험인자다. 방광암을 피하고 싶다면 금연이 필수적이다. 흡연자에게 혈뇨가 보인다면 서둘러 전문의를 찾길 강력히 권한다 과거와 달리 연성 방광경을 이용하면 방광 내부를 쉽게 들여다볼 수 있다. 혈뇨가 보일 경우 간단한 외래 검사만으로도 큰 고통 없이 방광암 진단이 가능하다. 방광암은 발생률과 재발률이 모두 높지만 조기 발견 시 치료 성공률이 높다. 건강의 ‘경고등’을 무시하지 말고 내 몸이 보내는 신호에 귀 기울이는 것이 가장 현명한 선택이다. -
"요즘 10대들 참 큰일이네"…직장인도 아닌데 '이 질병' 호소 급증
문화·스포츠헬스 2025.08.09 06:59:00장시간 스마트폰·컴퓨터 사용으로 발생해 '현대인들의 직업병'으로 여겨졌던 VDT증후군이 최근 10대 청소년들 사이에서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4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국민관심질병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VDT증후군(Visual Display Terminal·영상표시단말기 증후군)으로 치료를 받은 10대 청소년 환자 수는 39만 8000명으로 집계됐다. 2020년 28만9000명이던 10대 VDT증후군 환자가 5년 새 37.4%나 급증했다. 스마트폰과 컴퓨터 등을 장시간 보다가 목, 손, 눈 등에서 통증을 호소하는 10대들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것이다. VDT증후군이란 컴퓨터, 스마트폰, 태블릿PC 등 모니터 화면을 오랜 시간 쳐다보며 키보드를 두드리는 작업을 할 때 생기는 신체적, 정신적 장애를 통칭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흔히 '거북목'으로 불리는 경추통과 경추의 염좌 및 긴장, 손목터널증후군, 건성안증후군 환자 등을 VDT증후군으로 묶어 집계했다. 모바일 기기 사용이 늘어나며 VDT증후군 환자 수는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 2020년 약 628만5000명, 2021년 654만9000명, 2022년 662만2000명, 2023년 694만4000명 등 최근 5년 사이 환자가 12.2%나 늘었다. 진료비 총액도 2020년 5781억원에서 2024년 9004억원으로 55.8% 급증했다. 성별로는 여성 비중이 59%로 남성보다 많았고 연령대별로는 50대 환자가 전체의 18.9%로 가장 많았다. VDT 증후군을 예방하기 위해 중요한 것은 바른 자세와 주기적인 휴식이다. 컴퓨터 사용 시에는 화면과 눈 사이 거리를 50㎝ 이상 유지하고 팔꿈치와 키보드 높이를 수평으로 맞추는 것이 좋다. 스마트폰이나 태블릿 사용 중에는 1시간에 10분 정도 모니터에서 눈을 떼고 휴식을 취하는 것이 필요하다. -
"그만 맞고 싶어서 그랬다"…새파랗게 피멍 든 日 70대 아버지, 아들 찌르고 자수
국제국제일반 2025.08.09 06:59:00일본 지바현 후나바시시에서 70대 아버지가 50대 아들을 흉기로 찌른 뒤 자수한 사건이 발생했다. 6일(현지시간) FNN 등 일본 매체에 따르면 사건은 지난 3일 오후 1시께 지바현 후나바시시의 한 주택에서 발생했다. 70대 남성 후루타니 다카노부(76)는 50대 아들 A씨(52)를 흉기로 살해하려 한 혐의로 현지 경찰에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경찰 조사에 따르면 후루타니는 아들과 말다툼을 벌이던 중 격분해 집 안에 있던 흉기를 들었고 A씨를 몇 차례 찔렀다. 그는 범행 직후 직접 경찰에 전화를 걸어 “아들을 찔렀다”며 자수했고, 출동한 경찰에 의해 현장에서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경찰 조사에서는 “큰 아들에게 그만 맞고 싶었다. 더는 폭력을 견딜 수 없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의식불명 상태로 병원에 이송됐으나 현재는 의식을 회복해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사건 다음 날인 4일 오전 9시 30분경 후루타니는 마스크를 착용한 채 취재진 앞에 모습을 드러냈다. 그의 얼굴에는 눈가와 코 주변에 선명한 멍 자국이 있었으며 특히 오른쪽 눈은 심하게 부어 제대로 뜨지 못하는 상태였다. 현지 경찰은 후루타니가 장기간 아들의 폭행에 시달려온 정황이 있을 수 있다고 보고 정확한 범행 동기와 갈등의 경위 등을 추가 조사 중이다. -
'신호위반' 배달 오토바이에 7세 여아 깔려…"사과도 없이 담배만 뻑뻑"
사회사회일반 2025.08.09 06:58:00횡단보도를 건너다 신호를 위반한 배달 오토바이에 치여 크게 다친 7세 어린이의 부모가 사고 이후 오토바이 운전자의 태도에 분통을 터트리며 경찰의 신속한 수사와 오토바이 운전자들의 신호 준수를 촉구했다. 8일 소방 당국과 경찰에 따르면 지난 5일 오후 2시 23분쯤 강릉시 내곡동 한 사거리에서 횡단보도를 건너던 A(7)양이 20대 B씨가 몰던 배달 오토바이에 치여 얼굴과 팔, 다리에 찰과상과 골절 등 중상을 입었다. 소방헬기로 원주시 한 대형병원으로 옮겨진 A양은 다행히 수술을 잘 마치고 현재 회복 중이다. A은 휴가철 가족과 함께 강릉을 찾았다가 변을 당했다. A양의 부모는 연합뉴스에 “초록 불 신호가 얼마 남지 않아 급히 가고 있었다”며 “오토바이가 당시 약 40∼50㎞ 속도로 아이를 들이받으며 오토바이에 깔렸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오토바이 운전자가 ‘신호가 곧 바뀌니 빨리 건너’라는 식으로 내달리면서, 제 뒤를 따라오던 아이를 못 본 거 같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사고 이후 아무런 조치 없이 담배만 피우던 모습은 다시 생각해도 화가 난다”라고 덧붙였다. A양 측에 따르면 오토바이 운전자는 책임보험에만 가입한 상태라 보상액도 최대 50만원밖에 되지 않는다. A양이 아직 입원 중이라 정확한 치료비는 나오지 않았지만, 50만원을 제외한 나머지 금액은 A양 측에서 가입한 보험을 통해 처리해야 한다. 부모는 “사고 이후 가해자로부터 아무런 사과나 연락도 없다”며 “합의 없이 최대한 처벌 받길 원한다”라고 분통을 터뜨렸다. 이어 “오토바이 배달 기사들이 신호를 무시하고 건너는 모습들을 흔하게 보면서 위험하다고 생각했는데, 막상 우리 아이가 사고를 당하니 가만히 있을 수 없다”라며 신호 준수 필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경찰은 운전자 B씨를 교통사고처리 특례법상 치상 혐의로 입건해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
"그럼 그날 수입은? '택배 없는 날' 절대 반대"…쿠팡 배송기사들, 무슨 일?
사회사회일반 2025.08.09 06:56:00쿠팡파트너스연합회(CPA)와 쿠팡 배송기사인 ‘퀵플렉서’들이 7일 서울 강남구 쿠팡로지스틱스서비스(CLS) 본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택배 없는 날’ 참여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CLS 소속 영업점 대표와 퀵플렉서들이 함께했다. CPA 측은 “쿠팡의 배송 구조는 전통 택배사와 달리 기사 개인의 자율 스케줄 기반으로 운영된다”며 “택배 없는 날은 강제 휴무로 해석돼선 안 된다”고 주장했다. 인천캠프 소속 퀵플렉서 A씨는 “쿠팡 시스템은 자율 휴무와 일정 수입 보장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기존 택배사와 다르다”며 “과거 선거일 강제 휴무처럼 하루 수입이 사라지는 상황은 반복돼선 안 된다”고 말했다. CPA와 퀵플렉서들은 기자회견 직후 쿠팡 측에 공식 요구서를 전달했다. 요구서에는 △택배 없는 날 참여 반대 △휴무 선택권 보장 △현장 중심의 유연한 근무제 유지 등의 내용이 포함됐다. 국토교통부와 택배업계는 2020년부터 매년 8월 14일을 ‘택배 없는 날’로 지정해 일괄 휴무를 권고해왔다. 그러나 플랫폼 기반의 특수한 운영 방식을 가진 배송 조직에까지 이를 일률적으로 적용하는 것이 적절한지에 대해서는 논란이 제기되고 있다. -
'관세 면제' 애플 급등, '금리인하' 기대 확산…나스닥 최고가 [데일리국제금융시장]
국제정치·사회 2025.08.09 06:22:24미국 내에 4년 간 1000억 달러(약 140조 원) 규모의 추가 투자를 단행하기로 한 애플이 4% 이상 오르면서 나스닥종합지수는 사상 최고가를 다시 쓰는 등 뉴욕 3대 증시가 일제히 강세로 마감했다. 전날 마감 직전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이사 자리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경제 정책을 주도한 스티븐 마이런 백악관 국가경제자문위원장이 지명됐다는 소식도 금리 인하 기대를 끌어올리는 호재로 작용했다. 8일(현지 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06.97포인트(0.47%) 오른 4만 4175.61에 장을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과 나스닥지수는 각각 49.45포인트(0.78%), 183.65포인트(0.87%) 상승한 6389.45, 2만1450.02에 거래를 마감했다. 나스닥지수는 장중 2만 1464.53까지 치솟아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 시가총액 상위 기술주 가운데서는 미국 내 대규모 추가 투자로 반도체 관세 면제를 받게 된 애플이 4.24% 오르며 증시 상승을 이끌었다. 이 밖에도 구글 모회사 알파벳(2.49%), 테슬라(2.29%), 넷플릭스(2.65%), 엔비디아(1.07%), 마이크로소프트(0.23%), 브로드컴(0.40%) 등 대다수 거대 기술 기업(빅테크)이 강세를 보였다. 이날 증시 상승은 지난 6일 미국 1000억 달러의 추가 투자 계획을 발표한 애플이 미국의 반도체 품목 관세 대상에서 제외될 것이라는 기대가 견인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애플의 대미 시설투자 계획 발표 행사를 갖고 “미국 내 공장을 짓기로 약속했거나 지금 짓고 있는 중이라면 관세는 없다”며 “어떤 이유에서든 공장을 짓겠다고 해놓고 실제로는 짓지 않는다면 그때는 다시 계산해서 누적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올초 애플이 인도 등 해외에 있는 아이폰 제조 기반을 미국으로 이전하지 않을 경우 최소 25%의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다. 또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가 지난 5월 중동 순방길 동행을 거부한 탓에 트럼프 대통령에게 수 차례 비난을 들었다는 외신 보도도 나왔다. 증시 강세에는 지난 7일 장 마감 직전 트럼프 대통령이 아드리아나 쿠글러 전 이사의 후임으로 스티븐 마이런 백악관 국가경제자문위원장이 지명한 점도 힘을 보탰다. 마이런 지명자의 합류로 금리 인하 속도가 빨라질 것이란 기대가 확산한 것이다. 마이런 지명자는 트럼프 1기 행정부 시절 선임고문으로 스티븐 므누신 당시 재무장관을 보좌한 인물로 이후 헤지펀드에 몸담으면서 트럼프 2기 관세정책에 이론적 기반을 제공한 일명 ‘마이런 보고서’를 작성해 이름을 알렸다. 그는 연준의 정책 운용에 대해서도 비판적인 입장을 보였다. 특히 최근에는 인플레이션(물가 상승) 우려가 없다며 연준이 빨리 금리 인하를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월가에서는 그가 미셸 보먼 금융감독 담당 부의장, 크리스토퍼 월러 이사와 함께 비둘기파(통화 완화 선호) 진영에 합류할 것으로 보고 있다. 마이런 지명자는 상원 인준을 거쳐 쿠글러 전 이사의 잔여 임기인 내년 1월 31일까지만 연준 이사직을 맡는다. 마이런 지명자가 9월에 임기를 시작할 경우 FOMC의 기준금리 결정 투표에 최대 4차례(9월 16~17일, 10월 28~29일, 12월 9~10일, 내년 1월 30~31일) 참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루스소셜에 “경제 분야에 대한 그의 전문성은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고 적었다. -
"배달음식 맨날 먹고도 25kg 뺐다"…英 30대男 다이어트 비결은 '이것'
국제국제일반 2025.08.09 06:11:38영국의 한 30대 남성이 배달 음식을 먹으면서도 1년 만에 무려 25kg을 감량한 사실이 알려지며 화제를 모으고 있다. 8일(현지시간) 더 미러 등 외신에 따르면, 영국 남성 톰 카폰(31)은 “체중이 115kg까지 불었고, 마트에 가는 것도 마라톤처럼 느껴질 정도였다”고 1년 전 상황을 회상했다. 옷은 배를 조였고 삶의 의욕도 점점 사라졌다고 했다. 이대로는 안 되겠다 싶었던 그는 간헐적 단식과 칼로리 제한, 하루 1만 보 걷기라는 두 가지 원칙으로 체중 감량에 나섰고, 1년 만에 약 25kg을 감량했다. 카폰은 “16:8 간헐적 단식을 하면서도 먹고 싶은 배달 음식을 그대로 시켜먹었다”며 “대신 하루 열량을 약 2400kcal로 제한했다”고 밝혔다. 이후 체력이 붙자 수영과 헬스를 병행했지만, 다이어트 초기에는 걷기만으로도 충분했다고 강조했다. 카폰의 사례는 과학적으로도 뒷받침됐다. 영국 배스대학교 제임스 알렉산더 베츠 교수 연구팀은 최근 간헐적 단식과 칼로리 제한의 체중 감량 효과를 비교한 연구를 발표했다. 연구팀은 건강한 정상체중 성인 36명을 세 그룹으로 나누어 각각 △간헐적 단식+칼로리 제한 △칼로리 제한 단독 △간헐적 단식 단독을 적용해 3주간 실험을 진행했다. 그 결과 하루 권장 칼로리의 75%만 섭취한 칼로리 제한 그룹이 평균 체중 1.91kg, 체지방 1.75kg을 줄이며 가장 큰 효과를 보였고, 간헐적 단식만 한 그룹은 유의미한 감량 효과가 나타나지 않았다. 간헐적 단식과 칼로리 제한을 병행한 그룹은 체중이 평균 1.6kg, 체지방이 0.74kg 줄어 효과가 있긴 했지만 단독 칼로리 제한 그룹에는 미치지 못했다. 반면 간헐적 단식만 적용한 그룹은 체중 0.52kg, 체지방 0.12kg 감소에 그쳤다. 다만 세 그룹 모두 내장지방은 유사하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간헐적 단식만으로 효과적인 체중 감량을 기대하기는 어렵고, 운동과 병행할 경우에 최상의 결과를 얻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칼로리 제한 식단은 열량을 하루 약 20~25% 줄이되 탄수화물, 단백질, 지방, 무기질 등 주요 영양소의 균형을 유지하는 방식이다. 반면 간헐적 단식은 식사 시간만 제한하면 되기 때문에 비교적 실천이 쉽고 음식 종류에 제한이 없어 인기를 끌고 있다. 하지만 연구팀은 임산부나 약 복용 시간이 일정한 사람, 섭식 장애 병력이 있는 사람의 경우 간헐적 단식을 피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
"손흥민이 우산을 들어줘야 했던 걸까"…결국 외신도 주목한 한국 '젠더 갈등'
국제국제일반 2025.08.09 06:10:32손흥민(로스앤젤레스FC)이 찍힌 한 장의 사진을 계기로 또 터져 나온 한국의 '젠더 갈등'을 외신이 주목했다. 7일(현지시간) NYT는 '이 축구스타는 여성 인터뷰 진행자의 우산을 들어줘야 했던 걸까'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한국의 온라인커뮤니티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에서 벌어진 이른바 '손흥민 우산 논란'과 그 논란의 배경이 된 젊은 층의 극심한 젠더 갈등을 조명했다. 앞서 지난 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토트넘 소속으로 뉴캐슬과 친선경기를 마친 손흥민이 빗속에서 인터뷰하는 장면을 담은 사진 한장이 논란된 바 있다. 사진 속에서 여성 인터뷰 진행자였던 걸그룹 에이핑크 오하영은 인터뷰 중인 손흥민을 위해 우산을 씌워주고 있었다. 그런데 일부 네티즌은 이 장면을 두고 '한국에서 남성이 여성을 어떻게 대하는지 보여주는 장면'이라고 의미를 부여했고, 다른 쪽에서는 전혀 사실이 아닌 과도한 해석이라고 맞서면서 논란이 불붙었다. 당시 손흥민이 양손에 마이크 장비를 들고 있어 우산을 들기 어려웠던 것으로 밝혀졌는데도 논란은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았다. 손흥민의 토트넘 동료 벤 데이비스는 같은 자리에서 진행자의 우산을 대신 들어주는 모습을 보여 본의 아니게 비교 대상이 되기도 했다. NYT는 논란의 전개 과정과 함께 '서양 남자들은 대부분 여자 배려하는 게 본능적'이라는 커뮤니티 댓글까지 소개했다. 그러면서 "손흥민의 사진 한 장이 온라인에서 뜨거운 논란을 불러왔다. 한국의 젠더 갈등에 대한 격렬한 감정이 노골적으로 드러났다"며 "상당수 한국인이 이 사진에 젠더 갈등에 대한 자신의 날것의 감정을 투영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젠더 갈등은 한국에서 매우 민감한 이슈"라며 "특히 젊은 층에서는 선거, 출생률, 연인과의 데이트 등의 문제에서 자주 표면화한다"고 분석했다. NYT는 '여성이 남성에 종속돼야 한다'는 뿌리깊은 유교 사상이 이런 갈등의 일부 원인이 되고 있으며, 갈수록 여성의 취업 기회가 확대되고 '미투 운동' 등으로 페미니즘 가치가 주목받으면서 이런 믿음이 도전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또 온라인 커뮤니티와 소셜미디어가 남녀 갈등 문제에 대한 시각을 극단적으로 가르고 분노를 확산시킴으로써 논란을 부추기는 역할을 하고 있다고 짚었다. -
화장품부터 단백질까지…이번 주말 이 팝업 어때요
산업생활 2025.08.09 06:00:00이번 주말 성수동에서는 화장품부터 단백질음료 등 다양한 테마의 팝업스토어가 열린다. LG생활건강(051900)의 코스메틱 브랜드 ‘빌리프’는 서울 성수동에 ‘아쿠아 밤 - 프로즌 크림'을 주제로 한 팝업스토어 ‘믿음꽁꽁마켓’을 연다. 9일부터 17일까지 운영되는 팝업스토어는 폭발적인 수분감과 쿨링 효과로 피부 열감을 케어해 ‘아이스 찐정크림’으로도 불리는 프로즌 크림의 핵심 특징을 위트 있게 재해석한 공간이다. 살얼음이 낀 창문과 얼어붙은 바닥을 표현한 외관부터, 들어서는 순간 마치 냉장고 안에 있는 듯 시원한 실내 온도까지 프로즌 크림의 강력한 쿨링 효과를 직관적으로 전달한다. 내부 동선은 방문객들이 제품의 독보적인 쿨링감과 효능을 오감으로 느낄 수 있는 다양한 체험형 코너를 경험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구체적으로 ‘화잘먹 K뷰티살롱’ 코너에서는 열화상 카메라를 통해 프로즌 크림과 쿨링 마사저로 즉각 낮아지는 피부 온도를 확인할 수 있으며, ‘모공꽁 신선코너’에서는 프로즌 크림 속 쿨링 캡슐 성분을 형상화한 파란 공을 잡는 게임이 진행된다. ‘퀵쿨링 캐치코너’에서는 ‘빌리프 프로즌 탱크(수조)’에 떠 있는 쿨링 캡슐을 낚으면 캡슐 안에 선물을 제공하는 이벤트가 열린다. 빌리프는 코너별로 마련된 선물 외에도 방문 고객을 위해 풍성한 혜택을 준비했다. 모든 방문 고객에게 더위를 날릴 쿨링 캡슐을 닮은 구슬 아이스크림과 함께 장바구니, 부채 등 다양한 빌리프 굿즈를 제공한다. 현장에서 프로즌 크림을 구매하는 고객에게는 할인 및 증정 혜택과 더불어 마켓의 컨셉을 재밌게 살린 ‘신선랩핑 포장 서비스’도 제공한다. 빌리프 브랜드 관계자는 “이번 팝업스토어는 독자적인 기술력을 바탕으로 탄생한 ‘아쿠아 밤 - 프로즌 크림’의 효능을 가장 효과적으로 느껴보실 수 있도록 기획했다”며, “빌리프의 브랜드 철학과 유쾌한 세계관이 한껏 반영된 ‘믿음꽁꽁마켓'에서 특별한 여름 추억을 만드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매일유업(267980) 자회사 매일헬스뉴트리션의 스포츠 뉴트리션 브랜드 ‘셀렉스’는 9~10일 이틀 동안 서울 성수동 연무장길에서 고객 체험 중심의 ‘셀렉스 프로핏’ 팝업 짐(gym)을 운영한다. 이번 행사는 소비자들이 참여하여 WPI(분리유청단백질)의 장점을 오감으로 체험할 수 있는 스포츠 챌린지 콘셉트로 기획됐다. 이번 팝업 행사의 핵심은 방문객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셀렉스 프로핏 챌린지 필드'다. 챌린지 필드는 10m 단거리 달리기에 도전하는 '러닝존'과 데드리프트를 체험하는 '웨이트존', WPI의 우수성을 배우는 '셀렉스 랩', WPI 프로틴 음료를 시음하는 '테이스팅존', 나만의 셀렉스 키링을 만드는 '커스텀 키링존' 등 총 5가지 체험 공간으로 구성된다. 각 존에서 미션을 완료한 참가자에게는 셀렉스 ‘프로핏 러너 레몬’과 ‘프로핏 WPI 드링크’ 등 제품과 함께 특별 제작된 셀렉스 나일론 백, 셀렉스 프로핏 키링, 어메이징 오트 음료 등 푸짐한 선물을 증정한다. 팝업 행사 기간 동안 현장에서 제품을 구매하는 고객에게는 파격적인 가격할인 혜택도 제공된다. 고객들을 위한 특별 이벤트도 마련됐다. 9일에는 프로 보디빌더 마선호 선수가 사전 신청 당첨자들을 대상으로 직접 원데이 클래스를 진행하며 운동 노하우를 전수한다. 이틀 간 다양한 분야의 스포츠 스타들도 참여해 팬들과 소통할 예정이다. 팝업스토어 곳곳에 마련된 포토존에서 사진을 찍고 인스타그램에 후기를 올리는 'SNS 소문내기 미션'을 수행하면 추가 경품을 증정하는 이벤트도 열린다. 더불어 행사 첫날인 9일 오전 10시부터는 네이버 쇼핑 라이브를 통해 현장의 생생한 분위기를 전하고 온라인 특별 할인 혜택도 제공할 계획이다. 이번 팝업 행사와 관련하여 더 자세한 내용은 셀렉스 네이버 직영스토어 및 인스타그램 계정에서 확인 가능하다. 매일헬스뉴트리션 셀렉스 관계자는 “이번 프로핏 팝업 행사는 소비자들이 ‘운동-영양-즐거움’을 모두 한자리에서 경험할 수 있도록 기획했다”라며 “다양한 체험이 가능한 챌린지 필드부터 원데이 클래스, 포토존까지 이어지는 ‘셀렉스 프로핏’ 팝업 행사를 통해 WPI와 프로핏 제품의 우수성을 직접 느껴보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
美 '자유무역 80년' 종식선언…연준 새 이사에 '관세 정책 설계자'[글로벌 모닝 브리핑]
국제국제일반 2025.08.09 06:00:00※[글로벌 모닝 브리핑]은 서울경제가 전하는 글로벌 소식을 요약해 드립니다. 미국의, 미국에 의한, 미국을 위한…'자유무역 80년' 막 내려 미국이 30년간 지속돼온 세계무역기구(WTO) 체제의 종식을 선언했습니다. 제이미슨 그리어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는 7일(현지 시간) 뉴욕타임스(NYT)에 ‘우리가 세계 질서를 재편한 이유’라는 제목의 기고를 통해 “WTO가 주도하고 실체가 없는 경제적 효율성을 추구하는 현재의 세계 무역 질서는 지속 불가능하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1995년 이후 30년간 미국은 외국 상품과 서비스, 근로자와 자본을 위해 장벽을 허물었다”며 “하지만 다른 국가는 미국의 시장 접근을 차단했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리어 대표는 관세와 제조업 보호에 방점을 찍은 ‘트럼프 라운드’로 중국을 견제하는 새로운 국제 무역 질서를 구축하겠다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트럼프 2기 행정부 무역정책의 핵심 인사인 그리어 대표가 상호관세가 발효한 날 이 같은 기고를 하면서 WTO 체제는 사실상 와해될 것으로 관측됩니다. 연준 새 이사에 '관세정책 설계자' 스티븐 마이런 아드리아나 쿠글러 전 이사의 갑작스러운 사퇴로 공석이 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이사 자리에 스티븐 마이런 백악관 국가경제자문위원장이 지명됐습니다. 마이런 지명자는 트럼프 1기 행정부 시절 선임고문으로 스티븐 므누신 당시 재무장관을 보좌했습니다. 이후 헤지펀드에 몸담으면서 트럼프 2기 관세정책에 이론적 기반을 제공한 일명 ‘마이런 보고서’를 작성해 이름을 알렸습니다. CNBC는 “마이런의 지명은 트럼프 대통령이 연준에서 말썽꾸러기 역할을 할 ‘그림자 의장’을 지명할 것이라는 추측이 계속되는 가운데 이뤄졌다”며 “그가 맡을 역할은 ‘파월의 적대자’가 될 가능성이 있다”고 짚었습니다. 차기 연준 의장에는 지난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금리 인하 의견을 낸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가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습니다. 이스라엘, 가자지구 점령 군사 작전 승인…‘완전 장악’ 밀어붙인다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와의 전쟁을 수행하고 있는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가자지구를 완전히 장악하겠다는 방침을 공식화했습니다. 그의 발언 직후 이스라엘 안보 내각이 가자지구 완전 점령을 목표로 한 군사작전 첫 단계를 승인하면서 이스라엘군의 진격이 임박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점령을 사실상 방관하고 있는 미국은 레바논 헤즈볼라에 대한 무장 해제 협상안을 제시하며 ‘저항의 축’ 압박에 힘을 보태고 있습니다. 다만 레바논이 이러한 협상안을 받아들일지는 미지수라는 평가가 나옵니다. 테슬라, 슈퍼컴 개발 '도조팀' 해체…삼성·엔비디아와 밀월 깊어지나 테슬라가 인공지능(AI) 핵심 인프라였던 ‘도조(Dojo)’ 슈퍼컴퓨터 개발팀을 해체하기로 했습니다. 도조는 테슬라가 완전자율주행(FSD)과 휴머노이드 로봇 ‘옵티머스’ 개발을 위해 독자 설계한 슈퍼컴퓨터로 테슬라 AI 자립 전략의 상징입니다. 이번 결정은 테슬라 기술 개발 전략에서 중대 변곡점으로 평가되는 가운데 향후 삼성전자·엔비디아 등 외부 파트너와의 협력이 강해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옵니다. 일각에서는 올 들어 핵심 인력 이탈과 전기차 시장 경쟁 심화에 따른 판매 부진 등이 이번 결정에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습니다. 트럼프 관세 폭탄 맞은 車업계 2분기 손실만 16조원…“팬데믹급 충격"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전쟁이 글로벌 자동차 업계에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최대 규모의 재정적 타격을 안겼습니다. 7일(현지 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주요 완성차 업체들의 2분기 관세로 인한 손실 규모는 총 118억 달러(약 16조 4000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올해 순이익은 공장 가동을 중단했던 팬데믹 시기 이후 최저 수준이 될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트럼프 행정부는 올 4월부터 수입산 자동차에 25%의 관세를 부과했고, 5월부터는 자동차 부품까지 관세 대상에 포함시키며 유럽·아시아 자동차 제조사들을 압박해왔습니다. 관세 타격을 상쇄하기 위한 가격 인상과 미국으로의 생산 이전 모두 단기간에 이뤄지기 어려운 만큼 업계에서는 비용 부담이 장기화할 것이라는 관측이 벌써부터 나오고 있습니다. 美, 1㎏ 금괴에도 관세 부과…요동치는 국제 금 시장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1㎏짜리 수입 금괴에 고율 관세를 부과하기로 하면서 글로벌 금 시장이 출렁이고 있습니다. 8일(현지 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미국 세관국경보호국(CBP)은 지난달 31일 통관 결정서를 통해 1㎏ 금괴와 100트로이온스(약 3.1㎏) 금괴를 관세 부과 품목으로 지정했습니다. 당초 트럼프 대통령의 상호관세 부과 대상에서 1㎏ 금괴가 제외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지만 예상치 못한 결과가 나온 것입니다. 이번 관세 조치 발표 이후 12월 인도분 금 선물은 이날 1.3% 상승하며 온스당 3534.10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세계 최대 금 정제국인 스위스가 39%의 관세를 맞게 되면서 금 수급 불안은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
"요즘 북한 MZ는 '김정은 페이' 쓴다?"…北 전자결제 확산, 사실은
국제경제·마켓 2025.08.09 06:00:00북한에서 삼성페이나 중국의 알리페이 등과 비슷한 전자 결제 시스템이 빠르게 확산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정은 국무위원장 주도로 개발된 전자지갑이 상용화되면서 평양 시내에서는 현금 결제가 점차 사라지고 있으며 이는 주민 편의 증진과 함께 자금 흐름을 100% 감시하려는 당국의 통제 강화 의도가 깔린 것으로 분석된다.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 기관지 조선신보는 7일 보도를 통해 "평양의 상업 봉사 시설들에서 현금으로 결제하는 구매자들의 모습을 찾아보기 어렵게 되었다"며 "손전화기(휴대폰)에 의한 전자 지불 봉사가 평양에서도 주류로 되어가고 있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시민들은 식당과 상점은 물론 대중교통 요금까지 스마트폰으로 결제하고 있다. 북한의 전자 결제 시스템은 '전성'이라는 이름으로 코로나19 확산이 본격화된 2020년 중앙은행과 평양정보기술국이 함께 개발했다. 당시 북한은 이 시스템이 화폐 유통을 안정시키고 지폐를 통한 바이러스 및 세균 전파를 막는 위생적 이점이 있다고 선전한 바 있다. 전자 결제 인프라 확충도 뒤따르고 있다. 조선신보는 지난해 10월 한국의 카카오뱅크와 유사한 인터넷 은행 '화원전자은행'이 영업을 시작했다고 전했다. 이 은행은 평양을 비롯한 주요 도시의 백화점, 병원, 약국 등에 현금자동입출금기(ATM)를 설치했으며 이용자 수가 꾸준히 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문가들은 북한 당국이 전자 결제 확산에 공을 들이는 근본적인 이유를 감시와 통제에서 찾고 있다. 현금과 달리 모든 거래 기록이 남는 디지털 방식은 당국이 주민들의 자금 흐름을 100% 추적할 수 있게 해준다. 이를 통해 비공식 경제(장마당)를 제도권 안으로 흡수하고 노동당의 경제·사회 통제력을 한층 강화하려는 의도가 깔려있다는 분석이다. -
중학생 내 아이, 신용카드 괜찮을까…청소년 카드 경쟁 격화 [공준호의 탈월급생존법]
경제·금융카드 2025.08.09 06:00:00중·고등학생의 카드 이용액과 결제 건수가 빠르게 늘면서 카드사들이 청소년 전용 상품 경쟁에 속도를 내고 있다. 과거에는 체크카드 중심이었지만 최근에는 신용카드까지 선택지가 확장되며 시장이 한층 넓어졌다. 청소년의 소비가 급격히 늘어나면서 카드사들이 적극적인 ‘청소년 마케팅’에 나섰다. 카드사들은 청소년 소비력 확대를 미래 고객을 조기 확보할 기회로 보고 있다. NH농협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중·고생 1인당 연간 체크카드 결제금액은 175만원으로 2020년 대비 약 30% 증가했다. 연평균 결제 건수는 262건에 달했다. 하루 두 번 이상 카드를 쓰는 비중도 같은 기간 18%에서 29%로 높아졌다. KB국민카드 분석에서는 14~19세 학생의 월 평균 체크카드 이용액은 2019년 12만1600원에서 2024년 14만 7900원으로 21.6% 늘다. 월평균 이용 건수 역시 16.4건에서 18.5건으로 증가했다. 청소년 카드 사용이 일상화되면서 각 카드사는 각종 이용 혜택에 더해 캐릭터 디자인, 게임화 요소, 애플리케이션(앱) 기반 금융 교육 기능 등 다양한 전략을 담은 청소년 전용 상품을 선보이고 있다. 특히 체크카드 시장에서 강세를 나타내는 은행계 카드사들의 움직임이 두드러진다. 우리은행은 지난달 말부터 '우리틴틴' 카드로 전국 CU편의점에서 결제시 특정 품목에 대해 최대 50% 할인을 제공하는 이벤트를 시작했다. 우리틴틴은 만 7세부터 18세까지 가입할 수 있는 청소년 전용 선불전자지급수단 서비스로 본인 명의 휴대폰을 통해 즉시 가입할 수 있고 △연락처 송금 △온라인 간편결제 △더치페이 △교통카드 △시간표 및 급식표 제공 등 다양한 편의 기능을 제공한다. KB국민카드가 올 5월 'KB 틴업 체크카드'를 출시했다. 출시 3개월도 채 안돼 발급 10만 장을 돌파하며 호응을 얻고 있다. 틴업 체크카드는 '캐치! 티니핑' 캐릭터를 활용한 랜덤 디자인도 재미 요소로 더했으며, 청소년들이 자주 이용하는 편의점·문구점·독서실·PC방 등 10대들의 주 사용처에서 5% 할인이 적용된다. 신한카드는 올 6월 10대 전용 플랫폼인 'SOL페이 처음' 앱을 론칭하고 교통카드 기능을 담은 '신한카드 처음'을 출시하기도 했다. 이용자는 결제·송금 등 대부분의 금융 서비스를 첫 화면에서 해결할 수 있도록 직관적으로 구성된 플랫폼을 통해 금융 생활을 즐길 수 있다. 10~18세라면 은행 계좌 없이 스마트폰만으로도 발급이 가능하다. 이같은 흐름 속에 청소년을 위한 신용카드 시장도 열렸다. 현대카드가 출시한 지난해 말 출시한 ‘현대카드 틴즈'는 현대카드 보유 부모의 만 12~18세 자녀에게 신용카드 형태로 발급된다. 만 14세 이상은 애플페이 연동도 가능하다. 가족카드 방식으로 부모에게 이용내역을 실시간으로 발송한다는 면에서 자녀의 소비 습관을 관리할 수 있다는 이점을 지닌다. 카드사들은 저연령 고객들이 인생에서 처음 사용하게 되는 '첫 카드' 효과를 높게 평가한다. 점차 본업 경쟁환경이 악화하고 새 고객을 유치하는데 높은 비용이 발생하면서 미래고객 확보에 열을 올릴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첫 카드 발급 연령이 어릴수록 성인이 된 후 카드 이용률이 높고 브랜드와 서비스에 익숙해진 고객은 장기 충성 고객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
[속보] 트럼프 "곧 푸틴 만나…우크라 영토 일부 교환할 것"
국제정치·사회 2025.08.09 05:58:3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8일(현지 시간) 백악관에서 열린 아르메니아와 아제르바이잔의 평화 합의 서명식에서 우크라이나 전쟁 휴전 중재 상황에 대해 “곧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만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우크라이나 전쟁 휴전 중재에 대해 “난 우리가 매우 가까워지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이 같이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크라이나가 휴전 조건으로 러시아에 영토를 양보할 것으로 예상하냐’는 질문에 “매우 복잡하다”며 “하지만 우리는 일부(영토)를 돌려받을 것이고 일부는 교환할 것”이라고 답했다. 러시아 타스통신은 이날 익명의 소식통은 인용해 “미러정상회담은 다음 주 후반에 이뤄질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앞서 미국 폭스뉴스는 회담 시기를 다음 주 초반인 이르면 오는 11일로 추정하고 장소는 로마로 관측한 바 있다. 타스통신의 이날 보도는 미국 언론의 전망보다 더 늦은 시기를 거론한 셈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월 재취임한 뒤 푸틴 대통령과 공식 통화만 6차례 하고 직접 만난 적은 아직 없다. 미러정상회담 논의는 스티브 위트코프 미국 중동특사가 6일 러시아에서 푸틴 대통령을 만난 이후 급물살을 탔다. 미국 뉴욕타임스(NYT)는 지난 6일 익명의 소식통 2명을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이 빠르면 다음 주에 푸틴 대통령과 직접 만날 계획이라고 보도헸다. 이 매체는 트럼프 대통령이 그 직후 자신과 푸틴 대통령,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간의 회담을 가질 복안이라고 덧붙였다. -
[속보] '애플 4% ↑' 美증시 동반 상승…나스닥, 사상 최고치 경신
국제정치·사회 2025.08.09 05:23:11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이사 자리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경제 정책을 주도한 스티븐 마이런 백악관 국가경제자문위원장이 지명됐다는 소식에 뉴욕 3대 증시가 일제히 상승했다. 미국 내에 4년 간 1000억 달러(약 140조 원) 규모의 투자를 단행하기로 한 애플이 4% 이상 오른 가운데 나스닥종합지수는 사상 최고가를 다시 썼다. 8일(현지 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06.97포인트(0.47%) 오른 4만 4175.61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과 나스닥지수는 각각 49.45포인트(0.78%), 183.65포인트(0.87%) 상승한 6389.45, 2만1450.02에 장을 마감했다. 나스닥지수는 장중 2만 1464.53까지 치솟아 사상 최고가도 갈아치웠다. 시가총액 상위 기술주 가운데서는 미국 내 대규모 추가 투자로 반도체 관세 면제를 받게 된 애플이 4.24% 오르며 증시 상승을 견인했다. 이 밖에도 구글 모회사 알파벳(2.49%), 테슬라(2.29%), 넷플릭스(2.65%), 엔비디아(1.07%), 마이크로소프트(0.23%), 브로드컴(0.40%) 등 대다수 거대 기술 기업(빅테크)이 강세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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