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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디스플레이, 인텔 손잡고 '차세대 AI PC' 공략
산업기업 2025.02.23 09:08:39삼성디스플레이가 글로벌 반도체 기업인 인텔과 손잡고 차세대 인공지능(AI) PC 시장 공략에 나선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이달 21일 경기도 기흥캠퍼스 삼성디스플레이리서치(SDR)에서 인텔과 차세대 정보기술(IT) 분야 기술협력과 공동 마케팅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23일 밝혔다. 양 사는 이번 협력을 통해 기술 시너지를 극대화하고 소비자에게 차별화된 사용 경험을 제공할 계획이다. 특히 삼성디스플레이는 인텔의 최첨단 프로세서 칩에 최적화된 저전력·고화질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솔루션을 개발하고 고성능 IT 기기와 AI PC를 포함한 프리미엄 노트북 분야에서 새로운 가능성을 모색할 방침이다. 아울러 글로벌 프로모션을 확대하기 위해 국내외 전시회에서 인텔과 협력을 강화한다. 이호중 삼성디스플레이 중소형 상품기획팀장(부사장)은 “인텔과 공고한 협력을 통해 차세대 디스플레이 기술혁신을 가속화하고 차세대 AI PC 시장 성장을 주도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삼성디스플레이는 서울 광화문 교보문고 아트스페이스에서 다음 달까지 진행되는 인텔코리아와 삼성전자(005930)의 AI 미디어아트 전시에 참여 중이다. 전시에서는 77형 QD-OLED가 탑재된 TV로 AI 미디어아티스트 김원화 작가의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인텔의 AI 칩을 탑재한 삼성전자의 갤럭시 북5 프로와 액정표시장치(LCD) 노트북을 비교 전시해 LCD보다 유해 블루라이트 방출량이 현저히 적은 OLED의 특징을 직접 체험할 수도 있다. -
"조선·에너지 등 6대 분야 韓美 빅 프로젝트 필요"
국제정치·사회 2025.02.23 09:02:04대한상공회의소 회장 자격으로 미국을 찾은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한미가) 서로 시너지를 얻게 되는 ‘빅 프로젝트’를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도널드 트럼프 2기 대미 투자와 관련해서는 “트럼프 행정부가 원하는 것은 (외국 기업들이) 미국에 더 많은 투자를 해달라는 것이고 이를 위해서는 (합당한) 인센티브가 있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글로벌 리더십 경쟁이 제조업 인공지능(AI) 분야에서 펼쳐질 가능성이 높다며 한미일 3국 협력 전략을 서둘러 마련해야 한다고도 제안했다. 최 회장은 21일(현지 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최종현학술원 주최로 열린 ‘트랜스퍼시픽다이얼로그(TPD) 포럼’에서 특파원단과 만나 “(한국 경제가) 단순히 수출 상품을 갖고 먹고살 수는 없는 문제에 부딪히고 있다”며 근본적인 변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한미 양국이 시너지를 낼 수 있는 프로젝트에 접근해야 한다. 그런 빅 프로젝트를 만들어야 대한민국도 변화의 속도에 맞춰 나아갈 수 있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국제 관계를 비용과 편익 관점에서 접근하고 있는 만큼 단순히 무역을 하는 수준에서 한발 더 나아가 상호 투자 및 협업을 통해 시너지를 내고 이를 통해 떼레야 뗄 수 없는 경제적 동맹 관계를 구축하는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는 의미로 읽힌다. 대한상의는 한미가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대표적인 분야로 6개를 미국 측에 제시했다. △조선 △에너지 △원자력 △AI 및 반도체 △모빌리티 △소재·부품·장비 등이다. 최 회장은 ‘미국이 어떤 분야에 관심을 보였나’라는 질문에 “거의 모든 것이라고 이야기할 수 있다”며 “서로 좋은 이야기를 준비해왔고 6개 분야를 상당히 좋아한다는 생각이 든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최 회장은 이번 방미 성과에 대해 “당초 계획했던 성과를 꽤 거뒀다”며 “트럼프 행정부와 첫 접촉이고, 이들이 어떤 생각을 갖고 있는지 듣고 소통을 시작하고 가능하면 그들이 흥미로워할 이야기를 한다는 게 계획이었다. 그런 측면에서 성과가 있었다고 본다”고 평가했다. 앞서 대한상의는 최 회장 등이 트럼프 정부 고위 관계자들을 만나 “한국이 지난 8년간 1600억 달러 이상을 미국 제조업에 투자했다”며 “80만 개 이상의 일자리를 창출했고 상당수가 연봉 10만 달러 이상의 양질의 일자리라고 강조했다”고 전했다. 트럼프 2기 대미 투자 계획에 대해 최 회장은 “트럼프 행정부가 원하는 것은 더 많은 외국인직접투자(FDI)를 해달라는 것”이라며 “그 부분에 있어서는 우리도 인센티브가 있어야 (투자를) 할 수 있다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미국에서 세금을 내리겠다고 했는데 아직은 (구체적으로) 나온 게 없다. 좀 더 지켜봐야 한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조 바이든 전임 정부가 한국 업체를 비롯한 반도체 기업에 지급하기로 했던 보조금 집행을 트럼프 정부가 재검토하고 있다는 보도와 관련해서도 최 회장은 낙관론을 폈다. 최 회장은 “(미국) 정계 인사 중 한 명이 그것은 계속 집행이 잘 될 것이라고 말했다”며 “(반도체법이) 미국에 좋은 것인데 왜 그걸 안 하느냐는 이야기가 있었다. ‘무조건 준다’ 혹은 ‘무조건 안 준다’는 식으로 상황이 돌아가지는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사절단은 이날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 취임 선서식에 앞서 러트닉 장관과 따로 만나 40여분간 면담도 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 자리에서 사절단은 한국의 대미 투자 규모 등을 강조하며 양국의 지속적인 경제 협력 방안 등에 대해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최 회장은 21일과 22일 양일간 열린 TPD 포럼에서도 한미일 산업 연대를 강조했다. 그는 개회사와 특별 연설을 통해 “제조, AI, 에너지, 조선 및 해운, 원자력 등에서 한미일이 힘을 모으면 글로벌 시장에서 강력한 시너지를 발휘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현재 AI 활용이 금융과 서비스 영역에 집중돼 있지만 앞으로 리더십 경쟁은 제조 AI 분야에서 펼쳐질 가능성이 높다”며 “이 분야에서 한미일 3국 협력 전략을 서둘러 마련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그러면서 “한국 제조업의 최첨단 생산 설비와 미국의 소프트웨어, 일본의 소재 및 장비 기술 등 강점을 결합하자”고 제안했다. 행사 참석자들은 한국과 일본이 미국의 에너지 수출을 위한 인프라와 물류를 지원하고 반대로 안정적인 에너지 자원을 확보하는 협업과 원자력 및 소형모듈원자로(SMR) 산업에서 미국의 원천 기술과 지식재산(IP)을 한국과 일본의 설계·조달·건설(EPC) 능력과 조합하는 방안 등을 폭넓게 논의했다. 행사에는 토드 영(공화·인디애나), 댄 설리번(공화·알래스카), 앤디 김(민주·뉴저지) 상원의원, 로버트 오브라이언 전 국가안보보좌관과 고노 다로 전 일본 외무상, 야마다 시게오 주미일본대사 등이 참석했다. 한국 측에서는 국민의힘 김건·최형두 의원, 더불어민주당 이언주 최고위원과 위성락 의원 등 여야 의원이 참석했다. 조현동 주미대사, 김성환 전 외교통상부 장관, 강경화·박진 전 외교부 장관, 김성한 고려대 교수 등도 자리를 함께했다. -
“실무역량 갖춘 AI인재 등용문”…KT, 에이블스쿨 잡페어 성료
산업IT 2025.02.23 09:00:00KT가 21일 서울 송파구 소피텔 앰배서더 서울에서 에이블스쿨 6기 교육생의 취업 지원을 위한 잡페어를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행사에는 KT를 비롯해 BC카드, KT 클라우드와 KT DS, 나스미디어 등 KT그룹 내 주요 기업과 KT 파트너사 마르시스(글로벌 셋톱박스 제조기업), 국내 유수 스타트업들이 참여한 가운데 KT 에이블스쿨이 양성한 우수한 인공지능(AI) 실무 인재를 대상으로 채용 상담을 진행했다. 400여 명의 KT 에이블스쿨 6기 교육생들은 이 자리에서 각 기업별 인사 담당자와 현직자를 만나 자유롭게 질의응답 할 수 있는 시간을 가졌다. 한 교육생은 “잡페어에서 기업 담당자들과 직접 상담해보니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AI 도입을 위해 인재를 찾고 있다는 것을 체감할 수 있었다”며 “AI는 실무를 접할 기회가 적은 분야인데 에이블스쿨에서 사업 기획부터 AI를 활용한 웹 개발에 이르기까지 프로젝트를 수행해보며 쌓은 실무 경험이 취업에서 확실한 무기가 되겠다는 자신감을 얻었다”고 말했다. 에이블스쿨 수료생들은 고용 시장 위축에도 500여 곳이 넘는 기업에 채용되고 있다. AI 개발 및 데이터 분석뿐만 아니라 마케팅, 영업, 재무, 기획 등 다양한 직무 분야에서 디지털 전환을 주도하는 역할을 해내고 있다. 에이블스쿨은 집중적인 AI 교육을 비롯해 다양한 규모의 실무 프로젝트 수행 과정을 중심으로 커리큘럼을 운영하며 교육생들의 취업 경쟁력을 높일 계획이다. 이번 행사에 참석한 기업의 채용 담당자들은 “코딩 실력도 중요하지만 AI나 빅데이터 등을 활용해 문제를 발굴하고 실현 가능한 해결 방안을 도출해낼 줄 아는 인재가 필요하다”며 “프로젝트를 지속 수행하는 에이블스쿨과 같은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것이 취업에 확실한 도움이 된다”고 입을 모았다. -
주운 지갑에 있던 50만원 '꿀꺽'…법원 판단은?
사회사회일반 2025.02.23 08:57:04길에서 주운 지갑에 현금 50만 원이 없었다고 주장하던 50대가 결국 벌금형을 선고받았다. 22일 부산지법 형사6단독 사경화 판사는 점유이탈물횡령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A씨에게 벌금 300만 원을 선고했다고 밝혔다. A씨는 2024년 5월 30일 오후 부산 영도구 한 도로에서 B씨가 분실한 지갑을 주워 놓고 주인에게 반환하는 등의 절차를 밟지 않은 혐의로 기소됐다. B씨 지갑에는 약 50만 원 의 현금과 신분증 등이 들어있었지만 A씨는 지갑에 현금이 없었고 귀가하던 중에 지갑을 버렸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재판부는 현장 주변 CCTV 자료와 A씨의 행적 등을 토대로 그의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B씨가 지갑을 잃어버리기 전에 지인들이 지갑에 다수의 현금이 든 것을 봤다고 진술했고 A씨가 지목한 장소를 비춘 CCTV에 지갑을 버리는 장면이 없는 점을 짚어내며 판단했다. 재판부는 "지갑 안에 돈이 들어있을 경우 이를 가질 의사로 지갑을 주운 다음 상당히 떨어진 장소까지 이동할 때까지 피해자의 지갑을 자신의 지배 아래에 뒀기에 횡령했다고 봐야 한다"고 판결했다. -
"방이 추워서 불냈다"던 50대 남성, 주민 '민폐' 끼치더니 결국 구속
사회사회일반 2025.02.23 08:53:47아파트 내부에서 "방이 춥다"는 이유로 수시로 불을 피워 대피 소동을 일으켰던 50대 남성이 결국 구속됐다. 22일 경기 동두천경찰서는 현주건조물 방화 등 혐의로 50대 남성 A씨를 구속 송치했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13일 경찰과 소방 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 50분쯤 동두천시의 15층짜리 아파트 7층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인명피해는 없었으나 입주민 35명이 자력으로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출동한 경찰은 집안에서 방화 흔적을 발견하고 집주인 A씨를 체포했다. A씨는 어머니가 요양 시설에 간 이후 혼자 살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조사 결과 A씨는 지난 8일 야간에도 자신의 방 안에서 화로에 비닐 등을 태운 것으로 파악됐다. A씨는 집안에서 불을 피운 이유에 대해 "집안이 추워서 불을 피웠다" 또는 "쓰레기를 나서가 버리기 귀찮아서 태웠다" 등 이유를 댔다. 하지만 방화 당시 A씨는 쓰레기 대신 집 안에 있는 목제 가구를 부숴 장작 삼아 불을 낸 것으로 확인됐다. -
"프란치스코 교황 병세 위중…어제보다 더 고통스러워 해"
국제국제일반 2025.02.23 08:43:53폐렴 진단으로 9일째 입원 중인 프란치스코(89) 교황의 상태가 위중하다고 교황청이 22일(현지시간) 밝혔다. 교황청은 이날 오후 성명을 통해 “교황이 오전에 천식과 비슷한 호흡 곤란 증세를 보여 고용량 산소 치료를 받았다”며 “현재로선 예후가 확실하지 않다”고 전했다. 교황은 매일 진행하는 혈액 검사에서 혈소판 감소증과 빈혈이 확인돼 수혈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교황청은 이어 “교황은 여전히 의식이 있으며 오늘은 안락의자에 앉아 있었다”면서 “하지만 어제보다 더 고통스러워 했다”고 덧붙였다. 교황은 이달 초부터 기관지염을 앓다 지난 14일 이탈리아 로마 제멜리 병원에 입원했다. 입원 초엔 ‘다균성 호흡기 감염’으로 복합적 임상 상황을 겪고 있다고 전했던 교황청은 이달 18일 흉부 컴퓨터단층촬영(CT) 결과 양쪽 폐에 폐렴이 확인됐다고 전했다. 지난 19일부터는 혈류 지표가 안정적이고 발열이 없는 등 교황이 회복 기미를 보이기도 했지만 의료진은 전날 병세가 위험에서 벗어나지 않았다고 진단했다. 올해 88세로 고령의 교황은 젊은 시절부터 호흡기가 약했으며, 과거 심각한 폐렴을 앓아 한쪽 폐의 일부를 절제한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특히 겨울철에는 기관지염이나 다른 호흡기 질환에 걸려 자주 병치레를 했다. 교황은 현재 의료진의 권고에 따라 오는 23일까지 모든 외부 일정을 취소한 상태다. 이에 따라 교황은 바티칸 성 베드로 광장에서 열리는 주일 삼종기도를 이달 16일에 이어 23일에도 집전하지 못할 전망이다. 교황을 수술한 적이 있는 외과의사 세르히오 알피에리는 이달 21일 바티칸에서 기자들을 만나 ‘교황이 위중한 단계에서 벗어났느냐’는 질문에 “두 문이 모두 열려 있다”고 답했다. 그러면서도 ‘즉각적인 사망 위험이 있느냐’는 질문에 그는 “아니다. 치료에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했다. 교황이 태어난 아르헨티나의 수도 부에노스아이레스의 메트로폴리탄 대성당과 바티칸의 성 베드로 대성당에는 주말 내내 가톨릭 신도들이 모여 교황의 회복을 염원한 것으로 전해졌다. -
"저소득층은 서울대공원 무료"…서울시 입장료 면제 추진
사회사회일반 2025.02.23 08:21:50앞으로 기초생활수급자는 경기 과천에 있는 서울대공원을 무료로 입장할 수 있게 된다. 23일 서울시에 따르면 시는 최근 국민기초생활보장 수급권자와 보훈보상 대상자의 서울대공원 입장료 면제에 관한 '서울시 도시공원 조례 개정안'을 서울시의회에 제출했다. 경기도 과천에 있는 서울대공원은 시 산하 기관으로 대공원 동물원 입장료로 성인 5000원, 테마가든 2000원을 받고 있다. 서울대공원이 자체적으로 보훈보상 대상자와 그 배우자, 참전용사증 소지자, 국가유공자와 그 가족, 의상자나 의사자 가족은 무료입장으로 해왔기 때문에 실질적인 추가 혜택은 기초생활수급자가 받게 된다. 시는 또 서울시민이 아니어도 기초생활수급자와 보훈보상 대상자 등 조건만 맞으면 입장료 감면 혜택을 주기로 했다. 시의회는 내달 7일까지 제328회 임시회를 열어 이 조례안을 포함한 안건을 심의·의결한다. 오는 24일부터 내달 6일까지 상임위에서 안건을 심의하며 7일 본회의를 연다. 서울대공원 동물원은 시베리아호랑이와 사자 등 포유류 114종, 조류 65종, 파충류 26종, 양서류 10종을 보유하고 있다. 로랜드고릴라, 뉴기니악어, 아프리카물소 등 한국에서는 서울대공원에서만 볼 수 없는 동물들도 있다. 테마가든에는 장미원과 여러 정원이 있다. -
'쓰미마센'의 뿌리 '다테마에' [임병식의 일본, 일본인 이야기]
문화·스포츠문화 2025.02.23 08:07:38겉과 속이 다른 일본인을 이해하는 게 어렵다고 한다. 또 과도한 친절과 모호한 언어습관에 주의해야 한다고 한다. 흔히 회자되는 일본인을 규정하는 국민성이다. 부정적인 뉘앙스로 언급하지만 일본인만의 특성은 아니다. 일본인에게서 유달리 이런 정서가 강하기 때문일 것이다. 상대를 배려한 듯싶지만 애매모호하기까지 한 언어습관과 국민성은 어디에서 비롯됐을까. 우리는 그렇지 않을까. 본심과 겉치레 정도로 쓰이는 ‘혼네(本音)’와 ‘다테마에(建前)’는 일본인의 특징을 설명할 때 쉽게 인용한다. 권력자나 공권력에 순종적인 일본인과 달리 한국인은 저항 기질이 강하다. 경제대국 중국과 일본을 ‘뙤놈’, ‘쪽바리’로 부르는 나라는 한국인이 유일하다. 또 왕조시대 숱한 민란부터 현대사회 대규모 집회까지 한국인은 부당하다고 생각되면 국가권력과도 기꺼이 맞섰다. 숨죽이며 순응하는 일본인과 크게 구분되는 지점이다. 일본 전문가들은 혼네(본심)와 다테마에(겉마음), 그리고 과도한 친절을 이해하는 코드로 ‘사무라이 문화’와 ‘와(和) 문화’에서 찾는다. 일본은 1185년 수립된 가마쿠라 막부부터 1868년 붕괴된 에도 막부까지 무려 700년 동안 사무라이가 지배한 칼의 나라였다. 사무라이 집단은 칼을 상시 휴대하고 걸핏하면 사람을 죽였다. 살벌한 사회에서 목숨을 부지하려면 본심을 감춰야 했다. 지금도 그렇지만 하고 싶은 말도하고 장수까지 누리는 사회는 흔치 않다. 직장에서 쫓겨나거나 따돌림 당한다. 하물며 목숨이 오가는 사무라이 시대, 공동체를 깨뜨리는 튀는 언행은 죽음을 의미했다. 공동체에 순응하는 ‘와(和) 문화’ 또한 겉치레에 능한 다테마에로 이어졌다. 촌락 공동체에서 마을의 질서를 어길 경우 가해지는 집단 따돌림을 뜻하는 ‘무라하치부(村八分)’는 가혹했다. 유령인간으로 취급하는 이지메를 피하려면 싫어도 좋은 척, 과장된 친절을 통해 공동체에 자신을 맞추는 수밖에 없었다. 혼네와 다테마에는 이런 문화적 산물이다. 목숨을 부지해야 하는 사무라이 정권, 공동체와 조화를 꾀해야 하는 와 문화는 일본 국민성의 원형질이다. 과도하다 싶은 친절 또한 여기에서 비롯됐다. 칼 든 사무라이 앞에서 살아남는 길은 면종복배와 위장된 친절, 웃음이었다. 본심은 감추고 비위를 맞춰야 생존 확률은 높았다. 일본인들이 입에 달고 다니는 “쓰미마센(미안합니다)”은 정말 미안해서가 아니라 무의식적인 언어습관에 불과하다. 일본인들은 미안해하지 않아도 될 일에도 “쓰미마센”이라고 한다. 40년 전 처음 일본에 갔을 때는 “쓰미마센”을 진심으로 여겨 주변에 ‘일본은 친절한 나라’라고 했다. 언제부터인지 일본에서 듣는 “쓰미마센”은 공허한 울림으로 다가왔다. 이는 혼네와 다테마에가 다른 일본인을 쉽게 믿지 말라는 편견으로 확장됐는데, 일본인조차 “쓰미마센”을 정말로 미안하다는 뜻으로 여기는 이가 있을까 싶다. 혼네와 다테마에를 떠올릴 때마다 잊히지 않는 기억이 있다. 30여 년 전 가나자와(金澤) 시 초청으로 이시카와(石川) 현을 공식 방문했을 때다. 다다미가 깔린 전통 요정에서 만찬이 있었고, 가나자와 시장은 10분정도 늦었다. 그는 만찬장에 도착하기 무섭게 여닫이 문 앞에서 무릎을 꿇고 수차례 허리를 굽혀 “쓰미마센”이라며 사과했다. 그는 6선 시장으로서 머리 희끗한 70대 초반이었다. 누구도 그가 예의를 저버렸다고 생각하지 않았고, 그 정도는 늦을 수 있다고 여겼기에 우리 일행은 다소 당황했다. 당시 ‘일본인들은 예의가 바르다’고 탄복했는데, 훗날 그때 행동은 보여주기 위한 다테마에는 아니었는지 혼동됐다. 정치인으로서 사무라이 관습대로 사과한 것은 아닌지 싶었다. 아마 사무라이 시대였다면 그는 영주가 주관하는 회의에 늦었다는 이유로 죽음을 피하기 어려웠을지도 모른다. 좀처럼 속내는 보이지 않는 국민성 때문인지 일본인을 친구로 만드는 것도 쉽지 않다. 중국인은 첫 만남에서도 “따거(형님)”라며 쉽게 마음은 여는 반면 일본인은 좀처럼 곁을 내주지 않는다. 가깝게 지내는 일본인 가운데 주한 일본대사관 소속 외교관들이 있었다. 그들과 나는 매월 돌아가며 식사비용을 부담하며 1년 넘게 만남을 이어갔다. 허물없는 관계라고 여길법했건만 그들과 끝내 호형호제를 못한 채 헤어졌다. 그들은 내 호칭을 “임상”으로 부르는 것에서 벗어나지 못한 채 한국을 떠났다. 이따금 SNS를 통해 안부를 주고받지만 끈끈한 인관관계를 중요시하는 한국인으로서는 왠지 허전했다. 대학 시절 연수 때도 느꼈지만 선을 넘지 않는 평행선을 유지는 일본의 국민성을 거듭 확인한 계기였다. 그들이 나를 다테마에로 대했다고 생각하지 않지만 아쉬움이 남는 건 어쩔 수 없다. 아이보시 고이치(相星孝一) 전 주한 일본대사 또한 기억에 남는 관료다. 그가 대사로 있을 때 정세균 전 총리와 오찬을 주선했다. 아이보시 대사는 리모델링한 일본대사관도 소개할 겸 솜씨 좋은 일본 요리사가 만드는 음식을 대접하고 싶다고 했다. 우리 측은 일본대사관에서 오찬이 불러올 구설을 우려한 나머지 다른 장소를 제안하며 완곡하게 거절했다. 이후 다시 잡자고 했으나 본국으로 귀국하는 바람에 지키지 못한 약속으로 남았다. 한국 근무만 세 차례, 우리말이 유창한 아이보시 대사는 외교가에 이름난 친한파다. 여러 자리에서 한국에 대한 그의 진심을 숱하게 접했기에 나는 한국에 대한 그의 혼네를 의심치 않는다. 오히려 반일정서를 의식해 오찬 장소마저 흔연스럽게 받아들이지 못한 우리가 다테마에는 아니었는지 돌아본다. 한국인의 저항정신과 겉치레 또한 시대 상황과 무관하지 않다. -
만장일치만이 혼란 극복?…尹 탄핵 판결 두고 커지는 국론분열 우려 [안현덕 전문기자의 LawStory]
사회사회일반 2025.02.23 08:00:00오는 25일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변론이 마무리되는 가운데 향후 헌법재판소의 인용·기각 결정에 따라 만만찮은 후폭풍이 예상된다. 윤 대통령 탄핵을 두고 찬·반 갈등이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헌재가 내릴 최종 판단이 새로운 논란의 불씨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헌재 의견이 만장일치가 아닌 인용·기각으로 갈릴 경우 장외의 탄핵 찬반 갈등을 더 키울 수 있다는 우려도 적지 않다. 23일 법조계에 따르면 헌재는 지난 20일 10차 변론을 마무리한 뒤 “다음 기일은 25일 양측 대리인의 종합 변론과 당사자의 최종 의견 진술을 듣겠다”고 고지했다. 헌재는 이날 증거 조사를 거친 뒤 국회·윤 대통령 대리인단에 2시간씩 최종 의견을 밝힐 시간을 부여한다. 형사 재판의 최종 진술 개념이다. 헌재는 윤 대통령을 피청구인 자격으로 따로 신문하지 않기로 했다. 국회가 지난해 12월 14일 윤 대통령 탄핵소추안을 의결한 지 73일 만에 변론이 종결되는 것이다. 헌재는 변론 종결 뒤 재판관 평의를 통해 탄핵 여부에 대한 의견을 의견을 모은 뒤 주심 재판관의 검토 내용 발표를 거쳐 표결을 결정하는 평결을 한다. 이어 주심 재판관의 다수 의견을 토대로 결정문 초안을 작성한다. 노무현 전 대통령과 박근혜 전 대통령의 경우 변론 종결 후 각각 14일, 11일 만에 선고가 이뤄졌다. 법조계 안팎에선 내달 11일을 전후해 헌재 선고가 있을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는 이유다. 헌재의 최종 판단과 함께 관심이 집중되는 부분은 헌재재판관들의 의견이 100% 일치할 지 여부다. 이미 진보·보수 단체가 윤 대통령 탄핵을 두고 찬·반으로 격하게 충돌하는 상황에서 헌재가 인용이든, 기각이든 의견 일치를 이룬다면 그나마 여론의 동요를 최소화할 수 있다. 반대로 4대 4나, 5대 3, 6대 2 등으로 헌재재판관 의견이 나뉜다면 사회적 분열 양상을 더욱 심각해질 수 있다. 지난 2017년 3월 10일 당시 헌재는 박 전 대통령의 파면 선고를 하면서 만장일치의 판결을 낸 바 있다. 하지만 헌재의 현 체제에서 진행된 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 탄핵심판에서는 재판관 의견이 4대 4로 나뉘었다. 전문가들이 향후 헌재 판단 이후 거센 후폭풍을 예상하는 요인은 △탄핵 심판 절차 △언론 △정치 사법화 등이다. 이 같은 부분이 윤 대통령 탄핵심판 과정에서 찬·반 의견이 갈리게 하는 ‘불쏘시개’ 역할을 하면서 혼란만 한층 부추겨 왔다는 지적이다. 장영수 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헌재재판관에 대한 외부 지적을 사법부 권한침해라고 하는 등 헌재가 다소 권위적으로 탄핵심판 절차를 진행했다”며 “반대 신문이 없었던 피의자 신문 조서를 증거로 채택하는 등 탄핵심판의 경우 형사소송법을 준용하도록 한 헌법재판소법 40조도 따르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어 “형사 법정에서는 상대방 반대 신문이 없을 시 증거로 인정하지 않는다”며 “그만큼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심판·형사 재판에서 인정하는 증거가 달라지게 되고, 결국 최종 판단까지도 다르게 내려질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정태호 경희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쓰지도 않아도 될 발언들까지 비중 있게 기사화하는 등 국민 혼란을 부추겼다는 점에서 언론의 책임이 크다”며 “정치적 대화와 타협으로 해결해야 하는 문제까지도 형사적으로 처리하는 점도 문제”라고 밝혔다. 다만 다소 혼란이 있을 수 있으나, 헌재가 내릴 결론에 따라 여파가 다를 수 있다는 지적도 있다. 인용(6대 2나 7대 1)의 경우 조기 대선으로 후폭풍이 크지 않을 수 있지만, 5대 3이나 4대 4(기각) 등의 결론이 나올 시에는 양측의 갈등이 오랜 기간 지속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김선택 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정치적 양극화가 극심한 만큼 헌재 내 인용·기각으로 나뉠 경우, 찬·반 중 한 쪽에는 정치적 논거를 제공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다만 “5대 3으로 기각이 될 시에는 다소 정치적 혼란이 극심해질 수 있다”며 “반면 인용의 경우 의견이 나뉘더라도, 곧바로 조기 대선 모드로 돌입해 정치권도 선거 준비를 해야 하는 데 따라 큰 갈등은 없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6대 2 등으로 인용 결정이 나오더라도 이후 있을 조기 대선이 블랙홀로 작용하면서 찬·반 갈등 양상이 조기에 마무리 될 수 있다는 얘기다. -
금 품귀현상…지금 사야 할까요 [선데이 머니카페]
증권증권일반 2025.02.23 08:00:00미국 트럼프 2기 행정부의 각종 관세 조치로 국내외 불확실성이 커지자 대표적인 안전 자산인 ‘금’에 대한 관심은 그 어느 때보다 뜨겁습니다. 동네 금은방에서 조차 금을 사고 싶어도 살 수 없는 품귀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합니다. 이같은 인기를 의식한 듯 금값은 하루가 멀다 하고 뚜렷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하지만 금 투자 방법이 제각각 이다 보니 투자를 망설이는 사람들도 많습니다. 이번 주 선데이 머니카페에서는 최근 금값 추이와 투자 방법 등을 소개해 드리려 합니다. ◆연초부터 이어진 금값 상승세…1g당 14만원 넘어=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1일 기준 KRX 금시장에서 1kg 금 현물 1g 가격(종가 기준)은 14만 6570원입니다. 14만 6510원인 20일 보다 소폭 상승했습니다. 올 초와 비교하면 금값 상승세는 더 뚜렷한데요. 지난 달 2일 기준 가격은 12만 8790원 이었습니다. 같은 달 22일 부터 13만 원을 넘기 시작해 지난 4일 들어 처음으로 14만 원을 넘어섰습니다. 2월 14일에는 16만 3530원 까지 치솟으면서 올해 들어 가장 높은 가격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금값 오름세에도 불구하고 금을 사려는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거래 대금도 눈에 띄게 늘었습니다. 지난 달 2일 283억 1394만 5030원 규모의 거래대금이 지난 20일에는 697억 2700만 3450원으로까지 불어났습니다. ◆금시장 활황에..덩달아 몸값 높아진 '미니금'=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미니 금’에 대한 수요도 커졌습니다. 미니금은 기존 1kg짜리 금 종목보다 무게를 줄인 100g짜리 골드바로 2017년 한국거래소에 상장됐습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미니 금 종목 가격(종가 기준)은 지난 달 2일 12만 9920원에서 지난 21일 14만 8900원으로 뛰었습니다. 거래대금도 같은 기간 14억 165만 5800원에서 19억 7218만 2080원으로 뛰었습니다. 그만큼 수요가 많았던 셈입니다. 다만 금값이 오르는 게 마냥 좋은 일만은 아닐 수 있습니다. 그만큼 금 투자자 입장에서는 높은 가격이 부담이 될 수 밖에 없으니까요.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현명한 금 투자를 할 수 있을까요. 우선 나에게 맞는 금 투자 방법을 찾는 게 중요하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읍니다. 금 투자 방법으로 △한국거래소 금 시장을 통한 현물거래 △금 상장지수펀드(ETF) △골드바 거래 △금통장 등이 있습니다. ◆"투자시 세금 등 고려해야…장기 관점서 유리"=금 현물 거래는 증권사에서 전용 계좌를 만들면 1g 단위로 소액 투자가 가능합니다. 장내 거래 시 부가가치세나 양도소득세를 내지 않는 장점이 있습니다. 골드바 거래는 한국조폐공사나 은행 등에서 투자자가 직접 사는 방식입니다. 수수료를 부담해야 하지만 보유세나 상속세가 없는 게 장점입니다. 금통장은 실물 금을 보유하지 않아도 금에 투자할 수 있는 은행 상품입니다. 투자자 입장에서 입출금은 편리하지만 매매 수수료와 매매 차익에 대한 세금을 부담해야 합니다. 장기 자금 운용 상품인 퇴직연금에 금 ETF를 활용하는 방법도 관심이 높습니다. 현재 개인형 퇴직연금(IRP) 계좌에서는 현물 ETF 상품(ACE KRX 금현물)만 가능합니다. IRP는 연금 수령 시점까지 과세가 이연될 뿐 아니라 55세가 지나 연금으로 받으면 이자소득세(15.4%)보다 낮은 연금소득세(3.3~5.5%)만 내면 되기 때문에 세금 부담을 덜 수 있습니다. 또다른 대표 안전자산인 예적금보다 수익률이 높다는 점도 장점입니다. 삼성증권에 따르면 최근 4년(2021~2024년)간 IRP 정기예금 상품과 금 ETF 상품에 가입 했을 때 수익률을 비교해 보니 금 ETF 상품 수익률(지난 13일 기준)은 86%인 반면 정기예금은 7.1%입니다. 금 ETF 상품의 수익률이 무려 78.9%포인트 더 높은 셈입니다. 전문가들은 최근 금값 상승세에 매수 부담이 커질 수 있지만 장기적인 자금 운용 관점에서라면 고민해볼 만하다고 조언합니다. 안윤철 삼성증권 연금전략담당 본부장은 “금은 장기적인 관점에서 미래 물가 상승률을 상쇄할만한 자산”이라고 평가했습니다. -
"서울 아파트값, 다시 올랐다고?"…거래량 줄어도 거래액은 ↑
부동산부동산일반 2025.02.23 07:45:40강남권 주택시장이 토지거래허가구역 해제 이후 2월 들어 거래량은 크게 줄고 있지만 평균 매매거래금액은 역대 최고치를 넘어서는 추세다. 21일 서울부동산정보광장의 통계에 따르면 강남권 2월 평균 거래금액이 거래건마다 신고가를 기록하며 1월을 뛰어넘었다. 서초구의 경우 아파트 매매 거래량이 21일 기준 2월에 34건을 기록했다. 반면 2월 평균 거래금액은 28억 3243만 원으로 1월(26억 7491만 원)을 이미 추월했고 역대 최고가인 지난해 12월(29억 5566만 원)에 바짝 다가서고 있다. 서초구 반포동 ‘래미안원베일리’ 전용 195㎡의 경우 최근 69억 원에 거래되며 약 2달 만에 2억 원 가량 상승했다. 강남구도 상황은 비슷하다. 평균 매매거래금액이 1월 26만 3652만 원에서 2월에는 26만 7009만 원으로 상승했다. 강남구 역대 최고 평균 매매가는 30억 313만 원이다. 거래량은 1월 161건, 2월 48건을 기록했다. 강남권 이외에도 송파구는 2월 평균 매매거래금액이 역대 최고치를 돌파했다. 이달 거래량은 83건에 불과하다. 하지만 평균 매매가는 18억 8983만 원으로 전고점을 뛰어넘었다. 잠실동의 '잠실엘스' 전용 84㎡는 지난 11일 28억 4000만 원에 팔리며 신고가를 기록했다. 주공5단지의 경우 2월 들어 전 평형이 30억 원을 넘어섰다. 용산구도 2월 매매거래건수는 20건에 불과하지만 평균 거래금액은 1월 19억 9239만 원에서 2월에는 24억 9850만 원으로 뛰었다. -
타이틀리스트, 스코티카메론 팬텀 퍼터 추가 모델 출시[필드소식]
서경골프골프일반 2025.02.23 07:00:00타이틀리스트가 스코티카메론의 말렛 퍼터인 팬텀 라인업에 새로운 모델을 추가했다. 팬텀 5.2와 팬텀 7.2 두 종류(사진)와 왼손용 팬텀 5, 팬텀 11 두 가지를 보강했다. 팬텀 퍼터 컬렉션은 총 11종이 됐다. 팬텀 퍼터는 스코티 카메론이 전 세계 투어 선수들의 의견을 반영해 완성한 모델이다. 더욱 쉽고 확실해진 정렬로 안정감이 견고해졌고, 303 스테인리스스틸과 6061 알루미늄을 적절하게 배분한 복합 소재 공법을 적용했다. 듀얼 밀드 기술을 사용해 임팩트 순간 진동이 10% 감소했다고 한다. 독자적인 그립(풀 콘택트 패들 스타일 그립) 디자인으로 어드레스 때 보다 안정된 느낌을 준다. 미드 말렛 형태의 팬텀 5.2와 팬텀 7.2는 I-빔 스타일의 플러밍 네크를 채택해 정렬의 안정성이 높아졌다는 평가다. 블레이드를 사용하다 말렛으로 전환하려는 골퍼 또는 블레이드 타구감을 유지하면서 말렛의 안정성을 원하는 골퍼에게 최상의 선택이 될 것이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
‘반만년 지식수입국’의 끝은 언제일까 [최수문 선임기자의 문화수도에서]
문화·스포츠문화 2025.02.23 07:00:00지난 2001~2002년 모 방송국에서 방송된 사극 드라마 ‘상도’를 보면 조선 후기 배경의 상인인 주인공이 중국 베이징의 유리창에서 ‘사고전서’를 사서 의기양양하게 귀국하는 장면이 있다. 사고전서는 청나라 건륭제 때 중국 전역의 지식을 모아 편찬한 방대한 양(약 3만 6000여 책)의 도서다. 믈론 드라마는 허구였지만 실제 조선의 ‘호학군주’였던 정조는 이 사고전서를 구하고 싶었다고 한다. 중국 지식을 모두 얻을 기대로 말이다. 이처럼 조선 시대까지 우리나라는 중국에서 끊임없이 지식을 수입했다. 아마 서기전 2333년 단군왕검이 고대 조선을 세운 이후 외국에서 사상과 이론을 수입하는 역사는 계속 이어졌을 듯하다. 조선 말기부터는 수입원이 일본으로, 해방 후에는 또 미국 등 서구로 바뀌었을 뿐이다. 한 번이라도 한국산 지식을 수출했을 때가 있었을까. 단순한 수출이 아니라, 무역으로 따지면 지식 분야에서 흑자를 본 적이 있었을까 하는 것이다. 아마 없었을 듯하다. 해외의 사상과 이론이 우리 사회를 지배한 것은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물론 최근 들어서는 우리나라 책이 번역돼 수출되기도 한다. 다만 이는 극소수다. 기자가 특파원으로 머물렀던 중국 베이징의 현지 서점들에서 한국어 원서는 물론이고 한국책을 중국어로 번역한 서적도 희귀종이었다. 이는 미국이나 일본에서도 마찬가지다. 반면 지금도 국내에서 유통 중인 책의 상당량은 외국책의 번역본이다. 예스24가 집계한 지난 2024년 베스트셀러 총 30권 가운데 노벨문학상 수상자 한강의 책(6권) 및 영어학습책·한국사학습책(6권)을 뺀 나머지 18권 가운데 절반에 가까운 8권이 해외 작가가 쓴 책의 한국어 번역본이었다. 여기에 ‘마흔에 읽는 (독일 사람) 쇼펜하우어’ 같은 책을 포함하면 외국책은 더 늘어난다. 물론 외국 사상과 이론의 수입이 나쁜 것만은 아니다. 생각의 교류는 늘 필요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들 수입품들은 토착화돼 우리의 사상과 이론이 되기도 한다. 이런 현상은 우리 국민의 해외 여행객이 방한 외래 관광객보다 훨씬 많은 것과도 비슷하다. 해외 여행은 한편으로는 해외 지식의 습득도 된다. 그렇다면 우리 지식의 미래는 어떨까. K컬처(문화) 강국으로 인정받는 현재 시점에서 ‘지식 독립국’이 가까워졌을까. 이런 사례를 보자. 문화체육관광부가 집계한 가장 최근의 국민독서실태조사에 따르면 지난 2023년 우리 국민 성인의 독서율(종이책·전자체·오디오북 종합)은 43.0%로, 직전 조사인 2021년(47.5%)보다 무려 4.5%포인트가 줄어들었다. 이제 “국민의 절반 이상이 1년에 책 1권도 읽지 않는다”는 의미다. 이 조사를 처음 진행했던 1994년 독서율(당시에는 종이책만 대상)은 86.8%였다. 독서율이 20년 만에 반토막이 난 것이다. 책을 읽지 않는다는 것은 곧 책을 생산하지도 않게 된다는 의미다. 대한출판문화협회의 ‘한국출판연감’에 따르면 국내 연간 책 발행 총 부수는 1990년 2억 4184만 부를 정점으로 계속 감소 중이다. 2010년에는 1억 631만 부, 2020년 8165만 부, 2023년은 달랑 7021만 부에 불과했다. 책을 쓰지 않으면 사상도 이론도 지식도 만들어지지 않는다. 이에 따라 우리 나라가 영원히 ‘지적 식민지(intellectual colony)’에 갇혀 있을 수 있다는 것이 ‘기 나라 사람의 헛된 걱정거리(기우)’가 아닌 상황이 됐다. 최근 ‘책’에 대한 소식은 정부 정책이든 신문·방송이든 사회운동이든 점차 사라져가고 있다. 나오는 이야기는 영화나 TV드라마,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가요, 게임, 숏폼, 스포츠 등이다. 한강의 노벨문학상 수상도 독서라는 측면에서 작년 연말과 올해 초의 반짝 영향에 그친 것으로 보인다. 분명한 것은 최근의 세계를 휩쓸고 있는 ‘K컬처’ 인기가 그나마 이제까지 쌓인 지식을 바탕으로 이뤄졌다는 점이다. 새로운 지식이 만들어지지 않으면 우리 문화콘텐츠의 미래도 장담하기 어렵다. 한강의 노벨문학상은 이런 상황에서 이루어진 것으로 정말 놀라운 일이었다. 출판계의 한 관계자는 최근 이런 이야기를 했다. “사람들에게 과거 ‘왜 책을 안 읽나’라고 하면 ‘일이 바빠서’라거나 ‘TV나 인터넷에서 볼게 많아서’라고 대답했어요. 그런데 요즘 같은 질문을 하면 ‘책을 왜 읽어야 해요?’라는 반문이 돌아옵니다. 그런 시대가 됐네요.”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에 따르면 국내 책 산업을 책임지고 있는 이 기관의 올해 예산은 355억 원에 불과하다. 그나마 작년보다 27억 원이 늘어난 수치라고 한다. 여전히 ‘코끼리 비스킷’ 수준이다. 책에 대한 지원과 홍보를 더 늘려야 하는 이유다. 지식 분야에서 무역수지가 흑자를 기록할 날이 올 수 있을까. 해외 책의 수입보다 우리 책의 수출이 더 많을 날 말이다. 꼭 돈을 벌겠다는 의미만은 아니다. 우리의 사상과 이론이 세계에 기여하게 될 날을 기대한다. -
윤상현 "곽종근, 공익신고자 인정 취소하라…권익위 월권"
정치정치일반 2025.02.23 07:00:00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이 국민권익위원회(권익위)가 12·3 비상계엄에 가담한 곽종근 전 육군특수전사령관을 공익신고자로 인정한 것을 취소하라고 요구했다. 21일 윤 의원은 SNS를 통해 "곽 전 사령관은 지금 민주당 의원들에 의해 회유당했다는 강한 의혹을 받고 있다. 그것도 바로 옆에서 지켜본 김현태 707 특임단장의 증언을 통해 제기된 것"이라고 짚었다. 그는 "곽 전 사령관의 증언은 어디까지나 일방적인 주장"이라며 "재판 과정에서 곽 전 사령관의 증언이 거짓으로 밝혀질 가능성도 있고 증거로 인정되지 않을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런 상황에서 곽 전 사령관을 공익신고자로 인정했다? 그것도 사실상 편법을 써가면서?"라며 "이건 권익위가 윤 대통령에게 죄가 있다고 단정하는 것이나 마찬가지"라고 강조했다. 윤 의원은 "국가의 부패를 척결하고 국민의 권익을 보호하기 위한 공익신고제도는 활성화되어야 하고 신고자도 철저하게 보호받아야 함이 마땅하다"라면서도 "사법부의 판단을 예단하면서까지 곽 전 사령관을 성급하게 공익신고자로 인정한 것은 권익위의 월권"이라고 비판했다. 앞서 유철환 권익위원장은 지난 19일 국회 정무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곽 전 사령관으로부터 공익신고서를 제출받아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와 대검찰청에 보냈다"고 밝혔다. -
'전쟁 특수' 누리는 풍산…작년 영업익 41.6% 급증
산업기업 2025.02.23 06:59:22풍산(103140)이 지난해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 이은 중동전쟁 격화 등에 방산 부문이 호조세를 보이며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증권가에서는 풍산이 올해도 신규 수주 등에 기반한 실적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2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풍산의 작년 매출액은 4조 5544억 원으로 전년 대비 10.4%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41.6% 늘어난 3237억 원을 기록했고 순이익은 2360억 원으로 50.9%나 급증했다. 사업별로 방산 부문 매출은 지난해 1조 1791억 원으로 전년 대비 19%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방산 부문은 풍산의 영업이익에서 74%(3년 평균)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신동 부문의 매출은 2조 3235억 원으로 같은 기간 10.1% 늘었다. 다만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은 338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1.6% 감소했다. 풍산 측은 이에 대해 “사상 최대 실적으로 인한 성과급 지급 등 일회성 비용이 반영된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이 기간 매출은 1조 2280억 원으로 10.3% 늘었고 순이익은 9.5% 증가한 402억 원을 기록했다. 풍산은 올해도 방산 부문을 중심으로 실적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풍산은 올 방산 매출 전망치로 전년 대비 6.7% 증가한 1조 2580억 원을 제시했다. 신동 판매량은 같은 기간 3.6% 늘어난 18만 5000톤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012450)의 신규 수주 소식 역시 기대감을 더하고 있다. 풍산은 올 해부터 2029년까지 5년간 한화에어로스페이스에 3585억 원 규모 대구경 포탄을 납품한다. 이는 2023년(1647억 원 규모) 이후 두 번째 수주다. 풍산은 이에 맞춰 올해 155mm 대구경 포탄 등 생산 능력 확대를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사거리 연장탄의 경우 올 해 초 생산을 시작해 2031년까지 총 1조 1000억 원 규모의 장기 계약을 체결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드론과 유도무기 등 사업 확장도 꾀한다. 풍산은 지난해 탄약 투하 공격형 소형 드론(무인기) 개발을 완료해 전력화를 추진하고 있다. 개발 중에 있는 다목적 전투 드론은 내년까지 완성해 정부 사업 입찰에 나설 계획이다. 증권가에서는 최근 풍산의 목표주가를 잇따라 상향 조정했다. NH투자증권은 20일 풍산의 목표주가를 8만 6000원으로 기존 대비 7.5% 높였다. 이재광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견조한 내수를 바탕으로 수출 확대가 지속될 것”이라며 “글로벌 방산주의 평균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이 약 20배 수준인 것에 비해 풍산은 7~8배 수준”이라고 짚었다. 삼성증권 역시 같은 날 풍산의 목표주가를 8만 원으로 기존 대비 10% 높여 잡았다. 백재승 삼성증권 연구원은 “2025년 방산 수출 가이던스의 전년 대비 감소에도 불구하고 2026년부터는 신규 수주로 매출과 수익성이 모두 향상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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