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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란치스코 교황 병세 위중…어제보다 더 고통스러워 해"

프란치스코 교황. AFP 연합뉴스




폐렴 진단으로 9일째 입원 중인 프란치스코(89) 교황의 상태가 위중하다고 교황청이 22일(현지시간) 밝혔다.

교황청은 이날 오후 성명을 통해 “교황이 오전에 천식과 비슷한 호흡 곤란 증세를 보여 고용량 산소 치료를 받았다”며 “현재로선 예후가 확실하지 않다”고 전했다. 교황은 매일 진행하는 혈액 검사에서 혈소판 감소증과 빈혈이 확인돼 수혈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교황청은 이어 “교황은 여전히 의식이 있으며 오늘은 안락의자에 앉아 있었다”면서 “하지만 어제보다 더 고통스러워 했다”고 덧붙였다.

교황은 이달 초부터 기관지염을 앓다 지난 14일 이탈리아 로마 제멜리 병원에 입원했다. 입원 초엔 ‘다균성 호흡기 감염’으로 복합적 임상 상황을 겪고 있다고 전했던 교황청은 이달 18일 흉부 컴퓨터단층촬영(CT) 결과 양쪽 폐에 폐렴이 확인됐다고 전했다.

지난 19일부터는 혈류 지표가 안정적이고 발열이 없는 등 교황이 회복 기미를 보이기도 했지만 의료진은 전날 병세가 위험에서 벗어나지 않았다고 진단했다.



올해 88세로 고령의 교황은 젊은 시절부터 호흡기가 약했으며, 과거 심각한 폐렴을 앓아 한쪽 폐의 일부를 절제한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특히 겨울철에는 기관지염이나 다른 호흡기 질환에 걸려 자주 병치레를 했다.

교황은 현재 의료진의 권고에 따라 오는 23일까지 모든 외부 일정을 취소한 상태다. 이에 따라 교황은 바티칸 성 베드로 광장에서 열리는 주일 삼종기도를 이달 16일에 이어 23일에도 집전하지 못할 전망이다.

교황을 수술한 적이 있는 외과의사 세르히오 알피에리는 이달 21일 바티칸에서 기자들을 만나 ‘교황이 위중한 단계에서 벗어났느냐’는 질문에 “두 문이 모두 열려 있다”고 답했다. 그러면서도 ‘즉각적인 사망 위험이 있느냐’는 질문에 그는 “아니다. 치료에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했다.

교황이 태어난 아르헨티나의 수도 부에노스아이레스의 메트로폴리탄 대성당과 바티칸의 성 베드로 대성당에는 주말 내내 가톨릭 신도들이 모여 교황의 회복을 염원한 것으로 전해졌다.

프란치스코 교황이 입원 중인 이탈리아 로마 제멜리 병원 앞 신도들이 놓고 간 꽃과 초. EPA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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