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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바라기씨 봉지에 마약 숨겨 유통…일당 26명 검거
사회사회일반 2025.07.31 11:04:17필리핀에서 마약을 몰래 들여와 전국으로 유통한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서초경찰서는 지난 4월부터 7월까지 총책을 포함한 마약류 밀반입책과 유통책 등 26명을 검거해 이 중 14명을 구속했다고 31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밀반입책 3명은 지난 3월부터 총 7회에 걸쳐 필로폰 5.5㎏과 케타민 4㎏을 밀반입했다. 이들은 해바라기 씨앗 봉지에 마약을 숨기는 방식으로 감시망을 피했다. 유통책들은 전국 각지에서 조직적으로 활동하며 텔레그램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마약을 판매했다. 피의자 대부분은 고액 아르바이트를 미끼로 한 모집책에 속아 범행에 가담했으며 일부는 상습 마약 사범인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피의자들을 검거해 송치하고 필로폰 1.6㎏과 케타민 3.1㎏, 합성대마 9.3㎏, 엑스터시 401정 등 마약류 14㎏을 압수했다. 서초서 마약전담수사팀은 “국내 마약 확산의 뿌리인 해외 밀수 루트를 정조준해 밀수·운반·유통 전 과정을 일망타진한 사례”라며 “앞으로도 해외 공조수사 및 유관기관 협력을 통해 마약사범에 대해 강력하게 단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
심각한 여수…산업부 이어 고용부도 ‘고용위기 지역’ 지정할 듯
사회사회일반 2025.07.31 11:03:12석유화학산업의 메카인 여수의 고용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국가산업단지를 통해 석유화학산업을 이끈 여수는 작년부터 업황 불황으로 고용 인력이 급감하고 있다. 결국 정부 부처들이 잇따라 재정 지원에 나선다. 고용노동부는 31일 기존의 ‘고용위기지역 제도’를 강화한 ‘고용위기 선제대응 제도’를 시행한다고 밝혔다. 신설된 이 제도는 고용상황이 악화되거나 급격한 고용감소가 이뤄진 지역을 선제적으로 돕는다. 지역 신청을 거쳐 고용정책심의회의 심의를 통해 지원 지역이 선정된다. 첫번째 고용위기 선제대응 제도 지역으로 여수가 유력한 상황이다. 여수는 기존 고용위기지역 지정을 신청했지만 불발됐다. 이 제도의 고용보험 피보험자 감소, 실업급여 신청 증가율 등 선정 기준을 충족하지 못해서다. 고용부 관계자는 “고용위기지역 제도는 기준이 엄격한 측면이 있다, 신설된 선제대응 제도를 구상하는 단계에서 여수의 어려움을 고려했다”며 “지자체 중에서도 신규 제도에 대한 관심도 가장 높다”고 말했다. 여수는 고용 상황이 심각하다. 올해 플랜트 건설 근로자는 전년 대비 약 25% 줄었다고 알려졌다. 갑자기 실업 상태에 빠진 근로자를 돕는 실업급여 증가율도 다른 지역을 크게 웃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앞서 5월 여수를 ‘산업위기 선제대응지역’으로 지정하고 재정 지원을 시작했다. -
"카톡으로 이사회 열었습니다"…'자학' 마다 않는 코스닥社
증권종목·투자전략 2025.07.31 11:02:17금융당국이 부실 상장기업 퇴출에 대한 기준을 강화하는 가운데, 실적과 재무가 부실한 상장사들의 자금 조달에 잇달아 제동이 걸리고 있다. 반복적으로 서류 보완을 요구받는 과정에서 위법 사항 등 심각한 문제를 스스로 드러내는 경우도 잇따르고 있다. 31일 금융감독원 및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코스닥 상장사 유니슨은 643억원 규모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추진 중이다. 이 업체의 지난해 매출액과 순손실은 각각 257억원, 225억원이고, 올해 1분기 매출액과 순손실은 각각 61억원, 34억원이다. 재무 상황도 악화 일로다. 1분기 말 기준 자본총계가 자본금을 밑도는 자본 잠식 상태다. 부채비율은 지난해 말 276%에서 1분기 말 285%로 늘었고, 유동비율은 25%에서 20%로 줄어들었다. 이 업체는 증권신고서에 “13개 분기 연속 영업적자, 부분자본잠식 상태”라고 스스로 밝히기도 했다. 금융당국이 상장폐지 기준 요건 등 좀비기업 퇴출 기준을 강화하자, 부실기업들이 스스로 회사의 문제를 드러내면서까지 급히 자금 조달에 나선 모양새. 실제로 금융당국은 상장폐지 요건을 2029년까지 점진적으로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코스닥 상장사의 시가 총액 요건은 기존 40억원에서 내년 150억원으로 확대되고, 2028년에는 300억원으로 늘어난다. 또한 매출 요건은 기존 30억원에서 2029년 100억원으로 변경된다. 금융당국이 자금 조달을 살펴보는 과정에서 위법 사항 등 심각한 문제가 드러나는 경우도 있다. 동일스틸럭스(023790)는 정정신고서에서 대표에 대한 복리후생 목적의 신용공여가 기준을 초과했었다는 사실을 밝혔다. 상법 위반 소지가 있다. 대규모 유증을 추진 중인 이브이첨단소재(131400)의 상황은 더욱 심각하다. 계열사 스튜디오산타클로스(204630)가 카카오톡으로 이사회를 개최한 사실이 드러난 것. 이 업체가 비상장사 열해당을 매각하는 과정에서 이뤄진 일로, 스튜디오산타클로스는 현재 상장폐지 심사 중이다. 스튜디오산타클로스가 열해당 업체를 취득하고 매각하는 과정서 로아 그룹을 실질 지배하는 온성준 회장이 관여된 것으로 드러났다. 회사는 지난 2022년 온성준 회장의 제안으로 열해당 지분을 취득했다고 밝혔다. 거래 당시 열해당은 재무와 실적이 부실한 상태였다. 2019년부터 2022년 매출액은 전무한 상태에서 순손실만 기록 중이었고, 2022년 말 기준 완전자본잠식상태였다. 이후 스튜디오산타클로스는 열해당 주식에 대해 100% 손상 처리했다. 재작년 스튜디오산타클로스는 경기 침체 등을 이유로 열해당 지분 매각에 나섰는데, 이 과정에도 온 회장이 관여됐다. 제주도 리조트 사업을 본인이 직접 추진한다며 열해당 지분 매수를 제안한 것. 이 과정서 회사는 카카오톡으로 이사회를 개최해 매매 계약을 승인했다. 상법 등을 위반해 무효로 이어질 수 있는 상황. 이와 같은 ‘치부 드러내기’는 앞으로 더욱 빈번히 일어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금감원은 일반주주 권익의 훼손 등이 우려되면 ‘중점 심사 유증’으로 선정하고 집중 심사에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중점 심사 대상에 선정된 이브이첨단소재는 지난 4월부터 총 네 차례에 걸쳐 금감원으로부터 정정신고서 제출을 요구받았고, 추가 심사 가능성도 열려있다. 금융감독원은 "한계기업의 유상증자는 규모가 작더라도 기존 주주의 희생을 초래할 수 있다"며 주의를 요구했다. -
“여친한테 매달 13만원만 쓴다”…데이트 비용까지 졸라맨다는 미국 Z세대[글로벌 왓]
국제정치·사회 2025.07.31 10:57:46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고율 관세 정책이 본격화하는 가운데 미국 Z세대들이 높아지는 물가에 대응해 허리띠를 조이며 데이트에 드는 비용마저 극도로 줄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30일(현지 시간) 로이터통신은 미국의 Z세대 중 50% 이상이 데이트에 비용을 전혀 지출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뱅크오브아메리카(BofA)의 조사 결과를 인용해 보도했다. 이번 조사는 18~28세 사이의 청년 900명 이상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데이트에 비용한 지출한 사람들 가운데서는 25%의 남성과 30%의 여성이 한달에 100달러 미만을 쓰고 있다고 응답했다. 청년들이 데이트에 대한 지출까지 줄이고 있는 것은 미국 내 물가가 최근 몇 년간 크게 오른 영향이다. 물가 상승률을 보여주는 대표 지표인 CPI는 2021년 6월 271.70에서 올해 6월 322.56%로 4년새 19% 올랐다. BofA의 소비자·소매 및 선호은행 부문 사장 홀리 오닐은 "Z세대는 성인이 되는데 드는 비용이 더 많아졌다는 것을 깨닫고 있고, 전반적인 생활비 상승을 체감하고 있다"며 "그들은 외식을 줄이고, 더 저렴한 식료품점에서 쇼핑하고, 예산을 설정해 소비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설문에 참여한 응답자 중 절반 이상이 '저축에 더 많은 돈을 투자하고 있다'고 답했고 24%는 '재정을 개선하기 위해 부채를 갚고 있다'고 응답했다. 문제는 앞으로 물가 압박이 더 높아질 것이라는 경고가 잇따르고 있다는 점이다. 트럼프 대통령의 고율 상호관세가 오는 8월 1일 발효되면서 멕시코산 커피와 쇠고기, 오렌지주스부터 중국산 가정용품과 장난감, 의류 등 생활용품의 가격을 잇따라 밀어올릴 우려가 커진 까닭이다. 지난달 미국 CPI는 전년 같은 기간보다 2.7% 오르며 지난 2월(2.8%) 이후 가장 크게 상승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핵심 상품들의 가격은 코로나19 팬데믹이 유행하던 2021년 이후 최고치로 오른 상태다. 자동차를 제외한 핵심 상품 가격은 지난달 0.55% 상승해 2021년 11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보였다. 장난감 가격도 1.8% 올라 2021년 4월 이후 최고 폭으로 상승했다. 골드만삭스의 고정수익 및 유동성 솔루션 부문 책임자 케이 헤이는 "관세 영향의 초기 징후가 일부 나타났지만 아직은 미미한 수준"이라며 "물가 압력은 7~8월을 지나며 더욱 심화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프린시펄 자산운용사의 수석 글로벌 전략가인 시마 샤는 "가정용 가구, 의류 등의 가격 상승은 관세가 핵심 상품 가격에 서서히 스며들고 있음을 보여주는 증거"라고 짚었다. -
대전교통공사, 0시 축제 붐업 꿈씨테마열차 이벤트 추진
사회전국 2025.07.31 10:56:57대전교통공사는 오는 8월 1일부터 16일까지 ‘대전 0시축제’의 분위기를 더하고 도시철도 여행의 즐거움을 나누기 위해 ‘꿈씨 테마열차 탑승 인증 이벤트’를 진행한다고 31일 밝혔다. ‘꿈씨 테마열차’는 대전의 마스코트 ‘꿈씨패밀리’가 도시철도 역세권의 여름 야경 명소와 여행지를 소개하는 콘셉트로 ‘머물고 싶은 대전, 체류하고 싶은 대전’이라는 도시 브랜드 이미지를 강화하기 위해 꾸며진 특별 열차다. 대전교통공사는 대전관광공사와 협업해 기존 열차에 2량을 추가 구성해 지난 7월 중순부터 완성형 테마열차를 시민들에게 선보이고 있다. 이벤트 참여는 간단하다. 도시철도 역사 내 포스터나 대전교통공사 홈페이지 배너의 QR코드를 스캔하면 즉시 참여할 수 있고 추첨을 통해 당첨자에게는 아이스크림 모바일 상품권이 제공된다. 대전교통공사는 0시축제 기간 동안 열차 냉방에 만전을 기하고, 오전 1시까지 지하철을 연장 운행한다. 아울러 많은 시민과 관광객의 이동이 집중될 것으로 예상되는 대전역, 중앙로역, 중구청역 등 주요 역사를 중심으로 군중 밀집 대응 및 안전수송 대책도 함께 마련해 시민들의 안전하고 쾌적한 이동을 지원할 계획이다. 대전교통공사 연규양 사장은 “대전 0시축제에서 꿈씨 테마열차와 도시철도를 이용하는 시민과 관광객 모두가 시원하고 즐거운 추억을 만들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교통과 관광이 연계된 다양한 협력사업을 통해 대전이 머물고 싶은 도시로 거듭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김문수 "李 정권과 싸우는 강한 당 만들 것…'전한길 극우'는 극좌 프레임"
정치정치일반 2025.07.31 10:56:488·22 국민의힘 전당대회 출마를 선언한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이 31일 “이재명 총통 독재 정권과 싸우는 ‘강한 국민의힘’을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김 전 장관은 이날 국회에서 공약 발표 기자회견을 열고 당 혁신을 위한 비전을 제시했다. 3대 혁신 비전으로 △강한 국민의힘 △단결하는 국민의힘 △승리하는 국민의힘 등을 제시하며 “국민과 함께 승리하는 정당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폭압 정권과 투쟁하는 강한 국민의힘이 되겠다”며 ‘강한 국민의힘’을 실현하기 위한 공약을 내놨다. 김 전 장관은 이재명 정부를 ‘독재 정권’으로 규정하며 폭압저지 투쟁에 당의 역량을 집중시키겠다고 했다. 또 “대한민국을 퇴보시키고 있는 반미, 친북, 극좌, 반기업, 부패 범죄 세력에 단호히 맞서 투쟁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총통 독재와 야당을 말살하려는 무도한 극좌 정권의 정치 탄압, 극우몰이 선전 선동에 강력하게 대응하겠다”고 했다. 지방선거 승리 로드맵도 제시했다. 당 대표가 직접 주도하는 ‘2026 지방선거 승리 기획단’을 설치하고, 취약한 당협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겠다는 구상이다. 청년 세력의 정치 참여를 확대하겠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당의 단결을 위한 방안도 발표했다. 그는 “내부 갈등과 반목을 극복하고 단결하겠다”며 △정당 민주주의 강화 △당활동 참여 당원 우대 △당원 토론 활성화 △중요 당론 결정에 전당원 투표 적극 활용 등을 실천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이재명 정권의 반기업, 반민생 정책으로 경제와 민생이 무너지고 있다”며 경제, 민생, 안보 3대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공약도 풀어놨다. 최근 당 일각에서 나오는 ‘인적 쇄신론’에 대해서는 “당을 혁신한다고 하면서 누구누구를 잘라내자, 징계한다는 것은 자칫하면 당이 약화될 우려가 있다”며 “혁신한다고 해서 당을 흔들어 나눠지면 ‘필패’”라는 입장을 밝혔다. 전한길 씨 관련 논란에 대해서는 “(유튜브) 나간다고 한 적도 없고 검토하고 있다”며 “‘전 씨가 극우다’라는 건 극좌가 만들어 놓은 프레임”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전 씨가 대회를 하는 건 아니다. ‘친길’(친 전한길), ‘반길’(반 전한길) 프레임 자체가 웃기는 일”이라고 일축했다. -
대웅제약 보톡스 ‘나보타’ 상반기 매출 1154억 사상최대
산업바이오 2025.07.31 10:56:24대웅제약(069620)의 보툴리눔 톡신 제제 ‘나보타’가 올 상반기 매출 1000억 원을 돌파해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31일 대웅제약에 따르면 올 상반기 나보타 매출액은 1154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약 28% 성장했다. 국내외 시장에서 프리미엄·맞춤형 마케팅 전략이 성과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나보타는 2019년 아시아 최초로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획득하며 미국 시장에 진출했다. 현지 점유율 14%로 2위에 올라 선전하고 있다. 남미 최대 톡신 시장인 브라질에서는 초도 계약 대비 10배 규모인 1800억 원 상당의 수출 계약을 체결했고, 태국에서는 기존 대비 3배 수준인 738억 원 규모의 재계약을 맺기도 했다. 최근에는 쿠웨이트와 수출 계약을 체결해 중동 5개국에 나보타를 공급하게 됐다. 윤준수 대웅제약 나보타사업본부장은 "글로벌 시장에서 트렌드를 이끄는 글로벌 최상급 브랜드로 확실히 자리 잡았다"며 "고순도·고품질로 요약되는 프리미엄 제품력으로 전 세계 주요 시장에서 경쟁력을 더욱 공고히 다지고 글로벌 메디컬 에스테틱 시장의 리더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
이건희 프로젝트 성과…혈액검사로 모야모야병 진단 길 열렸다
사회사회일반 2025.07.31 10:55:51간단한 혈액 검사만으로 소아 뇌혈관질환인 모야모야병을 진단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암과 희귀질환으로 고통을 겪는 어린이들을 위해 이건희 삼성전자 선대회장의 유가족이 내린 사회 공헌 결단이 또 하나의 결실로 이어졌다. 김승기 서울대병원 소아신경외과 교수와 고은정 제이엘케이 박사, 최승아 소아암·희귀질환지원사업단 연구교수는 소아 모야모야병 환자의 혈장에서 'miR-512-3p'라는 새로운 바이오마커를 발굴해 그 기능과 작용 기전을 규명했다고 31일 밝혔다. 모야모야병은 특별한 원인 없이 대뇌에 혈액을 공급하는 내경동맥에서 가지 치는 부위의 혈관이 서서히 좁아지는 만성 진행성 뇌혈관질환이다. 병이 진행될수록 혈류가 부족해지고 이를 보충하기 위해 비정상적인 미세혈관이 자라난다. 그러나 이 혈관들은 충분한 혈액을 공급하지 못하고 터지기 쉬워 심각한 소아 뇌졸중을 유발하게 된다. 현재 모야모야병 진단의 표준검사로 쓰이는 뇌혈관조영술은 동맥을 통해 가늘고 긴 카테터를 삽입하는 침습적 방법이어서 특히 소아에게 부담이 컸다. MRI(자기공명영상)·MRA(자기공명혈관조영술) 같은 비침습적 검사의 경우 혈관 협착이 과장되게 나타날 수 있고 뇌기저부의 혈관을 자세히 평가하기 어려워 모야모야병의 조기 진단과 진행 상태를 정밀하게 파악하는 데 한계가 있었다. 연구팀은 모야모야병 환자 23명과 건강한 대조군 13명의 혈액에서 세포외소포(EV)를 분석해 miR-512-3p라는 바이오마커를 발견했다. 세포외소포는 마이크로리보핵산(miRNA)과 같은 유전자 정보를 포함하고 있으며 세포 간 신호 및 물질 전달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분석에 따르면 모야모야병 환자의 miR-512-3p 발현 수치는 대조군에 비해 통계적으로 유의미하게 높았다. 연구팀은 miR-512-3p가 혈관 형성 조절 경로인 RHOA 신호전달계에 작용해 ARHGEF3 유전자의 발현을 억제함으로써 혈관 생성을 방해함을 확인했다. miR-512-3p가 RHOA 경로를 통해 비정상적인 혈관망을 유발하는 핵심 역할을 한다는 사실을 규명한 것이다. 연구팀이 miR-512-3p의 기능을 억제했더니 GTPase 활성이 2.3배 증가하고 혈관내피전구세포에서 혈관 형성 능력이 1.7배 향상됐다. GTPase는 세포의 이동과 혈관 형성을 촉진하는 중요한 신호 경로다. 이는 miR-512-3p가 모야모야병의 진단 마커일 뿐 아니라, 치료 표적으로도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 miR-512-3p의 모야모야병 진단 정확도는 AUC(곡선하면적) 0.82 수준으로 높게 평가됐다. 김승기 서울대병원 소아신경외과 교수는 "혈액 검사를 통해 모야모야병의 조기 진단이 가능하다는 것을 입증한 중요한 연구"라며 "이 바이오마커를 활용해 소아 환자들이 질병을 조기에 진단받고, 맞춤형 치료를 받을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한국연구재단과 서울대병원 연구기금, 이건희 소아암·희귀질환 극복사업의 지원으로 진행됐다. 연구팀은 miR-512-3p 발현 수치를 통해 모야모야병을 진단하고 ARHGEF3 유전자를 활용한 치료제 스크리닝 방법에 대한 기술로 국내 특허 등록을 마쳤다. 연구 결과는 네이처의 자매지인 사이언티픽 리포트(Scientific Reports) 최신호에 실렸다. -
[속보] 구윤철 "과채류 수입 절차 개선하고 미국산 車 안전기준 동등성 인정"
경제·금융경제동향 2025.07.31 10:51:09 -
중견 주택업체, 8월 전국서 4048가구 공급[집슐랭]
부동산분양 2025.07.31 10:50:14중견 주택업체들이 다음 달 전국에서 4000여 가구를 공급한다. 대한주택건설협회는 회원사를 대상으로 올해 8월 주택 분양계획을 집계한 결과 7개 업체가 6곳에서 총 4048가구를 공급할 계획이라고 31일 밝혔다. 이는 전년 동월(3889가구) 대비 약 4% 증가한 규모다. 전월(5993가구)과 비교해서는 약 32% 줄었다. 지역별로 보면 경기 분양물량이 2209가구로 가장 많다. 이어 강원(927가구), 전북(507가구), 서울(349가구), 경북(56가구) 등의 순이다. 서울 동대문구 휘경동에서는 우방이 시공한 ‘휘경동 역세권청년주택(349가구)’가 공급된다. 경기에서는 신영과 대광건영이 각각 시공한 ‘양주 덕계역 지엘 엘리움(1349가구)’, ‘용인 고림지구 로제비앙(860가구)’이 분양에 나설 예정이다. -
"서울, 8월 아파트 분양 351가구에 그쳐" [집슐랭]
부동산주택 2025.07.31 10:48:53다음 달 서울 아파트 분양 물량이 351가구에 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새 정부 출범 후 첫 3기 신도시 본청약이 경기 남양주 왕숙지구에서 이뤄지며 주목된다. 31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8월 전국에서 37개 단지, 총 2만 8765가구(임대 포함) 분양이 이뤄질 예정이다. 7월(2만 7534가구)과 분양 물량은 비슷한 수준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1만 6974가구)과 비교하면 1만 가구 이상 많은 규모다. 수도권 8월 분양 예정 물량은 총 1만 7229가구로 경기 1만 4884가구, 인천 1994가구, 서울 351가구 순이다. 1000가구 이상의 대단지는 경기 광명시 철산동 ‘철산역자이‘(2045가구), 안양시 만안구 안양동 ‘안양자이헤리티온’(1716가구), 인천시 강화군 선원면 ‘강화2지역주택조합‘(1325가구)이 분양 예정이다. 경기 남양주 왕숙지구의 ‘남양주왕숙A1, A2’(1030가구)는 새 정부 출범 후 첫 3기 신도시 본청약으로 주목받는다. 서울에서는 동대문구 제기동 ‘제기동역아이파크’(351가구) 1개 단지가 분양에 나선다. 지방에서는 건설사들이 분양 성과를 위해 사업성이 우수한 단지를 중심으로 선별 분양에 나서고 있다. 지방의 분양 물량 1만 1536가구 중 부산 3277가구, 충북 2351가구, 강원 1714가구, 경남 1428가구 순으로 물량이 많다. 주요 분양 단지는 부산 강서구 강동동 ‘에코델타시티푸르지오트레파크’(1370가구), 충북 청주시 사직동 ‘청주센텀푸르지오자이’(2271가구), 경남 김해시 신문동 ‘김해신문1지구공동주택2차’(695가구), 강원 원주시 무실동 ‘원주역우미린더스텔라’(927가구) 등이 있다. 부동산R114는 분양 물량이 특정 지역에 집중됐고 서울 등 수도권은 대출 규제 등의 영향으로 분양 일정이 조정됐다고 설명했다. 부동산R114 관계자는 “수도권은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되는 일부 핵심지에서 상대적으로 높은 관심이 이어질 것”이라며 “8월 분양시장은 휴가철과 여름 비수기가 맞물려 수요층의 청약 집중도가 낮아질 우려로 분양 시기를 조율하는 단지가 늘어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
인벤티지랩, 테르나와 mRNA 대사질환 신약 공동개발 [Why바이오]
산업바이오 2025.07.31 10:48:31약물전달 플랫폼 기업 인벤티지랩(389470)이 대사질환 분야 mRNA 치료제 개발에 본격 착수한다. 3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인벤티지랩은 31일 지질나노입자(LNP) 기반 치료제 전문기업 테르나테라퓨틱스와 FGF-21 기반 mRNA-LNP 대사질환 치료제의 글로벌 개발·상업화 권리에 대한 독점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계약으로 인벤티지랩은 테르나의 LNP 플랫폼 ‘TRL’ 기술을 도입하고 자사의 유전물질 전달 플랫폼 IVL-GeneFluidic®을 접목한 제형도 공동개발한다. FGF-21은 간에서 분비돼 혈당과 지방을 조절하는 단백질로 비만·당뇨·지방간 등 주요 대사질환 치료의 타깃으로 주목받는다. 인벤티지랩은 해당 유전물질을 활용해 기존 치료제의 한계를 보완하고 장기 지속형 mRNA 치료제를 개발할 계획이다. 이번 협력은 산업통상자원부 국책과제 ‘AI 기반 LNP 제조 플랫폼 개발’과 연계된 첫 실증 사례이기도 하다. 총 사업비 약 85억 원 규모로 인벤티지랩이 주관기관으로 참여 중이다. 테르나는 mRNA 서열 설계 및 비임상 효능 연구를, 인벤티지랩은 제형 개발부터 GLP 독성시험·임상·생산까지 전주기를 맡는다. 양사는 공동개발위원회를 통해 임상부터 상업화까지 협업할 예정이며, 글로벌 기술이전도 추진 가능하다. 테르나 관계자는 “TRL 플랫폼은 효능과 안정성, 동결 건조 보관 등에서 강점을 갖춘 독자 기술”이라며 “인벤티지랩과의 협업을 통해 기술 확장성을 증명하겠다”고 말했다. 인벤티지랩은 “국책과제와 연계한 플랫폼 기술의 상업화 가능성을 입증하는 사례”라며 “혁신 치료제 개발을 통해 기업 가치를 높이고 글로벌 진출을 가속하겠다”고 밝혔다. -
중견련, 국정기획위에 '중견기업 정책 제언' 전달
산업중기·벤처 2025.07.31 10:45:26한국중견기업연합회는 혁신 생태계 구축과 경제안보 강화 등 중견기업계 10대 분야 100대 정책정책 제언을 국정기획위원회에 전달했다고 31일 밝혔다. 이호준 중견련 상근부회장은 전날 국회에서 진성준 국정기획위 부위원장을 만나 '회복과 성장을 위한 중견기업계 정책 제언'을 전달했다. 중견련은 대한민국의 '진짜 성장'을 빠르게 이뤄내기 위해 △스타트업 M&A(인수합병) 활성화 기반 조성, 벤처기업 투자 활성화를 위한 기업형 벤처캐피탈(CVC) 제도 개선 등을 통해 기업의 혁신 생태계를 고도화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특히 기업의 혁신이 지속적인 성장으로 연결될 수 있도록 중견기업의 육성 기반을 강화해 중소, 중견, 대기업으로 이어지는 성장 사다리를 복원하는 작업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보호무역주의 확산, 공급망 불안정 지속 등 무역·통상 불확실성을 해소하기 위해 중견기업을 중심으로 기존 통상 네트워크를 강화해야 한다는 내용도 담겼다. 중견기업은 소재·부품·장비 등 다양한 분야에서 수출의 18.7%를 담당하고 있다. 수출 시장 및 수출 품목 다변화 등 '실용'에 입각한 적극적인 경제안보 정책을 추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주식시장 활성화, 내수 회복 등 정부 출범 이후의 긍정적인 시그널이 여전히 애로를 호소하는 목소리도 있었다. 통합투자세액공제 공제율 상향, 임시투자세액공제 일몰 연장 등 중견기업계의 투자 전망을 현실화할 과감한 대책이 추진돼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중견련은 중견기업 정책 금융 지원 확대, 신용보증기금 중견기업 전용 계정 신설, 중견기업 세제 지원 매출액 기준 확대 등도 주장했다. AI를 중심으로 정부가 추진하는 미래첨단전략산업 경쟁력 제고를 위해서는 네거티브방식 AI 규제 혁신 및 세제·금융 지원 확대, 디지털 전환 촉진 지원 세제 신설, 핵심광물 공급망 다변화 등 정책 지원 방안을 폭넓게 모색해야 한다고 했다. 진성준 국정기획위원회 부위원장은 "새 시대를 열어가기 위한 변화들이 중견기업을 비롯한 기업의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고, 모든 경제 주체의 조화로운 발전을 견인할 수 있도록 긴밀한 소통을 통해 현장의 구체적인 의견을 적극 수렴, 국정기획의 합리성을 극대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호준 중견련 상근부회장은 "급격한 대내외 환경 변화에 효과적으로 대응함으로써 지속가능한 성장의 모멘텀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경제·산업 현실에 대한 명확한 인식과 균형 잡힌 해법, 과단성 있는 정책 추진이 필수적"이라며 "경제 위기를 돌파해 대한민국 '진짜 성장'의 초석을 놓을 수 있도록, 현장의 실질적인 수요를 적극 반영해 민생의 터전이자 국가 경쟁력의 핵심인 기업의 활력을 되살리는 데 최선을 다해 주길 바란다"고 했다. -
대우건설, 부산 '써밋 리미티드 남천' 견본주택 개관[집슐랭]
부동산분양 2025.07.31 10:44:42대우건설이 부산 ‘써밋 리미티드 남천’의 견본주택을 개관하고 본격적인 분양에 나선다. 31일 대우건설에 따르면 써밋 리미티드 남천은 부산시 수영구 남천동 일원에 지하 5층~지상 최고 40층, 5개 동, 총 835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수요자들의 선호도가 높은 전용면적 84㎡~243㎡로 구성됐다. 평균 분양가는 3.3㎡ 당 5191만 원으로 책정됐다. 다음 달 11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청약 신청을 받는다. 당첨자 발표는 같은 달 20일이며, 정당계약은 9월 1일부터 3일까지 이뤄진다. 써밋 리미티드 남천은 대우건설이 주거 브랜드인 ‘써밋’을 리뉴얼한 뒤 선보이는 첫 대단지 아파트다. 서울 강남구 ‘에테르노 청담’, 서초구 ‘래미안 원베일리’ 등 고급 주거단지를 설계한 이웨이 및 ANU와 협업했다. 단지 대부분 세대에서 광안대교를 조망할 수 있는 게 강점이다. 주차 공간은 가구당 2.17대로 여유롭다. 단지 중앙 최상층에는 스카이라운지와 게스트 하우스가 마련된다. 단지는 남천동 중심생활권에 위치해있다. 광안대교 이용 시 센텀시티와 해운대, 동부산 관광단지로 빠르게 이동할 수 있다. 도보 거리에는 부산 지하철 2호선 남천역과 경성대·부경대역이 위치해 있다. 주변에는 남천초·남천중·대천중·대연고 등이 있고, 남천역 상권과 부경·경성대 상권도 가깝다. 단지 내에는 2만 1448㎡ 규모의 상업시설이 들어설 예정이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써밋 리미티드 남천은 광안대교 시작점이라는 상징성과 희소한 중대형 주택형 구성을 갖춘 하이엔드 아파트”라며 “지역의 새로운 랜드마크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
韓협상단 "조선업 프로젝트가 한미 무역협상 최대 견인차"
국제정치·사회 2025.07.31 10:44:37구윤철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한미 조선 협력 ‘마스가(MASGA·미국 조선업을 다시 위대하게)’ 프로젝트를 한미 무역협상 타결에 최대 견인차로 평가했다. 한미 무역협상의 한국 측 수석대표였던 구 부총리는 30일(현지 시간) 미국 워싱턴 DC의 한국 대사관에서 열린 한미무역협상 타결 관련 브리핑에서 “오늘 합의에서 가장 주목할 부분은 1500억 달러(약 209조 원) 규모의 한미 조선협력 패키지, 즉, 마스가 프로젝트”라며 “가장 크게 기여했다”고 평가했다. 구 부총리는 마스가 프로젝트가 “미국 내 신규 조선소 건설, 조선 인력 양성, 조선 관련 공급망 재구축, 선박 건조, 유지보수(MRO) 등을 포괄한다”며 “조선업 전반에 대한 기업들의 수요에 기반해 사실상 우리 사업으로 진행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구 부총리는 이어 “세계 최고 수준의 선박 설계·건조 능력을 가진 우리 조선 기업들이 미국 조선업 부흥을 도우며 새로운 기회와 성장 계기를 마련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도 한국 조선업 능력을 높이 평가하면서 미국 내 선박 건조가 최대한 빨리 이뤄질 수 있도록 최대한 추진해 줄 것 요청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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