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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감도 높아지는 공공서비스…‘토요일’ 운전면허시험 확대
경제·금융경제분석 2024.02.02 08:00:00정부가 공공서비스 개선을 위해 국민 체감도가 높은 과제를 선정·실행하기로 했다. 수요가 많아 조기 마감되는 경복궁 야간개장의 경우 프로그램을 확대하고 주말·평일야간 운전면허 시험을 볼 수 있게 하는 등의 조치다. 정부는 지속적인 서비스 개선을 유도하기 위해 2024년 경영평가 편람에 가점을 반영하는 한편 인력 증원 등의 지원도 병행하기로 했다. 기획재정부는 2일 비상경제장관회의 겸 물가관계장관회의 안건으로 이런 내용을 담은 ‘공공기관 대국민 체감형 서비스 개선방안’을 의논했다고 밝혔다. 특히 교통안전 관리 강화 부문에서 주말·평일 야간 운전면허 관련 업무 확대는 국민들에게 주목 받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 토요일 운전면허시험은 11개 시험장에서 운영중이며 면허증 발급·갱신 등 서비스는 평일 근무시간(오전 9시~오후 6시)에만 가능했다. 시간적 여유가 없는 직장인들이 운전면허 관련 서비스를 받기 어렵다는 지적이 많자 기재부는 토요일 운영 시험장을 마산, 강릉, 나주, 제주 등 15개로 확대하고, 매달 1회 오후 8시까지 면허증 발급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기로 했다. 장애인 운전면허 취득 편의도 높아질 예정이다. 현재 13개 운전면허시험장에서 운영중인 장애인운전지원센터를 14개로 확대하고 청각장애인용 수어 교통용어집도 제작·배포할 계획이다. 국민 여가생활을 위한 서비스 개선도 이뤄진다. 고궁탐방 프로그램을 확대하고, 현재 북한산국립공원에 한정된 안전장비 무료 대여 서비스를 전 국립공원으로 순차적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국립공원 야영장 이용시 선착순이던 이용 방식을 이용시기에 관계없이 선착순에서 추첨제로 전면 개편해 예약 경쟁 과열을 방지하기로 했다. 국민건강 보호 부문에서는 의료비 과다지출 비용을 환불해주는 진료비 확인 서비스를 강원, 제주에도 설치하고, 질병 산재 처리기간이 지연된다는 지적에 조사 인력을 73명에서 87명으로 확충해 처리 기간을 단축하기로 했다. 의약품·의약외품 점자·코드 표시 품목도 15개 추가해 확대키로 했다. 서류간소화 서비스도 강화된다. 고용과 산재보험 모바일 안내 서비스가 10종에서 24종으로 확대되고, 에너지 캐시백, 에너지 복지제도의 경우 공공마이데이터와 연계해 고객 동의시 행정정보를 자동으로 전송해 편의성을 높이겠다는 목표다. 기재부는 앞으로도 부처별 공공기관 개선과제를 반기별로 수렴해 인력증원과 총 인건비 지원 등의 제도 개선을 뒷받침할 계획이다. -
[속보] 1월 소비자물가상승률 2.8%…6개월만에 2%대
경제·금융경제동향 2024.02.02 08:00:00소비자물가상승률이 6개월 만에 2%대로 내려왔다. 2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4년 1월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상승률은 2.8%로 집계됐다. 전월(3.2%)보다 0.4%포인트 하락한 수치다. 통계청은 “서비스·농축수산물·공업제품 및 전기·가스·수도 물가가 모두 상승해 전체적으로 2.8% 올랐다”고 설명했다. 소비자물가상승률이 2%대로 집계된 것은 지난해 7월 2.4%를 기록한 이후 처음이다. 지난해 1월 5%를 나타냈던 소비자물가상승률은 같은 해 6~7월경 2%대로 안정됐지만 이후 8월 3.4%로 훌쩍 뛰면서 지난해 12월까지 줄곧 3% 수준을 유지해왔다. 이상 기후 영향에 식료품 가격이 급등한데다 이스라엘·하마스 사태로 국제 유가 역시 불안한 모습을 보였기 때문이다. 근원물가(식료품·에너지 제외) 상승률은 2.5%를 기록해 전월보다 0.3%포인트 떨어졌다. 농산물·석유류를 뺀 근원물가 상승률도 한 달 전보다 0.5%포인트 하락한 2.6%를 기록했다. 신선식품 물가상승률은 14.4%로 집계돼 전월 대비 0.1%포인트 떨어졌다. 신선식품 물가상승률은 작년 10월 이후 4개월째 10%대를 유지해오고 있다. 생활물가지수는 전달보다 0.3%포인트 하락한 3.4%로 집계됐다. -
‘테니스 간판’ 권순우, 데이비스컵 1단식서 디알로와 맞대결
문화·스포츠스포츠 2024.02.02 07:59:39한국 테니스 간판 권순우(700위)가 데이비스컵 1단식에서 개브리엘 디알로(132위)를 상대한다. 김영준 감독(건국대)이 지휘하는 한국은 3일(한국 시간)부터 이틀간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캐나다를 상대로 2024 데이비스컵 최종본선 진출전(4단 1복식)을 치른다. 2일 정해진 대진 추첨 결과 1단식에서 권순우가 디알로와 맞붙고 2단식에서는 홍성찬(224위·세종시청)이 배식 포스피실(486위)을 만난다. 이틀째 경기로 진행되는 복식은 남지성(복식 140위·세종시청)-송민규(복식 399위·KDB산업은행) 조가 알렉시스 갈라르노(복식 553위)-포스피실(복식 576위) 조를 상대한다. 이후 3·4단식은 첫날 대진을 엇갈려 홍성찬-디알로, 권순우-포스피실 경기로 진행된다. 권순우는 2021년 세계 랭킹 52위까지 올랐던 한국 남자 테니스 대표팀의 에이스다. 그러나 지난해 하반기부터 부상으로 대회 출전을 거의 하지 못하면서 현재 세계 700위까지 밀렸다. 1단식에서 맞붙는 디알로의 개인 최고 랭킹은 지난해 130위다. 권순우와 맞대결은 이번이 처음이다. 김영준 감독은 “대진 결과는 만족스럽다”며 “권순우가 상대 선수보다 큰 경기 경험이 많고 홍성찬도 컨디션이 좋기 때문에 첫날 2승이 목표”라고 했다. 한국이 이번에 캐나다를 제압하면 사상 최초로 3년 연속 데이비스컵 16강에 진출한다. 한국은 2022년 최종본선 진출전에서 오스트리아에 이겨 16강에 진출했고 지난해에는 벨기에를 꺾었다. 한국이 데이비스컵 16강에 든 것은 1981년, 1987년, 2007년, 2022년, 2023년까지 총 5번이다. -
바흐 IOC 위원장 "윤석열 대통령 리더십과 헌신에 감사"
문화·스포츠스포츠 2024.02.02 07:52:31국제올림픽위원회(IOC)의 토마스 바흐 위원장이 2024 강원 동계청소년올림픽(강원 2024)을 성공리에 마친 뒤 IOC 주관 리셉션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리더십과 헌신에 특별한 감사를 드리고 싶다”고 밝혔다. 강원 2024 조직위원회에 따르면 바흐 위원장은 1일 오후 강원 2024 폐회식을 마친 뒤 조직위 관계자 등을 강릉 시내 호텔에 초청해 주재한 리셉션에서 “이번 대회와 관련한 윤 대통령의 여러 활동에 개인적인 감사와 기쁨을 말하고 싶다”고 했다. 이어 “이는 한국과 IOC 간의 진심 어린 파트너십을 보여주는 것이며 윤 대통령의 지원 덕분에 새로운 세대의 선수들이 빛날 수 있는 완벽한 무대가 제공됐다”고 사의를 표했다. 바흐 위원장은 “강원 2024의 성과가 오는 7월 파리 하계올림픽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리셉션에는 최종구 조직위 대표위원장을 비롯해 김진태 강원도지사, 김철민 조직위 사무총장 등이 참석했으며 IOC에서는 바흐 위원장, 장훙 IOC 조정위원장과 각국 올림픽위원회(NOC) 관계자 150여명이 참석했다. -
리디 글로벌 웹툰 플랫폼 만타, 웹소설 서비스 출시
문화·스포츠문화 2024.02.02 07:45:53리디의 글로벌 웹툰 플랫폼 만타가 웹소설 기능을 플랫폼에 추가했다. 2일 업계에 따르면 만타는 ‘상수리 나무 아래’ 등 인기 웹툰의 원작이 되는 웹소설을 감상할 수 있는 기능을 플랫폼에 추가했다. 이를 통해 만타는 웹툰 팬덤을 웹소설 팬으로까지 끌어들일 수 있는 효과를 얻게 됐다. 만타는 대형 출판사 펭귄랜덤하우스·인클로어와 협업해 인기 소설들을 오프라인에 출판하는 사업도 진행 중이다. 지난해 9월에는 만타를 리디 내 사내독립기업으로 승격하고 아마존 출신 김태훈 CPO를 대표로 영입해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만타는 2020년 출시돼 미국·멕시코·스페인 등에서 인기를 얻고 있다. 지난해에는 스페인어 정식 서비스도 시작했다. 지난해 9월 기준 다운로드 회수는 1200만 회가 넘는다. -
설 선물 논란 발빨랐던 비서실장의 대응…불교계 "선의 보여줘 다행"
정치정치일반 2024.02.02 07:45:03“큰 스님들께 보내는 선물에 다른 종교의 표식이 들어가고, 저희들이 큰 결례를 했습니다. 아직 도착하지 못한 선물들은 저희들이 다시 회수해서 포장을 적절히 새로해서 조치를 취하도록 하겠습니다” 지난 1일 오후 이관섭 대통령실 비서실장과 황상무 시민사회수석이 서울 종로구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 위치한 조계종 총무원을 찾아 불교계에 사과했다. 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 명의로 불교계에 발송된 설 선물 포장에 십자가 그림이 들어있고, 기도문 등이 포함돼 불교계에서 ‘특정 종교 편향’ 논란이 일어나면서다. 발 빠른 대처에 불교계도 “다행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날 오전 불교계는 윤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의 설 명절 선물을 받고 당혹함을 감추지 못했다. 대통령실에서 갑진년 새해를 맞아 국가와 사회발전을 위해 헌신한 각계 원로, 제복 영웅·유가족, 나눔실천대상자 및 사회적 배려계층 등 각계 인사들에게 보내는 선물은 차례용 백일주(공주), 유자청(고흥), 잣(가평), 소고기 육포(횡성) 등으로 구성했다. 특히 음주와 육식을 않는 불교계 등을 위해서는 아카시아꿀(논산), 유자청, 잣, 표고채(양양)로 배려했다. 하지만 포장이 문제였다. 대통령실은 선물상자에 한센인들에 대한 우리 사회의 편견을 극복하고 그들을 응원하는 마음을 담아 국립소록도병원 입원 환자들의 미술작품을 소개했다. 소록도병원 환자 작가들은 정규 미술 교육을 받은 적은 없지만, 소록도의 풍경과 생활상을 담은 작품 활동을 통해 세상과 소통해왔다. 설 명절 선물에도 우리 사회를 구성하는, 하지만 편견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는 이들을 품는 대통령실의 모습이 빛났다는 평가가 나왔다. 그런데 그 포장이 문제가 됐다. 포 장 그림에는 교회와 성당·십자가 등이 포함돼 있었다. 특히 동봉된 카드에 소록도병원 입원 환자의 “사랑이 많으신 하나님 아버지 감사합니다” “아멘” 등의 내용이 담겼다. 불교계에서 종교 편향 논란이 나오자마자 대통령실에서는 이관섭 비서실장이 발빠르게 나서 사과하며 사태가 마무리 됐다. 이 실장과 종교계 업무를 담당하는 황상무 시민사회수석은 서울 종로구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서 진우 스님을 만나 사과의 뜻을 전했다. 이 실장은 “저희가 좀 많이 부주의하고 생각이 짧아서 큰스님들께 보내는 선물에 다른 종교의 표식이 들어가는 큰 결례를 했다”며 “더 세심하게 챙기겠다”고 했다. 이 실장은 아직 도착하지 않은 선물은 회수하고 포장을 다시 해 발송하는 등 후속 조치와 재발 방지를 약속했다. 조계사 총무원장인 진우 스님은 이 비서실장의 사과에 “이렇게 빨리 오셔서 해명을 해주셔서 다행”이라고 화답했다. 그는 “이전 정부에서도 비슷한 실수가 있었으나 비서실장이 찾아온 적은 없다”며 “오셔서 직접 말씀해 주니 다행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진우스님은 “(선물을) 의도적으로 한 게 아니기 때문에 우리 종도들에 이해를 구하고 이렇게 선의를 보여주신 부분에 대해 상당히 다행이라는 생각이라고 (종도들에) 설명을 하겠다”고 덧붙였다. 조계종 총무원 기획실장인 우봉스님은 “도착하지 않은 것까지 회수해 수습해 준다 하니 충분히 성의가 느껴진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이관섭 비서실장이 대통령실 불자회장으로 평소 불교에 각별한 애정을 보여온 점이 이번 사태를 조기 수습할 수 있었던 배경으로 보고 있다. 이 실장은 지난 18일 대통령실 제2대 불자회장으로 취임한 바 있다. 이 실장을 비롯해 대통령실 비서실 불자회원들은 평소 법회와 템플스테이로 원력을 다져온 것으로 알려져있다. 황상무 수석 역시 불교에 대한 깊은 이해로 유명하다. 황 수석의 종교는 기독교다. 하지만 지난해 입적한 조계종 전 총무원장 자승 스님과 고향인 강원도를 연고를 오랜 기간 알아오고 교류해 불교에 대한 조예가 깊은 것으로 전해졌다. 대통령실에서 종교 관련 업무를 담당하는 만큼 불교 계파에 대한 이해로 정평이 나 있다. -
뉴욕증시, ‘매파’ 파월 하루 만에 극복…S&P500 1.25%↑[데일리국제금융시장]
국제국제일반 2024.02.02 07:31:59뉴욕증시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매파적 발언을 하루 만에 극복하고 상승세로 돌아섰다. 이날 발표된 경제 지표는 고용 시장 완화, 경제 호조 신호를 보냈다. 투자자들은 이날 장 종료후로 예정된 빅테크 기업들의 실적발표를 기대감 속에서 지켜봤고 세 기업은 나란히 어닝비트를 기록했다. 1일(현지 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369.54포인트(+0.97%) 오른 3만8519.84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60.54포인트(+1.25%) 상승한 4906.19로, 나스닥지수는 197.63포인트(1.3%) 오른 1만5361.64로 장을 마감했다. 트윈포커스의 최고 투자책임자(CIO)인 데이브 데글리오는 “시장은 연준보다 앞서 달리고 있다”며 “비록 3월은 아니더라도 장기적으로는 금리 인하 가능성은 더 커진다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발표된 지표는 경제와 인플레이션에 긍정적인 신호를 보냈다. 주간 실업수당청구건수는 지난 주 22만4000건으로 약 3개월 최고치를 기록했다. 시장 전망치 21만4000건을 상회했다. 옥스퍼드 이코노믹스의 미국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마이클 피어스는 “노동 시장 여건이 더욱 완화되면서 청구 건수가 약간 늘어날 수 있다”며 “고용시장은 둔화했지만 여전히 상황이 좋기 때문에 청구 건수가 급증하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기업과 근로자의 생산성은 지난해 4분기에 전 분기 대비 연율 3.3% 성장했다. 전 분기 4.9% 증가보다는 줄었지만 여전히 시장 전망치 2.5%를 웃돌았다. 생산성 증가는 경제 성장에 유리한 요인이자 인플레이션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적은 투입으로도 많은 생산량을 확보할 수 있어 기업 입장에서 생산량 대비 생산 비용이 줄기 때문이다. 1월 제조업 경기도 이전보다 개선됐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미국 제조업구매관리자지수(PMI) 확정치는 50.7로, 잠정치 50.3과 12월 수치인 47.9를 웃돌았다. 50을 넘으면 경기가 확장추세에 있다는 의미다. 공급관리연구소(ISM)가 별도로 발표한 1월 미국 제조업 PMI도 지난 달 47.1%에서 1월 49.1%로 상승했다. ISM의 기준으로는 제조업이 여전히 위축 추세에 있는 것으로 나타났지만, 1월의 이같은 수치는 10월 이후 최고치다. 판테온매크로이코노믹스의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이안 셰퍼드슨은 “제조업 부문은 최악의 상황을 지났다”며 “다만 격렬한 반등 대신 점진적인 개선을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국 국채 금리는 전날에 이어 하락했다.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10.3bp(1bp=0.01%포인트) 하락한 3.862%를 기록했다. 2년물 금리는 3.3bp 내린 4.194%를 기록했다. 채권 수익률은 가격과 반대로 움직인다. 채권 수익률 하락은 연준의 정책실수, 즉 과잉 긴축으로 경제가 흔들릴 가능성을 반영한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세계 최대 채권 투자업체인 핌코 최고경영자를 지낸 모하메드 엘-에리언 알리안츠 수석 경제 자문은 “3월 금리 인하를 반대한 파월 의장의 결정은 연준의 조치가 늦을 위험에 대한 의문을 촉발했다”고 지적했다. 개별 주식으로는 이날 장 종료 후 실적을 발표한 메타와 아마존, 애플이 모두 시장의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을 내놨다. 메타는 장중 1.19% 상승한 후 시간 외 거래에서 14%대 급등 중이다. 아마존 역시 정규장에서 2.63% 오른 뒤, 시간 외 거래에서 8%대 고공 행진하고 있다. 다만 애플은 정규 장에서 1.33% 올랐으나 시간 외 거래에서는 1.6% 가량 하락 거래되고 있다. 애플의 지난 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 증가한 1196억 달러를 기록했다. 5개 분기 만에 전년 대비 역성장을 멈췄다. 주당순이익(EPS)은 전년 동기 대비 15% 증가한 2.18달러다. 다만 중국 매출은 208억2000만 달러로 시장 전망치 235억 달러에 못미쳤다. 미국의 지역은행 뉴욕커뮤니티뱅코프(NYCB)의 주가가 전날 40% 가까이 폭락한 데 이어 이날도 11.13% 급락했다. 신용평가사 무디스는 전날 NYCB를 신용등급 하향 조정 검토 대상에 올려 투기 등급으로의 등급 하향을 예고했다. 불안감이 이어지면서 SPDR 지역은행 ETF는 이날도 3.12% 하락했다. 가상자산도 상승했다. 비트코인은 24시간 전 대비 0.5% 오른 4만2995달러에 거래됐다. 이더리움은 0.1% 미만으로 상승하며 2300달러 선에서 거래 중이다. 뉴욕 유가는 중동에서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휴전 논의가 지속되는 가운데 중동 상황을 주시하며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3월 인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2.03달러(2.68%) 하락한 배럴당 73.82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
총선 앞두고 단속 나선 네카오…'가짜뉴스·댓글조작 막는다'
산업IT 2024.02.02 07:30:00국내 포털 기업들이 오는 4월 제22대 국회의원 총선거를 앞두고 본격적인 준비에 들어갔다. 네이버(NAVER(035420))는 이달 1일부터 생성형 인공지능(AI)을 활용해 작성된 기사의 본문 상단과 하단에 관련 내용을 공지하기 시작했다. 구체적으로 언론사가 자동 로직으로 생성·전송한 기사 본문 상단과 하단에 “이 기사는 해당 언론사의 자동 생성 알고리즘을 통해 작성되었습니다”라는 문구가 노출된다. 최근 생성형 AI의 본격적인 활용에 따라 뉴스 이용자의 혼란이 커지자 AI와 로봇이 자동으로 작성한 기사를 명확히 안내하기 위함이다. 동시에 네이버는 이달 중 이용자가 직접 선거 관련 허위 정보 뉴스 댓글을 신고할 수 있는 기능을 적용하고, 별도의 신고 센터 영역을 신설해 선거관리위원회 채널로 이동할 수 있도록 연결할 예정이다. 이 외에도 네이버는 뉴스 댓글 집중 모니터링 기간 동안 보안팀 내 전담 담당자를 확대하는 등 24시간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각 부서 핫라인을 구축해 이슈 발생시 빠른 대응에 나선다. 네이버 관계자는 “총선을 앞두고 선거 관련 허위 정보 확산을 막기 위해 다양한 기술적·정책적 노력과 대국민 플랫폼의 책임을 다하겠다”고 설명했다. 카카오(035720)가 운영하는 다음 역시 선거를 앞두고 관련 대응을 내놓고 있다. 우선 다음은 다음 달 중으로 총선 관련 뉴스와 정보 등을 확인할 수 있는 페이지를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메인 페이지에 중앙선거관리위원회 허위정보 신고센터 배너를 노출하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
'맥주의 나라' 독일서도 이제 맥주 안 먹는다는데 무슨 일?
국제국제일반 2024.02.02 07:21:28‘맥주의 본고장’인 독일의 맥주 소비량이 해마다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독일 통계청은 작년 맥주 판매량이 83억8000만리터(ℓ)로 2022년 87억7000만ℓ에서 3억9000만ℓ(4.5%) 줄었다고 1일(현지시간) 밝혔다. 이는 1993년 통계 작성을 시작한 이래 가장 적은 수치다. 통계청은 맥주 판매량이 2022년 소폭(2.7%) 증가했지만 장기적인 감소 추세가 계속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독일 맥주 판매량은 지난해뿐 아니라 수십 년째 줄고 있다. 1993년 112억1000만ℓ에 비하면 지난해 판매량은 30년새 25.2% 감소했다. 국내 판매(-4.2%)와 해외 수출(-5.9%) 모두 줄어들어 업계 전체가 침체에 빠진 것으로 나타났다. 맥주에 레모네이드나 콜라·과일주스를 섞은 혼합음료 판매량도 4억4000만ℓ에서 4억ℓ로 1년새 10% 가까이 빠졌다. 무알코올 맥주를 비롯해 알코올농도 0.5% 미만인 맥주는 집계에서 제외됐다. 현지 맥주업계는 독일에서 유로 2024(유럽축구선수권대회)가 열리는 오는 6∼7월 맥주 소비가 잠시 늘어날 수는 있지만 경기침체와 갈수록 음주를 자제하는 추세를 거스르기는 어렵다고 본다. 업계는 그나마 무알코올 맥주에 기대를 걸고 있다. 홀거 아이헬레 독일양조장협회 대표는 디벨트에 "곧 독일에서 만드는 맥주의 10분의 1을 무알코올 맥주가 차지할 것"이라며 "맥주업계에서 최근 10년간 이만큼 성장한 분야는 없었다"고 말했다. -
머스크 "주주 투표 통해 테슬라 법인 텍사스로 옮기겠다"
국제국제일반 2024.02.02 07:21:17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주주 투표를 통해 법인 소재지를 델라웨어에서 텍사스로 옮기겠다고 밝혔다. 머스크는 지난 31일 자신의 소셜미디어 엑스(X·옛 트위터)에 팔로워를 대상으로 테슬라의 법인 소재지 이전 여부에 관해 설문한 결과를 공개했다. 설문한 결과 110만명이 참가한 투표에서 87%가 "찬성한다"고 답했다. 이에 그는 "공개 투표에서 텍사스에 대한 찬성이 압도적으로 높았다"며 "텍사스로 이전하기 위해 즉시 주주 투표를 실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머스크의 이런 언급은 지난달 30일 델라웨어주 법원이 "테슬라 이사회가 2018년 승인한 머스크의 보상 패키지는 무효"라고 판결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2018년 테슬라 이사회는 머스크에 대해 560억 달러(74조4800억원) 규모의 보상 패키지 지급안을 승인했는데, 당시 테슬라 주식 9주를 가진 한 소액 주주는 "중요 정보를 제공하지 않았다"며 2022년 10월 소송을 제기했다. 델라웨어주 법원은 소액 주주의 손을 들어줬고, 이에 머스크는 그동안 테슬라 실적을 기반으로 받은 74조원 규모의 스톡옵션을 토해내야 할 위기에 놓였다. 머스크는 판결 소식이 전해진 뒤 X에 "절대 델라웨어에 회사를 설립하지 말라"며 불만을 드러내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머스크의 법인 이전 계획을 평가 절하하며 또다른 논란의 빌미가 될 수 있다고 관측했다. 콜럼비아대 로스쿨의 에릭 탈리 교수는 "텍사스는 CEO에게 많은 돈을 지급하는 것에 대해 델라웨어보다 더 관대하다"며 "만약 테슬라가 이전한다면 이사회는 델라웨어 법원의 기준을 준수하지 않고 보상 패키지를 지급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주주들이 '머스크의 이기적인 이유로 이뤄진 선택'이라며 이의를 제기할 수 있고, 여전히 델라웨어주 법의 적용을 받는 동안 테슬라는 신의성실 의무를 위반한 것으로 간주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온라인 투자플랫폼 AJ 벨의 댄 코스츠워스 투자 분석가는 "머스크의 법인 이전 계획은 원하는 것을 얻지 못하면 항상 대안을 찾는 기업가의 전형적인 행동"이라고 꼬집었다. -
독일 거주 튀르키예계인 280만 넘더니…튀르키예 이민자 정당 창당
국제정치·사회 2024.02.02 07:18:15튀르키예에 뿌리를 둔 독일인들이 새로운 정당을 창당하고 정치 활동을 시작했다. 이들은 유럽의회 선거는 물론 독일 연방의회 선거에도 출마를 선언했다. 독일 기성 정치권은 이들이 튀르키예 집권 여당 정의개발당(AKP)의 분파라며 강하게 비판하고 나섰다. 이민자의 권익을 보호한다는 목표가 자칫 극단주의로 변질될 가능성도 있다는 우려다. 다양성과 각성을 위한 민주동맹(DAVA)이라는 이름의 이 정당은 지난달 16일(현지시간) 튀르키예계 사업가 테이피크 외즈잔(53)이 창당을 선언했다. 그는 "사회 전반의 불평등한 대우와 불균형을 명확히 파악해 외국에 뿌리를 둔 시민이 권리를 온전히 인정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외즈잔은 민족주의와 반(反)무슬림·반유대주의에 강력히 반대한다며 "지금까지 정치적으로 대표되지 않은 이들을 위해 강력한 목소리를 내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오는 6월 치러지는 유럽의회 선거에 출마할 후보 명단도 공개했다. 튀르키예는 1952년 북대서양조약기구(NATO)에 가입했지만 아직 유럽연합(EU) 회원국은 아니다. 외즈잔은 독일 정계 진출도 선언했다. 그는 1일 독일 매체 RND와 인터뷰에서 "우선 유럽의회 선거에 집중해 얼마나 많은 유권자를 끌어들일 수 있는지 보고 싶다. 현재로서는 내년 독일 연방의회 선거 참여도 가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독일에 거주하는 튀르키예계 주민은 약 280만명이다. 이 가운데 150만명 정도가 독일 시민권을 갖고 있다. DAVA가 내건 목표만 보면 진보정당에 가깝다. 그러나 독일 정치권과 언론은 이들의 '배경'을 의심하고 있다. 참여하는 인사들이 AKP 또는 이슬람 무장정파 하마스와 관련된 단체에 몸담은 적이 있다는 것이다. 대표를 맡은 외즈잔이 "이스라엘을 지지한다"는 이유로 30년 넘게 당적을 갖고 있던 독일 사회민주당(SPD)을 탈당한 점도 지적한다. 정치권에서는 DAVA를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의 지지조직으로 규정하며 비판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옌스 슈판 기독민주당(CDU) 부대표는 엑스(X·옛 트위터)에 "에르도안과 AKP의 분파는 더 극단주의적인 정당이 될 것"이라고 적었다. 사스키아 에스켄 SPD 대표는 "에르도안의 분열적 성향을 독일에서 허용해선 안된다"고 주장했다. 주내무장관회의 의장인 미하엘 스튀브겐은 "그런 정당은 오로지 튀르키예 정당의 이익을 위해서 활동할 것이며 독일 정치 상황에는 맞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심지어 당명이 아랍어로 선교 또는 전도를 뜻하는 '다와'와 비슷한 게 우연이 아니라는 의혹을 제기했다. 독일 내 이민자들이 자체 정치조직을 꾸린 게 처음은 아니다. 과거 독일민주동맹(ADD)과 혁신정의동맹(BIG) 튀르키예 출신 또는 무슬림들이 정당을 창당해 선거에 출마했으나 정치적 영향력은 미미했다. 괴카이 소푸오글루 튀르키예교민회장은 RND에 "당황할 이유가 없다. 오로지 민족을 기준으로 설립되고 민족 문제에 초점을 맞추는 정당은 한계가 있다"며 "시간이 지나면 정치 활동을 중단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
바이든 '이스라엘인 제재' 칼 빼들어…아랍계 표심 의식
국제정치·사회 2024.02.02 07:14:05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1일(현지시간) 요르단강 서안에서 팔레스타인 주민에게 폭력을 행사한 이스라엘인들을 제재하는 행정명령을 발동했다. 바이든 대통령의 이같은 조치는 올해 대선을 앞두고 미국의 이스라엘 정책에 항의하는 아랍계 유권자 표심을 의식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미 백악관 고위 당국자는 "바이든 대통령이 서안의 평화와 안정을 해치는 행위에 대응하는 차원에서 새 조치들을 시행하기 위한 행정 명령에 서명했다"고 밝혔다. 이번 행정명령에 따라 미 국무부와 재무부는 서안에서 벌어진 민간인 겨냥 폭력 행위 등과 관련해 외국 국적자에 대한 제재 근거를 확보했다. 주요 제재 대상으로는 민간인 대한 폭력과 협박, 개인 자산에 대한 압수 및 파괴, 테러 행위 등이 포함된다. 미 정부는 이를 근거로 4명에 대한 제재를 발표했는데, 이들은 폭력을 행사해 팔레스타인 주민의 목숨을 빼앗은 것을 비롯해 차량과 건물에 불을 지르는 등의 행위를 저지른 것으로 전해졌다. 미 당국자는 "행정 명령이 발효하면 제재 명단에 포함된 모든 개인의 미국 내 자산은 동결되며, 미국인이 해당 대상과 재화나 서비스를 거래하는 행위도 금지된다"면서 "해당 대상의 미국 입국도 금지된다"고 부연했다. 이번 행정명령은 이스라엘이 미국의 지원을 등에 업고 가자지구를 대대적으로 침공한 이후 수많은 팔레스타인 민간인들이 희생되고 있다는 비판이 미국 내에서 크게 고조되는 가운데 이뤄진 것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같은 행정명령 발동과 함께 미국 대선의 대표적인 스윙스테이트(경합주)이자, 아랍계 유권자들이 상당수인 미시간주를 방문했다. 가자지구와 함께 팔레스타인의 땅으로 여겨지는 서안지구는 현재 팔레스타인 자치정부가 일부 지역에서 행정권을 행사하지만 이스라엘이 군사·치안권을 계속 장악하고 있다. 서안지구에는 이스라엘 정착민들도 상당수 거주하는데, 이들은 지난해 10월 7일 하마스의 이스라엘 습격 이후 팔레스타인인들에 대한 공격적인 행보를 보여왔다고 미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는 전했다. -
영세·내수 업체는 옛말…해외서 빛나는 K-유아용품
산업중기·벤처 2024.02.02 07:00:00해외 시장에서 주목을 받는 유아용품 업체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국내시장에 의존해서는 영세성을 극복하지 못한다는 판단 아래 설립 직후부터 ‘본 투 글로벌(born to global)’을 지향한 것이 효과를 거두고 있는 것이다. 특히 프리미엄 제품군을 앞세워 기존 진출 대상이었던 중국과 동남아 지역에서 벗어나 미국과 유럽 등지에서도 인기를 누리는 모습이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코니바이에린은 지난해 약 317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이중 해외 매출 비중은 60%에 달한다. 일본, 미국, 호주, 캐나다, 홍콩 등 110여 개국 소비자들에게 판매된 결과다. 이같은 성과는 갈수록 프리미엄 제품을 선호하는 전세계 소비자들의 취향에 부합하는 제품을 신속하게 만들어내는 역량을 갖췄기 때문이다. 대표 상품인 코니아기띠는 자체 개발한 원단을 100%적용해 만든 초소형·초경량 패브릭 소재 제품으로 일반 실에 비해 강도가 1.5배 강하다. 설립 초기부터 D2C(Direct to Consumer) 판매 방식을 도입한 것도 주효했다. 유통 마진을 줄이면서 글로벌 고객의 의견을 빠르게 수렴하는 방식을 채택한 것이다. 실제 이 회사 제품 판매의 70% 이상은 자사 쇼핑몰을 통해 이뤄진다. 김진환 코니바이에린 최고매출책임자(CRO)는 “다른 유아용품 브랜드와 다르게 원단(패브릭)을 직접 개발하고, 라인업을 넓히기보단 유아용 레깅스 등 핵심 제품 판매에 집중한 결과 해외에서 큰 성과를 거뒀다”며 “자사몰 판매 비중이 압도적으로 높다 보니 축적된 고객 데이터를 기반으로 상품을 재개발하는 선순환 구조가 구축됐다”고 소개했다. 지난해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꿈비는 올해부터 베트남 등 해외 진출 국가 확대에 나설 예정이다. 꿈비의 전체 매출 중 수출 비중은 20%에 달한다. 이에 발맞춰 주력 제품인 유아매트 외에도 유아가전까지 카테고리도 대폭 확장하기로 했다. 꿈비 관계자는 “중국이 정책적으로 오락가락하는 모습을 보이는 등 특정 국가에 지나치게 의존하는 전략은 지양해야 한다는 판단이 들었다”면서 “베트남 등 여름이 긴 나라들을 겨냥한 시즌별 제품을 적극 판매하는 전략을 선보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
‘노년층 재입대’ vs ‘女징병제’…軍병력 고갈 대책은 [이현호 기자의 밀리터리!톡]
정치통일·외교·안보 2024.02.02 07:00:0023개월째 우크라이나와 전쟁을 벌이고 있는 러시아가 딜레마에 빠찐 가운데 러시아 국영 방송사들이 최근 러시아 벨고로드주에서 전원 여성으로 구성된 부대가 군사훈련을 받는 내용의 프로그램을 방영해 각국의 외신들이 잇따라 보도했다. 부족한 병력을 채우기 위해 여성의 군대 지원을 독려하기 위한 것이라고 러시아 현지 언론들은 전했다. 심지어 벨고로드 향토방위군이 최근 소셜미디어에 여성 모병 광고까지 올렸다는 소식도 전해지고 있다.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로 병력 부족에 시달리는 러시아가 최후의 수단이라던 ‘여성 모병’까지 시작한 것이다. 이번에는 외신들이 세계 유일한 분남국가 대한민국을 주목했다. 세계 최저 수준의 출산율이 한국군의 새로운 적(敵)으로 떠올랐다는 외신 보도가 나왔다. 여성 1인당 0.78명의 합계출산율을 기록하는 상황에서 50만명에 달하는 현재의 병력을 유지하기 어려워질 수 있다는 지적이다. 韓 병력, 2040년엔 36만 명 수준 떨어져 미국 CNN 방송은 최근 ‘한국군의 새로운 적: 인구 추계’라는 기사를 통해 “한국은 현재 약 50만 명의 병력을 유지하고 있지만 여성 한 명이 평생 낳는 자녀 수(합계출산율)가 0.78명에 불과해 한국에게 가장 큰 적이 될 수 있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여성 징병제도가 부족한 병력자원의 대안이 될 수 있다고 CNN은 제시했다. 군 안팎에서 병역자원 감소에 대해 우려는 이미 터져 나오기 시작했다. 한국국방연구원(KIDA) 조관호 책임연구위원의 ‘병역자원 감소 시대의 국방정책 방향’ 보고서에 따르면 2022년 국군의 정원은 50만명이었으나 실제 연말 병력은 48만명에 그쳤다고 지적했다. 2023년 병력이 50만명 아래로 내려간 것은 지난해가 처음이 될 것이라며 안보에 비상이 걸렸다고 평가했다. 조 책임연구위원은 현재 50만여 명 수준인 국군 상비병력은 오는 2039년 39만3000여 명으로 40만 명 선이 무너지고 2040년에는 36만 명 수준에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온라인상에서 저출산에 따른 병력자원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55~75세인 남성을 동원해 ‘시니어 아미’를 만들자는 주장이 나와 논쟁이 뜨겁다. 최영진 중앙대 정치국제학과 교수는 한겨레에 기고한 글을 통해 “(여성 군 복무 공약은) 출산율을 높이기 위해 총력을 기울여야 할 나라가 고려할 정책이 아니다”라고 비판하며 이 같이 주장했다. 최 교수는 “병력부족 문제를 해결하는 데는 더 쉽고 효율적인 대안이 있다”며 “자원입대를 희망하는 건강한 시니어들을 활용하는 것”이라며 “현재 55~75살인 약 691만명의 남성이 있고 이 가운데 상당수는 국가를 위해 다시 한번 총을 들 각오가 되어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691만명 가운데 1%만 자원한다면 약 7만명의 예비 전력을 확보할 수 있다”며 “현재 병사들이 받는 월급까지 지급한다면 20~30만명은 충분히 동원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시니어 아미 10만 양병(養兵)이 목표” 네티즌들의 반응은 갈렸다. 시니어 아미에 반대하는 쪽은 “남자들은 70살이 넘어도 군대에 가라는 거냐”, “처음에는 자원자만 모집한다고 하지만 결국 인력이 부족해지면 강제동원으로 바뀌는 것 아니냐”, “60~70대 병사들을 간부들이 통제할 수 있나? 위계질서가 무너질 수도 있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반면 찬성하는 네티즌들은 “우리나라 노인 빈곤율이 높은데 노인 빈곤을 해결할 수 있는 정책이다”, “당장 폐지 줍는 노인들도 많은데 군대에서 숙식까지 제공해준다면 좋은 정책 아닌가”, “일자리 없는 남성 노년층이 꽤 선호할만한 정책이라고 어차피 현역시절 만큼 업무강도가 강하진 않을 거 아닌가” 등의 평가를 내놓았다. 지난해 12해 3일 서울 서초 예비군훈련소. 20여 명은 모두 노병(老兵)이 군복을 입고 안보 교육을 받은 뒤 사격 훈련, 시가지 전투를 체험했다. 57세부터 75세까지 평균 연령은 63.2세에 달했다. 50대 후반 여성도 두 명이나 있었다. 온라인상 논쟁과 달리 정작 당사자들, 은퇴 세대들은 직접 총을 집어들고 적극적인 모습이다. 지난 6월 설립된 순수 민간 단체인 ‘시니어아미(senior army)’가 출범했다. 저출산·고령화로 장차 병력 자원이 부족해진다고 하자 국방의 의무에서 면제된 50~70대가 “전쟁이 나면 참전하겠다”며 자발적으로 모인 것이다. “시니어아미 10만 양병(養兵)이 목표”라고 비전도 제디했다. 이날 첫 입영 훈련은 미국 LA타임스가 1면과 6면에 걸쳐 보도할 만큼 해외에서도 주목을 받았다. 4월 총선이 다가오면서 정치권에서 여성 징병제가 다시 핫이슈로 부상하고 있다. 제3지대 신당이 병역 수급난 해결 근거로 여성 징병제를 제기하고 나섰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2030년부터 여성도 군 복무를 해야만 경찰·소방 공무원이 될 수 있도록 하는 정책을 추진하겠다고 공약하며 포문을 열었다. 또 다른 제3지대 신당을 공식화한 금태섭 전 의원, 류호정 의원도 여성의 군입대 문제를 꺼내 들었다. 젠더갈등을 부추기리려는 것이 아닌 성평등과 병역자원 부족이라는 현실적 문제 측면에서 다시 들여다보자는 주장이다. 여성의 군 복무는 제1차 세계대전 때 시작했다. 여성이 전쟁이나 전투에 뛰어든 사례가 이전에도 있었지만 국가가 조직적으로 여성을 모병한 것은 1차 대전부터다. 여성은 전투를 치르기보다는 후방에서 지원 업무를 주로 담당했다. 한국을 비롯한 대부분의 나라에서 여성은 군에 입대하는 게 가능하다. 현재 전 세계 21개 국가에서 여성을 남성과 똑같이 징집 중이다. 북유럽(노르웨이·스웨덴)은 여성 징병제를 도입하는 과정에서 여성의 적극적 지지가 있었다. 북유럽의 여성 징병제는 성 평등 문화 때문에 가능했다는 평가가 있다. 북한도 2015년부터 여성 징집을 시작했다. 북한의 남성과 여성 모두 17세가 되면 입대 대상자로 분류된다. 최대 군복무기간이 남성은 10년, 여성은 8년이다. 북유럽, 여성징병제 도입 때 女 적극 지지 사실 여성 징병제는 오래된 숙제와 같다. 논란에 대한 법률적 해석도 몇 차례가 나왔다. 헌법재판소에서 세 차례나 검토한 사안이다. 헌재는 2010년, 2011년, 2014년 모두 병역법 3조 1항은 합헌이라는 결정을 내렸다. 헌재는 “국방의 의무는 병역법에 의해 군 복무에 임하는 등 직접적 병력 형성 의무만 가리키는 것은 아니며 간접적인 병력 형성 의무 및 병력 형성 이후 군 작전 명령에 복종하고 협력해야 할 의무도 포함한다”고 밝혔다. 또 헌법 39조에 ‘법률이 정하는 바에 의하여’라는 돼 있는데, 이는 입법의 재량을 법률에 위임한 것이기 때문에 남성만 병역의무를 다해야 하는 것은 위헌이 아니라며 현재 징병제도를 합헌으로 판단했다. 반면 헌법소원을 제기한 남성들은 부당하다고 주장한다. 현대의 전쟁은 건강한 남성 신체를 필요로 했던 전통적 전쟁과 다름에도 불구하고 남성의 신체적 조건이 여성보다 우월하다는 점에 기반해 남성에게만 병역 의무를 지우는 것은 불합리하다는 것이다. 그러나 헌재는 남성의 신체가 전투 수행에 더 적합하며 여성은 월경과 임신, 출산을 하기에 병력자원으로 투입하기엔 부담이 크다는 점을 들어 현재 징병제도가 헌법에 위반되지 않는다고 보았다. 논란이 일자 국방부는 여성 징병제에 대해 “검토한 바 없다”고 선을 긋었다. 국방부는 “사회적 공감대, 합의가 필요하기 때문에 신중하게 검토하거나 결정돼야 할 사안”이라고 밝혔다. CNN은 한국의 기록적인 저출산 현상이 심화해 2025년에는 여성 1인당 합계출산율이 0.65명으로 떨어질 것이라며 “변화를 위한 시간표가 한국군에 없다. 한국에는 시간이 많지 않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군사 전문가들도 상비병력 50만명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매년 22만명을 충원해야 하나, 현재 추세라면 2036년부터 20세 남성 인구는 22만명 아래로 떨어지고 2042년에는 12만명까지 급감하게 내다봤다. 우리 군이 저출생에 따른 병역 자원 급감이라는 ‘결정된 미래’에 대비할 수 있는 ‘골든타임’은 10여년에 불과하다는 관측이 나오는 이유다. 국방부도 이 같은 추세에 발빠르게 대응하는 분위기다. 최근 몸무게 꼼수를 통한 병역 면제에 대해 군 당국이 칼을 들이댔다. ‘고도 미만·트랜드 여성’도 병역의무 부과 체중 과다나 미달로 현역 입대 대상에서 제외되는 기준이 축소돼 고도미만이나 저체중으로 무조건 군대를 가야한다. 국방부는 지난해 12월 체질량지수(BMI·체중을 키의 제곱으로 나눈 값)에 따른 현역 판정 기준을 완화하는 내용이 담긴 ‘병역판정 신체검사 등 검사규칙’ 개정안을 입법예고했다. 개정안에 따라 현역 판정 기준인 BMI 하한을 현행 16에서 15로 낮추고, 상한을 현행 35에서 40으로 올렸다. 남성으로 태어났으나 여성의 성정체성을 가진 ‘트랜스 여성’에게도 병역의무를 부여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현행 성별불일치 병역 판정 규칙은 ‘6개월 이상의 치료에도 불구하고 여러 증상이 있거나 심각한 증상 탓에 군 복무에 지장이 초래된다고 판단될 경우’ 5급 군 면제 판정을 받도록 돼 있는데 이를 세분화 해서 일부에게 병역의무를 부과한다. 개정안을 보면 성별불일치 진단을 받았더라도 이성 호르몬 치료를 규칙적으로 받지 않는 경우 4급 판정을 받으면 현역으로 군대에 가지는 않지만, 사회복무요원으로 복무한 뒤 예비군 훈련을 받아야 한다. 다만 진단 후 6개월 이상의 규칙적인 이성호르몬 치료를 받은 경우 5급 군 면제를 하도록 구체화했다. -
[할리우드 리포트] 정말 하고 싶은 ‘일: 우리가 온종일 하는 바로 그것’
문화·스포츠문화 2024.02.02 07:00:00“뭐가 날 만족시킬 수 있을까? 내 분야에서 제일 똑똑한 사람들과 일하고 있나? 회사에서 나의 영향력은? 이 새로운 경제에서 최고의 직장을 차지하는 건 지식 노동자인가?” 넷플릭스 다큐시리즈 ‘일: 우리가 온종일 하는 바로 그것’(2023)은 끊임없는 질문과 대답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다시 화두를 던진다. 홈케어(방문 요양), 기술, 여행 및 관광산업 등 다양한 분야의 서비스 담당부터 최고경영진까지 ‘일’에 관한 다큐멘터리가 2023 에미상 내레이터상을 받았다. 한국계 미국인 캐롤라인 서 감독이 연출하고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이 제작 및 내레이션을 맡았다. 대통령과의 작업이 궁금해 넷플릭스 다큐 ‘블랙핑크: 세상을 밝혀라’로 알게 된 서 감독에게 인터뷰를 요청했다. 4년 전 프로젝트 개발 제안을 받았다는 서 감독은 “처음에는 누가 ‘일’에 관한 것을 보고 싶어 하겠느냐고 시큰둥한 반응을 보였다. 하지만 오바마 전 대통령이 참여한다는 사실을 알고는 흔쾌히 승낙했다!”고 답했다. 이어 “처음부터 대통령의 프로젝트였다. 대통령이 아이디어를 냈고 우리를 선택했다”며 “대통령과 함께 일한 것은 인생 최고의 경험 중 하나였다. 지지를 아끼지 않았고 예리하고 자상했으며 사람들과 잘 어울렸다”고 밝혔다. 이 다큐시리즈는 50년 전 언론인 스터즈 터클의 아이디어를 현대사회에 녹여냈다. 스터즈 터클의 저서 ‘일: 누구나 하고 싶어 하지만 모두들 하기 싫어하고 아무나 하지 못하는’(1974)은 대학 시절 오바마에게 깊은 감명을 준 책이었다. 평범한 사람들을 대상으로 그들이 하루종일 하는 일에 대해 인터뷰함으로써 일에 관한 담론의 지평을 넓혔다는 평가를 받은 노동 고찰서다. 서 감독은 “이 거대하고 무정형적인 주제를 어떻게 하면 시청자들을 끌어들이고, 가치 있고 재미있는 다큐로 만들 수 있을까 하는 도전에 끌렸던 것 같다. 이전보다 거시적인 차원에서 세계가 작동하는 방식에 대해 더 많이 알게 되었고 사물을 보는 방식을 바꾼 놀라운 사람들을 만날 수 있었다”고 참여하길 정말 잘했다고 답했다. “일: 우리가 온종일 하는 바로 그것‘은 서비스 직종, 중간 관리자, 꿈의 직업, 리더 4부로 나뉜다. 우리가 어떻게 일에서 의미를 찾는지, 인간으로서 우리가 하는 경험과 고민이 얼마나 서로 닮아있는지를 탐구한다. 2부 ‘중간 관리자’에서 오바마는 ”자라면서 중산층의 모습을 TV로 보고 배웠다고 말한다. 노동 계층과 그들의 애환은 문화의 일부이고 가난하진 않지만 부자도 아닌 가족들, 중간쯤에 있는 그런 존재였다. 당시 대중문화는 부자들을 괴짜로 묘사했지만 1980년대부터 모든 게 변하기 시작했다. 갑자기 중요한 건 돈뿐이라는 풍조가 등장했고 이 풍조가 문화에 스며들면서 중산층이 사라졌다. 중산층의 노동 묘사도 사라지고 있었다“고 서술한다. 오바마는 “중간직은 적어도 안정성을 보장해 준다. 하지만 그 일을 하기 위해 태어났다는 생각은 들지 않을 것이다. 정말 하고 싶은 일을 할 수 있으면 어떨까. 꿈의 직장을 위해 어떤 희생을 해야할까”는 질문을 던지며 이 새로운 경제에서 최고의 직장을 차지하는 건 지식 노동자라고 못박는다. 그리고 3부 ‘꿈의 직업’에서 지식 노동자의 원형이라 지칭한 부부에게 “뭐가 날 만족시킬 수 있을까를 자문하는지” 묻는다. 벤처기업으로 이직한 남편이 “제 분야에서 제일 똑똑한 사람들과 일하고 있는가, 회사에서 제 영향력은 어떤가, 작은 회사에서는 제 결정이 회사 전체에 영향력을 끼친다”고 답하자 오바마는 “이런 질문들은 1세대 전만 해도 없었던 것들이다”라고 응수한다. “지금 제 나이인 30세로 돌아간다면 어떤 조언을 제일 먼저 할까요”라는 물음에 오바마는 “긴장을 풀라(Relax)고 한마디 해주고 싶다”고 답한다. “타인에게 자신을 증명하려 하지 말라. 30대라면 아직도 다른 사람의 의견에 귀를 기울이느라 많은 시간을 쓰게 된다. 자신이 진짜 하고 싶은 걸 모르는 채로 시간을 보내는데 세상에 영향을 주는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다. 많은 젊은이들이 영향력을 끼치기 위해 서두른다. 근데 영향력은 시간이 지나야 생기는 것 같다. 일련의 과정 같은 거다. 돌이켜볼 때 ‘아, 내가 변화를 끌어낸 것 같다’고 알게 된다”고 조언한다. /하은선 미주한국일보 편집위원·골든글로브협회(GGA) 정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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