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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지난해 매출 26.3조 '최대'…"디지털 전환 역량 강화"
산업IT 2024.02.08 07:47:33KT(030200)가 지난해 통신과 기업용 인터넷·데이터센터 등 핵심사업의 성장에 힘입어 역대 최대 매출액 달성에 성공했다. 2022년도에 반영된 일회성 이익의 역기저 효과와 주요 계열사들의 영업권 손상 처리 등의 영향으로 수익성은 감소하는 모습을 보였다. KT는 지난해 연결재무제표 기준 영업이익 약 1조 6498억 원을 기록해 2022년보다 2.4% 감소했다고 8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2.9% 증가한 26조 3870억 원, 당기순이익은 29% 감소한 9887억 원으로 집계됐다. KT는 영업이익 감소에 대해 2022년 마포 솔루션센터를 약 750억 원에 매각하며 반영된 일회성 이익이 지난해에는 없어지면서 역기저 효과가 발생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스카이라이프 등 주요 계열사의 영업권을 손상 처리한 것은 당기순이익 감소에 영향을 끼쳤다. KT가 역대 최대 매출액 달성에 성공할 수 있었던 것은 기업과 소비자 간 거래(B2C) 사업의 견조한 성장과 더불어 기업간 거래(B2B) 5대 성장사업의 성과가 가시화된 덕분이다. 무선 사업에서는 고객의 수요를 반영한 다양한 요금제와 부가서비스 출시, 신규 전략 단말기 등에 힘입어 5G 보급률이 지속 확대되며, 가입자 수가 983만 명을 기록했다. 무선 매출은 5G 가입자 확대와 로밍 매출의 견조한 성장과 더불어 알뜰폰 사업 확대로 전년 대비 2.3% 증가했다. 유선 사업 매출은 가정 내 전화 감소에도 불구하고 전년 대비 1% 성장했다. 집전화 수요 감소로 유선전화 매출은 전년 대비 7.6% 감소했지만, 초고속인터넷의 기가인터넷 가입자가 순증하면서 해당 부문 매출이 전년 대비 2.8% 증가한 효과다. 또 미디어사업은 높은 가입자당평균매출(ARPU) 중심의 IPTV 가입자 유치로 매출이 전년 대비 2.3% 늘었다. 기업서비스 사업에서는 디지털 전환(DX) 수요 증가와 더불어 인공지능컨택센터(AICC), 사물인터넷(IoT), 스마트모빌리티, 스마트 공간, 에너지 사업 등 5대 성장 사업의 성과가 돋보였다. 기업인터넷·데이터 사업은 기업고객 트래픽 증가에 따라 전년 대비 매출이 4.7% 성장했다. 5대 성장 사업은 AICC와 대기업향 IoT 사업에서의 고객 확대로 전년 대비 매출이 2.4% 증가했다. 또 금융·부동산·콘텐츠·DX 등 KT그룹 핵심 포트폴리오 사업의 성장세도 뚜렸했다. 금융 분야의 BC카드는 본업인 결제 프로세싱 매입액 증대, 자체카드·금융사업 등 신사업 성장세로 연간 매출이 전년 대비 3.3% 성장했다. 케이뱅크도 수신과 여신 고객수가 꾸준히 늘고 있다. 케이뱅크의 2023년 말 수신 잔액은 약 19조 1000억 원, 여신 잔액은 13조 8000억 원으로 각각 전년 동기 대비 30.8%, 27.8% 증가했다. 같은 기간 누적 고객 수는 820만 명에서 953만 명으로 늘었다. KT에스테이트는 오피스 임대 매출 증가와 호텔사업 호조로 전년 대비 매출이 21.8% 증가했다. kt cloud는 기존에 수주한 공공 클라우드 사업 매출화와 IDC 사업의 견조한 성장으로 지난해 6783억 원의 연간 매출을 기록했다. 장민 KT 최고재무책임자(CFO)는 "KT는 고객과 사업 본질에 집중해 역대 최대 매출을 기록할 수 있었다"며 "2024년에도 IT 역량 강화와 근본적인 사업혁신을 통해 양적인 성장뿐만 아니라 질적인 성장을 이뤄내 KT의 기업가치와 주주가치 모두 높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 공동주택 50개 단지에서 라돈 무료 검사
사회전국 2024.02.08 07:44:55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은 발암물질 라돈에 대한 도민 불안심리 해소를 위해 측정 의무가 없는 공동주택 중 50개 단지, 150세대를 선정해 무료 검사를 한다고 8일 밝혔다. 도는 측정 세대 거실 등에 라돈 검출 소자를 90일 이상 부착한 후 다시 회수하고 라돈분석기를 이용해 라돈 농도를 산출하는 방식으로 검사를 진행한다. 신축 공동주택을 대상으로 하는 단기연속측정방법의 48시간 밀폐 방식과 달리 실제 생활환경에 큰 불편을 주지 않는다. 올해 검사 대상 50개 단지는 시·군을 통해 사전에 선정했다. 현행 실내공기질 관리법은 2018년 1월 1일 이후 사업계획 승인을 받은 공동주택에 대해 시공자가 실내공기 질을 측정하도록 권고하고 있지만 그 이전은 법적 측정 의무와 별도 권고기준이 없다. 홍순모 미세먼지연구부장은 “공동주택에 대한 라돈 불안감을 해소하고 도민들 삶의 질 향상을 위해 더 많은 생활환경 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뉴욕시 “맨해튼 중심부 진입시 혼잡통행료 징수”
국제정치·사회 2024.02.08 07:41:52미국 뉴욕시가 오는 6월 중순부터 맨해튼 중심부로 진입하는 차량에 혼잡 통행료를 부과할 예정이다. 7일(현지시간)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뉴욕 메트로폴리탄교통국(MTA)은 전날 뉴저지연방법원에서 열린 재판에서 이 같은 일정을 공개했다. 당초 뉴욕시는 5월부터 혼잡 통행료를 부과할 예정이었으나 계획보다 약 1개월 가량 늦춰쳤다. 앞서 뉴저지 주정부는 지난해 7월 연방 정부를 상대로 뉴욕시의 혼잡 통행료 징수 계획 폐기를 요구하는 소송을 제기했다. 통행료 징수가 맨해튼으로 출퇴근하는 뉴저지주 거주 직장인들에게 경제적 부담이 된다는 이유를 들었다. 반면 뉴욕시는 맨해튼의 교통난을 완화하기 위해선 혼잡통행료를 징수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뉴욕시는 지난 2021년부터 혼잡통행료 징수를 추진했지만, 당시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승인을 받지 못해 시행이 미뤄졌다. 그러나 조 바이든 행정부 출범 후 미국 연방도로청(FHA)의 승인을 받아 시행이 가능해졌다. 뉴욕시는 뉴저지주 등 인근 지역의 반발에도 불구하고 통행료 부과의 뜻을 굽히지 않고 있다. 뉴욕시 계획대로 맨해튼 센트럴파크 남단 60번 도로 밑으로 진입하는 승용차에 15달러(약 1만9000원)의 통행료를 징수할 경우 연 10억 달러(약 1조3000억원)의 수익을 올릴 것으로 전망된다. 뉴욕시는 여기서 얻은 재원으로 노후 지하철 노선을 보수 등 대중교통 시스템 확장 등에 사용할 계획이다. 다만 뉴욕시의 계획이 실행되기 위해선 뉴저지주와의 소송에서 이겨야 한다. -
日 원전 재가동 시동걸지만, '실전경험 인력' 부족에 우려
국제국제일반 2024.02.08 07:34:372011년 동일본 대지진 당시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폭발을 계기로 가동을 중단한 주요 원전에 실전 경험이 없는 운전원 비중이 최대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는 보도가 나왔다. 일본 원전들은 조기 재가동을 목표로 관련 심사를 진행 중이라 미숙련 운전원이 낡은 원전을 가동하는 것을 둘러싸고 안전성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아사히신문은 후쿠시마 사고 후 아직 원전 가동에 나서지 않은 일본, 홋카이도, 도호쿠, 도쿄, 중부, 호쿠리쿠, 추고쿠 전력 등 7개사의 원전 운전원 현황을 조사한 결과 입사 후 자사 원전에서 실제 경험을 한 번도 하지 않은 인력 비율이 33~58%였다고 8일 밝혔다. 이번 조사는 지난해 11월 말~12월 초 진행됐다. 운전원은 원자로의 가동 및 문제 발생 등에 대응하는 역할을 한다. 도마리 원전의 총 3기 재가동을 심사 중인 홋카이도 전력은 162명의 운전원 중 51%가 미경험자였다. 현재 도마리 원전은 원전 부지 내 단층이 ‘지진의 활동이 빈번하게 일어날 가능성이 높은 약한 단층’을 의미하는 활단층이 아니라는 것을 입증하는 데 시간이 걸려 해일 대책을 비롯한 심사가 계속되는 중이다. 도쿄전력 역시 약 250명의 운전원 중 36%가 실전 경험이 없었다. 도쿄전력이 운영하는 후쿠시마 제1, 2 원전은 총 10기가 폐로됐고, 나가타현의 가시와자키 가리와 원전 6, 7호기는 테러 대책 미비로 재가동이 미뤄지고 있다. 이 외에도 이바라키·후쿠이에서 2기 재가동을 목표로 하는 일본원전은 128명 중 36%, 시마네 원전 2호기 재가동을 추진하는 추고쿠 전력은 93명 중 58%가 미경험자였다. 문제는 후쿠시마 사고 후 입사한 사원 비중이 커지는 반면, 폐로·가동 중단된 원전이 많아 기술이나 노하우 계승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는 점이다. 한 원전 관계자는 “운전 경험이 없는 사원이 증가하는 것을 염려하고 있다”며 “실기를 경험한다 해도 1인분의 몫을 하도록 키우려면 10년은 걸린다”고 말했다. 베테랑 운전자들의 퇴직까지 맞물며 이런 상황은 더욱 가속화하고 있다. 재가동에 들어간 곳이라고 상황이 다르지는 않다. 아사히신문은 심사를 통과해 가동을 재개한 12기 원전의 운영 3사(간사이·시코쿠·규슈전력)에도 실전 경험이 있는 운전원이 없었다고 전했다. 경험 부족을 보완하기 위해 가동 중인 원전으로 직원을 파견하거나 시뮬레이터를 활용한 훈련을 실시하는 등 보완책을 시행하고 있지만, 근본적인 해결이 될 수는 없다는 지적이다. 도시바의 원자로 격납용기 설계자 출신으로 후쿠시마 원전 설계에 참여하기도 했던 고토 마사시씨는 “그렇지 않아도 첫 가동 후 오랜 세월을 거친 원전은 원자로나 부품이 낡았을 가능성이 높다”며 “운전원의 숙련이 진행되지 않은 채 낡은 원전이 재가동되면 사고 위험이 커진다”고 우려했다. -
'로봇 작가' 권병준, 국립현대미술관 '올해의 작가상 2023' 선정
문화·스포츠문화 2024.02.08 07:32:28국립현대미술관의 ‘올해의 작가상 2023’ 최종 수상자로 권병준이 선정됐다. 국립현대미술관은 8일 ‘올해의 작가상 2023’ 최종 수상자로 로봇을 통해 공동체 속 인간의 연대와 확장 가능성을 실험한 권병준이 최종 선정했다고 밝혔다. ‘올해의 작가상’은 2012년부터 시작한 대한민국 대표 미술상이다. 사회 이슈를 다루는 역량 있는 시각예술가 4인을 선발해, 신작 제작 및 전시 기회를 제공하고 그중 한 명을 최종 수상자로 선정한다. 권병준은 입체 음향이 적용된 소리 기록과 전시 공간에서의 재현 등에 관심을 두고 음악, 연극, 미술을 아우르는 뉴미디어 퍼포먼스를 기획·연출하는 작가다. 이번 전시에서는 인간 사회의 동반자로서 ‘로봇’을 선택해 신작 ‘외나무다리를 건너는 로봇’과 ‘오체투지 사다리봇’, ‘부채춤을 추는 나엘’ 등 일련의 로봇 퍼포먼스를 포함한 종합극을 선보였다. 심사위원단은 권병준의 작업이 기술을 통해 인간성에 질문을 던지고, 이를 통해 감동을 전하며 사람들 간의 이해에 관한 날카로운 울림을 준다는 점을 높이 평가해 최종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김성희 국립현대미술관장은 “몰입적인 로봇 종합극을 이용해 인간 공동체의 무한 확장의 가능성을 질문하고, 거침없이 직진하는 현대 문명의 흐름에 다양한 갈래를 제시하는 아름다운 작품을 보여줬다”고 밝혔다. 권병준의 작품은 3월 31일까지 국립현대미술관에서 감상할 수 있다. -
“시장, 금리인하 지연 메시지에 적응”…다우 0.4%↑ ‘최고치’[데일리국제금융시장]
국제국제일반 2024.02.08 07:31:58기준 금리를 인하하려면 조금 더 기다려야 한다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메시지에 시장이 익숙해지고 투자자들이 기업 실적에 집중하면서 뉴욕 증시는 상승했다. 7일(현지 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156포인트(+0.4%) 오른 3만8677.36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은 40.83포인트(+0.82%) 상승한 4995.06에, 나스닥 지수는 147.65포인트(+0.95%) 상승한 1만5756.64에 장을 마감했다. 다우와 S&P500지수는 지난주 세운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글로벌트인베스트먼트의 선임 포트폴리오 매니저 키스 무캐넌은 “기준금리 인상에도 불구하고 기업 실적이 성장했던 점은 최근 증시 상승의 주요 동력이었다”며 “이제 시장은 파월 의장의 금리 메시지가 ‘오래, 더 높이’에서 ‘그다지 오래지 않게, 더 높이’로 바뀐 점을 받아들이고 있다”고 이날 시장을 총평했다. 연준 이사로 취임한 이후 첫 공개 연설에 나선 아드리아나 쿠글러 연준 이사는 이날 브루킹스연구소 연설에서 “정책 스탠스는 제약적이지만 연방기금 금리 목표 범위는 한동안 안정적으로 유지돼왔다”며 “어느 시점에, 인플레이션과 고용시장이 지속적으로 냉각되면 연방기금 금리 목표 범위를 줄이는 것이 적절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물가 진전에 자신감이 있지만 더 지켜봐야고 했던 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당시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발언과 맥이 닿는 내용이다. 쿠글러 이사는 “인플레이션 진전에 만족하고, 그것이 계속될 것으로 낙관하지만 이런 진전이 지속되는지 확인하기 위해 경제지표를 면밀히 관찰할 것”이라고 말했다. 토마스 바킨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이날 워싱턴 DC의 이코노믹클럽 행사에 참여해 “필요한 바를 달성하기 위해 좀더 인내하는 결정에 대해 지지한다”며 “경제 호조와 인플레이션 둔화에 대한 이야기를 할 수도 있지만 이와는 다른 이야기도 많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둔화세를 이어가고 있는 상품 가격에 대해 “가짜일 수 있으며 앞으로 몇 달안에 반등할 수 있다”고 경계했다. 지난해 미국의 무역수지 적자는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미국 상무부는 지난해 전체 무역수지 적자는 7734억 달러로 전년 9512억 달러보다 1778억 달러(18.7%) 감소했다고 밝혔다. 연간 무역적자 가소는 지난해 국내총생산(GDP) 상승세에 기여한 요인이다. 국채 금리는 상승했다. 국채 수익률은 가격과 반대로 움직인다. 10년 물 국채 수익률은 1.7bp(1bp=0.01%포인트) 상승한 4.108%를 기록했다. 2년 만기 국채 금리는 1.4bp 오른 4.420%에 거래됐다. 종목별로는 뉴욕커뮤니티뱅코프(NYCB)가 최근의 급락세를 끊고 6.67% 반등 마감했다. NYCB는 이날 성명을 통해 은행의 예금이 최근 몇주간 증가했으며 유동성은 풍부한 수준이라며 투자자들 안심시키기에 나섰다. 소셜미디어 기업 스냅은 전 분기 손실을 기록하고 향후 실적 전망도 월가에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수준으로 제시하면서 34.61% 급락했다. 스냅의 4분기 매출은 13억6000만 달러로 시장 추정치 13억8000만 달러를 하회했다. 로블록스는 어닝비트를 기록하면서 10.2% 상승했다. 포드는 전날 전분기 매출 460억 달러로 전망 403억 달러를 훌쩍 뛰어넘었다. 또 현재 주당 15센트 외에 주당 18센트의 추가 배당금을 발표하면서 이날 주가가 6.05% 올랐다. 레스토랑 체인 치폴레멕시칸그릴도 호실적에 7.2% 올랐다. 4분기 주당순이익(EPS)이 10.36달로 예상치인 9.71달러를 웃돌았다. 매장 당 매출도 8.4% 증가해 예상치 7.1% 성장을 상회했다. 가상자산은 상승했다. 비트코인은 24시간 전 대비 2.6% 오른 4만4227달러에 거래됐다. 이더리움은 1.9% 오른 2427달러였다. 뉴욕유가도 올랐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3월 인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55센트(0.75%) 오른 배럴당 73.8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
“계약하면 수천만원 환급금”…쌓이는 미분양에 건설사 ‘눈물의 할인’
부동산정책·제도 2024.02.08 07:30:00건설사들이 미분양 물량을 털기 위해 중도금 무이자를 넘어 현금 지원 방식의 계약축하금 등 고육지책까지 내놓고 있다. 하지만 미분양 아파트·오피스텔 계약자들은 부동산 가격 하락에 분양 계약 해지 소송에 나서면서 건설사들이 이중고를 겪고 있다. 7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지방뿐 아니라 수도권에서 계약축하금 형태의 ‘페이백(환급)’을 제공하는 건설사들이 늘어나고 있다. 2022년 5월 분양 개시 후 분양을 마치지 못한 창동 다우아트리체는 최근 계약 축하금을 내걸었다. 분양 계약서에 서명하면 분양가의 5% 안팎 금액을 현금으로 지원하는 것이다. 경기도 파주의 운정호반써밋도 계약축하금 1000만 원을 내걸고 계약자를 찾고 있다. 미분양 물량이 쌓이면서 안심보장제와 중도금 무이자는 물량을 털기 위한 필수 조건이 된 지 오래다. 안심보장제는 계약 후 할인분양·발코니 무상설치 등 혜택을 받은 계약자가 등장하면 기존 계약자에게도 똑같은 혜택을 주는 것이다. 서울 동작구 상도푸르지오클라베뉴도 안심보장제와 1차 계약금 1000만 원, 중도금 30% 무이자 조건 등을 내세워 미분양 해소에 적극 나서고 있다. 서울 강동구 ‘강동역 SK리더스 뷰’는 환매조건부 분양을 지원한 바 있다.. 입주 시점에 시세가 분양가보다 낮을 경우 사업 주체에게 되파는 방식이다. 분양 시장이 얼어붙은 지방으로 갈수록 계약축하금 규모와 지원 방식도 다양하다. 올해 7월 준공 예정인 ‘동대구 푸르지오 브리센트’는 계약자에게 중도금 무이자와 4000만 원의 계약축하금 조건을 제시했다. 대구 힐스테이트대명센트럴 2차는 최근 계약금을 10%에서 5%로 변경하고 축하금 2000만 원을 지급하고 있다. 건설사들의 이 같은 눈물의 할인 판매는 미분양 물량이 늘어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주택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기준 전국 미분양 주택은 6만 2489가구로 전월(5만 7925가구)보다 7.9%(4564가구) 증가했다. 월간 기준 미분양 주택이 증가한 것은 지난해 2월 이후 10개월 만이다. 악성 미분양으로 불리는 준공 후 미분양도 증가하는 추세다. 작년 12월 준공 후 미분양은 1만 8576가구로 전년 동월(7518가구)과 비교해 44.4% 급증했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미분양이 해소되지 않아 건설사들이 총선을 지켜보며 신규 분양 시점을 더욱 뒤로 미룰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계약금을 내고 분양 계약서를 작성한 매수자들이 계약 해지를 위한 소송에 들어가는 사례도 급증하고 있다. 부동산 분야를 전문으로 하는 김재윤 제이앤케이 변호사는 “예전에는 주로 상가 분양 해지를 문의하는 비중이 높았지만 현재는 아파트와 오피스텔로 확대되고 있다”며 “부동산 시장이 얼어붙으면서 계약을 해지하고 위약금을 줄여보려는 분들이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에는 시행사들이 내건 ‘1차 계약금 1000만 원’ 등 계약금 정액제를 보고 덥석 계약하는 매수자들의 해지 소송 문의가 급증하는 추세다. 김 변호사는 “시행사들이 모델하우스 근처에서 사람들을 고용해 지나가는 사람들을 붙잡고 영업을 한다”며 “이 과정에서 계약금 1000만 원만 내면 된다는 식의 계약금 정액제로 소비자들을 유인하는데, 이에 현혹돼 계약하시는 분 중에서 악성 물량임을 깨닫고 분양권 해지를 하려는 분들이 많다. 이는 방문판매법 위반 소지가 있어 소송으로 이어지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
2년 만에 1.5억 마피…입주 앞둔 '송파 더 플래티넘'에 무슨 일이[집슐랭]
부동산분양 2024.02.08 07:30:00전국 최초 세대수 증가형 리모델링 사업장으로 분양 당시 2599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한 ‘송파 더 플래티넘’이 입주를 앞두고 분양가 이하의 매물이 쏟아지며 몸살을 앓고 있다. 7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송파구 오금동에 위치한 송파 더 플래티넘 전용면적 65㎡ 분양권은 현재 13억 원대에 매물들이 나와 있다. 2년 전 분양가(14억 5140만 원)보다 약 1억 5000만 원가량 낮은 수준이다. 송파 더 플래티넘은 1992년 지어진 오금 아남아파트를 리모델링한 것으로 2012년 주택법 개정 이후 세대수 증가형 리모델링 사업으로 준공한 전국 최초 사례다. 수평 증축 리모델링을 통해 가구 수는 기존보다 29가구 늘린 328가구가 됐다. 이 단지는 지난 2022년 1월 일반분양 당시 29가구 모집에 7만 5000여 명이 청약해 평균 2599대 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당시 분양가는 3.3㎡당 5200만 원으로, 전용면적 65㎡ 기준 최고 14억 7260만 원에 달했다. 일반분양 물량이 29가구에 그쳐 주택법상 분양가 상한제 적용 대상에서 제외된 덕분이다. 분양가보다 1억 5000만 원 낮은 매물이지만 여전히 인근 시세 대비 높은 편이다. 인근에 위치한 ‘송파두산위브’(2019년 2월 준공)의 경우 현재 전용 59㎡ 호가가 9억 2000만 원부터 시작하는 것을 감안하면 여전히 3.3㎡당 1200만 원 이상 비싼 셈이다. 인근 중개업소의 한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급매로 분양가 이하의 매물이 속속 나오고 있다”며 “이례적으로 낮은 가격이지만 여전히 매수자와 매도자 눈높이가 달라 거래가 거의 성사되지 않는다”고 전했다. 기존 뼈대를 유지하는 리모델링은 신규 가구 수를 대폭 늘리기도 쉽지 않아 수익성 확보가 어렵다는 평가를 받는다. 정비업계의 한 관계자는 “송파 더 플래티넘의 경우 애초에 분양가도 높았고 그간 송파구 아파트값 낙폭도 컸던 영향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
“테슬라, 지난달 한국서 단 1대 판매”
국제경제·마켓 2024.02.08 07:18:43미국 전기차업체 테슬라가 지난달 한국 시장에서 전기차를 단 1대 판매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지난 6일(현지시간) 전했다. 블룸버그는 한국의 시장조사기관 카이즈유와 정부 데이터를 인용해 테슬라가 지난 1월 한국에서 모델Y 1대만을 판매해 2022년 7월 이후 최악의 실적을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또 모든 제조사를 통틀어 지난 1월 한국에서 등록된 신규 전기차 대수는 전월(작년 12월)보다 80% 감소했다. 블룸버그는 고금리와 인플레이션, 배터리 화재 사고와 급속 충전기 부족 등에 대한 우려로 한국의 전기차 시장 성장세가 둔화했다고 분석했다. 또 한국 자동차 업계 전문가들을 인용해 사람들이 2월 발표되는 정부의 전기차 보조금 발표를 기다리기 위해 1월 전기차 구매를 미루는 경향이 있다고 부연했다. 다만 테슬라는 지난 6일 한국 정부가 발표한 전기차 보조금 개편안에 따라 판매에 타격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다. 테슬라는 지난해 9월 중국 CATL의 LFP 배터리를 탑재한 모델Y 후륜구동 모델을 보조금 지원 범위인 5699만원에 출시하며 판매고를 크게 올렸으나, 올해 보조금 100% 지원 대상이 차량 가격 5500만원 미만으로 제한되면서 보조금 50%만 지원받게 됐다. -
"작은 구멍으로 겨우 숨 한번"…단단한 얼음덩어리에 갇힌 범고래 떼[영상]
국제국제일반 2024.02.08 07:12:01최소 10마리의 범고래가 일본 북부 홋카이도섬 앞바다 유빙에 갇혔지만 구조가 불가한 상황인 것으로 알려졌다. 6일 NHK는 이날 오전 홋카이도 시레토코반도의 라우스 해안 마을에서 현지 어부들이 유빙에 갇힌 범고래 떼를 발견했다고 보도했다. 현지 야생동물 단체인 와일드라이프 프로 엘엘씨(Wildlife Pro LLC)가 공개한 드론 영상에는 해안이 얼음으로 덮인 유빙에서 새끼를 포함한 범고래들이 고군분투하는 모습이 담겼다. 범고래는 포유류에 해당해 물 밖에서 호흡해야 한다. 영상에는 넓게 퍼진 유빙 사이에 난 작은 구멍으로 겨우 얼굴을 내밀고 허우적대는 장면도 포착됐다. 영상을 촬영한 직원은 NHK에 "해양 연구를 하던 중 범고래들을 만났다"며 "13마리 정도 됐고, 얼음 구멍 밖으로 머리를 내밀고 있는 것을 봤다. 숨쉬기 힘들어하는 것 같았다"고 전했다. 해안 경비대가 구출을 시도했으나, 바다 전체가 단단하고 두꺼운 유빙으로 뒤덮인 상태여서 접근조차 쉽지 않은 상태로 전해졌다. 라우스 해안 마을 관계자는 "얼음이 깨져 범고래들이 그 길로 탈출할 때까지 기다릴 수밖에 없다"고 했다. 해마다 이맘때쯤 러시아 시베리아에서 흘러 내려온 유빙들이 홋카이도 동쪽 오호츠크 해안으로 대거 유입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사건과 관련, 범고래들은 잠시 숨을 쉬기 위해 수면으로 올라왔다가 그대로 유빙 사이에 갇힌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 지역에서는 2005년에도 범고래 무리가 비슷하게 유빙에 고립됐다가 숨진 것으로 전해졌다. -
네이버웹툰, 커뮤니티 '툰스티니'로 팬덤 잡는다
문화·스포츠문화 2024.02.08 07:00:00네이버웹툰이 신규 커뮤니티 기능 ‘툰스티니’로 웹툰 팬덤을 공고화한다. 웹툰 외에도 다양한 콘텐츠를 통해 이용자의 외연을 확대하고 락인 효과를 강화하겠다는 전략이다. 7일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웹툰은 지난달 18일 신규 커뮤니티 서비스 ‘툰스티니’를 출시했다. 툰스티니는 이용자의 최근 1년 간 열람 데이터를 기준으로 자신과 열람 취향이 겹치는 익명의 이용자를 랜덤 매칭해 주는 서비스다. 툰스티니에서는 친구를 초대해 서로가 좋아하는 작품의 리스트를 비교해 보고, 상대방이 많이 본 작품을 확인해 보며 서로가 좋아하는 작품 리스트도 폭넓게 추천받아 볼 수 있다. 웹툰을 통해 다른 사람과 교류할 수 있다는 콘셉트는 이용자들의 큰 주목을 받았다. 서비스 오픈 직후 누적 사용자만 70만 명에 달한다. 툰스티니 서비스를 통해 새로운 작품으로 유입된 케이스는 86만 건 이상이다. 온라인에서의 반응도 좋다. 상대방과의 취향이 일치하거나 서비스 내 활동을 통해 레벨이 오르면 쿠키 뽑기권을 주는 이벤트도 큰 환영을 받고 있다. 서로와 대화하는 기능은 구현되어 있지 않지만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자신과 취향이 맞는 친구를 찾으려는 글들이 쏟아지고 있다. 네이버웹툰은 자사의 근간인 웹툰 서비스를 보조하는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툰필터’ ‘웹툰운세’ ‘내가만든쿠키’ ‘툰BTI’ ‘캐릭터 포토카드’ 등 이용자들이 즐길 수 있는 서브콘텐츠들이 많다. 또 실제로 웹툰 작가들이 글을 올리고 이용자들이 댓글을 달며 소통할 수 있는 ‘작가홈’도 개설해 운영 중이다. 팬덤 강화는 곧 수익화로도 이어진다. 유료이용자 당 평균 결제 금액(ARPPU)은 팬덤의 충성도, 이용 시간과 직결되는 만큼 네이버웹툰이 이러한 전략은 수익 확대에 효과적이다. 일부 작품만 감상하던 코어 팬층의 결제 영역이 확대될 수 있기 때문이다. 또 웹툰에 관심이 적거나 결제를 해 오지 않던 이용자들도 유입할 수 있다. 네이버웹툰 관계자는 “네이버웹툰이 운영 중인 다양한 서비스들은 이용자들의 체류 시간을 늘리고 몰입을 강화함과 동시에 감상 경험을 확대해 더욱 많은 작품을 발견하도록 돕는 목적이 크다”고 설명했다. 네이버웹툰의 사업전략 다각화에 지난해 글로벌 통합 거래액은 1조 8000억 원을 기록했고, 분사 후 첫 상각 전 영업이익(EBITDA) 흑자를 달성했다. -
액면분할·코스피이전 VS 실적부진…에코프로 주가 향방은
증권국내증시 2024.02.08 07:00:00에코프로(086520)가 액면분할을 단행하면서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주주들의 요청을 적극 수용해 에코프로비엠(247540)의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이전 상장도 검토한다는 방침이다. 다만 실적 개선까지 이뤄내야 주가 상승 동력이 마련될 것이란 지적도 나온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에코프로는 전날 공시를 통해 에코프로 주식을 5분의 1로 액면분할한다고 밝혔다. 액면분할에 따라 보통주 1주당 액면가가 500원에서 100원으로 낮아진다. 발행주식 수는 2662만7668주에서 5배 늘어난 1억3313만8340주가 된다. 액면분할은 무상증자와 같은 효과가 있는 대표적인 주주 친화 정책이다. 통상적으로 고가의 주식을 분할해 소액 투자자들도 손쉽게 투자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서다. 액면분할을 통해 주당 가격을 낮춰 주식 거래를 촉진하고 주주 가치를 높이겠다는 게 에코프로 측 입장이다. 에코프로비엠은 코스닥에서 코스피로 이전 상장을 검토하기로 했다. 김장우 에코프로비엠 부사장은 전날 실적발표회에서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방안의 일환으로 유가증권시장 이전 상장을 검토하고 있다”면서 “유가증권시장 이전 상장 시 코스피200 편입 등에 따른 패시브 자금의 유입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하고 있으며 이는 주주가치 제고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이전상장에 대해 공식적으로 언급했다. 그러면서 “유가증권시장 이전 상장과 관련해 현재까지 구체적인 이전 시기 및 방식에 대해 확정되지 않은 상황이며 해당 내용이 확정될 경우 이사회 결의 및 공시를 통해 안내하겠다”고 덧붙였다. 에코프로비엠의 경우 개인투자자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아 유가증권시장으로 이전 상장할 경우 국내외 기관 투자자 및 외국 투자가들의 자금 유입으로 주가 안정성과 주주가치 제고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에코프로는 실적발표회 방식을 시장 친화적으로 바꾸기도 했다. 그동안 기관투자가들 중심의 실적발표회를 벗어나 이해관계자들에게 홈페이지를 통해 질의응답을 모두 개방하는 ‘버전 2.0 실적발표회’를 설계해 처음으로 적용했다. 시장 참여자들은 회사의 사업계획 및 비전을 직접 듣고 투자 판단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에코프로가 새해 들어 주주 친화 정책을 가속화하는 것은 시장의 요청에 적극 화답하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에코프로는 지난 2007년 에코프로를 시작으로 2019년 에코프로비엠, 2023년 에코프로머티리얼즈를 상장시키는 등 유상증자 과정에 참여해 성원해 준 주주들의 도움으로 성장의 모티브를 삼았다. 이를 통해 2021년 약 1조5000억 원이었던 매출이 2022년 약 5조6000억 원, 지난해 7조3000억 원으로 크게 성장했다. 상장 4개사의 시가총액이 50조 원을 넘어서고 자산규모 또한 10조 원에 육박할 정도로 성장했다. 송호준 에코프로 대표는 올 신년사에서 “우리의 가치를 인정하고 증자에 참여한 투자자들의 지원이 있어서 성장할 수 있었기에 자본시장과의 적극적인 소통과 신뢰 구축을 통해 주주가치를 제고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며 “시장은 언제나 옳고 그래서 우리의 안테나는 늘 시장을 향하고 있어야 하며 의사결정의 기준도 시장이 돼야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다만 업계에선 진정한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실적 개선에 서둘러야 한다는 지적도 내놓는다. 에코프로의 2023년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2952억 원으로 전년 6132억원에 비해 52% 줄었다. 매출액은 7조2590억 원으로 전년(5조6397억 원) 대비 29% 늘었다. 특히 지난해 4분기의 경우 매출액 1조2736억 원, 1224억 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이는 광물가격 하락과 전방시장의 수요 위축이 예상보다 악화됐기 때문이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양극재를 생산하는 에코프로비엠은 지난해 매출 6조9009억 원, 영업이익 1532억 원을 각각 기록했다. 매출액은 전년 대비 29%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60% 줄었다. 4분기의 경우 매출액은 1조1804억 원으로 전 분기 대비 35% 줄었으며 적자를 기록했다. 에코프로는 올해 고객사 및 공급망 다각화로 매출 성장 및 수익성 개선에 나설 방침이다. 하이니켈 포트폴리오를 확대하고 미드니켈 제품으로 신규 고객사 확보에 나설 계획이다. -
'김유진표' 한샘, 1년 만에 흑자전환 성공
산업중기·벤처 2024.02.08 07:00:002022년 적자를 기록했던 한샘(009240)이 지난해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2002년 상장 이후 처음으로 적자를 기록하며 위기에 빠졌던 한샘이 김유진 대표 체제가 들어선 이후 성장 동력을 확보하며 반등에 성공했다는 평가다. 한샘은 연결 기준 2023년 영업이익이 19억원으로 전년(영업손실 217억원)과 비교해 흑자로 전환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7일 공시했다. 매출은 1조9669억원으로 전년 대비 1.7% 감소했다. 순손실은 622억원으로 적자 폭이 축소됐다. 4분기 영업이익은 115억원으로 전년 동기(영업손실 203억원)와 비교해 흑자 전환했다. 이 분기 매출과 순손실은 각각 5020억원과 341억원이었다. 사업 부문별로 리하우스는 부동산 경기 침체가 이어지는 악조건 속에서도 오프라인 접객을 증가시켜 선방해했다는 평이다. 홈퍼니싱도 중고가 위주의 상품 판매 전략으로 수익성을 높였다고 한샘은 설명했다. 한샘 관계자는 "매출 성장 없는 단기 비용 절감과 수익성 개선 없는 매출 성장은 지양하고, 장기적으로 매출 성장과 수익성 개선이 모두 가능한 사업 구조를 구축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샘은 부동산 시장 상황이 올해도 긍정적이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원가율 개선과 핵심사업 경쟁력 강화를 이어나가 안정적인 영업흑자 구조를 만든다는 구상이다. 지난해 8월 취임한 김유진 대표는 수익성 개선 핵심 전략으로 △주력사업 본원적 경쟁력 강화 △저수익 사업 재편 △높은 할인율·과도한 마케팅 등 맹목적 매출 성장 지양 △컨설팅 비용·판관비 감축 △공급망(SCM) 혁신·원가 효율성 개선 등을 추진했다. 이를 위해 조직개편을 단행하면서 인사·총무·홍보 등을 총괄하는 경영지원본부를 대표 직속 조직으로 편제했다. 기존의 핵심 사업부였던 DT부문은 IT본부만 남기고 대부분 인력을 리하우스·홈퍼니싱·특판사업본부 등으로 이관했다. -
고금리에 매매 침체까지…아파트 경매건수 3년2개월만에 최다[집슐랭]
부동산분양 2024.02.08 07:00:00지난달 전국 아파트 경매 진행건수가 3000건에 육박해 3년 2개월 만에 최다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금리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매매시장까지 침체된 여파로 풀이된다. 7일 경·공매 데이터 전문기업 지지옥션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 아파트 경매 건수는 2862건으로 전월(2233건)대비 약 28% 증가했다. 이는 지난 2020년 11월(3233건) 이후 가장 많은 규모다. 지난해 1월(1736건)과 비교하면 60% 이상 급증했다. 서울은 313건으로 전월(215건)보다 약 46% 늘었다. 서울의 월별 아파트 경매 건수가 300건을 넘어선건 2015년 6월(358건) 이후 처음이다. 이주현 지지옥션 선임연구원은 “매매시장이 침체된 상황에서 금리가 여전히 높아 경매물건 증가세가 지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전국 아파트 평균 낙찰률은 38.7%로 전월(38.6%)과 비슷했다. 낙찰가율(감정가 대비 낙찰가)은 전월보다 1.5%포인트 상승한 83.2%를 기록했다. 평균 응찰자 수는 8.3명으로 1.3명 늘었다. 서울의 낙찰가율은 86.2%로 전월보다 6.1%포인트 올랐다.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 아파트가 낙찰가율 상위 10건 중 9건을 차지할 만큼 강세를 보이면서 전체 낙찰가율 상승을 견인했다. 강남구 수서동 '까치마을' 전용면적 49㎡는 감정가(9억 7900만 원)보다 높은 10억 8700만 원에 낙찰됐다. 낙찰가율은 111%로 지난달 서울 아파트 경매 진행 물건 중 가장 높다. 경기도 아파트 낙찰률(54.6%)은 전월보다 8.7%포인트 상승해 2022년 5월(54.6%) 이후 20개월 만에 50%를 넘겼다. 경매시장에 나온 김포시와 성남시 소재 미분양 아파트 수 십 채가 낮은 가격에 새 주인을 찾아가면서 낙찰률이 일시적으로 상승했다는 분석이다. 낙찰가율은 83.4%로 전월(84.3%) 대비 0.9%포인트 하락했다. 제주 아파트 진행건수는 52건으로 2008년 11월(53건) 이후 15년여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낙찰가율은 76.1%로 전월(87.5%)보다 11.4%포인트 하락했다. 특정 개인이 소유한 아파트 여러 채가 경매에 나온 영향으로 보인다. *‘집슐랭 연재’ 구독을 하시면 부동산 시장 및 재테크와 관련한 유익한 정보를 실시간으로 생생하게 전달받으실 수 있습니다. -
"도심 속 데이터센터 계속 늘어날 것…건축가는 공공성 담아야"
부동산부동산일반 2024.02.08 07:00:00“앞으로 도심 속에 데이터센터들이 더 많이 들어설 것입니다. 도심 속에 거대한 네모난 건축물이 갑자기 들어서면 어떤 느낌이 들까요. 설령 발주처가 데이터센터의 외관을 신경 쓰지 않더라도 건축가라면 최대한 공공성을 담은 디자인으로 설계해야 합니다.” ‘카카오 데이터센터 안산’의 설계를 총괄한 유남선 삼우종합건축사사무소 프로는 앞으로의 데이터센터 설계 전망에 대해 이같이 설명했다. 그는 2014년 인천 서구 청라동에 위치한 하나금융그룹 통합데이터센터를 설계하며 데이터센터 설계에 첫발을 내디뎠다. 하지만 어느새 데이터센터 설계 경력만도 10년이 넘는다. 유 프로는 “앞으로 데이터를 많이 쓰는 챗GPT와 자율주행차 수요가 늘어나게 되면 데이터센터는 더욱 빠르게 증가할 것”이라며 “도시에서 먼 외곽에 큰 데이터센터를 짓고 여기에서 데이터를 주고받다 보면 속도에 문제가 생길 수밖에 없는 만큼 앞으로는 도심 속에 더 작은 규모의 ‘모듈화 데이터센터’가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종종 외국계 회사 고객이 한국의 데이터센터를 보고 ‘이상한 데 돈을 썼다. 너무 껍데기에 돈을 많이 쓴 게 아닌가’라는 반응을 보였다고 전했다. 하지만 그는 “외국에서 데이터센터 설계를 할 때는 건축가의 이름을 굳이 쓰지 않는데 우리나라는 다르다”며 “우리나라는 도심 가까운 곳에 데이터센터가 위치하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 그 규모도 커서 디자인에 신경을 안 쓸 수가 없다고 말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데이터센터 설계에서 가장 어려운 점은 외관 설계라고 말했다. 그는 “데이터센터처럼 덩치가 큰 건물들은 외관이 너무 단순하면 시각적으로 거부감이 들 수 있다”며 “건물 외관을 의도적으로 구분하거나 외부에 사용하는 마감 소재를 다르게 쓰는 방법 등을 고안할 수 있다”고 했다. 그는 데이터센터 설계를 위해 건축 지식 외에도 기계와 전기·통신·배터리 등 건축 외적인 것에 대한 이해가 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최근에는 데이터센터 화재로 전국적인 통신 서비스에 장애가 발생하는 문제가 발생하면서 소방도 중요한 설계 변수로 떠올랐다. 또 보안이 중요한 만큼 외부의 접근을 막되 서버 설치 차량 등은 쉽게 오갈 수 있는 효율적인 동선 설계도 필요하다. 그는 이 같은 다양한 요구를 맞추기 위해 건축정보모델링(BIM) 프로그램을 적극적으로 활용한다고 말했다. BIM은 건설공사를 하면서 설계 시공을 디지털 3차원(3D) 모델로 시각화하는 기술이다. 설계와 시공 단계에서 발생할 수 있는 문제부터 비용 추정, 준공 후 모습을 미리 살펴볼 수 있다. 그렇다면 좋은 데이터센터 설계란 무엇일까. 그는 “기업마다 설계 단계에서 요구하는 조건 등이 모두 다르다”며 “건축주들의 다양한 요구 사항을 설계에 반영하는 것이 첫걸음”이라고 했다. 이어 “상업용 데이터센터만을 놓고 봤을 때 가장 좋은 건 결국 공간의 낭비 없이 효율적으로 설계를 해주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건축주의 요구 사항을 충실하게 반영하기 어려워 국내에서는 일부 대형 건축사사무소에서만 대형 데이터센터 설계를 수주하고 있다. 특히 업계 1위인 삼우종합건축사사무소는 30년 이상 정부와 은행뿐 아니라 삼성전자·삼성SDS·에퀴닉스 등 다양한 발주처로부터 수주를 받아 업계에서 가장 많은 데이터센터 설계 경력을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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