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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올가을 中커넥티드카 관련 규제 발표"…한국 시장 영향 촉각
국제기업 2024.05.16 06:41:49미국 정부가 중국산 커넥티드 차량 관련 규정을 올해 가을 발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미국 소비자 정보 유출에 따른 국가안보 우려가 제기돼 대응에 나선 것이다. 이번 조치가 한국에도 영향을 줄지 관련 업계는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지나 러몬도 미 상무장관은 15일(현지시간) 미 상임세출위원회 소위에 출석해 "국가안보에 대한 위험은 정말 중요하고 심각한 사안"이라며 이같이 말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 커넥티드 차량은 무선 네트워크로 주변과 정보를 주고받으며 자율주행이나 운전자 보조 시스템 등 기능을 제공하는 '스마트카'를 일컫는다. 내비게이션이나 무선 소프트웨어가 탑재된 차량 모두 이 범주에 들어간다. 러몬도 장관은 또 "커넥티드 차량에는 수많은 센서와 칩이 있는데, 중국산 차량의 경우 중국에서 생산되는 소프트웨어로 제어된다"며 "운전자가 어디로 가는지, 운전 패턴이 무엇인지, 차 안에서 무슨 말을 하는지 등의 미국인들에 대한 많은 데이터가 중국으로 바로 들어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모든 자료를 분석한 뒤 어떤 조처를 할지 결정해야 한다"며 "중국산 커넥티드 차량 금지와 같은 극단적 조치를 취할 수도 있고, 완화한 조치를 취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지난 2월 29일 커넥티드 차량에 '우려국가' 기술을 쓸 경우 차량 해킹이나 데이터 유출 위험이 있다면서 상무부에 조사를 지시했다. 우려국가는 중국, 러시아, 북한, 이란, 쿠바, 베네수엘라 등 6개국인데, 미국에 자동차를 수출할 능력이 있는 국가는 사실상 중국 뿐이다. 미국이 자국에서 판매되는 커넥티드 차량에 중국 기술이 사용되는 것을 규제할 경우 그 방향에 따라 한국 자동차 업계에도 영향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 자동차 업계는 특히 규제의 범위에 긴장하고 있다. '커넥티드 차량'이라는 범위가 너무 광범위해서다. 앞서 한국 정부는 지난달 30일 미국 상무부에 제출한 의견서에서 "한국 자동차 업계는 커넥티드 차량 공급망 조사의 넓은 범위, 잠재적 규제 대상의 범위를 둘러싼 불확실성, 시행 시기 등이 모두 업계에 큰 부담을 줄 수 있다는 우려를 표명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현대차그룹과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KAMA)도 '단기간에 커넥티드 차량 공급망을 조정할 수 없고, 기존 공급망에 갑작스러운 차질이 생길 경우 의도하지 않은 차량 안전 문제가 생기거나 차량 생산 비용이 증가할 위험이 있다'는 취지의 의견서를 미국 측에 제출했다. 미국 자동차혁신연합(AAI)과 유럽자동차공업협회(ACEA) 역시 자동차 산업 공급망의 복잡성을 부각하며 상무부에 충분한 검토를 건의했다. -
‘물가 다시 내려가려나’ 4월 CPI 둔화에 뉴욕증시 상승…S&P500 1.17%↑[데일리국제금융시장]
국제경제·마켓 2024.05.16 06:37:50미국의 4월 인플레이션이 올해 처음으로 둔화세를 기록하면서 뉴욕 증권시장의 주요지수가 상승했다. 게임스톱 등 주요 밈주식은 이틀 간의 랠리를 뒤로하고 급락했다. 15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349.89포인트(0.88%) 오른 3만9908.0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61.47포인트(1.17%) 오른 5308.15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주가지수는 231.21포인트(1.40%) 오른 1만6742.39에 장을 마감했다. 세 지수는 모두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프로스트인베스트먼트어드바이저스의 최고투자책임자(CIO)인 메이스 맥케인은 “4월 CPI 수치는 연준이 올해 처음으로 받아본 좋은 데이터 포인트가 됐다”고 증시 상승 원인을 설명했다. 이날 뉴욕 증시는 노동부가 발표한 4월 CPI 결과를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미국의 4월 CPI는 전월 대비 0.3%로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인 전월 대비 0.4%를 밑돌았다. 3월 상승률 0.4% 보다 둔화했다. 전년 대비 상승률은 3.4%로 시장 전망치와 같았으며 3월의 3.5%보다 완화했다. 식품과 에너지 가격을 제외한 근원 CPI는 전월 대비 0.3%, 전년 대비 3.6% 각각 올라 시장 전망치에 부합했다. 이는 3월의 전월 대비 0.4%, 전년 대비 3.8%보다 소폭 완화된 수치다. 전반적으로 시장의 전망치에 부합하며 전월 대비 개선의 흐름을 보여줬다는 점에서 시장은 환영했다. 이날 별도로 발표된 4월 소매판매 변동은 0.0%를 기록했다. 4월 물가가 0.3% 오른 점을 고려하면 소매판매 규모는 줄어든 셈이다. 미국 소매판매는 3월에 0.6% 올랐으며 전문가들은 4월 0.4%의 증가를 점쳤다. 물가와 소매 판매가 둔화 신호를 나타내면서 미국 국채금리는 하락했다. 기준금리 변동 전망을 반영하는 2년물 국채 수익률은 이날 8.3bp(1bp=0.01%포인트) 하락한 4.734%에 거래됐다.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9bp 내린 4.354%를 기록했다. 시장에서는 9월 인하 기대가 좀 더 커졌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9월 기준금리 인하 확률은 전날 65.1%에서 이날 75.3%로 확대됐다. 프린시펄애셋매니지먼트의 최고글로벌전략가인 시마 샤는 “올들어 인플레이션이 다시 가팔라진다는 우려가 누그러 들었다”고 말했다. 일부는 여전히 인플레이션을 우려하고 있다. 채계 최대 채권투자업체인 핌코의 이코노미스트 티파니 와일딩은 “이번 데이터는 인플레이션이 지속적으로 둔화할 때까지 연준이 금리 인하를 연기할 것이라는 우리의 기대를 바꾸기에 충분치 않다”며 “올해 연준이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연준의 매파인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방준비은행 총재도 신중론을 강조했다. 그는 통화 정책과 관련해서 “가장 큰 불확실성은 통화정책이 과연 경제를 어느 정도 수준으로 누르고 있는 것이냐는 데에 있다”며 “이를 확실히 알지 못하기 때문에 인플레이션이 어디로 향하고 있는지 알아내기 전에 (금리 수준을) 한동안 그 자리에 유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카시카리 총재는 이어 “경제는 이전 예상보다 회복력이 더 강한 것 같다”며 “브레이크를 두발로 (힘껏) 밟는다고 생각했지만 한 발 정도만 올려놓아 둔 것일 수 있다”고 말했다. 종목별로는 앞서 이틀 간 급등했던 밈 주식이 큰 폭으로 하락했다. 게임스톱은 이날 18.87% 하락했으며 극장 체인인 AMC 엔터테인먼트는 20.0% 떨어졌다. 이 밖에 엔비디아는 3.58%, 애플은 1.22% 상승했다. 이와 달리 테슬라와 아마존은 각각 2.01%, 0.58% 내렸다. 가상자산도 상승했다. 비트코인은 7.2% 오른 6만5979달러 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이더는 4.3% 상승한 3015달러다. 뉴욕 유가는 반등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근월물인 6월 인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일보다 0.61달러(0.78%) 오른 배럴당 78.63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글로벌 벤치마크인 7월 인도분 브렌트유 가격은 0.37달러(0.5%) 오른 배럴당 82.7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
동대문구 폐기물업체 화재, 21시간여만에 진화…인명피해 없어
사회사회일반 2024.05.16 06:31:20서울 동대문구 용두동에 있는 폐기물 처리업체에서 난 불이 21시간여만에 완전히 꺼졌다. 다행이 인명 피해는 없었다. 소방당국은 16일 오전 5시 48분께 동대문환경개발공사 환경자원센터의 불이 완진돼 대응단계를 해제했다고 밝혔다. 전날 오전 8시 20분께 시작된 불길이 약 21시간 30분 만에 잡힌 것이다. 불이 나자 건물에 있던 직원과 관계자 33명이 스스로 대피했으며 인명피해는 없었다. 다만 오랫동안 이어진 불로 내부에 있던 폐기물은 대부분 소실됐다. 불은 전날 지하 3층 음식물 쓰레기의 악취를 처리하는 탈취 설비에서 시작된 것으로 파악됐다. 소방 당국은 화재 발생 약 40분 만에 대응 1단계(3∼7개 소방서에서 31∼50대의 장비를 동원하는 경보령)를 발령했으나 화재 발생 지점이 지하인 데다 건물 내부에 플라스틱 같은 재활용품이 많아 불길을 잡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진화작업에는 인원 494명, 차량 109대가 동원됐다. 이 불로 서울교통공사는 전날 오전 9시 58분부터 11시 3분까지 지하철 2호선 용두역 상하행선 열차를 무정차 통과시켰고 사건 발생 지점 인근인 용두역 4번 출구는 임시 폐쇄하기도 했다. 성동구청과 동대문구청은 주민들에게 '화재로 연기 등 배출물질 농도가 기준치를 초과했다. 주민들은 창문을 닫고 외출을 자제하기 바란다'는 내용의 안전 안내 문자를 발송했다. -
7시간 반 동안 국화 1000송이 헌화…5·18 묘지 참배한 이준석
정치국회·정당·정책 2024.05.16 06:15:00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15일 국립 5·18 민주 묘지를 찾아 장장 7시간 30분에 걸쳐 전체 묘역을 참배했다. 이 대표는 기존의 보수 정치를 넘어서겠다며 “오월 정신을 실천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6시께 이주영·천하람 개혁신당 당선인과 함께 광주 북구 5·18 민주 묘지를 찾았다. 이들은 995기 묘의 비석을 하나하나 닦고 경남 김해에서 재배된 국화를 헌화한 뒤 절을 올리며 참배를 완주했다. 이주영 당선인은 참배 도중 현기증을 호소하며 10여분간 휴식을 취했고, 이 대표는 절을 하던 중 다리에 힘이 풀린 듯 휘청거렸다. 이 대표는 이날 새벽 김해에서부터 국화 1000송이를 직접 차에 실어 운반했다. 그는 영남에서 온 국화를 헌화한 의미에 대해 “영남 분들도 5·18 정신에 대해 이해하는 게 중요하다”고 전했다. 이 대표는 “5·18의 비극은 영·호남의 대립 때문이 아니다. 일부 잘못된 군인들의 생각이 드러난 것”이라고 설명했다. 민주 묘지에 안장된 995기 묘역을 모두 참배한 것에 대해서는 “995명의 열사의 사연 하나하나를 다 느껴보고 싶었다”고 했다. 이 대표는 참배를 마친 뒤 방명록에 “995기의 묘 하나하나마다 담긴 광주의 오월 정신을 잊지 않고 실천하겠습니다”라고 적었다. 이 대표의 이날 행보는 기존 보수 정당과의 차별화를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그는 “보수 진영 정치인들이 5·18 기념식에 참석하는 건 진일보한 모습이지만 그것을 넘어서기 위한 또 다른 도약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다시는 오월 광주의 일로 정치권이 실망하게 하거나 아프게 하는 일이 없어야 한다”면서 “보수 정당에서 더 이상 돌발 행동이 없었으면 좋겠다”고 꼬집었다. 그는 22대 국회에서 5·18 정신의 헌법 전문 수록을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이 대표도 “개헌할 때 5·18 정신을 헌법에 담는 부분은 정당 간 반대가 없는 것으로 안다”며 “원포인트 개헌보다 포괄적으로 (개헌 논의를 해서) 5·18 정신을 담아야 한다”고 전했다. 윤석열 대통령도 대선 후보였던 2021년 11월 광주를 찾아 5·18 정신이 헌법에 포함돼야 한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
푸틴, '국빈방문' 중국 베이징 도착…시진핑과 정상회담
국제정치·사회 2024.05.16 06:06:41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16일(현지시간) 국빈방문차 중국 베이징에 도착했다고 AP 통신이 보도했다. 푸틴 대통령은 이날 베이징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하고, 17일에는 하얼빈을 방문한다고 러시아 매체 스푸트니크는 전했다. 그의 중국 방문은 지난 3월 대통령 선거 승리와 이달 7일 취임식으로 집권 5기를 시작한 뒤 첫 해외 일정이다. 앞서 러시아 크렘린궁은 작년 3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3연임 시작 후 첫 해외 방문지로 러시아를 선택한 것을 거론하며 이번 푸틴 대통령의 국빈 방문이 답방 성격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두 정상은 작년 3월(모스크바)과 10월(베이징) 회동을 포함해 지금까지 40차례 넘게 만나면서 끈끈한 관계를 이어왔다. -
대통령실, '쩐의 전쟁' 가세하나…소부장 중소에 직접 지원금 검토
정치정치일반 2024.05.16 06:05:00미국·중국이 반도체 패권을 사수하기 위해 경쟁적으로 보조금을 쏟아붓는 가운데 대통령실이 국가전략산업 태스크포스(TF)를 가동해 대책 마련에 본격 착수했다. 정부는 국내외 소재·부품·장비 중소기업에 보조금을 지원하는 방안을 포함해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대책을 찾겠다는 방침이다. 15일 대통령실에 따르면 최근 성태윤 정책실장이 주재한 국가전략산업 TF 회의에서 첨단 반도체 기업 유치를 위한 방안 중 하나로 국내외 소부장 중소기업들을 대상으로 보조금을 지급하는 방안이 거론됐다. 미국처럼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대기업에 수 조 원대 규모의 보조금을 지급하는 일이 현실적으로 쉽지 않은 만큼 강소 중소기업들에 지원금을 지원해 투자를 활성화하고 기술 패권을 지켜내겠다는 취지에서다. 반도체 업계는 미국·유럽연합(EU) 등이 대규모 보조금을 내걸고 반도체 생산 시설 유치에 나선 만큼 보다 전향적으로 반도체 산업을 지원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꾸준히 내놓고 있다. 다만 주요 국의 반도체 굴기에 대항하기 위한 여러 경우의 수 중 하나로 언급된 것으로 정책 효과에 대한 회의적 시선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대통령실의 한 고위관계자는 “반도체 업계와 기업의 요구 사항을 포함해 모든 방안을 들여다보는 단계로 결정된 건 없다”며 “직접 지원금 지급은 지금껏 해본 적 없는 새로운 형태라 심도 있는 검토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앞서 반도체 기업들에 대한 세제 혜택, 규제 해소 등의 지원에 무게를 두면서 추가 지원 가능성에 대해 여지를 뒀다. 윤 대통령은 9일 기자회견에서 반도체 기업에 대한 보조금 지원 여부를 묻는 질문에 “세액공제를 하면 보조금이 되는 것이니까 재정 여건이 허락하는 범위 내에서 우리 기업들이 국제 경쟁력이 밀리지 않게 지원을 강화할 생각”이라며 “전력과 용수, 기반 시설, 공장 건설이 속도감 있게 이뤄질 수 있도록 규제를 풀고 속도감 있는 사업 진행을 도와주려고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
은행보다 빠르다…증권 업계 퇴직연금 적립금 90조 넘었다
증권정책 2024.05.16 06:00:00증권 업계 퇴직연금 적립금 규모가 90조 원을 돌파하며 은행·보험 등 다른 업권보다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금융투자 업계에서는 퇴직연금 시장이 안정성 위주에서 수익성 중심으로 빠르게 전환하면서 기업가치를 제고할 증시의 새로운 ‘큰손’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1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 1분기 말 기준으로 증권사 퇴직연금 적립금은 90조 7041억 원을 기록해 지난해 4분기(86조 7397억 원)보다 4.6%(3조 9644억 원) 증가했다. 같은 기간 은행권의 퇴직연금 적립금이 198조 481억 원에서 202조 3522억 원으로 2.2%(4조 3041억 원) 늘어난 점을 감안하면 증권 업계의 약진이 유독 두드러진 셈이다. 보험권의 경우 이 기간 93조 2479억 원에서 92조 6958억 원으로 0.6%(5521억 원) 줄어들었다. 증권사 퇴직연금 적립금이 금융권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22.9%에서 23.5%로 높아졌다. 금융권에서는 퇴직연금 시장에서 이자보다 투자 수익의 중요성이 커지면서 비교적 공격적인 운용 방식을 따르는 증권사가 선전하게 됐다고 진단했다. 지난해 7월 사전지정운용제도(디폴트옵션) 시행 이후 증권사의 수익률 관리 능력이 부각된 점도 한몫한 것으로 분석됐다. 업계에서는 퇴직연금이 최근 국내 증시 매수 규모를 다시 키우고 있는 국민연금과 함께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의 마중물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정빈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자산운용사·연기금이 9월 출시될 밸류업 지수를 벤치마크 지표로 활용할 수도 있다”며 “밸류업 상장지수펀드(ETF) 개발 등으로 연기금을 비롯한 기관투자가들이 기업가치 제고에 좀 더 신경 쓸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밝혔다. -
완벽한 세계의 K북을 꿈꾸며…서울국제도서전 내달 26일 개막
문화·스포츠문화 2024.05.16 06:00:00국내 최대 규모의 책 축제인 2024 서울국제도서전(SIBF)이 ‘후이늠’(Houyhnhnm)‘을 주제로 다음 달 26일 개막한다. 15일 대한출판문화협회에 따르면 다음달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리는 올해 서울국제도서전에는 해외 17개국 90여 개 출판사와 출판 관련 단체와 국내 약 350개 출판사 등이 참여해 마켓 운영, 도서 전시, 강연, 사인회 등을 개최한다. 행사는 6월 30일까지 닷새간 진행된다. 올해 주제인 후이늠은 풍자소설 ‘걸리버 여행기’에서 주인공 걸리버가 여행한 네 번째 나라로, 이성적이며 완벽한 세계를 표방하는 상징적인 장소다. K북이 후이늠에서 어떤 역할을 할지 기대된다. 대한출판문화협회는 “‘후이늠’이라는 주제를 통해 평화란 무엇인지를 살펴볼 것”이라고 전했다. 도서전 얼굴격인 주빈국은 사우디아라비아다. 2012년에도 주빈국이었는데, 12년 만에 다시 주빈국으로 참여한다. 북토크와 도서 전시, 문화 공연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아랍 문화를 소개할 예정이다. 오만과 노르웨이는 ‘스포트라이트 컨트리’로 조명한다. 주빈국 다음으로 주목받을 만한 국가를 소개하는 자리다. 특히 아랍 작가로는 최초로 맨부커 인터내셔널 부문(2019)을 수상한 조카 알하르티가 오만을 대표해 도서전을 찾는다. 그는 소설가 은희경과 함께 인간의 존엄과 자유에 관해 이야기를 나눌 예정이다. 생물학자인 안네 스베르드루프-튀게손, 그림책 작가 크리스틴 로시프테는 노르웨이를 대표해서 참가한다. ‘가짜 노동’의 저자 데니스 뇌르마르크, ‘H마트에서 울다’의 저자 미셸 자우너, ‘사라진 것들’의 저자 앤드루 포터, 만화 ‘신부 이야기’를 쓴 모리 카오루, ‘던전밥’의 쿠이 료코 등 해외 유명 작가들도 도서전을 찾는다. 국내에선 소설가 김연수·김금희·김애란·김진명·김초엽, 생물학자 최재천, 물리학자 김상욱, 그림책 작가 강혜숙 등 다양한 작가들이 도서전을 방문해 관람객과 소통한다. -
올해도 광주 찾는 유승민…당권 도전 결심 굳히나
정치국회·정당·정책 2024.05.16 06:00:00국민의힘의 차기 당권주자로 거론되는 유승민 전 의원이 16일 광주를 찾는다. 4·10 총선을 기점으로 활발한 대외 행보를 보이며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어 사실상 당 대표 출마 의지를 굳힌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당 대표 지지도 여론조사에서도 우위를 차지하는 만큼 유 전 의원의 등판 여부가 여당의 수장 자리를 둘러싼 경쟁 구도에 최대 변수로 꼽힌다. 16일 서울경제의 취재를 종합하면 유 전 의원은 이날 오후 4시30분 광주 북구 운정동 국립 5·18민주묘지를 찾아 참배할 예정이다. 유 전 의원은 서울경제신문과의 통화에서 “매년 5·18 민주묘지를 방문했다”며 “국회에 있을 때 주로 5월 17일에 갔는데, 이날 생방송 토론회가 예정돼 있어 같은 날로 정했다”고 말했다. 그는 같은 날 광주MBC에서 ‘끊임없는 5.18왜곡, 정치권의 역할은’ 주제로 박구용 전남대 교수와 토론회를 진행한다. 박 교수는 2022년 더불어민주당 호남 몫 지명직 최고위원에 임명됐다가 사퇴 의사를 밝힌 인사다. 유 전 의원은 지난해 5월 15일에도 김웅 국민의힘 의원, 진수희 전 보건복지부장관과 함께 국립5·18민주묘지를 찾아 참배했다. 최근 보폭을 넓히고 있는 유 전 의원은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과 더불어 유력한 당 대표 후보군으로 거론된다. 지난 11일 팬클럽 ‘유심초’ 회원들과 5년 만에 팬 미팅을 가졌고, 지난 2일과 9일에는 각각 인천대와 연세대에서 강연회를 열었다. 정치권 안팎에서는 유 전 의원의 행보를 두고 전당대회 출마를 위한 ‘몸풀기’에 나선 것으로 본다. 그는 전당대회 출마 여부와 관련해 “아직 고민 중”이라며 “나의 출마가 당의 변화를 위해 바람직한지 판단하고 있는 단계”라고 답했다. 유 전 의원이 본격적인 정치활동 재개에 나선 배경에는 총선 전후로 여권 내 ‘윤심(윤석열 대통령 의중)’ 영향력이 약화된 데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2022년 국민의힘 경기도지사 경선 패배 이후 잠행을 이어오던 유 전 의원은 ‘용산발(發) 실책’에 총선 패배의 암운이 드리워진 지난 3월부터 공개 활동을 본격화했다. 여당 일부 후보들의 구원 투수로 나선 동시에 윤 대통령을 향해 쓴 소리를 쏟아내며 좁아졌던 정치적 입지를 회복했다. 윤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도가 떨어질수록 ‘유승민 역할론’이 선명해지는 현상이 벌어졌다. 총선 참패 뒤에도 ‘친윤(친윤석열)’ 지도부가 굳건한 점도 ‘비윤계’의 대표격인 유 전 의원의 등판을 부추기는 요인으로 작용한다는 시각이 있다. 지난 9일 취임한 추경호 원내대표를 비롯해 ‘황우여 비상대책위원회’에 합류한 정점식(정책위의장) 의원, 유상범·엄태영·전주혜(비상대책위원) 의원 등이 친윤으로 분류되기 때문이다. 이는 차기 당 대표는 수도권 확장과 당 혁신을 이끌 수 있는 비윤 인사가 맡아야 한다는 당내 목소리로 이어지고 있다. 변수는 ‘당원투표 100%’인 현행 전당대회 룰의 개정 여부다. 현행 규정은 윤 정부와 각을 세우는 당내 비주류 인사들에게 극히 불리할 수밖에 없다. 안철수·윤상현 의원 등 ‘비윤’ 당권 후보들이 규정 변경 등을 요구하고 있는 이유다. 유 전 의원도 “전당대회 룰 개정과 나의 출마 여부는 관련 없다”면서도 “전당대회 룰이 어떻게 당을 망쳐왔는지에 대한 문제제기는 할 수 있다”고 꼬집었다. 일각에서 제기하는 ‘역선택’ 우려에 대해서는 “2021년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를 뽑을 때 민심 100%를 반영했는데, 역선택은 없었지 않았느냐”며 “윤 대통령과 그를 맹종하는 세력들이 만든 현행 룰은 민심 반영을 통한 외연 확장이 불가능하고 당원들만 좋아하는 대표를 뽑는 방식이다"고 비판했다. 차기 전당대회에서 국민 여론조사 비중이 높아질 경우 유 전 의원의 당권 획득이 가시화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앞서 여론조사 전문기관 에이스리서치가 뉴시스 의뢰로 8~9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조사에 따르면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별 적합도에서 유 전 의원은 28%로 한 전 비대위원장(26%)을 제치고 선두를 기록했다. 이 조사는 휴대전화 가상번호(100%)를 무작위 추출한 자동응답(ARS) 방식으로 이뤄졌다. 표본 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 응답률은 1.5%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
신세계까사, 서래마을에 쇼룸 오픈
산업중기·벤처 2024.05.16 06:00:00신세계까사는 서울 서초구에 위치한 ‘까사미아 서래마을점’에 온라인 쇼핑 플랫폼 ‘굳닷컴’의 오프라인 쇼룸을 오픈하며 O2O(Online to Offline) 서비스를 강화한다고 16일 밝혔다. 신세계까사는 기존 까사미아 매장에서는 볼 수 없던 온라인 한정 인기 제품에 대한 고객 경험과 편의를 제공하고자 이번 ‘굳닷컴 오프라인 쇼룸’을 기획했다. 굳닷컴 쇼룸은 온라인 단독 제품의 크기, 소재, 색상, 사용감 등을 직접 확인하고 체험해 볼 수 있는 것은 물론, 제품 옆에 비치된 QR 코드 스캔을 통해 굳닷컴에서 구매할 수 있는 O2O 매장이다. QR 코드 스캔 시, 해당 제품의 굳닷컴 페이지로 바로 연결돼 손쉽게 디테일한 상품 정보를 확인하고 결제까지 원스톱으로 가능하다. 신세계까사 관계자는 “주기적으로 전시 품목을 교체해 고객들이 가장 트렌디한 온라인 한정 제품의 실물을 직접 확인하고 굳닷컴에서 바로 구매할 수 있도록 운영할 계획”이라며 “앞으로도 편리하고 차별화된 쇼핑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온·오프라인을 유기적으로 결합한 새로운 매장과 서비스로 옴니채널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
어피너티, 락앤락 공개매수 재도전한다
증권IB&Deal 2024.05.16 06:00:00홍콩계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어피너티에쿼티파트너스(PE)가 밀폐 용기 업체 락앤락(115390)에 대해 2차 공개매수에 돌입한다. 공개매수 가격이 지나치게 낮다는 비판 속에 1차 공개매수에서 기대에 못 미쳤던 만큼 성공 여부가 주목된다. 1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어피너티는 이날부터 6월5일까지 21일간 락앤락 주식 629만 3625주(14.53%)를 대상으로 2차 공개매수를 진행한다. 공개매수 가격은 1차 때와 같은 주당 8750원이며 주관사는 NH투자증권이 맡았다. 응모율에 관계 없이 공개매수에 응한 주식 전부를 매수할 계획이다. 락앤락의 14일 종가는 8630원이다. 어피너티는 특수목적법인(SPC) 컨슈머스트렝스를 통해 락앤락 주식 3017만 3960주를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 지분율이 69.64%인 최대주주다. 어피너티는 100% 지분 확보로 완전 자회사로 만든 후 자발적으로 상장폐지를 하기 위해 공개매수에 착수했다. 지난달 18일부터 이달 14일까지 1314만 112주(30.33%)를 대상으로 공개매수를 진행했으나 목표치의 절반에 그쳤다. 이는 공개매수 가격이 낮아 주주들의 반발이 컸던 영향이 있다. 주당 8750원의 가격은 지난해 말 주당순자산(5015억 원)과 비교하면 주가순자산비율(PBR)은 0.76배에 그치기 때문이다. MBK파트너스·UCK파트너스가 진행한 오스템임플란트(8.16배), 한앤컴퍼니의 루트로닉(5.89배), 쌍용C&E(2.21배)의 경우 대부분 공개매수 청약에 응해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 통상 단기 차익을 얻으려는 헤지펀드 등의 기관이 주식을 낮은 가격에 대거 매집했다가 공개매수 청약에 응하는 경우가 많다. 락앤락의 경우 소액 주주들의 반발로 헤지펀드들의 매수 의지가 꺾이면서 실패로 기울었다는 분석이 나왔다. 락앤락 소액주주들을 중심으로 더 높은 가격에 2차 공개매수를 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오기도 했다. 하지만 제시 가격을 높이자니 1차 때 참여한 주주들과의 형평성 문제가 발생한다. 2차에서 성공한 오스템임플란트·루트로닉과는 다른 케이스라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 가격을 둘러싼 논란이 계속될지도 관건이다. 상폐를 위한 공개매수가 실패한 사례는 드문 편이다. 2021년 대양제지의 최대주주인 신대양제지는 공개매수를 통해 자발적 상폐에 나섰으나 목표 물량을 채우지 못해 불발됐다. 당시에도 일부 소액주주들이 ‘헐값 상폐’에 강력 반발했었다. IB업계 관계자는 “내부적으로 1차 공개매수 결과에 만족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직전 사례들과 비교해봤을 때 2차 공개매수 후 자진 상장폐지에 성공할 가능성이 매우 높아 보인다”고 밝혔다. 어피너티는 2017년 주당 1만 8000원으로 김 전 회장의 지분 전량(3496만 1267주)을 인수해 최대주주에 올랐다. 이후 중국산 저가 제품들의 공세로 주가가 크게 하락했고 경기 둔화에 대응하기 위해 긴축 경영과 구조조정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액은 전년 대비 7.0% 감소한 4846억 원을 기록했고 211억 원의 영업손실로 적자 전환했다. 공개매수를 거쳐 상폐한 후에는 본격적으로 경영 효율화 작업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
'역주행 음주 운전'으로 목숨 앗아간 30대 방송인 징역형
사회사회일반 2024.05.16 06:00:00술에 취한 채 일방통행 도로를 역주행하다 마주 오는 승용차를 들이받아 운전자를 숨지게 한 30대 남성이 감옥살이를 하게 됐다. 이 남성은 과거에도 음주 운전으로 벌금형을 선고받았던 것으로 확인됐다. 16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남부지법 형사14단독 재판부(홍윤하 판사)는 특정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위반(위험운전치사) 및 도로교통법위반(음주 운전)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방송인 유 모(34) 씨에게 징역 2년을 선고했다. 유씨는 지난해 11월 25일 새벽 1시 30분께 서울 구로구 부근 1차선 도로(구로IC → 오류IC 방향)를 술에 취한 채 역주행했다. 당시 유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0.113%였다. 결국 시속 94km로 차를 몰던 유씨는 맞은 편에서 운전해 오던 50대 남성 오 모씨의 앞 범퍼 부분을 들이받았다. 피해자인 오씨는 사고 직후 고려대학교 구로병원으로 이송됐지만 다리의 외상성 절단과 두개골절 진단을 받고 새벽 2시 40분께 숨졌다. 유씨는 2017년에도 음주 운전으로 인해 벌금 300만 원 형을 선고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재판부는 실형을 선고하고 "사고 발생 전 상당한 거리를 역주행하면서 마주 오는 차량과 교행하는 등 이상함을 감지할 기회가 여러 차례 있었지만, 술에 취해 이를 알아차리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또한 "과거 처벌 전력이 있음에도 또다시 술에 취한 상태에서 차량을 운전하고 결국 피해자를 사망에 이르게 해 엄중한 처벌이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다만 "피고인이 범행을 인정하면서 차량을 매각하는 등 다시 재범하지 않을 것을 다짐한 점, 과거 벌금형 1회 외 처벌 전력이 없는 점, 피해자의 유족과 합의해 유족이 피고인의 처벌을 원하지 않는 점 등을 고려했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
부정행위로 승진한 농어촌공사 직원들…대법 "급여상승분 반환해야"
사회사회일반 2024.05.16 06:00:00대법원이 승진 시험에서 부정행위를 저질러 승진이 무효가 된 한국농어촌공사 직원들이 그간 승진으로 상승한 급여상승분을 반환해야 한다는 취지의 판결을 내렸다. 15일 법조계에 따르면 대법원 제1부(주심 서경환 대법관)는 부당이득금 반환 소송에서 원고인 한국농어촌공사의 패소를 선고한 원심 판결을 뒤집고 사건을 광주고등법원으로 돌려보냈다. 재판부는 "피고들에 대한 승진이 중대한 하자로 취소되어 소급적으로 효력을 상실한 이 사건의 경우 피고들은 승진 전의 직급에 따른 표준가산급을 받아야 하고, 승진가산급도 받을 수 없게 되므로, 피고들이 승진 후 받은 이 사건 급여상승분은 법률상 원인 없이 지급받은 부당이득으로서 원고에게 반환되어야 한다"며 파기환송 이유를 설명했다. 한국농어촌공사 직원인 피고들은 2008년 금전적인 대가를 지불하고 승진 시험의 답안을 미리 확보하는 등 부정 행위를 저질러 승진이 취소됐다. 이에 한국농어촌공사는 승진 취소에 따라 수령한 표준가산급과 승진가산급에 기초에 산정된 기준금, 연차수당 인센티브 상승 등이 법률상 원인 없이 수령한 부당이득이라고 판단해 24명의 직원을 상대로 반환 청구를 제기했다. 1심과 2심 재판부는 모두 직원들의 손을 들어줬다. 급여상승분은 승진에 따른 업무를 수행한 데에 따른 대가로 지급되었기 때문에 피고들에게 기속된 것으로 부당이득에 대한 반환을 청구할 수 없다고 판단한 것이다. 하지만 대법원은 파기환송을 결정했다. 재판부는 승진 전후 각 직급에 따라 수행하는 업무에 차이가 없어 승진 후 제공된 근로의 가치가 승진 전과 견주어 실질적인 차이가 없고, 단지 직급 상승만으로 임금이 상승했다면 근로자는 임금 상승분에 대한 이익을 얻었다고 봤다. 따라서 승진이 무효인 이상 법률상 원인 없이 이득이 근로자들에게 지급됐기 때문에 부당이득으로 반환하는 것이 맞다고 판단했다. -
"3분도 안돼 심해 100m 밑으로"…도산안창호함 실감 100% 가상훈련 해보니[이현호 기자의 밀리터리!톡]
정치통일·외교·안보 2024.05.16 06:00:00“함수 전방에 적 항공기 출현, 비상! 긴급잠항!”. 해군의 3000t급 잠수함인 도산안창호함에서 갑자기 비상경보가 발령됐다. 잠수함 함교에 설치된 둥근 막대 모양의 잠망경만 물 밖으로 내밀며 조용히 움직이던 중 긴급한 무전이 오갔다. 부산 해군기지에서 10㎞ 가량 수중으로 이동하던 중에 잠망경에 가상의 적 항공기가 포착된 것이다. 붉은 빛이 감도는 내부에는 긴박감이 흐르면서 순간 승조원들은 전광석화와 같이 정해진 자신의 위치로 움직이고 긴급한 외침이 가득했다. 지휘관의 명령과 함께 길이 83m의 기다란 잠수함의 기다란 선체가 육중한 소리를 내더니 앞쪽으로 급격히 기울기 시작했다. 보통 잠항을 할 때 22도 정도로 들어가지만 긴급 상황이라 25도로 세팅됐다. 안전바를 잡지 않으면 앞구르기를 할 수 있을 정도로 몸이 기울자 공포가 급습했다. 조타기로 잠수함을 운전하는 조타 부사관이 깊은 바다로 잠수함을 몰며 “100m, 120m, 150m, 180m, 200m 목표심도 잡기 끝”이라고 외쳤다. 3분도 안돼 잠수함은 해저 100m에서 200m 밑으로 내려가는 기민함을 보였다. 그 순간 또 한차례 긴급한 보고가 무전기를 타고 흘렀다. “적 함정 출현! 어뢰 발사 준비!” 수중의 도산안창호함의 수중음파탐지체계인 ‘소나’를 운영하는 음탐 부사관들이 음향센서를 이용해 15㎞ 전방의 적 수상함의 위치를 식별하면 11㎞ 앞까지 은밀하게 다가가 어뢰를 발사하기 위한 준비를 마친다. 함장의 명령이 떨어지자 무장관이 범상어 중어뢰 발사 버튼을 눌렀다. 잠수함 음향센서에 의해 적 수상함을 명중시킨 어뢰 폭음이 감지되자 잠망경을 올려 적 수상함이 격침된 것을 최종 확인하고 임무를 완수한다. 긴급 잠항부터 무장 버튼 발사까지 긴박감 넘치는 모든 장면에 손에 땀이 날 정도였다. 그러나 이 모든 장면은 실전이 아닌 가상훈련이었다. 보이지 않는 은밀성과 기민함으로 그 존재 자체가 엄청난 위협이기에 잠수함은 비대칭 전략 무기 체계다. 특히 잠수함을 자체 설계 건조해서 운용하는 것은 결코 쉬운 것은 아니다. 현재 3000t급 이상의 잠수함을 운용 중인 국가는 미국과 영국, 프랑스, 러시아, 중국, 일본, 호주, 인도 등 8개국 정도다. 더 중요한 대목은 이러한 잠수함 승조원을 선발하고 교육하는 양성은 최신예 잠수함 전력을 증강하는 것 못지않게 중요하다는 점이다. 승조원의 능력에 따라 수중 전투의 승패 뿐만 아니라 잠수함 승조원 전체의 생사가 결정될 수 있기에 그렇다. 잠수함이라는 특수한 환경과 높은 업무 난도 탓에 승조원 한 명을 양성하는 데 최소 1년 이상의 시간이 필요하다. 잠수함에 타기 위한 예비 관문으로 국내에서 유일하게 ‘잠수함 승조원 교육훈련’을 담당하는 부대는 해군 잠수함사령부 제909교육훈련전대다. 이곳은 잠수한 승조원들의 ‘고향’이다. 지난 8일 경남 창원시 진해구 해군 잠수함사령부 내에 있는 제909교육훈련전대 ‘도산안창호급 종합훈련장’을 찾았다. 베테랑 잠수함 승조원들도 작전을 나가지 않으면 무조건 이곳을 찾아 잠수함 작전 및 교전 절차, 수상항해, 수중항해 숙달을 위한 훈련을 수시로 받는다. 잠수함 승조원의 자격 요건부터 돌고래 휘장을 가슴에 달고 정식 잠수함 승조원으로 근무하기까지의 과정은 어떻게 될까. 잠수함사령부 제909교육훈련전대 추후식(중령) 제2훈련대대장은 잠수함 종합훈련장에 대해 “잠수함 승조원에게는 ‘100번 잠항하면 100번 부상한다’로 대표되는 임무수행환경의 특성상 한 치의 실수도 용납될 수 없는 최고도의 전문성이 요구된다”며 “잠수함사령부는 최초 선발부터 교육 및 훈련과정에서 실제 잠수함과 유사한 환경에서 임무를 수행하고 장비와 체계운용 절차를 숙달할 수 있게 잠수함 함형(장보고급, 손원일급, 도산안창호급)에 맞는 ‘시뮬레이터’ 훈련장을 조성·운용하고 있다”고 했다. 잠수함 종합훈련장 소개와 함께 잠수함 운용 개념, 장비 운용 훈련 등에 대한 이론 교육을 받은 후 곧바로 잠수함 승조원의 실전 훈련 체험에 들어갔다. 이날 체험은 도산안창호급 종합훈련장에서 진행했다. 실제 잠수함과 동일하게 구성된 전투정보실과 훈련 모사를 위한 장비실, 훈련 후 사후 강평을 위한 통제·강평실, 영상장비실로 구성됐다. 먼저 대형 컨테이너 박스처럼 생긴 전술훈련장부터 입장했다. 앞서 기자는 곧 실전배치될 도산안창호급 신채호함을 탐방한 경험이 있어 눈 앞에 들어온 여러 대의 콘솔 앞에 앉아 헤드폰을 쓴 채 훈련관들의 모습과 반대편으로는 보이는 잠망경과 테이블 형태의 항해지휘 콘솔은 마치 신채호함 전투지휘실을 그대로 옮겨놓은 듯 너무 똑같았다. 음탐사는 소리만으로 추진기 특성을 파악해 표적을 분석했고, 무장관은 각종 센서의 흐름을 파악하며 관심 표적을 추적하기 시작했다. 이후 무장관은 표적의 속도와 침로를 산출해 표적이 언제 아군에 도달하는지를 파악하는 집중했다. 이런 가운데 함장은 부장·작전관 등과 함께 항해지휘 콘솔을 통해 전체 상황을 모니터하며 작전을 구상했다. 표적 문제가 해결되자 함장은 마지막으로 잠망경을 통해 표적의 실체와 실제 거리를 확인했다. 잠망경 손잡이를 잡고 제자리에서 360도 회전하며 올렸던 손잡이를 재빨리 내리는 모습은 인상적이었다. 은밀함이 잠수함의 생명인 만큼 6초라는 짧은 시간 안에 바다 위 전방위 상황을 파악해야 한다고 한다. 함장의 어뢰발사 명령과 무장관의 복창이 이어졌고 카운트다운이 시작됐다. “5, 4, 3, 2, 1, 발사!” 무장관과 음탐관은 각각 어뢰 발사 허가 버튼과 발사키를 동시에 눌러 어뢰를 발사했다. 이어 어뢰가 적 군함을 명중시킨 폭음이 들렸고, 함장이 잠망경으로 최종 확인하는 것으로 가상 훈련은 마무리됐다. 또 다른 컨테이너인 조종훈련장에 들어설 때는 조종석과 통신시설, 엔진 등 각종 잠수항 장비가 한눈에 들어왔다. 문이 닫히고 훈련관이 조종석에 앉자 “함수 전방 적함 발견”이라는 외침과 함께 본격적인 잠항 훈련이 시작됐다. 훈련장에 날카로운 경고음 소리가 울리더니 승조원 전원은 “비상! 비상!”을 외쳤다. 이들은 각자 맡은 분야에서 “전투지휘실 잠항 준비 끝”, “함내 잠항 준비 끝”을 복명복창했다. 훈련은 적 함정이 발견된 상황을 가정해 잠수함이 수심 100m까지 긴급 잠항을 시작했다. 지휘관의 명령과 함께 시뮬레이터가 육중한 소리를 내더니 앞으로 빠르게 기울기 시작했다. 훈련이었지만 안전바를 잡지 않으면 앞으로 구를 정도로 몸이 기울어졌다. 실전과 똑같이 시뮬레이터가 25도 기울기로 잠항하는 것을 재연했기 때문이다. 훈련장은 종경사 45도, 횡경사 30도까지 구현 가능하다. 파고는 수십m로 가정할 수 있다. 디젤엔진·해수펌프·공기압축기 등에서 나오는 내부 소음도 실제와 동일하다. 도산안창호급 잠수함을 본따 만든 이곳 조종훈련장에선 긴급 잠항부터 조종 숙달, 어뢰 회피, 긴급상황 대처 등 대부분의 잠수함 훈련이 가능하다. 무엇보다 잠수함은 잠항할 때 높은 수압을 받기 때문에 창문을 설치하지 않는다. 훈련장 역시 잠수함과 같은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창문을 만들지 않고, 온도와 습도 등 답답한 분위기도 그대로 재연했다. 추진계통 고장, 선체 침수, 적 어뢰 탐지 등 위험한 상황을 대비한 훈련도 가능하다. 해군은 총 3 대의 이 같은 훈련 시설을 보유 중이다. 해군 관계자는 “조종훈련실에서는 함 조종술 숙달훈련, 잠항 및 심도유지 훈련, 비상사고 처치훈련을 통해 도산안창호급 잠수함 승조원들이 장비고장 및 긴급상황에 대처할 수 있는 능력을 숙달하고 있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조함훈련장을 찾았다. 잠수함 승조원의 수상 항해능력 배양을 위해 2020년에 체계개발해 설치 및 운용시험평가를 거쳐 2021년 초 전력화됐다. 조함훈련장은 함교훈련실과 함내훈련실로 구성돼 있다. 함교훈련실은 ‘세일’(Sail)이라고 통칭되는 함교탑을 중심으로 원형의 스크린을 통해 주요 항구와 협수로가 정교한 그래픽으로 묘사돼 실전 처럼 훈련을 진행한다. 함교에 오르면 훈련관의 지시에 따라 주간·야간·일출·일몰과 같은 시간대 설정부터 안개나 눈 등의 기상상황, 파고, 저시정 등 실제로 수상항해 시에 접하게 되는 상황들을 디테일하게 묘사돼 출·입항 상황, 연안항해, 야간항해, 저시정항해 등의 조함훈련을 체험할 수 있었다. 파고가 10m 넘는 상황으로 세팅된 체험 과정에서는 몸을 가늘기 힘들만큼 좌우로 흔들고, 시정거리 500m가 안되는 짚은 안개가 바다를 뒤덮은 상황은 해군기지 입항 과정에 정말 충돌을 하지 않을까 두려움이 몰려오기도 했다. 이어진 함내훈련실에서는 항해 장비들이 설치돼 함교탑의 조함 지시에 따라 조함 운용 능력을 키우기 위해 실제 어떻게 훈련하는지 체험할 수 있었다. 이처럼 잠수함사령부 내 제 909교육훈련전대는 ‘100번 잠항하면 100번 부상해야 한다’는 신념으로 잠수함 항해안전 및 생존훈련에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가장 주목할 점은 전투임무 수행 중 발생 가능한 비상상황이나 장비·계통의 고장 상황 시 신속하고 정확한 대처 능력을 향상하는 데 중점을 두고 시행되는 ‘전투잠항훈련’이 대표적이다. 전투잠항훈련은 정박-해상 훈련을 연계해 진행한다. 이러한 교육훈련 결과는 외국군이 우리나라 해군에서 잠수함 관련 교육을 받는 ‘국제잠수함과정’ 개설이라는 성과로 이어졌다. 2013년 처음 개설된 이래 2023년까지 인도네시아, 방글라데시, 필리핀 등 10개국 93명의 외국군이 교육을 수료했다. 10회째를 맞이하는 올해는 5월 20일부터 7월 12일까지 약 8주간 인도네시아, 방글라데시, 태국 등 7개국 16명의 외국군을 대상으로 진행한다. 도산안창호급 잠수함(KSS-III Batch-I)의 모의훈련을 위한 전술훈련장은 한화그룹의 방산계열사 한화시스템이 구축해 해군이 지난 3월말부터 본격적인 운용을 시작했다. 전술훈련장은 해군 잠수함 승조원들이 바다가 아닌 육상에서 항해 및 무장 운용 능력을 키울 수 있는 곳으로, 국산 시뮬레이터 설비 등 잠수함 전술훈련장이 순수 우리 기술로 만들어진 건 이번이 처음이다. 전술훈련장은 잠수함 항해·전술 훈련이 지상에서도 가능하도록 구현했다. 훈련장은 잠수함 내부와 한반도 주변 해양·수중·음파 환경을 재현해 승조원이 해상에 나가지 않고도 수중 항해와 무장 운용 등 임무 수행 능력을 키울 수 있게 했다. 훈련실에는 함정 전투체계를 운용하는 다기능 콘솔, 항해 콘솔 등이 실제 도산안창호함의 전투지휘실과 똑같이 만들어져 승조원들의 항해·전술 훈련 몰입도를 높였다. 소나(음파 탐지기) 신호를 포함해 함정에 탑재된 센서, 무장 등의 시뮬레이터도 전장 상황을 100% 구현한다. 한화시스템은 이번에 구축된 전술훈련장에 인공지능(AI) 등 첨단 기술이 적용돼 보다 입체적 훈련 환경을 지원한다고 밝혔다. 정해진 시나리오대로만 표적이 움직이던 기존 훈련장과 달리 AI 알고리즘이 자함의 추적·회피를 판단한 후 예측 불가능하고 다면적인 기동·교전 상황을 제공해 우리 해군이 다양한 상황에서 전투지휘 및 전술운용 능력을 키울 수 있게 개발됐다. 박도현 한화시스템 지휘통제사업부문 사업대표는 “국내 최초로 장보고-Ⅲ 사업 잠수함의 전술훈련장을 성공적으로 구축해 낸 경험을 바탕으로 향후 진행될 후속 잠수함의 전술훈련장 구축 사업에도 적극 참여하겠다”며 “유럽·동남아 등 다양한 국가로의 잠수함 전투체계와 전술훈련장을 함께 공급하는 패키지 수출 활로 또한 모색할 계획”이라고 했다. -
매출 20배 이상 차이 나는데…"美 거대 기업과 비교하며 몸값 부풀려"
증권국내증시 2024.05.16 06:00:00전력수요관리(DR) 업계 최초로 기업공개(IPO)에 도전하는 그리드위즈가 기업가치 산정 과정에서 주가매출비율(PSR) 비교 방식을 사용하면서 몸값을 지나치게 부풀렸다는 지적이 나왔다. 재무적으로 외형 차이가 큰 해외 기업들을 비교 기업으로 선정했기 때문인데, 그리드위즈는 공모가 할인율을 높여 고평가 부담을 극복하겠다는 전략이다. 16일 그리드위즈가 코스닥 상장을 위해 금융위원회에 제출한 증권 신고서에 따르면 그리드위즈는 자사의 공모가 할인 전 기업가치를 5884억 원으로 제시했다. 이는 올 코스닥 IPO 기업 중 가장 큰 규모다. 그리드위즈는 비교 기업의 PSR 평균인 4.46배에 지난해 매출 1319억 원을 곱해 이 같은 몸값을 도출해냈다. PSR은 기업의 주가가 주당매출액(SPS)의 몇 배인가를 나타내는 지표다. 일반적으로 IPO 과정에서 PSR 비교 방식은 주가수익비율(PER) 비교 방식을 적용하기 어려운 적자 기업들이 사용한다. 기업이 현재 이익을 내지 않고 있더라도 해당 산업의 미래 높은 성장성을 근거로 기업가치를 평가하는 식이다. 이 때문에 IPO 시장에서는 케이카(381970)·블루엠텍(439580)·셀리버리(268600) 등 PSR 비교 방식을 활용한 기업이 나올 때마다 고평가 논란이 일어왔다. 그리드위즈는 지난해 순이익 42억 원을 기록했음에도 PER이 아닌 PSR 비교 방식을 사용했는데 이 과정에서 몸집이 크게 차이 나는 기업들을 비교 기업으로 선정했다. 미국의 이턴코퍼레이션(ETN), 엔페이즈에너지(ENPH), 네덜란드의 알펜(ALFEN) 등 3개 사다. 이 중 이턴코퍼레이션은 지난해 매출만 약 30조 3000억여 원인 글로벌 기업이다. 엔페이즈에너지와 알펜의 매출 역시 각각 약 3조 원, 7000억 원으로 그리드위즈와는 차이가 크다. 비교적 매출이 작은 알펜의 PSR이 1.53배지만 조 단위 매출을 올리는 이턴코퍼레이션과 엔페이즈에너지의 PSR이 각각 5.32배, 6.54배에 달해 전체 평균을 끌어올렸다. 이에 대해 그리드위즈는 신고서에서 “시가총액이 지나치게 낮은 비교 기업들은 시장에서의 기술력 인정 혹은 에너지 시장 내 확장성이 높지 않다고 판단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투자은행(IB) 업계에서는 DR 기업의 국내 상장 전례가 없어 해외에서 비교 기업을 찾을 수밖에 없더라도 PSR이 기업 비교를 위한 지표로 적절하지 않다는 지적이 나온다. 현재 코스닥 IPO를 진행 중인 노브랜드의 증권 신고서에는 “PSR이 적합한 투자 지표로 이용되기 위해서는 비교 기업 간 매출액 대비 수익률이 유사해야 한다”고 명시했다. 지난해 그리드위즈의 순이익률이 3.15%였던 반면 이턴코퍼레이션과 엔페이즈에너지의 순이익률은 각각 13.87%, 19.16%에 달했다. 주목할 대목은 그리드위즈와 노브랜드의 상장 주관사가 모두 삼성증권(016360)이라는 점이다. 일반적으로 중소형사의 증권 신고서 작성은 IPO 경험이 풍부한 증권사가 핵심 역할을 맡는다. 상장 주관사마저 기업가치 비교 지표를 선택함에 있어 이중 잣대를 들이댔다는 비판이 나오는 이유다. 삼성증권은 공모액의 3.8%를 인수 수수료로 받는 구조다. 그리드위즈가 PSR 비교 방식을 적용한 데는 2021년 프리IPO(상장 전 지분 투자) 당시 인정 받은 약 1500억 원의 기업가치를 고려했기 때문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지난해 실적을 기준으로 계산한 비교 기업의 평균 PER은 34배다. 이를 그리드위즈에 적용해 구한 기업가치는 약 1426억 원이다. PER 비교 방식으로는 발행사와 재무적투자자들이 원하는 몸값을 인정받기 어렵다는 얘기다. 고평가 논란을 의식한 듯 그리드위즈는 공모가 할인율을 43.11~51.65%로 제시했다. 2021년 이후 일반 상장 방식으로 코스닥에 입성한 기업들의 공모가 할인율 평균(22.55~34.11%)보다 큰 폭이다. 한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최근 IPO 시장 분위기를 고려하면 공모 흥행에는 성공할 것”이라면서도 “PSR 방식으로 상장한 기업들의 주가가 대부분 공모가를 하회하고 있다는 점에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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