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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신약개발은 필연…핵심은 융합인재·데이터 접근
문화·스포츠헬스 2024.07.03 06:00:00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신약개발을 할때 아직까지 인공지능(AI)을 보조적 수단으로만 활용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AI가 논문을 추려주거나 살펴봐야 할 후보 물질의 우선순위를 정해주는 역할에 그치고 있기 때문이다. AI 신약개발 전문가들은 아직 갈 길이 멀지만 AI 신약개발은 ‘피할 수 없는 미래’라고 강조했다. 글로벌 제약사와의 경쟁에서 뒤처지지 않으려면 민관 공동의 노력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전문가들은 또 AI 신약 개발에서 가장 먼저 해결해야할 문제로 전문 인력 확보와 데이터 접근성을 꼽았다. 정혜윤 한국보건산업진흥원 보건산업정책연구센터 책임연구원은 2일 “AI 신약개발은 다양한 분야 협업으로 융합인재가 필수인 분야”라며 “아직도 신약개발하는 사람들은 AI를 모르고 AI하는 사람들은 신약개발을 서로 모른다”고 지적했다. 표준희 AI신약융합연구원 부원장 역시 융합인재 양성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표 부원장은 “글로벌 제약사들은 신약개발을 할 때 AI, 데이터 사이언스 등 각 분야별로 담당하는 역할이 세분화돼 있고 세분화된 인력간 협업 모델도 잘 구축되어 있다”며 장기적으로 한국 제약사들이 나아가야 할 방향이라고 말했다. 데이터 접근성도 AI 신약개발을 가로막는 큰 걸림돌이다. 데이터 3법 개정으로 익명화된 개인정보를 연구에 활용할 수 있게 됐지만 여전히 한계가 있다. 데이터 호환이 대표적이다. 정보기술(IT) 업계 한 관계자는 “특정 질병과 처방 데이터가 함께 있어야 유의미한 정보가 되는 것처럼 통합이 필요한 데이터들이 있다”며 “익명화된 데이터는 통합이 안돼 연구에 자유롭게 활용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본격적인 연구 시작 전 ‘스크리닝’ 단계에서도 확인할 수 있는 데이터가 충분치 않은 것도 문제다. 표 부원장은 “글로벌 제약사들은 인하우스로 데이터를 많이 갖고 있어 신약개발을 할 때 단계별 가설을 세우는 등 필요할 때마다 데이터를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정 연구원은 데이터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 데이터 플랫폼의 개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진행중인 국가통합바이오빅데이터 사업, 국가 바이오데이터스테이션 등 데이터 플랫폼 통합을 통한 활성화가 필요하다”며 “연구자들이 일정 기간 데이터를 저렴하게 사용하거나 대여하는 등 데이터를 활용할 수 있는 장을 만드는 방안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데이터 수집과 비용도 문제다. IT업계 관계자는 “데이터는 지적재산권 성격을 지니기 때문에 생산 주체인 병원에서 쉽게 공유하지 않는다”며 “구체적인 근거 데이터 없이 결과만 공개하는 경우가 많아 개발에 어려움이 많다”고 토로했다. 구체적인 데이터를 모르기 때문에 AI 신약개발을 하다 실패를 하더라도 오답노트를 제대로 쓸 수 없는 상황이라는 지적이다. 막대한 데이터를 수집하고 구매하는 것도 부담이다. 이 관계자는 “암 종류가 300가지라면 필요한 데이터가 다 다른데 거래금액을 어떻게 산정할지도 이해관계가 첨예하다”며 “데이터 가치 산정에 대한 표준화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표 부원장은 AI 신약개발이 필연적이라고 밝혔다. 그는 “국내 제약사들도 자체 조직을 만들어 리드 물질을 찾거나 약물과 타깃이 얼마나 잘 결합하는지 확인하는 데 AI를 활용하고 있다”며 “글로벌 제약사처럼 타깃 발굴부터 각 단계별로 AI 활용도를 높여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구글, 엔비디아 등 빅테크가 AI 신약개발에 적극적으로 뛰어들고 있는 만큼 한국도 주도권을 잡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며 “당장은 성과가 안 나오더라도 신약개발에 AI를 적극적으로 활용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표 부원장은 “연구원 차원에서 라이드 사업, AI 경진대회, 부트캠프 등 AI 인재를 위한 신약개발 콘텐츠, 신약개발자들을 위한 딥러닝 강의 등을 마련하고 있다”며 “이미 앞서나가고 있는 선진국과 격차 줄이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
[영상] 네이버가 키운 라인야후, 진짜 소프트뱅크에 빼앗길까?
경제·금융경제·금융일반 2024.07.03 06:00:00라인야후가 네이버와의 자본 관계 재검토 문제와 관련해 단기적인 정리는 어렵다고 밝혔다. 라인야후는 지난 1일 일본 총무성에 제출한 행정지도 관련 보고서에서 “현재 네이버와 소프트뱅크 양사 모두 단기적인 자본 이동에 대해서는 곤란하다는 인식을 공유했다”며 “양사는 논의가 진전되도록 계속 노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일본 총무성은 올해 초 네이버클라우드 위탁사 컴퓨터를 통해 일본 라인 이용자의 개인정보가 유출됐을 가능성이 있다며 7월 1일까지 구체적인 대응책을 담은 행정 보고서를 제출하도록 하면서 자본 관계 재검토를 요구했다. 라인야후 주식은 네이버와 소프트뱅크가 설립한 합작법인 A홀딩스가 약 65% 보유하고 있다. 소프트뱅크와 네이버의 A홀딩스 지분율은 각각 50%다. 이번 보고서에는 네이버와 네이버클라우드에 대한 업무위탁을 끝내는 시점을 내년 말로 특정했다. 네이버 계열사에 대한 위탁은 내년 3월 종료를 목표로, 네이버와 네트워크 분리는 2026년 3월까지 완료할 것이라고 밝혔다. -
"금리 인하땐 제조업 AI투자 활발해져…반도체, 전력설비 등 주목"
증권증권일반 2024.07.03 06:00:00투자 전문가들은 서울경제신문이 2일 주최한 ‘머니트렌드 2024’에서 올 하반기에도 인공지능(AI) 관련주의 강세장이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미국의 본격적인 금리 인하와 맞물려 제조업 투자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는 게 그 이유였다. 특히 AI 산업 발전뿐만 아니라 미중 갈등의 수혜가 더해지면서 반도체, 전력 설비, 방산 등 종목들이 큰 주목을 받을 것으로 전망했다. 오건영 신한은행 WM추진부 팀장은 ‘3고(高) 시대 살아남기’를 주제로 한 강연에서 “변동성이 큰 시장 상황에서는 최선과 최악의 시나리오를 모두 고려해 포트폴리오를 구성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11월 치러지는 미국 대선이 시장의 변동성을 키울 정치 리스크라고 봤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정권 교체에 성공한다면 앞선 정부 때처럼 어디로 튈지 모르는 ‘럭비공’ 정책을 펼 것으로 전망했다. 오 팀장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내세우고 있는 법인세 감면과 각종 관세 부과, 반이민정책은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통화정책을 다른 양상으로 흐르게 할 수 있다”며 “최악의 경우 물가 상승을 다시 자극해 연준이 금리 인하 경로를 수정해야 할지 모른다”고 진단했다. 그럼에도 하반기 증시 전망을 긍정적으로 보는 시각이 지배적이었다. ‘트럼프 리스크’만 제외하면 많은 경제지표들이 금리 인하를 가리키고 있다는 것이다. 김태홍 그로쓰힐자산운용 대표는 “미국은 3분기부터 1000조 원에 가까운 국채를 발행해 경기 부양에 나설 것”이라며 “미국의 통화량(M2)은 이미 2달 전 플러스로 돌아섰고 이에 국채 발행, 금리 인하 등과 겹쳐지면서 하반기부터는 유동성 장세가 본격화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선엽 신한투자증권 영업부 이사도 “미국 고금리의 가장 큰 취약점은 엔화의 약세”라며 “국내총생산(GDP) 대비 부채 비율이 전 세계에서 가장 높은 일본은 지금도 예산의 4분의 1을 국채 이자 갚기에 쓰고 있기 때문에 금리를 올리기 어렵다”고 분석했다. 이어 “재정뿐만 아니라 수입 물가도 우려되는 상황에서 미국은 어떤 식으로든 정책적인 공조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국이 제조업에 대한 투자를 늘리고 있다는 점에서 금리 인하가 활황의 큰 기폭제가 될 것이라는 해석도 나왔다. 이 이사는 “미국은 40여 년간 민간소비에 의존해 경제를 성장시켜오다 최근 들어 제조업 부흥을 위한 투자를 크게 늘리고 있다”며 “제조업을 일으켜 세우기 위해서는 어마어마한 규모의 투자가 이뤄져야 하는데 이때 유동성이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전문가들은 미국의 금리 인하 예상 시기로 9월을 지목했다. 다만 금리 인하의 원인이 실업률 둔화에서 비롯된 것이라면 큰 조정이 올 수도 있다고 봤다. 이 이사는 “통상 실업률은 한 번 오르면 급등하는 경향이 있다”며 “주거비 상승률이 둔화돼 금리를 내리는 시나리오가 가장 이상적이겠지만 실업률 지표가 오른다면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가 일시적으로 커질 수 있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경험적으로 미국의 실업률이 4.5%가 넘으면 침체에 빠진 적이 많았고 이로 인한 금리 인하는 모두 주가 하락으로 이어졌다”고 전했다. 투자 전문가들은 반도체, 전력 설비, 원자력 등 AI 관련 산업이 하반기에도 상승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미중 갈등의 혜택을 입는 종목들에 주목할 것을 권했다. 특히 ‘AI 고점론’이 고개를 들고 있는 상황에서 AI의 수혜주가 엔비디아를 벗어나 다른 종목들로 이어질 것으로 분석했다. 김 대표는 “역사상 산업혁명 중 인터넷 혁명이 규모와 파급력이 가장 컸는데, 당시 3년 간 아마존과 시스코가 45배, 15배(엔비디아는 8배) 올랐다”며 “AI는 그에 상응하거나 더 큰 혁명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짚었다. 이어 “AI 설비 투자가 어느 정도 완료되면 엔비디아의 성장세는 둔화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하반기부턴 메타·마이크로소프트 등 AI 소프트웨어 기업들에 주목할 것을 추천한다”고 전했다. 이 이사는 애플이 최근 ‘AI 비서’ 서비스를 공개하면서 온디바이스 AI가 본격적으로 각광받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그는 “AI 비서가 탑재된 아이폰이 큰 인기를 끈다면 AI를 활용해 수익 모델을 창출한 사례로 주목 받으면서 큰돈이 몰릴 것”이라며 “삼성전자의 경우도 고대역폭메모리(HBM) 경쟁력 저하로 AI 밸류체인에서 소외됐는데 모바일 D램 점유율 1위인 만큼 호실적을 동반한 주가 상승이 이어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최근 AI 휴머노이드 로봇 출시를 예고한 테슬라도 추천 종목에 이름을 올렸다. 로봇이 인간의 노동력을 대체해 기업들의 생산성을 크게 개선할 수 있을 거라는 기대감에서다. 원전·에너지 관련 종목들도 AI 발전의 수혜를 입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왔다. 한국수력원자원은 총 사업비 30조 원 규모의 체코 신규 원전 사업 우선협상 대상자 선정을 한달 여 앞두고 있다. 김 대표는 프랑스와의 경합만을 남겨두고 있다는 점에서 우리나라의 원전 기술력이 해외에서 높게 평가받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며 “삼성전자가 올 3~4분기 단기적으로 업황이 좋아질 것으로 보인다면 에너지와 원전은 장기적인 관점에서 투자할 만한 가치가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유럽에서 극우 세력이 득세하는 등 정치적인 불안이 가중되고 있는 상황도 국내 방산업계에는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이 이사는 “한국의 무기들은 유럽제와 성능이 비슷하면서도 가격이 절반 수준으로 저렴해 유럽과 미국에서 각광받고 있다”며 “하반기 국내 방산 업체들이 조정 이후 다시 큰 상승장을 맞을 수도 있다”고 짚었다. 이와 함께 김 대표는 “국내 기능성 화장품도 인기가 최근 1~2년 새 중국 의존도에서 벗어나 유럽·미국·남미 등지로 빠르게 넓혀가고 있는 만큼 장기적인 수혜가 예상된다”고도 말했다. -
바그너 역작 '탄호이저' 전막 원어로 만난다
문화·스포츠문화 2024.07.03 06:00:00국내 바그네리안(바그너 애호가)들이 수없이 기다려온 바그너의 역작 오페라 ‘탄호이저’를 전막 원어로 만날 수 있게 된다. 국립오페라단은 10월 17일부터 20일까지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탄호이저’를 1979년 한국어 전막 초연 이후 45년 만에 원어로 전막 공연한다. 탄호이저는 독일 설화와 중세 독일에 실재로 있었던 노래 경연대회를 소재로 제작된 바그너의 작품이다. 바그너는 이 작품을 지속적으로 개정하고 스스로 ‘낭만적 오페라’라는 부제를 붙일 만큼 애정을 가졌다. 사랑의 신 베누스와 쾌락에 빠져 있던 탄호이저가 옛 연인이자 정숙한 여인 엘리자베트와 재회하며 일어나는 이야기를 그렸다. 바그너의 또 다른 초기 오페라 ‘로엔그린’으로 2016년 국립오페라단과 호흡을 맞췄던 지휘자 필립 오갱이 지휘봉을 잡는다. 그는 중국 최초로 바그너의 ‘니겔룽의 반지’ 전막을 연주하기도 했다. 연출은 유럽 오페라계에서 활약 중인 한국인 연출가 요나 김이 맡았다. 탄호이저 역은 테너 하이코 뵈르너와 애런 코울리가 맡았다. 국립오페라단은 ‘탄호이저’에 이어 2025년 ‘트리스탄과 이졸데’, 2027년 ‘니벨룽의 반지’를 선보일 예정으로 ‘바그너 시리즈’를 구상하고 있다. 올해 하반기에는 탄호이저와 함께 푸치니의 ‘서부의 아가씨’도 만나볼 수 있다. -
조건없이 연 최고 2%…키움저축銀 '더 키움 파킹통장'
경제·금융경제·금융일반 2024.07.03 05:30:00키움저축은행은 예치금액에 따라 금리를 차등 적용 해 최고 연 2.0%의 금리를 제공하는 수시 입출금 예금상품 ‘더 키움 파킹통장’ 신상품을 출시한다고 3일 밝혔다. 더 키움 파킹통장은 하루만 맡겨도 정해진 이자를 받을 수 있는 수시입출금통장(파킹통장) 상품으로 복잡하고 까다로운 우대금리 조건 없이 고금리 혜택을 누릴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해당 상품은 자유롭게 입·출금 할 수 있는 수시 입출금 예금으로 3000만 원 이하 금액을 예치하면 상품의 최고 금리인 연 2.0%의 금리를 받을 수 있다. 금리 구간은 △평균예치금액 3000만 원 까지 2.0% △3000만 원 초과~5000만 원 이하 1.5% △5000만 원 초과 1.0%가 제공된다. 예금 이자는 매 분기 평균 잔액을 기준으로 산출되나 고객이 ‘비대면채널’을 통해 이자 지급을 요청할 경우 수시 이자 지급이 가능하다. 상품 가입 방법은 저축은행 모바일앱 ‘SB톡톡+’를 통해 가입할 수 있다. 예금의 송금 및 입·출금은 지점과 인터넷뱅킹뿐 아니라 ‘SB톡톡+’의 카카오톡 간편송금 등의 기능으로 편리하게 이용 가능하다. 키움저축은행 관계자는 “개인 고객에게 경쟁력 있는 금리 혜택을 드리기 위해 출시한 상품”이라며 “앞으로도 고객에게 더욱 좋은 혜택을 제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상품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키움저축은행 홈페이지 또는 모바일 앱(SB톡톡+)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
카자흐 SCO 정상회의서 시진핑-푸틴 회동…'한반도 문제' 논의
국제국제일반 2024.07.03 05:30:00미국과 갈등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상하이협력기구(SCO)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2일 카자흐스탄을 찾았다. 이 자리에서 시 주석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만나 북한을 포함해 한반도 문제를 논의할 것이란 전망이다. 관영 신화통신은 시 주석이 SCO 회원국 정상 이사회 제24차 회의 참석과 카자흐스탄 국빈 방문을 위해 수도 아스타나에 도착했다고 이날 보도했다. 시 주석은 2∼4일 카심-조마르트 토카예프 카자흐스탄 대통령 초청으로 카자흐스탄을 국빈 방문하면서 SCO 정상회의(3∼4일)에 참석한다. 2001년 6월 중국과 러시아, 카자흐스탄, 키르기스스탄, 타지키스탄, 우즈베키스탄 등 6개국으로 출발한 SCO는 현재 인도, 파키스탄, 이란 등 9개국이 정회원국으로 활동하고 있다. 시 주석은 카자흐스탄 국영 통신사 카즈인폼 기고문을 통해 "카자흐스탄 내정에 대한 어떤 외국의 간섭에도 반대하며, 카자흐스탄의 주권 추구와 독자 외교 정책을 지지한다"고 말했다. 시 주석은 "중국과 카자흐스탄은 서로 다르지만 상호보완적 자원과 산업을 갖고 있다"면서 "우리 초대형 시장을 개방해 카자흐스탄 친구들이 우리 발전 기회를 공유하도록 할 준비가 돼 있다"고 덧붙였다. 시 주석은 이어 4∼6일에는 에모말리 라흐몬 타지키스탄 대통령 초청으로 타지키스탄도 국빈 방문할 예정이다. 이번 SCO 정상회의에서 시 주석은 푸틴 러시아 대통령도 참석하기로 해 시 주석과의 만남이 예정돼 있다. 지난 5월 16일 베이징 정상회담에 이어 1개월 반 만에 이뤄지는 회동이다. 그간 40차례 이상 만나며 끈끈한 관계를 과시해온 두 정상은 우크라이나 전쟁 등 묵은 현안뿐만 아니라 지난달 푸틴 대통령의 방북을 계기로 한층 속도를 내고 있는 ‘북러 밀착’과 한반도 문제도 논의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이번 SCO 정상회의에서는 시 주석의 '새로운 안보 프레임' 윤곽이 드러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시 주석은 지난 5월 중러 정상회담을 통해 새로운 안보 프레임 구축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내놨고, 중국 외교 사령탑인 왕이 중국공산당 중앙외사판공실 주임(외교부장 겸임)도 중러 회담 직후 SCO 당사국들과 안보 위협·도전 대응 메커니즘 개선 등 협력 강화에 나서겠다는 뜻을 밝힌 상태다. 마오닝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전날 브리핑에서 "중국은 '상하이 정신'의 지침 아래 정치·안보·경제·무역·인문 영역 협력을 한층 심화하고, SCO의 고품질 발전과 더 긴밀한 SCO 운명공동체를 추진해 세계의 항구적 평화와 공동 번영에 더 많은 힘을 보탤 것"이라고 덧붙였다. -
하나은행, 자립 준비 청년 운전면허 취득 지원
경제·금융은행 2024.07.03 05:30:00하나은행은 홀로서기에 나서는 전국의 자립 준비 청년을 대상으로 운전면허 자격 취득을 지원한다고 2일 밝혔다. 이번 지원은 올해 1월 하나은행과 하나카드, 애드락에드버테인먼트가 청년들의 운전면허 취득지원을 위해 체결한 업무협약에 따른 것이다. 18세가 되면 생활하던 보육시설, 위탁시설 등에서 떠나 홀로서기를 해야 하는 자립 준비 청년을 지원하는 취지로 기획됐다. 하나은행은 18세부터 34세까지의 자립 준비 청년 중 선착순으로 240명에게 운전면허 취득을 위해 소요되는 △필기시험 응시료 △취득관련(기능시험, 도로주행 등) 응시료 △기능 및 도로주행 연습 지원(전국의 ‘드라이빙존’ 12개 직영점 2개월 무제한 이용) △불합격 시 추가지원(응시료 및 ‘드라이빙존’ 1개월 무제한 이용) 등 전과정 비용을 지원한다. 지원을 희망하는 자립준비 청년은 애드락에드버테인먼트가 운영하는 ‘운전면허 PLUS'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하나카드의 ‘드림영하나+’ 체크카드를 발급하고 본인이 소속된 기관(아동양육시설, 자립전담기관 등)을 통해 운전면허자격 취득 지원을 신청하면 된다. 신청 기관은 국제개발협력 비정부기구(NGO) ‘지파운데이션’ 사업페이지 내 '자립준비청년 운전면허 취득지원사업'에서 8월 16일까지 신청 및 서류접수 가능하다. -
광주은행, 기업금융 전문센터 4곳 개점… "수도권 역량 강화"
경제·금융은행 2024.07.03 05:30:00광주은행이 수도권 영업 기반 및 기업금융 경쟁력 강화를 위해 기업금융 특화센터 4곳을 신규 개점했다고 2일 밝혔다. 이는 수도권 지역의 영업점을 재배치하는 것은 물론 기업금융을 중심으로 중·대형화에 나서는 조치다. 서울 등 수도권 일부 영업점을 통합·이전해 기존 영업점 20곳은 16곳으로 축소·재편됐다. 서울은 △잠실 △삼성 △성수 금융센터 등 3곳, 경기는 판교 금융센터가 새롭게 문을 열었다. 기업금융 특화센터에는 다른 금융기관 출신 RM지점장을 포함해 다년간 여·수신 업무를 수행한 기업금융 전문가를 배치했다. 또 고객별 맞춤형 상담을 통해 금융 니즈를 파악하고 최적의 금융 솔루션을 제공하는 등 고객 서비스를 한층 강화할 예정이다. 이외에도 센터 내부의 모습을 기존의 획일적인 직선형 창구가 아닌 곡선형 창구로 설계해 자유로우면서도 업무 효율을 높일 수 있는 소통형 공간으로 새롭게 꾸몄다. 고병일 광주은행장은 “수도권 기업금융센터 개점 및 영업력 집중을 통해 수도권 영업 기반과 기업금융 경쟁력을 강화하고, 자산 포트폴리오를 재정비해 안정적인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
4세대 실손 손해율 '쑥' 오르자 전환 계약은 '뚝'…왜
경제·금융보험 2024.07.03 05:30:004세대 실손보험 손해율이 급등하자 기존 1~3세대 보험을 해지하고 4세대로 전환하는 ‘4세대 갈아타기’ 수요가 크게 줄고 있다. 보험사들이 적자가 커질 것이 분명한 4세대 실손으로 전환을 유도할 이유가 없어진 데다 당장 7월부터 적용되는 보험료 차등제로 인해 소비자들도 계약 전환을 꺼리기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30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올들어 5월까지 국내에서 실손보험을 판매하는 손해보험사 10곳에서 집계된 4세대 실손보험 계약 전환 건수는 24만 1490건으로 월 평균 4만 8298건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월 평균 계약 전환된 실손보험 건수(5만 5324건)보다 12.7% 감소한 수치다. 1세대 실손보험에서 4세대 실손으로 전환한 계약이 월 평균 2만 4214건으로 전년 대비 3.8%(883건) 늘었지만 2세대에서 4세대가 7145건(32.5%) 급감한 탓이 컸다. 3세대에서 4세대 전환 건수도 전년 월 평균 2837건에서 2072건으로 765건(27%) 가량 줄었다. ‘4세대 갈아타기’ 건수가 작년보다 줄어든 것은 올들어 4세대 실손보험의 손해율이 급등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보험연구원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기준 4세대 실손보험의 손해율은 134.5%로 '4세대 실손 갈아타기'의 이유가 됐던 1·2세대 손해율(각각 122.8%, 117.8%)을 훌쩍 넘기고 있다. 특히 4세대의 손해율 악화가 이전 세대 상품보다 훨씬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3세대 실손 손해율이 100%를 넘겨 보험사의 손실이 발생하기 시작한 것은 출시 4년 만인 2020년이었지만 4세대 실손은 출시한 지 2년 여 만에 100%를 넘어섰다. 1·2세대 실손 보험보다 더 빠르게 악화되고 있는 만큼 보험사 입장에서는 고객들에게 '4세대 갈아타기'를 유도할 이유가 없어진 셈이다. 실제로 보험사들이 지난해까지 4세대 실손 전환 시 보험료를 할인해 주던 혜택도 올해부터는 종료한 상황이다. 아울러 당장 오늘(1일)부터 적용되는 보험료 차등제로 인해 소비자들 역시 4세대 실손으로 옮겨갈 필요성이 크게 줄었다. 금융당국과 보험사들은 올해 7월부터 최근 1년 간 보험금을 청구하지 않은 실손 보험 가입자에게는 보험료를 인하하는 반면 지급 받은 보험금 규모에 따라 100~300%씩 보험료를 할증 적용하기로 했다. 직전 1년간 비급여 보험금 수령액 기준으로 100만 원 이상~150만 원 미만은 100% 할증, 150만 원 이상~300만 원 미만은 200% 할증, 300만 원 이상은 300% 할증 적용을 받는 식이다. 만약 지난해 8월 급여 5000원, 비급여(특약) 8000원의 조건으로 4세대 실손보험에 가입한 계약자가 1년 동안 보험금을 130만원 수령했을 때 올해 8월 보험료 갱신 시에는 비급여 보험료는 100% 할증된 1만6000원으로 오르게 된다. 병원을 자주 가는 사람이라면 가뜩이나 1세대 실손보험이 유리한데 앞으로는 보험료 할증까지 적용되는 만큼 4세대 실손으로 옮겨갈 이유가 없어졌다. 업계에서는 4세대 실손 보험의 손해율이 이처럼 가파르게 상승하는 것이 근본적으로 4세대 실손보험 보험료가 출시 초기 기존 상품보다 훨씬 싸게 출시된데다 과잉 청구되는 비급여 의료비 때문이라고 보고 있다. 4세대 실손의 경우 기존 상품 대비 비급여 의료를 특역으로 분리하고 자기부담률을 상향해 보험금 과잉 지급 문제를 해결해보려고 했지만 비급여 부분 관리체계가 없어 여전히 의료기관 등을 중심으로 비급여 의료비 청구가 급증하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무릎줄기세포주사 등 신규 비급여 항목이 지속적으로 출현하면서 보험금 지출이 더욱 확대되고 있다는 것이다. 보험업계 한 관계자는 "실손보험은 가입자가 4000만 명을 넘어서는 사실상 제2의 의료보험이지만 손해율이 급등하면서 생보사들은 실손보험시장에서 상당수 철수한 상황"이라며 "상황이 더 악화된다면 추가로 사업을 접는 보험사들도 나올 수 있어 선택권이 줄어들고 보험료는 오르는 등 선량한 대다수 소비자들이 피해를 볼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
삼바 '역대 최대' 1.5조 초대형 위탁생산(CMO) 수주로 초격차 입증
문화·스포츠헬스 2024.07.03 05:30:00삼성바이오로직스가 역대 최대 규모의 수주 계약을 따내며 6개월 만에 누적 수주액 2조 5000억 원을 돌파했다. 압도적인 생산 역량과 품질관리 능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제약사들과의 관계를 강화한 결과다. 올해 순조로운 수주 흐름에 따라 사상 첫 연 매출 4조 원 달성도 가까워졌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일 미국 대형 제약사로부터 1조 4600억 원 규모의 초대형 바이오의약품 위탁생산(CMO) 수주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역대 최대 규모 수주로 지난해 연간 수주액 3조 5009억 원의 40%에 달한다. 이번 계약은 지난해 6월 맺은 투자의향서(LOI)의 본계약이다. 1년여 만에 LOI 대비 1조 3164억 원(약 9억 4749만 달러) 증액된 규모로 계약이 체결됐다. 고객사와 제품명은 비밀 유지 조항에 따라 공개되지 않았다. 계약 기간은 2030년 12월 31일까지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이번 계약으로 6개월 만에 연 누적 수주 2조 5000억 원을 돌파했다. 올 3월 첫 계약을 시작으로 글로벌 제약사와 총 7건의 계약을 체결했다. 이 가운데 6건은 고객사가 기존 계약의 생산 물량 등을 늘린 증액 계약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시가총액 기준 글로벌 상위 제약사 20곳 중 16곳을 고객사로 확보한 상태다. 수주 순항의 배경으로는 압도적인 생산능력, 스피드, 높은 품질이 꼽힌다. 단일 공장 기준 세계 최대 규모인 4공장(24만 ℓ)은 지난해 6월 전체 가동에 돌입했다. 18만 ℓ 규모의 5공장은 2025년 4월 준공을 목표로 건설하고 있다. 5공장이 완공되면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총 78만 4000ℓ의 초격차 생산능력을 확보한다. 속도 면에서는 프로세스 혁신을 통해 바이오의약품 생산에 필수적인 기술이전 기간을 업계 평균의 절반 수준으로 단축했다. 품질 면에서는 6월 기준 누적 규제 기관 승인 건수 278건을 기록하고 지난해 99%의 배치(batch) 성공률을 기록하는 등 의약품 제조·관리 전 과정에서 뛰어난 품질 경쟁력을 입증하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관계자는 “전 세계 바이오의약품 수요가 급증함에 따라 선제적 투자를 통해 생산능력을 미리 확보했다”며 “고객사의 긴급 물량 요청에도 유연하고 신속한 고객 만족도를 실현했다”고 설명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에 대한 고객사의 수요는 앞으로도 계속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존 림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는 주력 생산제품인 항체 의약품 시장이 고령화와 적용 분야 확대로 “연간 성장률 10% 이상을 달성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최근 미국에서 중국 바이오 기업과의 거래를 제한하는 생물보안법 제정이 추진되면서 수혜를 입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차세대 의약품 시장의 트렌드를 반영하기 위해 포트폴리오를 계속 확장할 계획이다. 올해 말 준공을 목표로 항체약물접합체(ADC) 전용 생산시설을 건설하고 있다. 삼성물산과 함께 조성한 삼성 라이프 사이언스 펀드를 통해 미국 브릭바이오·플래그십파이오니어링 등과 투자 및 협력하고 있다. 실적도 고공 행진하고 있다. 1분기 연결 기준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1% 증가한 9469억 원, 영업이익은 15% 늘어난 2213억 원을 기록했다. 1분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이다. 올해 연간 매출은 4조 원을 무난하게 돌파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바이오로직스 관계자는 “하반기로 갈수록 4공장 매출이 본격적으로 실적에 반영되면서 지속 성장이 기대된다”며 “연간 매출 성장 전망치는 전년 대비 10~15%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이날 전일 대비 6.72% 오른 81만 원에 거래를 마쳤다. 김혜민 KB증권 애널리스트는 “4공장 부분 가동률 상승으로 분기별 영업이익률 개선이 기대되고 5공장 관련 선수주 활동이 연말로 갈수록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했다. 서근희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글로벌 항체 의약품 수요는 항암제,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중추신경계(CNS) 분야 등에서 신약 개발 확대에 따른 지속적 증가세가 전망된다”고 밝혔다. -
인질 잡힌 환율, 트럼프 리스크에 손발 묶인 한은
경제·금융경제동향 2024.07.03 05:30:00올해 6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2.4%까지 떨어졌지만 불안한 환율과 미국 대통령 선거 이슈에 한국은행이 딜레마에 빠졌다. 내수가 나빠지면서 인플레이션이 하향 안정화하는 흐름에도 커지는 외부 변수에 기준금리를 쉽게 조정할 수 없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시장에서는 1차로 미 대통령 선거가 있는 11월 전후까지 리스크가 지속될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된다. 통계청이 2일 발표한 ‘2024년 6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년 전보다 2.4% 올랐다. 이는 지난해 7월(2.4%) 이후 11개월 만의 최저치다. 변동성이 큰 에너지와 농산물을 제외한 근원물가는 2.2%로 한은의 물가 목표치(2%)에 근접했다. 장바구니 물가를 보여주는 생활물가지수는 2.8%로 11개월 만에 가장 낮았다. 인플레이션은 잦아들고 있지만 한은의 고민은 깊어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원화 약세 △슈퍼 엔저 △요동치는 미 채권금리 등을 원인으로 꼽고 있다. 실제로 이날 원·달러 환율은 장중 1390.1원을 찍으면서 1400원을 눈앞에 뒀다. 슈퍼 엔저 현상은 더 심화하고 있다. 1일(현지 시간) 뉴욕 외환시장에서 엔·달러 환율은 한때 161.72엔까지 치솟아 1986년 12월 이후 최고(엔화 가치 최저) 수준을 또다시 경신했다. 원화는 위안화와 엔화의 대리(proxy) 통화로 여겨져 이들 통화의 가치가 떨어지면 원화도 함께 약세를 보이는 경향이 있다. 엔화 가치 하락은 한국산 자동차의 수출 경쟁력도 낮춘다. 미국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승리할 확률이 올라간 데 따른 미 국채금리 상승도 문제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이날 10년 만기 미 국채금리는 연 4.462%로 TV 토론 이후 0.2%포인트가량 뛰었다. 미 국채금리는 앞으로도 상방 리스크가 크다는 분석이 쏟아지고 있다. 이 경우 ‘미 국채금리 상승→국채 투자 수요 증가→달러화 강세→원화 등 신흥국 통화 약세’로 이어질 가능성이 제기된다. 원·달러 환율이 1400원을 바라보는 상황에서 선제적으로 기준금리를 낮출 경우 원·달러 환율이 걷잡을 수 없이 치솟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배경이다. 이승헌 숭실대 경영대학원 교수는 “물가는 하락하겠지만 앞으로는 환율 같은 대외 문제가 이슈가 될 수밖에 없다”며 “엔화 약세까지 겹쳐 금리정책이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
中, 남태평양 섬나라 바누아투에 ‘대통령궁’ 선물
국제국제일반 2024.07.03 05:30:00자금난에 시달리는 남태평양 섬나라 바누아투 정부가 중국의 자금으로 지어진 새 건물에 입주를 앞두고 있다. 미국 등 서방국들은 남태평양 국가들에 대한 중국의 영향력 확대를 우려하고 있다. 2일(현지시간) 바누아투 수도 빌라에서는 대통령궁 개관식이 진행됐다. '중국 원조'라고 적힌 간판 앞에서 샬롯 살와이 바누아트 총리는 새로운 대통령궁의 개관을 발표했다. 이번 프로젝트에는 재무부 건물 신축과 외교부 건물 개조도 포함됐다. 개관식에 참석한 중국 대표단은 살와이 총리에게 "'차이나 원조'라는 글자가 새겨진 대형 황금 열쇠 조형물을 건넸고, 중국 무용수들도 대거 동원됐다. 현지 언론은 수백 명의 공무원들이 새 건물에서 임대료 없이 일할 수 있게 됐다고 보도했다. 중국은 바누아투 군도 전역에 걸쳐 대규모 인프라 업그레이드에 자금을 지원했다. 중국은 바누아투에 또 다른 랜드마크 건물을 지어 선물하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리밍강 바누아투 주재 중국 대사는 "중국은 이 분야에서 실용적 협력을 강화할 준비가 돼 있다"며 "점점 더 따뜻해지는 양국 관계의 새로운 이정표를 상징한다"고 말했다. 호주의 싱크탱크 로위연구소는 중국이 바누아투 정부청사 건립에 2100만 달러(약 290억 원) 이상을 지출한 것으로 추산했다. 이는 인구 30만 명에 불과한 바누아투에 대한 원조 규모로는 상당한 액수다. 바누아투는 대외 부채의 약 40%를 중국의 수출입은행에서 빌린 것으로 추산된다. 이를 두고 서방국들은 남태평양에서의 중국 영향력 강화를 우려하고 있다. 최근 중국은 바누아투 외에도 남태평양 섬나라인 통가, 솔로몬제도 등에 대사관을 개설하는 등 인근 소국들을 상대로 적극적인 외교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를 '중국의 부채 함정 외교'라고 평가하고 있다. AFP 통신은 "중국은 바누아투에서 일련의 주요 인프라 업그레이드 프로젝트에 자금을 대왔는데, 이는 중국이 서방 라이벌들과 펼치는 영향력 경쟁의 일환"이라고 전했다. -
[오늘의 날씨] 낮까지 전국에 장맛비…낯 최고기온 25~32도
문화·스포츠라이프 2024.07.03 05:30:00수요일인 3일은 전국에 장맛비가 이어지다 낮에 대부분 그칠 것으로 보인다. 다만 경기 동부와 강원 내륙·산지는 저녁까지 비가 이어지는 곳이 있게다. 전날부터 이틀간 예상 강수량은 경기 북부, 서해 5도, 강원 중·북부 내륙과 산지, 대전, 세종, 충남, 충북 남부 20∼60㎜다. 서울·인천·경기 남부·강원 남부 내륙과 산지·강원 동해안에는 5∼40㎜, 충북 중·북부는 10∼40㎜ 비가 예보됐다. 같은 기간 광주·전남 30∼80㎜(많은 곳 100㎜ 이상), 전북·부산·울산·경남 10∼50㎜(많은 곳 60㎜ 이상), 대구·경북 10∼60㎜, 제주도·울릉도·독도 5∼30㎜ 비가 내리겠다. 이미 많은 비가 내린 가운데 다시 강하고 많은 비가 올 것으로 예상돼 하천 범람 등으로 인한 피해에 유의하는 것이 좋겠다. 또 강풍 특보가 발효된 서해안·남해안·제주도는 오전까지 순간 풍속 시속 70㎞ 이상으로 매우 강한 바람이 불겠으니 시설물 관리와 안전사고에 주의해야 한다. 아침 최저기온은 22∼26도, 낮 최고기온은 25∼32도로 예보됐다. 경북과 제주도를 중심으로 최고 체감온도가 33도 내외로 올라 매우 덥겠으니 폭염 영향 예보를 참고해 온열질환에 주의해야 한다. 미세먼지 농도는 원활한 대기 확산과 강수의 영향으로 전 권역이 '좋음' 수준을 보일 전망이다. 바다의 물결은 동해 앞바다에서 1.0∼3.0m, 서해 앞바다에서 0.5∼3.5m, 남해 앞바다에서 0.5∼3.0m로 일 것으로 예보됐다. 안쪽 먼바다(해안선에서 약 200㎞ 내의 먼바다)의 파고는 동해 1.5∼3.5m, 서해 1.0∼5.0m, 남해 1.0∼3.5m로 예상된다. 경북 앞바다와 동해 중부 먼바다에는 바람이 시속 35∼70㎞로 매우 강하게 불고 물결이 2.0∼4.0m로 매우 높게 일겠으니 항해 및 조업하는 선박은 각별히 유의하는 것이 좋겠다. -
[여명] 코브라 역설에 빠진 분양가 상한제
오피니언사내칼럼 2024.07.03 05:30:00올 2월 진행된 서울 강남구의 한 아파트 단지 무순위 청약에 100만 명이 넘는 신청자가 몰려들었다. 전체 3가구 모집에 101만 명이 청약을 신청해 평균 경쟁률이 33만 7818대1에 달했다. 이들 물량은 조합이 소송 등의 사태에 대비해 분양하지 않고 남겨둔 보류지 물건으로 4년 전 분양 가격 그대로 청약받아 당첨과 동시에 20억 원이 넘는 시세 차익이 가능했다. 더욱이 4년 전 분양 가격도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됐던 만큼 시세보다 턱없이 낮은 분양 가격이 청약 광풍을 몰고 온 것이다. 택지비와 건축비를 합산해 분양가를 책정하는 상한제는 과거 좌파 정부가 주택 가격 상승기 때 전가의 보도처럼 휘두른 규제다. 상한제는 1977년 아파트 분양 가격을 통제하기 위해 분양 상한 가격을 정한 것에서 시작됐다. 경직된 분양가에 공급이 이뤄지지 않으면서 얼마 가지 않아 민간 주택에 대한 상한제는 결국 폐지됐다. 하지만 참여정부는 2005년 아파트 가격 폭등의 원인으로 고삐 풀린 분양가를 지목하고 공공택지 내 전용 85㎡ 이하 아파트에 상한제를 다시 적용한 뒤 민간택지 분양 물량에도 확대 적용했다. 현재 시행 중인 재건축 등 민간택지에 대한 분양가 상한제는 문재인 정부가 2020년 7월 도입한 것이다. 현 정부는 지난해 집값이 하락하자 상한제를 해제했지만 강남 3구와 용산구는 그대로 규제 지역으로 묶어놓았다. 상한제를 적용받는 무순위 청약 단지에 대한 청약 열기가 과열 양상으로 치달으면서 상한제의 문제점이 드러나고 있다. 3.3㎡당 6737만 원에 일반 분양하는 서울 서초구 반포동의 래미안 원펜타스와 3.3㎡당 6480만 원 전후로 분양가가 책정될 것으로 예상되는 서울 강남구 도곡동의 래미안 레벤투스의 청약 열기도 뜨거울 것으로 전망된다. 이들 단지 모두 상한제가 적용된 만큼 주변 시세보다 저렴해 당첨자들은 안정적인 시세 차익을 얻을 것으로 예상된다. 고분양가를 막기 위해 도입된 상한제가 투기를 부추긴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아이러니한 것은 상한제에서 해제된 지역의 고삐 풀린 분양가격이 되레 주변 시세를 자극할 수 있다는 점이다. 청약 접수를 시작한 ‘마포 자이 힐스테이트 라첼스’의 분양가는 3.3㎡당 5150만 원으로 강북 지역 정비사업에서 나온 아파트 가격으로는 최고치다. 국민주택형(전용 84㎡)의 분양가가 17억 4500만 원을 넘는다. 인근 아파트 시세보다 최대 3억~4억 원가량 높을 정도다. 재건축 선도 지구 경쟁을 벌이고 있는 경기도 분당의 한 아파트 단지는 건설사와 자체 사업성 분석 결과를 도출하면서 일반 분양가로 3.3㎡당 5000만 원을 책정했다고 한다. 강남 3구의 분양 가격이 규제에 묶인 사이 마포 재개발 사업의 일반 분양 물량 가격이 3.3㎡당 5000만 원을 넘어서고 분당 등 1기 신도시에서도 2~3년 후 3.3㎡당 5000만 원에 나올 가능성이 높다. 이 때문에 일부 지역에 국한한 상한제가 코브라의 역설에 빠졌다는 비판도 나온다. 코브라의 역설은 인도에서 코브라를 잡기 위해 포상금 지급 정책을 펴자 돈을 노린 코브라 사육이 늘어나고 이에 정부가 포상금을 중단하니 농민들이 코브라를 길거리에 풀어 더 큰 피해를 주는 것을 의미한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대책이 오히려 사태를 더 악화시키거나 예상치 못한 결과를 초래하는 코브라의 역설이 ‘줍줍’ 광풍을 초래하는 분양가 상한제와 유사하다는 지적이다. 상한제를 확대하면 서울 지역의 정비사업은 수익성 악화라는 암초에 지연될 수밖에 없다. 공급 확대를 위한 1기 신도시 재건축 정책도 표류할 것이 뻔하다. 그렇다면 정부는 집값 억제라는 정책 목표를 상실한 채 아파트 청약 시장을 투기판으로 만들어버린 상한제를 폐지해야 할 것이다. 강남 3구와 용산에 집을 소유한 사람이 전체 국민의 극소수에 불과한 상황에서 규제를 풀어주면 국민 정서를 자극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에 해제에 머뭇거리는 것이 아닌지 되돌아봐야 한다. 국민 정서 때문에 철 지난 규제를 고집한다면 일부 지역의 청약 시장 광풍 현상만을 부추길 수 있다. -
파라다이스, 2년 후 1.3조 매출 목표… 방법은?
문화·스포츠라이프 2024.07.03 05:30:00지난해 역대급 매출을 낸 파라다이스(034230)그룹이 2년 후 1조 3000억 원대의 매출을 달성하겠다고 예고했다. 이를 위해 올해 카지노 영업장을 확대하고 서울에 최고급 호텔 건립을 추진한다. 카지노와 럭셔리 호텔을 통해 중국인 VIP 등 외국인 ‘큰손’을 적극 유치해 연평균 8%대의 성장률을 기록하겠다는 전략이다. 올해 연 매출 1.1조 목표 최종환 파라다이스 대표는 지난 2일 인천 영종도 파라다이스시티에서 열린 미디어 IR 데이에서 올해 연 매출 1조1708억 원을 내겠다고 밝혔다. 파라다이스그룹의 지난해 매출은 1조 410억 원, 영업이익은 1881억 원으로 역대 최대 실적이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역대급 실적을 이어가겠다는 방침이다. 파라다이스는 지난해부터 연평균 8%씩 성장해 2026년에는 1조 3226억 원의 매출을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역대급 매출의 무기는 카지노와 호텔 이를 위해 밸류업 프로젝트를 올해 하반기부터 가동하겠다는 게 파라다이스의 계획이다. 프로젝트의 핵심은 기존 그룹의 주 수익원인 카지노 사업을 확장하는 동시에 하이엔드 호텔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는 데 있다. 카지노의 경우 오는 9월 서울 워커힐 호텔에 고액에 베팅하는 VIP 전용 영업장을 추가 조성한다. 전용 영업장은 388.31m‘(117평) 규모로 주 고객은 중국인이다. 내년에 이 영업장에서만 220억 원의 매출이 나올 것으로 점쳐진다. 김포공항 국제선 입국장에 VIP를 위한 허브 라운지도 오는 8월 문을 연다. 최근 제주도를 찾는 외국인 관광객이 빠르게 늘어난 데 따라 제주 사업장에 대한 인프라 재정비에도 착수한다. 중국인 VIP 매출이 빠르게 회복되자 카지노 사업에서 초격차를 다지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파라다이스는 올해 중국인 카지노 매출(VIP와 매스 고객의 합) 목표를 450억 원으로 잡았는데 상반기에만 300억 원을 달성했다. 파라다이스 측은 “올해 중국인 매출이 2019년 대비 60~70% 회복하고 2025년에는 2019년 수준으로 회복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신규 사업으로는 하이엔드 호텔 건립을 추진한다. 파라다이스가 서울 시내에 복합리조트가 아닌 럭셔리 호텔을 짓기로 한 것은 수익 다각화의 필요성 때문이다. 현재 파라다이스 전체 매출 중 85%가 카지노에서 나오는 만큼 카지노 영업에 따라 회사 실적이 흔들릴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서울 장충동에 들어설 호텔은 1만 3950㎥(4220평)에 200개 객실 규모로 조성되는 하이엔드급으로 2028년 개관을 목표로 한다. 호텔 건립에는 5000억~5500억 원을 투입할 예정이다. 호텔의 주 고객은 자가용 비행기를 타고 여행하는 외국인 VVIP다. 최 대표는 “서울에 최고의 호텔은 아직까지 없다고 생각한다”면서 “이른바 여행 짐을 직접 싸거나 풀지 않는 VVIP 고객을 대상으로 한 하이엔드 체험 서비스를 제공하는 호텔을 만들 것”이라고 언급했다. 최 대표는“주가를 올리기 위해 배당 확대, 자사주 소각 등 다양한 주주친화 정책도 검토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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