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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영환 광림푸드시스템 대표, ‘산업단지 디지털 전환 챌린지’ 참여
산업중기·벤처 2024.07.05 06:00:00한국산업단지공단은 북평산업단지경영자협의회 회장사인 광림푸드시스템이 산업단지 디지털 전환 확산을 위한 ‘산업단지 디지털전환 챌린지’에 참여했다고 4일 밝혔다. ‘산업단지 디지털전환 챌린지’는 5월 30일 산단공이 개최한 ‘산업단지 디지털 선포식’의 후속 사업으로, 산업단지 입주기업의 디지털 전환 공감대 형성과 기업의 참여를 유도하기 위한 캠페인이다. 광림푸드시스템은 산업단지 디지털 전환 촉진을 위해 네 번째 주자로 챌린지에 참여했다. ‘산업단지 디지털전환 챌린지’는 한국산업단지경영자연합회 회원사를 포함한 산업단지 입주기업을 대상으로 진행되고 있으며, 산업단지 60주년 기념식(9월 개최 예정) 때까지 이어질 예정이다. 신영환 광림푸드시스템 대표는 “급변하는 산업환경에서 제조업은 디지털 전환을 통한 경쟁력 확보가 필요하며, 이번 챌린지를 기점으로 산업단지 디지털 전환을 통한 제조업 성장의 발판이 되기를 바란다”라고 말했다. 광림푸드시스템은 수산물 전문 제조 및 가공업체로 혁신적인 제품 개발과 연구를 통해 미래지향적 식품 문화를 선도하는 기업이다. HACCP 시설 인증, 튀김류 제조 특허를 받았으며, 2022년 산업통상자원부장관 표창을 수상하는 등 고객 만족을 위해 꾸준히 노력하고 있다. 한편, 산업통상자원부와 산단공은 2019년도 창원, 반월·시화 산업단지를 시작으로 스마트그린산단을 지정해 디지털 전환 인프라를 보급해왔으며, 지난해 11월 ‘산업단지 디지털 전환 로드맵’ 발표 이후 산업단지 내 입주기업의 디지털 전환을 위한 다양한 지원정책 발굴 및 사업 지원을 하고 있다. -
[공기업100書]산업기술진흥원, 산학연 협력사업 추진현황 점검
경제·금융경제동향 2024.07.05 06:00:00민병주 한국산업기술진흥원장(KIAT)이 4일 경기도 안산에 있는 한양대학교 에리카 캠퍼스를 찾아 산학연 협력 사업 추진 현황과 성과를 점검했다. 5일 KIAT에 따르면 민 원장은 전날 현장 방문에서 “산업 현장에 필요한 인재 양성을 위해서는 탄탄한 산학연 협력 기반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한양대 에리카를 선도로 해 많은 대학들이 세계적 수준의 산학협력 생태계를 구축해 나갈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한양대 에리카 캠퍼스 내에는 200여 개의 기업과 연구소가 입주했으며 2000여 개의 기업이 가족 기업으로 가입했다. 특히 학내 테크노파크, 국책연구기관, 기업연구소, 창업보육센터 같은 다양한 산학협력 인프라가 조성돼 있다. KIAT는 이런 산학연 협력 사례를 확산하기 위해 ➀대학 내 산학연 협력단지 조성사업 ➁캠퍼스 혁신파크 조성사업 ➂조기취업형 계약학과 육성사업을 추진 중이다. -
"땡큐, 트럼프" 美대선 토론 후 日증시로 글로벌 머니 쏠린 이유
국제국제일반 2024.07.05 06:00:00일본의 주요 주가지수인 닛케이225평균주가(닛케이지수)와 토픽스가 4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올해 3월 22일 기록한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4만 888엔)를 3개월 만에 뛰어넘은 배경엔 최근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재선 가능성이 높아진 점이 작용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4일(현지 시간)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닛케이지수는 이날 전장보다 0.82% 오른 4만 913엔에 장을 마감했다. 일본 증시는 최근 5거래일 연속 상승을 이어왔는데 이를 두고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은 "지난달 중반까지 모멘텀이 없던 일본 증시를 깨운 건 미국 대선에서 부활한 트럼프 트레이드"라고 분석했다. 트럼프 트레이드는 트럼프의 대통령 집권 당시 경기 부양책에 대한 기대감으로 자금이 안전자산인 채권에서 위험자산인 주식으로 이동한 현상을 의미한다. 닛케이에 따르면 미국 대선후보 첫 대선 토론 직전인 26일 종가 기준으로 뉴욕 S&P500이 1% 오르는 사이 도쿄 닛케이225는 3% 상승했다. 닛케이는 이같은 주가 흐름이 트럼프의 당선 가능성이 확 높아진 지난달 27일(현지시간) TV 토론과 무관하지 않다고 봤다. 이날 치러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의 첫 대선 TV토론회에서 바이든 대통령은 멍하거나 말을 잇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 고령 리스크가 재부각되면서 바이든 대통령은 여론조사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에 크게 뒤처지고 있는 상황이다. 민주당 내부에선 바이든 대통령의 후보 사퇴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터져나오며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유리한 상황이 연출되고 있다. 골드만삭스의 이시바시 다카유키 부사장은 "2016년 트럼프 당선 이후 주식 시장에서 자본재와 철강 등 저평가된 주식매수 바람이 불었다"며 "시장 참여자들에겐 이 같은 기억이 강하게 남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트럼프 효과 외에도 미국 증시 훈풍과 엔화 약세 등을 증시 호재로 꼽았다. 고용지표 둔화로 9월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이 커지면서 미 뉴욕증권거래소에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3일(현지 시간) 사상 최고 기록을 다시 썼다. 이와 함께 37년 반 만의 ‘슈퍼 엔저’ 현상도 증시에 긍정적인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엔·달러 환율은 이날 달러당 161엔대 중반에서 움직이는 등 엔화 가치는 거품 경제 시기인 1986년 12월 이후 37년 반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엔저는 해외 투자자를 일본 증시로 끌어당겼다. 이날 도쿄증권이 발표한 투자 부문별 매매 동향에 따르면 해외 투자자는 지난달 24~28일 1239억 엔(약 1조 603억 원)을 순매수했다. 눈에 띄는 것은 대형 기술주가 랠리를 견인하는 미국 증시와 달리 일본 주식시장은 매수세가 상대적으로 고르게 퍼지고 있다는 점이다. 닛케이에 따르면 일본 주요 500대 기업 가운데 36%에 해당하는 178개사가 지난해 대비 주가가 20% 이상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미 S&P500에 포함된 기업들 중 주가가 20% 이상인 곳은 16%에 불과했다. 스위스 자산운용사 UBP 인베스트먼트의 도미나가 이치로 최고투자책임자(CIO)는 “해외 투자자들이 일본 기업의 수익성과 거버넌스 향상을 기대하고 있다”며 “미국의 금리 인하 전망과 맞물려 위험에 베팅하려는 자금도 일본으로 향하고 있다”고 말했다. -
목표전환형·손익차등형 공모펀드에 올 1조 뭉칫돈
증권국내증시 2024.07.05 05:40:00공모펀드 투자 분위기가 꽁꽁 얼어붙은 가운데 목표전환형과 손익차등형 펀드에는 올해 1조 원의 자금이 유입됐다. 안정적인 수익을 원하면서도 단기 변동성으로 발생하는 손실을 피하고 싶은 투자자들이 적극적으로 새 유형의 공모펀드에 자금을 넣고 있다는 분석이다. 4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전날 기준 목표전환형·손익차등형 공모펀드의 운용 규모는 총 1조 5988억 원으로 집계됐다. 지난 연말 5991억 원과 비교하면 올 들어 1조 원가량이 증가한 것이다. 유형별로는 목표전환형 공모펀드의 순자산이 지난해 말 4053억 원에서 전날 1조 1292억 원으로 7000억 원 넘게 증가했다. 펀드 개수도 33개에서 52개로 크게 늘었다. 지난해부터 국내 펀드 시장에 출시되기 시작한 목표전환형 펀드는 지난해 상품 3개의 총 설정액이 1938억 원에서 올해는 9개, 4696억 원으로 몸집을 불렸다. 목표전환형 펀드는 펀드별로 목표 수익률을 정해둔 뒤 이를 달성할 경우 포트폴리오를 단기채권 등 초안전자산으로 바꿔 운용 기간 수익을 유지하는 전략의 상품이다. 시장의 급등락에 따라 수익률이 들쑥날쑥해지는 것을 막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손익차등형 펀드는 운용 과정 중 펀드에 손실이 발생하더라도 일정 수준까지는 후순위 투자자의 손실을 먼저 반영하는 펀드다. 예컨대 15%까지 손실을 방어할 수 있는 100억 원짜리 펀드는 15억 원의 손실까지는 일반 투자자에게 반영되지 않는다. 대신 수익이 날 경우 일부가 후순위 투자자에게 귀속된다. 통상 후순위 투자자로는 운용사의 계열사가 참여한다. 상품 구조상 수익 극대화보다는 원금 손실을 막고 안정적 수익을 확보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목표전환형·손익차등형 공모펀드가 시장의 주목을 받기 시작한 것은 고사 직전인 공모펀드 활성화를 위해 자산운용사들이 자구책 격으로 새로운 유형의 상품을 내놓은 결과다. 안정적인 수익을 원하면서도 손실을 꺼려하는 투자자들의 성향을 반영해 설계한 상품에 투자자들의 자금이 꾸준히 유입된 것이다. 특히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에서 별다른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는 중소형 운용사들이 적극적으로 상품을 출시하고 있다. 지난달에도 신영·베어링·흥국·브이아이자산운용이 주식·채권 등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목표전환형 펀드를 연달아 내놓았다. 손익차등형 펀드 역시 VIP자산운용이 지난해 2월 처음으로 상품을 출시한 뒤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한국투자신탁운용 등이 신상품을 내놓으며 흥행 몰이에 성공했다. 성과도 우수하다. 지난해 10월 출시한 대신자산운용의 미국 장기국채 목표전환형 펀드는 출시 3주 만에 목표 수익률 7%를 달성했고 포트폴리오를 단기채권 등으로 변경해 펀드 만기인 10월 25일까지 운용한다. 미국채 30년의 가격이 지난해 12월까지 빠르게 오른 뒤 올 들어 금리 불확실성에 꾸준히 약세를 보였지만 빠르게 목표 수익률을 달성한 후 포트폴리오를 바꿔 수익을 보전하는 데 성공했다. 자산운용사들은 목표전환형과 손익차등형 상품 라인업을 확대하면서 공모펀드 시장에서 활로를 모색한다는 각오다. 한 자산운용사 운용역은 “일부 투자자들은 미국 국채처럼 추후 수익이 발생할 것이 확실하지만 단기 변동성이 큰 자산에 대해서 투자를 꺼리고 있어 이를 공략하는 공모펀드가 새 트렌드로 자리 잡고 있다”며 “주가연계증권(ELS)에 투자해오던 투자자들이 안정적으로 수익률을 관리할 수 있는 유형의 펀드에 투자하고 있다”고 말했다. -
FOMC에 쏠린눈…전문가 75% "美9월에 금리인하, 韓은 10월"
경제·금융경제동향 2024.07.05 05:30:00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인하 시점은 9월이 될 것이며 한국은 이보다 뒤인 10월이 유력하다는 전망이 나왔다. 내수의 급격한 둔화에 통화정책 전환 시점이 이슈인 가운데 변동성이 큰 환율과 아직은 불확실한 물가 움직임이 한국은행의 발목을 잡을 것이라는 뜻이다. 서울경제신문이 4일 금융사 이코노미스트와 경제학 교수 등 전문가 16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서경 금통위 서베이’에 따르면 응답자 전원이 이달 한은 금융통화위원회가 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내다봤다. 금통위는 지난해 1월 0.25%포인트 인상을 마지막으로 11회 연속 금리를 3.5%로 묶어두고 있다. 관심은 금리 인하 시점이다. 응답자의 절대 다수인 75%가 한국을 포함해 전 세계에 영향을 주는 미국의 피벗(통화정책 전환)이 9월일 것이라고 예측했다. 올해 남은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는 현지 시간 기준 7월(7. 30~31)과 9월(9. 17~18), 11월(11. 6~7), 12월(12. 17~18) 등이다. 제롬 파월 미 연준 의장이 금리 인하 전에 사전 신호를 줄 것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이달에 바로 금리를 내리기는 어렵고 최소 9월은 돼야 한다는 의미다. 11월이라고 답한 이는 12.5%, 12월은 6.25%였다. 연내 한 번도 없을 것이라는 응답(6.25%)도 여전히 존재했다. 조용구 신영증권 연구원은 “미국 경기는 소비를 중심으로 일정 수준 둔화할 것으로 예상되고 고용은 완만한 둔화 추세를 이어가면서 균형점으로 이동하고 있다”며 “9월 금리 인하가 ‘가까스로’ 이뤄질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실제로 미 공급관리협회(ISM)의 6월 미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48.8로 전달보다 5포인트 하락했다. 우혜영 LS증권 연구원은 “미국 서비스업 PMI가 낮게 나와 금리 인하 기대가 높아진 측면이 있다”며 “서비스업의 수요 둔화로 인한 인플레이션 개선 요인이 금리 인하에 긍정적인 신호가 된다”고 평가했다. 고용 둔화 흐름도 엿보인다. 문홍철 DB금융투자 연구원은 “미국은 최근 들어 불법 이민에 대한 강도 높은 국경 정책을 시행하고 있는데 이게 비농업 고용을 떨어뜨리고 물가를 낮추고 있다"며 “불법 이민에 따른 고용이 이슈였는데 대선을 앞두고 국경 보안 정책이 크게 바뀐 게 핵심 팩트”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연준이 9월에 움직이더라도 한국은 그 뒤에나 금리를 내릴 수 있을 것으로 봤다. 응답자의 56.25%가 10월을 골랐고 11월을 선택한 이들은 18.75%였다. 올해 금통위는 7월(7. 10~11)과 8월(8. 21~22), 10월(10. 10~11), 11월(11. 27~28) 네 차례다. 전체의 75%가 최소 10월 이후가 될 것이라고 본 셈이다. 이 중 10월은 연준의 금리 인하가 단행된 후다. 조영무 LG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연준이 먼저 금리를 인하한 뒤 금리 하강 기조를 확인하게 되면 한은이 금리를 낮출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승헌 숭실대 경영대학원 교수는 “하반기로 갈수록 물가는 하락하겠지만 환율 같은 대외 이슈가 남아 있으며 물가도 완전히 안정됐는지 좀 더 봐야 한다”며 “한은이 연준보다 먼저 움직이기에는 부담이 상당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한은의 선제적인 금리 인하를 전망하는 이들도 있다. 응답자의 25.0%가 8월 인하 가능성을 제시했다. 이는 이창용 한은 총재가 7월 금통위에서 인하 신호를 보내고 8월에 전격적으로 금리를 내릴 것이라고 보는 것이다. 8월 인하를 내다본 공동락 대신증권 연구원은 “최근 정부와 정치권 등에서 금리 인하 가능성을 제시하고 있고 금융 여건의 완화 필요성 등에 통화 당국도 대체로 공감을 표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얼마 전 한덕수 국무총리도 “금리는 내려갈 방향밖에 없다”며 한은에 메시지를 던졌다. 일각에서는 연준의 9월 인하가 확실하다면 한은이 8월에 금리를 내릴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미국의 인하 흐름이 분명하다면 한 달 정도는 양국의 금리 차이가 더 벌어져도 버티는 게 가능하다는 얘기다. 강승원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한은 입장에서는 물가 여건과 연준 신호까지 더해졌을 때 8월에 인하를 할 명분과 근거가 충분하다”고 말했다. 응답자의 절반은 올해 연간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로 2.6%를 제시했다. 기획재정부 및 한은의 예상치와 같다. 2.4%라고 답한 이들은 18.8%였다. 반면 조 연구위원은 “서비스 물가가 쉽게 낮아지지 않고 전쟁 같은 지정학적 불안에 에너지 및 식료품 가격이 등락을 반복할 것으로 보인다”며 2.8%를 제시했다. 고물가가 더 오래갈 수 있다고 본 것이다. -
[해외칼럼]말 따로 행동 따로 ‘트럼프 이민 정책’
오피니언사외칼럼 2024.07.05 05:30:00유권자와 언론에 주는 무료 조언 한마디. “정치인들의 말보다 행동을 주시할 것.”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과거 기록과 정면으로 배치되는 ‘눈가림용 정책’이 언론을 통해 여과 없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외국에서 태어난 미국 대학 졸업생에게 영주권을 제공한다는 최근 보도가 좋은 예에 속한다. 트럼프는 실리콘밸리 투자자들이 제작한 팟캐스트 ‘올-인’을 통해 “하버드대, 매사추세츠공대(MIT) 졸업생들과 그보다 수준이 다소 떨어지기는 하지만 그래도 여전히 훌륭한 여러 대학의 졸업생을 잃고 있다”며 “그들이 이 나라에 계속 머물 수 있도록 대학 졸업과 동시에 자동적으로 영주권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이 지닌 최대 장점 가운데 하나는 세계 도처에서 글로벌 인재를 끌어모으는 능력이다. 이들 중에는 미국에서 배우고 익힌 기량을 기회의 땅에 투자하려는 유학생도 포함된다. 미국에서 태어난 인재만으로는 우리의 다양한 전략적 하이테크 산업을 개발하고 발전시키기에 충분하지 않다. 예를 들어 국립과학기술통계센터의 집계에 따르면 국내 대학에서 전기공학과 컴퓨터공학 대학원 과정에 등록한 전체 학생의 3분의 2가 유학생으로 채워진다. 아쉽게도 우리가 훈련시킨 세계의 인재들은 대학 졸업 후 미국에 체류하기가 대단히 힘들다. 고숙련 인력에게 주어지는 비자 발급 한도와 나라별로 배정된 영주권 쿼터 때문이다. 이런 상황은 엉뚱하게 우리의 적성국에 도움을 준다. 트럼프는 이 점을 다음과 같이 언급했다. “국내의 명문대 졸업생들이 미국에 남아 회사를 세우거나 그들의 구상을 실현시키고 싶어하지만 현실적 어려움에 부딪힌다. 결국 그들은 인도나 중국 등 고국으로 돌아간다. 미국에서 교육받은 인재들은 거기서 회사를 설립해 수천 혹은 수만 명의 종업원을 거느린 백만장자가 된다. 이 모두가 미국에서 할 수 있어야 하는 일이다.” 트럼프의 말은 모두 사실이다. 그러나 이런 상황을 더욱 꼬이게 만든 장본인이 바로 트럼프다. 트럼프와 스티븐 밀러 전 백악관 선임고문과 같은 그의 하수인은 고기능 숙련 인력의 이민 제한을 확대했고 미국에 거주하는 외국인 근로자와 유학생들이 지옥 같은 생활을 하도록 만들었다. 기능 인력에 대한 신규 비자 발급 거부율은 트럼프가 취임하기 5년 전의 평균 7%에서 그의 집권 전반기에 해당하는 2020 회계연도에 29%로 치솟았다. 소송에 휘말린 트럼프 행정부는 법정 밖 합의에 따라 2020년 중반부터 ‘부당한 비자 발급 거부’ 행위를 중단했다. 그가 임명한 관리들도 미국에 체류 중인 숙련 근로자들의 비자 갱신 절차를 까다롭게 만들었다. 그들은 정당한 이유 없이 비자 발급을 지연시켰고 이 때문에 유효기간이 만료된 비자가 우편으로 배달되는 웃지 못할 사례가 수차례 보고됐다. 트럼프가 재집권하면 상황은 더욱 악화될 것으로 보인다. 2020년 말 트럼프는 고숙련 기술 인력의 이민 제한을 확대하려고 했다. 한 가지 예를 들어보자. 트럼프는 과학·테크놀로지·엔지니어링·수학(STEM) 전공 유학생이 졸업 후 미국에 머물며 일할 수 있는 기간을 줄이려 했다. 재집권 후 트럼프가 ‘미완의 작업’을 마무리 지으려 할 경우 공화당 의원들은 그를 저지하지 않을 것이다. 반도체지원법(CHIPS and Science Act)의 초기 버전은 미국 대학에서 STEM 분야 박사 학위를 받은 유학생들에게 더 많은 영주권을 배정해야 한다는 조항을 담고 있었지만 공화당은 이 법안을 폐기했다. 트럼프가 번복할 게 뻔한 ‘영주권 약속’을 새롭게 내건 이유가 뭘까. 간단하다. 소수계 유권자는 물론 주머니가 두둑한 실리콘밸리 기부자의 환심을 사기 위해서다. 여론조사는 미국인들이 전반적으로 ‘합법 이민자’에게 호의적이라는 사실을 보여준다. 또 미국인들은 합법적인 미국 입국이 지금보다 수월해져야 하며 합법 이민이 최소한 현재와 같은 수준을 유지하거나 더 올라가야 한다고 믿는다. 이민 문제에 대해 미국인은 일반적으로 조 바이든 대통령보다 트럼프를 신뢰하지만 그의 이민정책은 싫어한다. 여기서 말하는 이민정책은 말로만 떠들어대는 거짓 정책을 뜻하지 않는다. 트럼프가 내놓는 정책을 과거에 그가 취한 조치와 대조하는 사실 확인 절차를 생략한 채 그대로 보도하는 언론의 무성의한 태도 역시 문제다. 바이든과 트럼프의 재대결에 불만의 목소리가 봇물처럼 터져나오기는 하지만 전·현직 대통령의 싸움이 지니는 한 가지 장점은 기록으로 남은 두 후보의 과거 행적을 속속들이 들여다볼 수 있다는 점이다. 언론은 이들이 남긴 성공과 실패의 기록을 정책안의 순도를 측정하는 잣대로 활용해야 한다. -
미운 일곱살? 유독 산만해진 ‘7세 금쪽이’…어쩌면'이 병' 때문[헬시타임]
사회사회일반 2024.07.05 05:30:00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ADHD) 아동의 뇌 혈류량이 연령에 따라 뚜렷하게 달라진다는 국내 연구 결과가 나왔다. ADHD 아동의 뇌기능 변화가 만 7~8세 사이에 집중적으로 발생하며 이 시기 ADHD 증상이 발현되거나 심화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서울대병원 김붕년 소아정신과 교수와 손철호 영상의학과 교수 공동연구팀은 동맥스핀라벨링 관류자기공명영상(ASL-MRI)을 이용해 ADHD 아동과 정상 아동의 뇌 활동 발달 경로를 비교 분석한 결과 이 같은 내용을 확인했다고 5일 밝혔다. ADHD는 학령 전기와 학령기 아동의 5~10%에서 발생하는 대표적인 신경발달장애 중 하나다. 산만함과 과다활동, 충동성을 보이거나 지속적인 주의력이 요구되는 과제를 수행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다는 특징을 갖는다. 아직까지 ADHD의 정확한 원인은 규명되지 않았다. 유전적·환경적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신경생물학적 변화를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을 뿐이다. 뇌 발달 관련 변화를 이해하는 것이 중요한데 선행 연구들은 ADHD 아동의 뇌 부피와 구조적 차이점을 밝히는 데 집중돼 있었다. 나이에 따른 뇌 기능의 동적 변화를 조사하는 연구는 상대적으로 부족했던 실정이다. 연구팀은 ADHD 아동 157명과 정상 아동 109명을 만 6~7세, 만 8~9세, 만 10~12세의 세 그룹으로 나눠 MRI 를 분석했다. 뇌 혈류 측정은 영상에서 동맥 내 혈액의 물 분자를 추적해 국소적으로 뇌 혈류량을 측정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방사선 노출 없이 뇌의 혈류 동역학을 시각화할 수 있어 어린이 대상으로 시행하기에 적합한 방식이다. ADHD 그룹은 정상 그룹보다 좌측 위쪽 측두엽과 우측 중간 전두엽의 뇌 혈류량이 유의미하게 낮았다. 뇌에서 주의력과 실행기능 등에 영향을 준다고 알려진 부위다. 이 영역의 혈류가 감소했다는 것은 ADHD 아동이 주의력 결핍과 실행 기능 장애를 경험할 수 있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 연령별로 살펴보면 만 6~7세에는 ADHD 동반 여부에 따른 뇌 혈류량 차이가 없었다. 반면 만 8~9세, 10~12세 그룹에서는 ADHD 아동과 정상 아동 간 뇌 혈류량 차이가 두드러지는 경향을 보였다. 특히 만 8~9세 ADHD 아동은 동일 연령의 정상 아동과 비교해 좌측 중간 전두엽의 혈류량이 유의미하게 낮았다. 이 부위는 주로 운동기능에 관여하는 좌측 중심후회 및 실행 기능과 연관된 영역이다. 이 연령대의 ADHD 아동이 집중력과 실행 기능에 더 큰 어려움을 겪을 수 있음을 의미한다. 만 10~12세에는 시각적 정보처리나 공간인지 능력에 관련된 좌측 위쪽 후두엽의 혈류량이 낮은 것으로 확인됐다. 연구팀은 ADHD 아동의 뇌 발달 경로가 정상 아동과 다르며 만 7~8세에 바뀐 뇌 혈류가 이후에도 고정되기 때문에 치료 골든타임으로서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는 결론을 내렸다. 향후 ASL-MRI를 활용해 뇌의 구조·기능적 변화에 대한 추가 연구를 진행할 계획이다. 김 교수는 “ADHD 아동의 기능적 뇌 발달이 정상 아동과 뚜렷하게 다르게 진행되는 변곡점을 추측할 수 있는 근거가 마련됐다”며 “ADHD의 발달적 특성을 이해하고 나이에 따른 맞춤형 치료 전략을 개발하는 데 중요한 기초 자료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바이오·의료기술 개발사업 뇌질환극복사업과 국립정신건강센터 연구개발사업 지원을 받아 진행됐다. 네이처의 자매지인 사이언티픽 리포트(Scientific reports) 최신호에 실렸다. /안경진 의료전문기자 realglasses@@sedaily.com -
트럼프, 대선 이기면 연준 금리 5번 올려야 한다?…왜
국제경제·마켓 2024.07.05 05:30:00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올 11월 대선에서 승리해 백악관에 복귀할 경우 모든 수입품에 10%포인트의 관세를 추가한다는 방침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미 행정부가 관세율을 높일 경우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기준금리를 5번 올려야 할 수도 있다는 관측이 나왔다. 관세가 높아져 수입 물가가 오를 경우 물가 안정이 목표인 중앙은행이 금리 조정에 나설 수밖에 없다는 설명이다. 3일(현지 시간) 마켓워치에 따르면 골드만삭스의 얀 하치우스 골드만삭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포르투갈에서 열린 유럽중앙은행(ECB) 주최 연례 포럼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말대로 10%의 관세를 추가로 부과한다면 미국 물가 상승률이 1.1% 포인트 상승할 것”이라면서 “연준은 이를 잡기 위해 기준금리를 1.3% 포인트 올려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통상 연준은 한 번에 0.25%포인트씩 금리를 올리거나 내린다. 이에 1.3%포인트 수준의 금리를 올린다고 가정하면 연준은 5번 가까이 금리 조정에 나서야 하는 셈이다. 하치우스는 미국의 관세인상 영향을 계산할 때 다른 나라들이 보복관세로 대응하는 상황을 가정했다. 모든 관세수입은 다른 내국세 감세에 사용하며, 이후 글로벌 무역 전쟁이 가속화되면서 무역 정책의 불확실성은 과거 트럼프 행정부 초기처럼 최고로 높아진다는 전제를 덧붙였다. 이럴 경우 미국 물가상승률은 1.1%포인트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유럽의 물가 상승 폭 0.1% 포인트보다 영향이 크다는 설명이다. 경제활동에 미치는 영향은 반대로 작용해 유로 지역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1%포인트가 줄어들 것으로 보인디. 미국은 0.5%포인트 정도만 타격을 받을 것이라고 관측했다. 유로 지역은 이 같은 경제성장 둔화를 막기 위해 기준금리를 0.4% 포인트 내려야 한다. 하치우스는 “이런 비대칭적 결과는 무역 정책의 불확실성이 투자에 미치는 영향이 미국보다 유로 지역에 더 크게 작용한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하치우스는 물가나 경제성장률 변동과 이에 대응하는 중앙은행의 적정한 금리 조정 폭을 계산할 때 ‘테일러 준칙’(Taylor Rule)을 적용했다. 테일러 준칙은 중앙은행이 금리를 결정할 때 경제성장률과 물가상승률에 맞춰 조정하는 기준이다. 한편 최근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재선 가능성이 높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오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과 바이든 대통령 양자 대결 시 각각 48%, 42%의 지지율을 얻는 것으로 나타났다. 6월 29일부터 7월 2일까지 등록 유권자 1500명을 상대로 ‘오늘 대선이 열린다면 누구에게 투표하겠는가’라는 질문에 대한 답이다. 6%포인트인 두 후보 간 격차는 ±2.5%인 오차범위를 넘어 수준이다. 특히 올 2월 2%포인트 수준이었던 두 후보 간 지지율 격차는 2021년 후반 이후 최대로 분석된다. -
"회사 복지로 저녁 준비·세탁·주말 음식 배달"…롯데百 사내 복지 인기
산업생활 2024.07.05 05:30:00사내 복지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직원들의 저녁 반찬과 음식 배달, 세탁 서비스 등을 지원하는 회사가 있다. 바로 롯데백화점이다. 1인 가구는 물론 자녀가 있는 직원까지 개개인의 라이프 스타일에 따른 맞춤형 복지를 제공해 모두가 만족하며 일할 수 있는 업무 환경을 조성하고 있는 것이다. 4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은 지난 3월부터 ‘웰페어 월렛(Welfare Wallet)’을 도입해 임직원 복지 혜택을 대폭 확대했다. 웰페어 월렛은 임직원들이 각자의 니즈에 맞는 혜택을 맞춤형으로 선택할 수 있는 점이 특징이다. 기존까지는 복지 혜택을 건강검진으로 일괄 제공했다면, 이젠 직급별 ‘크레딧’으로 제공해 건강검진은 물론 반찬 구독부터 세탁, 청소, 자기계발 교육, 여행, 항공 등의 혜택을 자유롭게 선택하고 조합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이를 위해 롯데백화점은 집밥연구소, 런드리고, 제주항공, YBM 등의 업체와 제휴를 맺고 관련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직원들의 반응은 폭발적이다. 지난 3월 웰페어 월렛이 도입된 이후 약 100일간 이용 건수만 총 4000여건을 넘어섰다. 롯데백화점 전체 직원이 4600여명인데 전 직원의 90% 이상이 한 번씩 이용한 셈이다. 특히 반찬 구독과 세탁, 청소 등 일상 생활(라이프) 관련 혜택이 인기를 끌었다. 자녀가 있는 워킹맘과 워킹대디 임직원을 중심으로 전체 직원의 약 30%가 관련 서비스를 신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백화점은 향후 임직원들의 의견을 적극 반영해 혜택 제공 범위를 더 넓힐 계획이다. 당장 이달부터는 1인 가구 임직원 사이에서 평일 저녁과 주말에 즐길 수 있는 음식 배달 서비스 및 전시·공연에 대한 수요가 높다는 점을 반영해 배달의민족, 예스24 티켓 등과 제휴를 맺고 관련 혜택을 추가 제공한다. 이 같은 변화는 직원들의 업무 몰입도를 높이고 직장 만족도를 높이기 위한 조치다. 한송희 롯데백화점 기업문화팀 담당자는 “직원들이 회사의 복지제도를 통해 긍정적인 경험을 많이 하고 좀 더 일에 몰입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웰페어 월렛을 기획했다”면서 “앞으로도 웰페어 월렛이라는 이름에 걸맞는 다양한 콘텐츠들을 새롭게 선보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롯데백화점은 이색 복지 혜택을 연이어 선보이며 업계 복지 제도를 선도하고 있다. 지난 3월부터는 1인 가구 임직원 전원을 대상으로 ‘홈 안심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범죄나 건강 이상 등 위급사항이 생기면 안전관리요원이 24시간 출동하고 실시간으로 현관 앞 영상을 확인해 인근을 배회하는 인물이 있는지 감지해주는 것이다. 앞서 2017년부터는 여성뿐 아니라 남성 직원을 대상으로도 의무 육아 휴직 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저출생 문제 해결과 육아 지원을 위해 ‘우리 아이 첫걸음 휴가’, ‘예비 아빠 태아검진 휴가’, ‘태교 여행’ 등 복지 혜택도 제공 중이다. 2022년 9월에는 업계 최초로 ‘미혼 경조제도’를 도입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
주택화재보험 규모 5년간 70% 증가…"자연재해·화재 대비"
경제·금융보험 2024.07.05 05:30:00주택화재보험 보험료 규모가 최근 5년간 약 7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 개의 상품으로 화재뿐만 아니라 풍수해, 지진, 배상책임 등 다양한 위험을 보장받을 수 있어 가입이 늘었다는 분석이다. 보험개발원은 주택화재보험 계약 통계를 분석한 결과 작년 기준 수입보험료가 1532억 원으로 5년 전인 2019년(925억 원) 대비 70% 늘었다고 5일 밝혔다. 화재보험료는 같은 기간 608억 원에서 787억 원으로 30% 증가했지만 선택적으로 가입할 수 있는 특약은 317억 원에서 745억 원으로 140% 증가했다. 주택화재보험이 최근 5년간의 사고 통계를 분석한 결과 화재 사고로 인한 보험금이 2531억 원(전체의 55.5%)으로 가장 많았다. 풍수 1229억 원(27%), 화재 대물배상책임 386억 원(8.5%) 등 화재 이외의 사고로 인한 보상 금액도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주택 화재로 인한 사고는 동절기보다는 7∼9월에 잦은 것으로 집계됐고 특히 전력 수요가 집중되는 8월의 비중이 16.4%로 가장 높았다. 풍수해 사고도 자연재해 특성상 7∼9월 발생 비율이 77.9%에 달했다. 허창언 보험개발원 원장은 "주택화재보험으로 여름철 풍수해와 화재 위험, 그리고 배상책임까지 한 번에 대비할 수 있다"며 "16층 이상 아파트는 의무적으로 가입해야 하는 배상책임 이외에 다양한 특약을 추가해 잠재적 위험에 대비하고 전기 시설 안전 점검, 배수 시설 점검 등 선제적인 예방 노력도 필요하다"고 했다. -
"中 국유금융기관 임원 연봉 5.7억 제한…초과분 소급해야"
국제기업 2024.07.05 05:30:00중국 정부가 국유 금융기관 임원들의 연봉 상한을 300만 위안(약 5억 7000만 원)으로 제한할 계획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4일(현지 시간)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이같은 연봉 한도가 민간투자가가 지원하는 금융기관을 제외한 모든 국유 은행·증권사·뮤추얼펀드업체 등에 적용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한 소식통은 해당 조치가 “중국의 경기 침체가 장기화한 상황에서 금융업계의 사치와 향락주의를 근절하고 빈부격차를 줄이기 위한 캠페인을 강화해온 것과 관련이 있다”고 전했다. 다만 당국은 연봉 상한을 설정하더라도 공개적으로 발표하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조치는 소급 적용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 경우 최근 몇 년간 300만 위안 이상을 벌었던 임원들은 초과 금액을 회사에 반환해야 한다. 앞서 블룸버그통신 역시 지난달 “중국 정부가 금융기관 고위직들을 대상으로 연봉 상한선을 40만 달러(약 5억 5400만 원)로 정하고 이를 초과해 받은 급여와 보너스를 반납하라는 압박을 가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경기 부진에 균등한 부의 분배를 강조하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공동부유(共同富裕)’ 정책에 부합하는 조치라는 분석이 나온다. 중국에서 엘리트들이 종사하는 대표적 업종인 금융업계는 2022년 국유기업인 중국국제금융공사(CICC)의 젊은 직원이 소셜미디어에 높은 급여를 공개했다가 대중의 분노를 산 이후 정책 입안자들의 규제 타깃이 됐다. 당시 1990년대생으로 알려진 이 신입 직원은 월급이 8만 위안(약 1530만 원)이라고 자랑했다가 질타를 받았다. 중국에서 초봉 1만 위안은 극소수만 누리는 고임금으로 통한다. 중국 정부는 금융기관 임직원의 급여 관련 지침을 내려 고임금 통제에 나섰고 경제·금융 분야의 고위직들을 겨냥한 반(反)부패 조사가 계속되고 있다. 올해만 업계 관계자 30명 이상이 조사를 받았다. 지난해에는 류롄거 중국은행 전 서기·회장과 리샤오펑 광다(에버브라이트)그룹 회장 등 최소 101명이 부패 혐의 조사 대상에 포함됐다. 중국 금융업계는 당국 단속과는 별개로 최근 지속된 하락장과 부동산 시장 침체로 수익이 급감하는 등 어려움이 커졌다. 금융정보 제공업체 윈드인포메이션에 따르면 중국 증권업계는 지난해 2년 연속으로 임금이 하락했고 상위 10대 기업의 임금 인하폭은 전년 대비 1.2~27%에 달했다. SCMP는 “증시가 주춤하고 경기 회복이 부진한 가운데 주택 가격 하락이 지속되면서 중국 금융업계 업황이 당장 개선되지는 힘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
[영상] “우리는 정부 편도, 의사 편도 아닙니다”…환자 단체 300명 집결
사회사회일반 2024.07.05 05:26:42“우리는 정부 편도, 의사 편도 아닙니다. 아플 때 걱정 없이 치료받을 수 있는 환경을 원할 뿐입니다. 우리 대한민국에서 환자를 사지로 몰아넣는 의사 파업이 없도록 법과 원칙을 세워주십시오.” (코넬리아드랑게 증후군 환자 보호자 김정애 씨) 의정 갈등이 5개월 차에 접어들었지만 팽팽한 갈등만 이어지는 가운데 환자단체가 무기한 휴진 중단과 의료인 집단행동에도 필수 의료가 제공되도록 하는 '재발 방지법' 입법을 촉구하고 나섰다. 환자단체 한국유방암환우총연합회, 한국환자단체연합회(소속 9개 단체), 한국희귀·난치성질환연합회는 4일 서울 종로구 보신각 앞에서 '의사 집단휴진 철회 및 재발 방지법 제정 환자촉구대회'를 열고 의료 정상화를 호소했다. 집회에는 전국 각지에서 환자·보호자 등 300여 명이 집결해 "집단휴진 철회하고 의료 공백 해소하라" "환자 없이 의사 없다 집단휴진 중단하라" "반복되는 의료 공백 재발 방지 입법하라" 등의 구호를 외쳤다. -
女골프 ‘평균 버디 4개’ 그렇게 어려울까…윤이나도 방신실도 박현경도 6년만에 대기록 도전
서경골프골프일반 2024.07.05 05:00:00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서 ‘평균 버디 4개’는 ‘마의 숫자’라고 할 수 있다. 2008년부터 통계를 내기 시작한 KLPGA 투어 평균 버디 부문에서 4개를 넘은 선수는 그동안 4명밖에 나오지 않았다. 2016년 평균 4.67개의 버디를 잡은 박성현이 ‘마의 4개’ 고지를 처음 돌파한 뒤 ‘2017년 대세’ 이정은6가 그해 4.20개로 ‘버디 퀸’의 자리에 올랐다. 2018년에는 오지현(4.14개)과 최혜진(4.00개)이 동시에 평균 버디 4개 이상 기록을 세웠다. 2016년 박성현이 기록한 라운드 당 4.67개는 아직 누구도 넘지 못한 최고 기록으로 남아 있다. 2018년 이후 평균 버디 1위 선수들은 모두 4개 이하를 기록했다. 2019년 김아림 3.89개, 2020년 임희정 3.95개, 2021년 장하나 3.92개, 2022년 윤이나 3.91개 그리고 지난해는 황유민이 평균 3.62개로 그해 버디 퀸의 자리에 올랐다. 하지만 올해 KLPGA 투어에서 6년 만에 ‘평균 버디 4개’ 이상 선수가 나올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2024시즌 예정된 31개 대회 중 절반인 15개 대회를 소화한 현재 평균 버디 부문에서 4개 이상 기록하고 있는 선수가 4명에 이른다. 4.06개로 1위에 올라 있는 박지영을 비롯해 4.02개의 방신실, 그리고 4.00개의 박현경과 윤이나까지 4명이 평균 버디 4개 이상을 기록하고 있다. 이들 뒤로 박민지 3.87개, 황유민 3.80개, 김재희 3.68개 순이다. 시즌 16번째 대회인 롯데 오픈 첫날 버디가 쏟아지면서 KLPGA 다섯 번째 평균 버디 4개 이상 선수 탄생에 대한 기대를 갖게 한다. 일단 4일 인천시 베어즈베스트 청라 골프클럽 미국·오스트랄아시아 코스(파72)에서 열린 대회 첫날 윤이나가 버디만 8개를 잡고 8언더파 64타를 쳤다. 역시 버디만 8개를 잡은 최민경과 공동 선두에 나란히 이름을 올렸다. 방신실도 보기 없이 이글 1개에 버디 5개를 더해 7언더파 65타를 치고 단독 3위에 올랐다. 윤이나와 방신실은 4연속 버디를 잡기도 했다. 평균 4개의 버디를 잡고 있는 박현경도 이날 버디 5개, 보기 1개로 4언더파 68타(공동 13위)를 쳤다. 평균 버디 4개 이상 기록하고 있는 선수 중 이날 버디 4개 이하를 잡은 건 박지영이 유일하다. 평균 버디 1위에 올라 있는 박지영은 버디 3개를 잡고 보기 2개를 범해 1언더파 71타(공동 44위)를 기록했다. 버디 8개에 더블보기 1개를 기록한 이가영, 버디 7개에 보기 1개를 기록한 김희지 그리고 보기 없이 버디만 6개를 잡은 임희정이 6언더파 66타를 쳐 공동 4위 그룹을 형성했다. -
“소득대체율, 사적연금 활성화로 보장…공적연금은 사각지대 해소부터
경제·금융경제·금융일반 2024.07.05 05:00:00국민연금의 소득대체율을 40%로 유지하더라도 사적연금을 내실화할 경우 실질소득대체율을 60% 이상으로 끌어올릴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국민연금 소득대체율을 인상할 경우 미래세대가 져야 할 부담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므로 공적연금은 기초생활 보장에 충실하도록 설계하고 그 이상의 노후소득 보장은 '낸 만큼 받아가는' 사적연금이 하는 것이 효과적이라는 것으로 풀이된다. 정원석 동아대 경제학과 교수는 4일 전주 국민연금공단(NPS) 본부에서 열린 ‘2024 제1차 NPS 포럼’에서 “중간소득자의 경우 퇴직연금과 개인연금에 소득의 15%를 적립하면 노후 실질소득대체율 61.7%를 달성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통상 생애평균소득의 60%는 ‘충분한 노후 소득’의 기준으로 통한다. 이미 임금근로자들은 퇴직연금에 소득의 8.3%를 적립하고 있으므로 개인연금으로 6.7%만 더 적립하면 된다는 의미다. 연평균 수익률 5%와 가입기간 25년을 가정하고 계산한 것이어서 퇴직연금과 개인연금 제도를 내실화하면 이보다 더 적은 비용으로도 충분한 노후 소득을 보장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정 교수는 퇴직·개인연금 활성화를 위해 스웨덴과 호주의 연금제도를 참고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스웨덴 사람들은 소득의 16%는 우리나라의국민연금과 같은 ‘소득연금’에 적립한다. 소득의 2.5%는 스스로 투자 방식을 결정하는 DC(확정기여형) 상품인 ‘프리미엄연금’에 쌓는다. 가입자가 특별히 운용사와 상품을 지정하지 않으면 정부가 운영하는 ‘AP7 safa’라는 상품에 적립금이 투자되는 방식이다. 주식·채권 혼합형인 AP7 safa의 최근 10년 수익률은 연평균 15%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나라의 퇴직연금처럼 가입자에게 투자의 자유를 주면서도 디폴트 옵션으로 정부가 양질의 상품을 개발해 운영하는 것이다. 호주도 퇴직·개인연금 우수 운용사례로 꼽힌다. 우선 투자가능한 상품들의 수익률·수수료 등 핵심 정보를 담아 한 눈에 볼 수 있도록 연금 가입자에게 제공한다. 정 교수는 “애초에 우리나라처럼 그냥 알아서 투자하라고 방치하는 것은 잘못된 것”이라며 “설문조사를 보면 퇴직연금 가입자의 68.4%는 운용지시를 한 적이 없다고 답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상품 정보를 충분히 제공해 금융사간 경쟁을 유도하고 AP7 safa처럼 정부가 운영하는 기금 등을 활용하는 방식의 도입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호주 정부가 퇴직연금 보험료 추가 납입에 파격적인 보조금과 세제혜택을 제공하고 중도인출을 사망·파산 등 아주 예외적인 경우로만 제한하는 것도 특징이다. 이어 정 교수는 “우리나라의 개인형퇴직연금(IRP)와 연금저축 계좌의 가입률은 14%에 불과한 실정”이라며 “중간 소득 계층의 개인연금 가입을 유도하기 위한 정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임금근로자 중심으로 설계된 국민연금과 퇴직연금의 가입 기반을 확대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왔다. 정 교수는 “자영업자와 특고 등 퇴직연금에 가입하지 않는 사람들이 상당히 많다”며 사각지대 해소를 위한 정책적 대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유종성 연세대 경제학과 교수도 “국세청은 임금근로자든 비임금근로자든 소득 현황을 다 파악하고 있지 않느냐”며 “국세청에서 국민·퇴직연금 보험료를 원천징수하면 경제활동을 하는 모든 사람을 연금제도에 편입시킬 수 있다”고 주장했다. -
"속옷 모델은 몸매가 중요하거든"…'노출사진' 요구한 쇼핑몰 부대표 사칭남 '황당'
사회사회일반 2024.07.05 05:00:00자신을 쇼핑몰 부대표로 사칭한 남성이 채용을 빌미로 구직자에 노출 사진을 요구했다는 황당한 사연이 전해졌다. 3일 JTBC ‘사건반장’에 따르면, 피해자 A씨는 ‘일반 모델은 시급 6만원, 속옷 모델은 시급 12만원’이라는 내용의 구인 공고를 보고 일반 모델에 지원했다. 이후 여성인 쇼핑몰 대표의 연락처를 전달받은 A씨는 해당 번호로 연락을 했고, 자신을 ‘쇼핑몰 관계자’라고 소개하는 B씨와 이야기를 나누기 시작했다. 처음 전신 사진을 요구받은 A씨가 사진을 보내자 B씨는 “비율이 좋다”며 일반 모델이 아닌 속옷 모델을 제안했다. 그러면서 얼굴이 나오는 노출 사진까지 요구했다고 한다. 이에 A씨는 B씨가 여성이라고 생각해 의심 없이 사진을 보냈다. 그러나 알고 보니 B씨는 남성이었다. B씨는 “촬영을 내가 하는데 속옷 모델은 몸매가 중요하기 때문에 옷 갈아입을 때 내가 좀 옆에서 봐야 된다, 괜찮냐. 회사 방침이다"라고 물었다. 이어 “우리 편하게 오빠 동생으로 지내자. 그래야 테스트할 때 편하지 않겠나"라는 메시지를 받은 A씨가 “여자 아니었냐”고 묻자 B씨는 “대표가 여성이고 나는 부대표”라고 얼버무렸다고 한다. 당황한 A씨는 쇼핑몰 사이트에 적힌 전화번호로 연락을 시도했으나 없는 번호로 나타나 해당 쇼핑몰의 대표를 수소문했다. 결국 연락이 닿은 여성 대표는 “이미 쇼핑몰은 2021년도에 폐업 처리가 됐다”며 10년 전 B씨가 자신에게도 접근해 “취업 전 교육을 집에서 받자”며 취업 사기를 치려 했다고 주장했다. B씨로 추정되는 남성은 사건반장 측에 "제가 B씨가 맞다"고 했다가 해당 사건에 대한 질문을 받자 "저는 (B씨의) 아버지”라고 말을 바꾼 뒤 “(아들이) 아이큐 45에도 못 미친다. 정신병원에 입원했다”며 선처를 호소하기도 했다고 알려졌다. 현재 쇼핑몰 대표는 B씨를 스토킹처벌법과 사칭 등 혐의로 고소한 상태다. A씨 역시 B씨에 강력 대응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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